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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by 굼벵이(조용욱) 201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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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사고가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진정한 위협에 대처할 능력을 흐린다.

대식세포가 본래의 역할과 상반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암세포를 죽이기는커녕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인자를 방출하는 것을 비롯해 실제로 암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면역세포는 양난의 칼처럼 기능한다.

암을 촉진시키거나 질병을 막거나...

실제로 우리 몸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유혹과 비밀스런 거래 그리고 배신의 드라마다.

행복을 가장하는 것은  영혼이 죽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음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 같은 거다.

신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었기에 그런 이데올로기가 생존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칼뱅주의 그 자체를 견뎌내기 위해서도 분투해야 했다.

칼뱅주의는 고통 받는 영혼에게 오직 하나의 위안거리를 주었는데 그것은 물질적 세상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이었다.

노동의 위안이 없어지자 남은 것은 병적인 자기성찰이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약간 우울한 사람들이 우울하지 않거나 심한 우울을 겪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는 기회가 아니다.

미국의 ceo가 받는 보수의 비율은 65년 1:24에서 2000년 1:300으로 되었다.

이기적인 개인들의 경제행위가 종국적으로는 공공복지에 기여한다는 애덤스미스의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듯하다.

각 개인으로 보자면 더 욕심을 부려 빚을 늘리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점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웅크리고 앉아 조금이라도 돈을 덜 쓰려한다.

손쉬운 신용거래는 사라졌고 무분별한 지출은 이제 파괴행위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이미 시도해 보았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고뇌를 외부로 투사하며, 모든 일에서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고 그런 왜곡된 기대를 통해 고뇌를 부풀린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 모두 감정과 지각을 구분 못하고 현실 대신 환상을 받아들인다.

이런 두 가지 경향에 대한 대안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기회와 위험이, 죽음과 확실성 뿐 아니라 커다란 행복도 뒤섞여 있다는것을 깨닫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인류의 지적 진보는 우리가 사물을 자기 감정의 투사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가장 보편적으로 이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파악하려했던 오랜 투쟁의 결과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문제에 솔직하게 맞서라.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비판적 사고이다.

비판적 사고란 본질적으로 회의를 품는 것이다.

방어적 비관주의 수준의 현실주의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생존에도 전제조건이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일상적일 장애물은 빈곤이다.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현실적이며 자기몰입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행동을 취해야만 없앨 수 있다.

제방을 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치료제를 찾아내고 긴급구조요원을 강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