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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303 홍사모

by 굼벵이(조용욱)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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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3. 3()

 

갑작스레 홍사모 모임을 가졌다.

L과장만 처장과의 약속이 있어 참석을 못했다.

나는 모든 회원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고 함께 뭉쳐 행동하면 모든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태기 홍어집에서 홍어에 소주를 마시며 굳은 결의를 하고 나와 H와 M은 먼저 들어갔지만 O와 K가 한잔 더 하고 싶어 해 셋이 Wax에 들렀다.

스카치블루 2병을 더 마셨다.

K과장은 먼저 정신을 잃고 엎어졌으므로 결국 O과장과 내가 거의 다 마신 셈이다.

김사장도 2잔 정도 마신 것 같다.

(K과장은 이후 오늘날까지 여러번 술에 지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었다.

아마도 그게 이후 승진 등 그의 인생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게다.

매사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도 그랬던 경험이 있어 술마시는 방법을 바꾸니 괜찮았다.

절대로 초장에 원샷을 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처음 세잔은 세번에 나누어 마시는 방법을 고수했다.

세잔 이후에도 가급적 원샷을 삼갔더니 중간에 먼저 떨어져 해롱거리는 모습이 사라졌다.

아니 술이 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술은 절대 위장이나 간장으로 마시는 게 아니다.

머리로 마시는 거다.

머리에 내려치는 알콜의 파도를 잘 견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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