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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430 춘계 체육행사를 꽃지에서

by 굼벵이(조용욱)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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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4.30()

아침에 잠이 깨어 보니 Y가 먼저 일어나 명상을 하고 있다.

우리 방에는 Y와 나만 자고 나머지는 거실에서 고스톱을 치다가 함께 뒹굴며 서로 엉키어 자고 있다.

6시쯤 아버지와 할아버지 묘소에 문안 인사를 드리러 앞뫼깟에 갔다.

산에는 아침 이슬이 내려앉아 발밑을 적셨다.

먼저 증조부모님 묘소에 들렀다가 할아버지 내외분에 이어 아버지 묘소에 참배했다.

산을 내려와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은 아내가 준비해 준 해장국에 밥을 말아 김치하고 먹게 했다.

먹은 그릇은 각자 알아서 닦아놓으라고 했더니 모두 맛있다며 식사를 하고는 밥상까지 깨끗이 치워놓았다.

직원들이 여럿이어서 화장실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조금 불편했지만 모두들 질서정연하게 움직여 주었다.

집 앞에서 우리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안면도로 향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홍성을 거쳐 태안 꽃지해수욕장에 마련된 꽃 박람회장에 입장했다.

많은 꽃과 예쁜 식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제철을 만난 유채가 장관을 이루었다.

예쁜 꽃과 식물들로 공룡 모양, 하트와 화살 모양을 화려하게 만들어 손님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날이 무척 춥게 느껴져 일찍 차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

KY과장 동생 집에 잠시 들렀다가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은 광어와 우럭 회에다가 매운탕과 꽃게탕을 곁들였다.

한 마리에 4000원씩이나 하는 대하까지 주문했다.

잠시 포구에 나가 바다를 구경한 후 서울로 향했다.

Y는 S과장에게 처장님께 해물 선물꾸러미를 준비하라고 했다.

직접 가져다드리기 무엇한지 내게 배달 심부름을 시켰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시골 우리 집에 들러 전날 바리바리 쌓아둔 고기 봉투를 직원 모두에게 하나씩 안겨주었다.

갓 잡은 돼지 생고기여서 모두들 엄청 좋아하는 눈치다.

박정애와 정미영이를 숙소에 내려주고 고기가 든 봉지와 해물이 든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김처장님 댁에 들렀으나 댁에 아무도 없었다.

포기하고 막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김 처장 내외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걸 전하며 체육행사 상황을 잠시 설명드리고 DS를 집 앞까지 바래다 준 후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