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22(목)
사건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L부장은 계속 이틀째 경찰서 유치장에서 못 나오고 수사를 받고 있다.
함께 근무하는 여직원 L에게 전화 했더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몹시 안타까워했다.
아무 일 없이 잘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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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핸드폰에서 문자 메시지 신호음이 울렸다.
열어보니 지난번에 신청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었다는 내용의 문자다.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정말로 내가 청약에 당첨이 되었다.
0102동 0205호에 당첨이 된 것이다.
정말 신이 났다.
그런데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그렇게 될 걸 확신하고 있었다.
사실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
4억 8000만원이나 되니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 돈을 장만하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팔아야 한다.
이제는 부동산 문제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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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 라인을 단절시키고 나니 C가 결재가 안 된다면서 내게로 왔다.
발령 입력을 바꾸지 않는 한 안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도 그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내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방법 밖에 없다.
Y는 내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남을 위해서 조금치도 배려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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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제 검토가 올라왔는데 인사제도 부문이 무려 26건이나 되었다.
요청서를 읽어보는 것만도 어려운데 KM가 검토해 놓은 서류를 읽는 것은 더 어렵다.
그가 언제 정상 궤도에 올라올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너무 부족하다.
Y가 왜 나를 자꾸만 자기 밑에 머물게 하려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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