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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528 피바람

by 굼벵이(조용욱)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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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5. 28()

어제 열렸던 징계심사위원회 심의결과는 예상대로 모두 해임이었다.

SY부장, KY과장, LP과장, LC과장 등 4명이 해임처분 되고 OO처 KY부장은 심의 연기 되었다.

KY부장은 그날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어 징계심사위원회에 출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도 어제 같이 심의를 받았다면 당연히 해임처분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바람이 불어올지 모른다.

직원들 사기가 말이 아니다.

K사장은 장관이라는 목적지에 가기 위한 간이역으로 우리회사 사장자리에 잠시 들렀을 뿐이다.

그래서 목적지 안착에 방해가 되는 일은 가차 없이 쳐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일을 처리하고 있는 듯하다.

처장님이 저녁 퇴근 무렵 우리 사무실에 나타났다.

앞으로 회사 반경 1km 이내에서 퇴근 시간 이후에 어슬렁거리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

사실 일찍부터 그렇게 했어야 한다.

우리 모두 자중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윗사람부터 퇴근 시간 지키면서 바로바로 퇴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부터 우리 조직문화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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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님은 OO발전의 파견자 5명의 전적 발령에 결국 사인을 했다.

사인을 안 하겠다고 계속 버텼지만 내가 계속 졸라대니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전무님께 관련 보고서를 가져가 보고드렸다.

사업소장 업무보고 출장제도 관련사항도 처장님 재가를 받아 전무님께 보고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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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신규분양 아파트 바이오세라믹 처리를 위하여 전문회사와 계약을 하고 47만원을 송금하였다.

X는 여전히 OO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퇴근길에 나에게 차를 가져왔는지를 물었다.

그 꼴 보기 싫어서라도 차를 가지고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회사가 그에 대한 욕설과 루머로 도배되어 있다.

가택수색을 당했느니 LKS와 함께 경찰서로 잡혀갔다느니 별의별 소문이 회사 복도와 휴게실을 떠돈다.

그가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기회를 보아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났으면 싶다.

그는 거기 있어야 할 그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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