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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1030 내 행동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돌아온다

by 굼벵이(조용욱)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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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0()

오늘은 내 친구 KSJ 부장 고교 동창 친구 SWJ 과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 날이다.

오후 4시쯤 그가 전화를 걸어 하나비에서 만나자고 한다.

나는 얼른 그러지 말고 일미 쌈밥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하나비는 기러기 아빠인 그가 밥값을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꽤 비싼 일식집이었기 때문이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누가 내든 서로 부담이 없다며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S과장도 결국 K과장과 같은 어려움으로 승진문제와 순환보직 문제를 상의하기 위하여 나를 찾은 것이었다.

조직은 여러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 서로 조화롭게 생활하려면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원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바뀌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원칙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듯하다.

크든 작든 그런 원칙을 바꾼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K과장이나 S과장이나 모두 혹시라도 그 원칙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실날같은 기대감으로 지금껏 수년간 버티다가 변함없는 원칙 적용으로 마지막에 고초를 겪는 경우다.

처음 본사에 들어올 때는 급한 마음에 남 생각 안 하고 몰려들었다가 궁극에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결과일 수도 있고,

마지막까지 챙겨주지도 못할 거면서 제 욕심만 부리고 그들을 데려다 쓴 처실장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태어나 죽는 과정에 모든 행동의 궁극적인 책임은 고스란히 자기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누구 때문이란 말은 자기 합리화의 한 방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