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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31(월)
그동안 연찬회 준비와 관련하여 고생이 많았던 KY과장에게 술을 사겠다며 처장이 녹경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술은 언제나 핑계거리를 만들어 마신다.
자기합리화라도 없으면 알콜중독을 이해할 방법이 없다.
처장이 JH와 KYW과장까지 부르는 통에 K부장, L과장, K과장, H과장에 나와 KY까지 도합 9명이 모여서 술을 마신게다.
처장은 술 한 잔 마시고 오늘로써 그동안 고생한 모든 걸 잊으라고 한다.
늘 그런식으로 부하직원으로하여금 지독스런 고통을 감내하게 만든다.
나와는 정 반대의 리더십 유형이다.
그런 논리구조나 생각지도는 어린시절 성장배경에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론 극빈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쩔수 없이 정도를 걸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의식 속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정도를 무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깔린다.
OOOO처 S과장이 새우와 가이바시 따위를 올려 보냈는데 그 걸 안주삼아 먹었다.
마침 OO처 L부장 팀이 옆자리에서 술을 먹고 있다가 우리가 먹은 술값까지 내고 갔다.
녹경을 나와 '무교동 낙지집'에서 생맥주를 한잔 더 마셨다.
술이 많이 취해 올랐다.
K부장과 함께 택시를 타고 들어오려니 KY가 차 안에 차비를 2만원 넣었다.
집 앞 카페에서 맥주를 한 병 씩 시켜놓고 마시는데 내가 술이 취해 조는 바람에 K부장이 김이 빠져버렸다.
그가 탄 택시 안에 차비를 1만원 넣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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