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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831 40대에 꼭 해야할 것

by 굼벵이(조용욱)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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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경영 컹설턴트의 이 글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글도 참 매끄럽게 잘 쓰신다.

나는 이후 20년 동안 이 글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덕분에 새로운 나로 부활했고 정체성이 바뀌었으며 그 결과 나름대로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이 글을 공유하니 세상에 나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40대의 10년은 ‘폭포’와 같다.

40대의 10년은 낭떠러지를 수직으로 내리 꽂힐 수 없다면 자신의 세계와 고유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전환과 변곡의 시기다.

죽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기이며 운명이 둘로 갈리는 풍운의 시기다.

무엇이 위대한 마흔 살 10년을 가능하게 만드는가.

 

첫째는 철학이다.

세상과 삶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을 가져야 한다.

인생은 구체적인 것이다.

생각하고 행한 모든 것들이 바로한 개인의 역사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선,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이 바로 자신의 독특한 문명이다.

바로 이 차별적 구체성이 다양한 사회 속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길이다.

자신의 내면적 정조(情操)에 부합하는 철학을 계발하라.

 

둘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마라.

그 동안 40 대까지는 시키는 일을 하며 살았다.

습작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부터 남은 인생은 좋아서 하는 일에 자신을 던져 넣어야 한다.

좋아하는 일로 본업을 삼고, 본업에서 승리해야 한다.

회사에 남느냐 떠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 일하든 전문화 돼야 한다는 것이며, 일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하루의 시간을 완전히 개편하라.

가장 질 좋은 시간 두 시간을 뽑아내라.

그리고 매일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바쁘다고 말하지 마라.

바쁜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을 대면할 시간을 상실함으로써 가장 먼저 진부화 되며 가장 먼저 소진되고 이내 버려지게 된다.

마흔이 넘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최우선적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라.

그리고 나머지 22 시간을 갖고 사회적 개인이 돼 열심히 살아라.

 

넷째, 평생 학습하고 실험하라.

모든 일에는 고객이 있다.

그 첫 번째 고객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외부 고객을 결코 감동 시킬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의 의미다.

자신의 성장을 즐겨라.

이것이 즐거움이고 힘이다.

늘 자신의 과거와 경쟁해야하며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고 애써야 한다.

 

다섯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 하나를 만들어라.

그 동안 가정은 바쁜 직장인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가장 소중한 세계였는지 모른다.

좋은 아이들은 돈으로 크지 않는다.

가정은 함께 한 갈등과 즐거움의 크기에 비례한다.

배우자나 아이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어도 완벽하게 사랑 할 수는 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다.

밖에서 성공하고 안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좋은 가정보다 더 큰 행복은 찾기 어렵다.

 

40대의 10년은 존경받는 인생의 선배가 되고 그 동안 살아온 경륜이 사회적 지혜로 승화될 수 있는 위대한 전환의 시기이기도 하다.

 40대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한 사람의 남은 인생이 좌우된다.

그러나 밥그릇 하나 챙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초라한 사람, 인생의 정점에서 너무도 빨리 감가상각 당해 버린 경제적 부산물로 전락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흔은 ‘폭포’와 같아야 한다.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야 깊은 호를 이루고 그 깊이의 힘으로 50대의 10년을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같아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