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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4(월)
국정감사 날이다.
예외 없이 처장은 나를 국감장 자신 옆에 따라붙이고 꼼짝을 못하게 했다.
해마다 임시국회든 정기국회든 국감을 받을 때마다 항상 내가 전면에 서야했다.
국감을 준비하느라 잠도 못 자 힘들고 피곤해 쉬고 싶어도 국감장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 그냥 염치 불구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잠을 청했다.
국감을 받느라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와중에도 잠깐 토끼잠을 잘 수 있었다.
(가끔 국감장에서 졸고 있는 사람이 TV 카메라에 잡히는 데 그사람들 넓은 마음으로 공감해주어야 한다.
국감을 준비하기 위해 몇날 날밤을 새운 나같은 사람들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사에 관한 질의는 큰 이슈화가 되지 않았다.
젊은 의원들이 날카로운 질의를 했지만 사장이 구렁이 담 넘듯 적당히 얼버무리며 답변을 했는데도 큰 이의제기가 없었다.
대신 영업본부에 대한 질의사항이 많아 곤혹을 치렀다.
국감은 8시경 끝이 났고 처장은 고생했다며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 우일관으로 가서 불고기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다.
오늘도 많은 술을 마셨다.
KCT부장과 함께 교대역에서 칭타오 3병을 더 마시고 들어와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
(나도 참 철인처럼 살았구나....불쌍한 나....대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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