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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무항산 무항심이니 곡간부터 채워라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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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사나 정치를 잘 모를 뿐더러 둔감하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게 있다.
'富國强兵'과 '無恒産無恒心'이라는 맹자님 말씀이다.
가난하고 약하면 나라를 지킬수 없고 배고프면 평상심을 가질수 없다는 말이다.
세계사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제국 멸망의 거의 모든 원인이 부국강병을 소홀히 한데서 왔다는 것쯤은 안다.
국민이 고통받더라도 부국강병 원칙을 뚝심있게 지켜내야 더 큰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
모든 삶이 그렇듯 부국강병을 위해서라면 때론 자존심도 버릴줄 알아야 한다.
생존이 자존심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존심을 지켜야한다는 말은 내가 살아보니 부분적 정의에 불과하다.
貧國弱兵으로 망한 나라나 개인의 대부분은 잘 나갈 때의 교만이나 알량한 자존심이 그 원인이다.
지도자는 비록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 꿋꿋하게 부국강병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내가 지난날 상사들 앞에서 자존심을 희생하며 비굴하게 행동했던 이유도 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그게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원칙이어서 어쩔수 없었기에 후회는 안한다.
그나저나 심하게 분열되는 나라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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