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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115 지금 18년전 계획을 착실히 수행 중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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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일기 속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기원을 찾아냈습니다.

이만하면 나는 정말 착실하게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이어가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돕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Original Message ---------- >

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김경복(kimkyb@kepco.co.kr)

Sent : Tuesday, Nov 15, 2005 04:03 PM

Subject : 원장님, 인사처 조용욱입니다!

(중앙교육원)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인사처 인사제도팀의 조용욱입니다.

얼마 전 신입사원 워크샵을 진행하러 수안보 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워크샵을 진행 할 때에는 신입사원들에게 사장님 사인이 들어 있는 책을 한 권씩 선사해 줍니다.

신입사원에게 줄 책을 고르는 중에 인사처장님이 “겸손의 리더십”도 도서 안에 포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다른 도서와 함께 그 책도 100권을 구입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다보면 제가 왕초가 되어 전체적인 총괄을 담당하게 되는데 첫날 정신교육 한 시간과 둘째 날 토론 내용에 대한 강평 그리고 만찬 행사를 제외하고는 매어진 시간이 없어 저는 워크샵 기간 중 글을 읽는 재미에 빠집니다.

이번에 신입사원에게 나누어준 6가지의 책 중 5권을 행사 진행 기간 중 읽었습니다.

그 중 제일 먼저 읽은 책이 겸손의 리더십 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저는 원장님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우선 문장구조가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대단한 문장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해박한 지식에 놀랐습니다.

그다음은 풍부한 감성에 반했습니다.

저는 글을 읽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올라가면 원장님께 꼭 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전에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고는 밀린 일로 차일피일 하다 지금에야 글을 드립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닮고 싶은 표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은퇴를 할 경우 저는 글을 쓰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하여 한 시간 가까이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 온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일기체의 문장으로 이어가지만 가끔 제 생각도 담아가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앞으로 정확히 13년 후에 정년을 맞습니다.

그 때가 되면 18년간의 일기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년의 원숙미까지 더해 원장님 같은 훌륭한 글을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메일을 통해 원장님께 저의 멘토가 되어 주실 것을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그래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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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겸손의 리더십' 책 속에 주인공으로 나온 신입 여직원을 찾아내어 히로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신입사원 체육대회에서 1등을 유도하고 사업소 모범직원으로 선발된 것 외에도 신입사원 입문반(04.10.22)과 신입사무기초반(05.5.6)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해 사장상 1등급을 두개나 받았더군요.

워크샵의 목표가 1년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것이기에 한전인의 귀감이 될만한 표상을 찾아내어 널리 알림으로써 다른 직원들이 모델링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공개석상에서 겸손의 리더십 주인공을 일으켜 세워 그녀가 이룬 행적을 치하한 후 그녀(경남지사 밀양지점 오승은)를 사장님과 함께하는 cake cutting 행사에 참여시켰습니다.

사장님께도 그녀가 겸손의 리더십 주인공임을 상기시켜드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멋진 모습과 육성을 KEPCN 뉴스에 내보내기 까지 하였습니다.

아마도 함께 동참했던 많은 신입직원들이 일면 부러워하면서 자신을 조탁하는 계기로 삼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델링을 통한 스스로 학습을 유도해 본 것입니다.

좋은 소재를 제공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언제 테니스 한번 함께 하고 생맥주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번 테니스 경기 후에 치킨 집에서 원장님이 사주셨던 맥주와 치킨 맛이 참 좋았습니다.

즉흥적 감흥을 이기지 못해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이 누가 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From : 김경복(kimkyb@kepco.co.kr)

To : 조용욱(wooks@kepco.co.kr)

Sent : Tuesday, Nov 15, 2005 04:26 PM

Subject : Re: 원장님, 인사처 조용욱입니다!

글 고마워요.

오 승은이는 어찌 알았으까?

글을 쓰신다고...

참 좋은 목표를 가졌습니다

우선 마음속에 큰 물길을 하나 만드세요

당신의 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