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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222 승진추천 자문

by 굼벵이(조용욱)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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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2(목)

결국 JEH KMH을 승진시키기 위한 보고서를 내년 인사 관련 종합 검토시 포함시켜 그들이 승진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부사장에게 보고했다.

처장은 현행의 규정 취지를 해하고 싶지 않다면서 상임인사위원회 결의에 의하여 예외를 인정하는 안을 1안으로 하였다.

부사장이 사장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았다면 보고를 받고 곧바로 사장실에 들어갔어야 옳은데 나중에 사장이 찾으면 보고서를 들고 가겠다며 일단 내게 서류를 돌려주었다.

처장은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게 윗사람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고집하면 결국 자신에게 손해라며 혹시라도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는 부탁을 했다.

그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와 더불어 고집스런 내 생각과 행동을 염려해서일 것이다.

 

처장은 오늘 아침 일찍 나를 불러 부장 승진추천에 관한 자문을 구하였다.

부장 승진추천을 하여야 하는데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냐는 것이다.

혼자 결정하시기 부담스러우니 일단 팀장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시는 것으로 하라고 제언하였다.

그렇다고 팀장들의 의견대로 하라는 것은 아니고 이를 참고하여 당신이 직접 결정한다는 의지를 보이라는 제안을 했다.

처장은 내 말대로 했고 나중에 LJB과 SKJ이 만만치 않은 박빙임을 시사했다.

나는 만일 S과장을 2번으로 추천한다면 인사처가 2명 승진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

LJB, 그가 나를 개무시해도 나는 그를 진짜 후배로 생각해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는 모를 것이다.

 

수업을 들었다.

내 생에 공부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KT이가 자신이 내년에 해외경영자과정을 다녀오고 싶다고 한다.

일단 두고 보자며 결정을 미루었다.

욕심이 정말 많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