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16(목)
아침부터 과장들을 박살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사무실 확장공사로 어수선하여 회의 자리를 마련할 여유가 없어 오전 내내 한마디 말없이 조용히 무게를 잡고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갔다.
점심식사 시간에도 과장들이 재잘거리며 신변잡기를 이야기 하는데 나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시가 조금 넘자 과장들을 집합시켰다.
나는 첫마디부터 엄청난 무게를 실어 과장들을 질책하였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느냐 느니, 쪽팔려서 못 견디겠다느니, 배신감을 느낀다느니 해가면서 심하게는 KT과장에게 “임마”라는 욕까지 섞어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제껏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분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자 과장들이 매우 놀라는 눈치다.
아니 주변에 있던 총무팀 식구들마저 엄청 놀라는 눈치다.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탄처럼 터져버리는 내 분노에 너무 놀랐는지 온 사무실이 쥐 죽은 듯조용해졌다.
그렇게 한바탕 푸닥거리를 제대로 벌이고 나서 인사부장 교류회에 나갔다.
오늘 강연은 모두 내게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삼양사 YJM부장이 강연한 CDP도 결국 직무중심 인사와 연결되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SERI 인사조직실의 수석전문원이 발표한 인사 트렌드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Y부장은 내가 개인적으로 경력경로 모형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자 곧바로 E-Mail을 보내주는 성의까지 보였다.
SERI에는 인사 로드맵과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요청하였다.
SERI는 처음에 인사 로드맵이 완성되어있다고 이야기 하였으나 사실은 그게 아직 작성 중에 있다며 다 보내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기에 되는 데로 자료를 부탁했다.
집에 와 메일을 열어보니 KT과장으로부터 사과의 글이 도착되어 있었다.
JYA 교수는 정말 적극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다.
그는 ‘10년 후 인사,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몇 가지 유익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도 정말 적극적으로 하나라도 더 전달해주기 위해 목소리에 무게를 실어 그의 생각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가 한 이야기를 한번 간추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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