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15(목)
어제 수요일에 노조 P국장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지난번에 협의했던 정년연장 관련 회사측 협의안을 가져와 달란다.
처음 협의할 땐 거들떠 보지도 않고 성질을 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더니 지금 와서는 위원장한테 하는 보고에 필요하다며 그 서류를 요구하는 것이다.
나는 그 서류를 들고 전무님께 보고를 드렸었고 전무님은 기간과 시기를 넣는 것은 무리라며 그냥 정년을 연장하되 방법 및 시기는 노사협의에 따른다는 안을 제시했었다.
따라서 나는 P국장에게 전무님이 초안을 수정하였으므로 당초 안은 의미가 없고 수정안을 주겠다고 했더니 초안을 달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그건 이미 안도 아니고 전무님이 수정한 것이어서 내가 그 초안을 줄 수는 없고 수정된 안을 주겠다고 했더니 더이상의 대화를 단절한 채 온갖 성질을 부리며 제멋대로 전화기를 "쾅"하고 내려놓았다.
정말 대화가 안되는 외계인이다.
그것도 아주 못된 외계인이다.
KM과장 편에 P국장이 원하는 자료를 들려 보내면서 Y과장이 가져다 놓은 초컬릿에 “힘내십시오” 라는 포스트잇을 붙여 PC 편에 보내었더니 그걸 부담으로 느낀 P는 곧바로 다른 초컬릿을 보내며 “답례입니다”라고 적어 보냈다.
어찌보면 나에게 선물 받는 것은 부담스러운데 그걸 안 받기는 좀 무엇하고 대신 답례를 보냄으로서 내 호의에 대한 부담을 덜겠다는 의사표시일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KM이 의사를 잘못 전달했다.
내가 안 주려는 것을 자기가 몰래 가져온 것처럼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잠시 후 인사관리팀장이 내 자리로 오더니 P국장과의 일을 물으며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주고 갔다.
P국장이 'KM부장이 어떤 인물인가'를 물어왔다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서 KM을 앉힐 요량으로 노조에서 KJY노조위원장과 동기인 KM이 거론되는 모양이다.
아마도 K위원장의 주문인 것 같다.
노조 위원장 정도면 인사처 부장 따위는 손쉽게 날릴 수 있지.
그래 죽여라!
나야 어디든 나가면 영전이다.
이보다 더한 지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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