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토).
처장에게 그동안 작성한 경영평가 보고서를 드리면서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출발하던 날 처장이 고생하는데 밥값에 보태라며 20만원을 주었기 때문에 그 돈으로 식사를 같이 하는 게 예의다 싶어 제안한 거다.
처장은 그 중요성을 인지했는지 다른 약속을 깨면서 까지 우리와 저녁을 같이 했다.
KC부장이 자리를 같이 해 주었고 우리는 적당한 정도의 술도 곁들였다.
처장은 술을 마시지 않고도 하루 온 종일 이야기 할 수 있는 다변가로 소문나 있다.
소문 그대로 그는 술도 별로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저녁자리를 혼자 주도해 나갔다.
윗사람이 되면 그런 회식 자리에서 적당한 수준에서 필요한 말만 하고 가급적 경청하는 게 좋다.
말이 많으면 탈도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과 마시는 술을 대부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건 윗사람들이 대부분 술자리 분위기를 독식하며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S가 택시비를 챙겨주었다.
정년연장 T/F와 인사제도 개선 T/F를 열었다.
노조가 갑자기 정년연장 안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으로 돌변했다.
ECH를 내 치기 위한 방편이라는 후문이 들린다.
처장에게 보고하니 그도 실망의 기색이 짙다.
2200명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년연장까지 가져가면 서로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력을 줄이면서 동시에 정년연장까지 도모하려면 임금피크제 설계를 잘 해야 한다.
정년을 연장해 더 오래 근무하는 것 보다는 명예퇴직 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롭도록 설계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P부장이 내 생각에 부합하는 방안을 구상해 노조를 상대로 제안했다.
******************************
사이버준과 목계 여우섬에 가 견지낚시를 했다.
모두들 꽝 칠 때 나는 51센티짜리 멍짜를 한 수 걸어 올렸다.
그럴 때 기분이 제일 좋다.
점심으로 만두를 가져갔는데 모두들 좋아하며 잘 먹어주었다.
덕분에 술과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107 나는 마이다스다 (0) | 2024.05.24 |
---|---|
20081104 내가 삐돌이라고? (0) | 2024.05.24 |
20081029 언제나 잔머리가 화를 부른다. (2) | 2024.05.24 |
20081028 대학원 강의, 48색 크레용, 중대결단 (0) | 2024.05.23 |
20081027 냉전 중 내 머리 속 (0) | 2024.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