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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1230 자회사 인사팀장 회의

by 굼벵이(조용욱)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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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한전 KDN에서 구조조정처에 명예퇴직 자격기준을 20년 근속자에서 15년 근속자로 낮추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정하황 구조조정처장이 이를 사장에게 보고하자 사장은 인사처장이 이를 검토해서 19일 사장단회의에 보고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덕분에 내 사무실이 발칵 뒤집어졌다.

전무가 되느냐 마느냐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에 혹 잘못될까 싶어 안달이 난 처장은 나를 불러 난리를 피웠다.

아울러 자회사 인사팀장들을 불러 회의를 소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는 회의를 소집하는게 번잡스러워 그냥 자회사로부터 자료만 받아 보고서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한번쯤은 경종을 울려야 할 것 같아서 결국 회의를 소집했다.

오후 4시에 자회사 인사팀장들이 모두 모이니 20여명 되었다.

먼저 명예퇴직 자격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다.

이어 정부의 시각이 부처마다 서로 다른데 공기업 명예퇴직 제도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인재경영과에서는 이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우리가 요구한 자료를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앞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먼저 우리 부서에 사전 협의해 달라는 주문을 하고 회의를 마쳤다.

저녁에 퇴근하려는데 이명환 과장이 약속 없으시면 저녁이나 먹고 가잔다.

거기에 김병옥과장과 최준원과장도 합류했다.

요즘 과장들과의 술자리가 너무 잦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연초에는 좀 삼가야 할 것 같다.

 

아침에 TDR실에 들러 사무실 구경을 했다.

숨겨진 뒷방은 낮잠 자기에 딱 알맞게 생겨먹었다.

책을 읽거나 혼자 연구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경우 거기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인터파크에 주문한 심리학 책이 도착했다.

나를 찾는 여행은 초등학생이나 상담자를 위한 실무 활동서 같아 내가 잘못 주문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