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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1007 절대 적을 만들지 마라

by 굼벵이(조용욱)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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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PK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러지 않아도 언젠가는 만나서 응어리진 것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아마도 여기 저기 다니면서 저녁식사 오퍼를 냈었겠지만 선뜻 그를 반겨주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의 독한 혀를 감당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이나 묵묵히 견뎌내지 대부분의 경우 멋모르고 만날 거다.

한두번 경험한 사람들은 줄핼랑을 치거나 삼베바지 방귀 빠지듯 새나가거나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그와의 회합을 피하려 할 것이다.

그러니 그도 홀로 쓸쓸히 내 자리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살면서 굳이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

그게 누구든 적이 되기 전에 좋은 관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어제 퇴근 무렵 인사관리팀 간부담당 작업실에서 가진 회의에서도 나는 누구의 의견도 비난하지 않고 모두의 의견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내가 낼 수 있는 최적의 결론을 김유상 차장의 입을 빌어 내도록 했던 것이다.

권태호도 내 맘을 이해했고 나도 권태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마음의 상처를 올바르게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무조건 부정하거나 자신의 의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한 다음에 최적 대안을 찾아주는 것이 대인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내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PK는 부산 할매집에 가서 막걸리를 마시자고 했는데 마침 인사처장님이 임청원 부장과 함께 거기에  먼저 가 계신 것을 문 앞에서 훔쳐보고는 얼른 나와 인근 전기구이 통닭집에 가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그는 말도 많이 하지만 먹기도 참 많이 먹는다.

우리네는 많아야 닭 반 마리 가지고도 떡을 칠 텐데 그는 그것만으로는 많이 모자라는 모양이다.

신운섭 차장과 셋이서 통닭 대자 두 마리에 탕 한 그릇까지 시켜먹었다.

그가 마신 소주도 두 병이나 되니 적은 양도 아니다.

나와 신운섭 차장은 맥주만 네 병 시켜먹었다.

간 맞춤으로 소주를 몇 방울 넣었으나 극히 미미하다.

그 중 세병은 아마도 내가 마신 듯하다.

빨리 일어서고 싶었지만 웬 말이 그리 많고 길은지 중간에서 자르기가 힘들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그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일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반 쯤 된 것 같다.

그 정도면 적당하게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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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팀장이 보내준 주간 인사자료를 읽었다.

거기 나오는 내용 가운데 쓸만한 것들을 발췌해 보았다.

 

중국에서는 절대 외상거래를 하지 마라.

특히 사업 초기에는 오직 현금으로만 결제를 하라.

중국은 약속의 땅이지만 수많은 기업인의 눈물과 좌절이 묻혀있는 무덤이다.

중국인과의 동업은 피하고 가능한 한 뇌물을 주지마라

중국인의 체면중시 문화를 고려하라

(아마도 한국인이 거기서 그걸 배웠을 거다)

시장경제만 맹신하면 위기를 더 키운다.

우선 금융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적절히 조절해 거품을 양산하지 말아야 한다.

원래 넛지(Nudge)'팔꿈치로 슬슬 찌르다'. '주위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단어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라는 의미로 책에서 사용되었다.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표시가 안나는 정도의 부드러운 개입이 필요하다.

회사는 일하기 위해서만 오는 게 아니다.

꿈을 위해서 오는 것이다.

회사가 직원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회사를 돌보는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마원 회장)

국가별 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에 대응하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이 없으면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일 뿐

기업이 성공하는 순간 자기파괴 습관 7가지가 생겨난다.

1. 현실부정,

2. 오만,

3. 타성,

4. 핵심역량에 대한 과도한 의존,

5. 눈앞의 경쟁만 보는 근시안,

6. 규모에 대한 집착,

7. 구성원들의 영역(Silo)의식

그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오만이다.

기업이 커지면 튼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만의 상상에 빠지게 된다

개인이 실패를 책임지는 것보다 조직이 시스템을 통해 실패를 안아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말을 잘 못 했고 스탈린은 일을 틀리게 했고 마오쩌뚱은 길을 잘못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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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CD로 강의를 들었다.

쓸만한 내용이어서 정리해 보았다.

 

자본주의의 황금기는 50년부터 72년까지 임(수정자본주의 시대)

자본주의는 주로 전쟁을 통해 문제점(공황)을 극복함

영국의 경우 2차 세계대전 후 이를 수습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게 됨

처칠은 노동자가 파업을 할 경우 전쟁에서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노조 중심의 노동당을 정치 일선에 보직(장관)

노동자는 파업을 안 하는 대신 정부가 무엇인가를 해주기를 바라며 노동당에 요구

노동당은 처칠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자 처칠은 통 크게도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고 답변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다음 4가지의 사회적 합의임

1.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개선

2. 완전고용 : 경제정책의 최고목표

3. 시장경제에 국가 개입 : 혼합경제(수정자본주의)

4. 노동조합의 보호 육성

 

1. 복지

전쟁 수행 중 모든 국민이 힘들었음.

따라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

병원은 전부 무료(National Health Service 1948)

국민소득이 5천불 수준 정도이지만 사회적 합의를 하고 병원비, 학비 등을 무료로 하고, 실업급여 등을 지급

공공임대주택을 만들고 소득에 따라서 임대료 차등(소득 많으면 많은 임대료)

60세 이상 노인연금 지급 국내시장 형성(수요창출) : 물건 만들면 이 돈으로 수요창출

2. 완전고용

완전고용법 만듦

국가개입 시장 규제(공개시장 조작 등)

Sub Prime Mortgage 의 문제점 : 신용이 불량한 자도 20~30년 장기 대출로 집을 사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데 집값이 상승하면 대출금도 상승할 수밖에 없음(상환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 집을 압류해 팔면 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의 연체가 시작됨 압류 증가 집값 하락 대출금 보전 불가 은행 도산

파생상품은 다 사기다

정부가 규제 안하면 끝없이 사기가 이어진다.

 

신자유주의의 출현

대처는 사회적 합의 때문에 공황이 발생했다고 봄(잘못된 판단)

노동조합의 힘이 강력해 지는 것을 자본가는 반대함

공황을 기화로 노동조합을 잡자는 생각을 함

노조 규제법을 만듦

자본주의의 황금기에 노동자 세력을 부수면서 자본가 독점을 확립(이명박과 유사)

1, 재정금융 긴축정책 : 기업 도산 대량실업 노조 힘 빼기

2. 감세정책 : 특히 부자에 대한 감세(지지 세력이 기본적으로 우파사람들)

세수감소 실업급여 감소 사회보장비 총액은 증가(실업자 증가) 세출 확대요구

영국의 경우 공기업 민영화 진행(노조 무력화/ 재정확보)

수도, 전기, 철도 따위의 기간산업에 무슨 경쟁이 일어나나?(엄청난 투자비와 투자 회임기간이 긴 사업)

공기업은 국가 독점사업임

이를 민영화 할 경우 민간독점으로 가게 되고 민간기업은 이윤창출이 목적이므로 가격을 올리거나 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음

철도를 민간에 매각 신호등 레일 보수를 소홀 대형사고(패딩턴) : 33명 사망 해결방안이 없는 민간기업은 망함 다시 국유화 할 수밖에 없었음

사회보장 하락 국내시장 규모 축소 세계화 주장

우리나라의 세계화

국내시장이 안 좋아지니 기업이 곤란해졌고 이에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화를 주장하며 외환관리규정을 개정하니 세계시장 개척 대신 해외여행 가서 돈을 모두 버리고 왔음(세계화)

IMF IBRD 는 국제기구가 아니고 사실상 미국의 기구임

미국은 이들 기구를 통해 후진국에 시장 개방을 요구

세계화 과정 중 어떤 자본이 가장 이득을 보는가?

산업자본/ 상업자본/ 금융자본 중 금융자본이 가장 돈을 많이 벌게 됨

금융자본은 노름이나 마찬가지로 생산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 남의 주머니를 터는 것임.

우리나라도 IMF 때 외국자본이 들어와 주식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몽땅 긁어감

금융자본이 가장 돈을 많이 버니 산업자본이나 상업자본도 생산 활동을 안 하고 금융자본으로 돌변

경제의 금융화 그러니 고용이 늘 턱이 없다. 결국 모든 자본이 투기화 돼 가면서 나라가 망하는 길 밖에...

대기업 주주는 기관투자가가 되어 단기적 이익에만 급급

신자유주의는 대개 이런 식이다.

각국 정부는 대책 수립 중

금융기관은 모두 공익기업으로 만들어야 함

주민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목표를 지향해야 함

금융이 죽더라도 굴뚝은 살려야 하는데

제일은행에 공적 자금 엄청 투입하고 헐값에 매각

요즘은 세계경제가 어려워 수출도 곤란함

국내 수요를 창출하여야 함

그래서 복지국가로 전환해야 하는 것임

미국은 절대로 정부가 나서서 복지국가 만들지 못함

이미 모든 사업이 사유화 되어있기 때문에 기득권 침해가 어려움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 밖에 출구가 없다고 주장(기득권들)

한반도의 긴장도 어찌될지 모름 (가장 위험)

한반도엔 긴장을 조장하면 안 됨

미국과 자주노선을 갈 필요가 있음

공황이 자본주의의 향방을 정함(분기점)

공황으로 인해 잘못하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

 

진보든 보수든 복지국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임

대처, 레이건이 사회적 합의가 싫다고 하면서 신자유주의 주장

혼합경제는 국가만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단체나 노동자 등 더 넓어질 수 있음

이윤이 적어지며 공황이 오니 노동자 힘 뺌

그렇다고 벗어날 수 있나?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망하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것임.

경쟁과 투쟁과정에서 새로운 사회 생김

여러분과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는 사회

여러 가지로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것임

사회형태를 무엇으로 구분하는가?

자본주의의 기본 특색

자본가 계급이 있다는 것(소비재도 소유)

이에 대항하는 것이 노동자 계급

노동자는 인격적으로는 자본가와 같으나 자본가와 달리 일을 안 하면 먹고 살 수 없음.

따라서 엄청 불평등한 사회

노예제 사회에서의 노예는 노동자가 아님(사고파는 물건)

봉건영주-장원-농민가족

농민이 장원에서 일하면 영주는 농산물 많이 얻음

그런데 팔 데가 없음.

그래서 주로 파티 따위나 함

그들은 돈 버는 게 목적이 아님

하지만 자본주의는 돈버는 게 목적임

소유개념은 자본주의 하에서 생겨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