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8(금)
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했다.
체력단련의 날이어서 오후 두 시에는 테니스장에 나갔다.
선수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제는 모두들 열망이 시들해지는 것 같다.(wane)
문봉수 처장이 견지 낚싯대를 만들 수 있는 frp 대를 구했다기에 한 게임만 마치고 곧바로 본사로 달려갔다.
대 아르헨티나 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 앞 길거리에서 응원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길을 막아놓는 바람에 돌아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무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물건만 받아서 가려고 회사 로비에서 문처장을 기다리던 중 최영성 부장을 만났다.
최부장은 내게 얼굴이 좋아 보인다며 인사를 했다.
오랫동안 본사를 떠나있었고 현재 소속도 kepco academy다 보니 본사에 드나드는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나도 이젠 본사를 떠날 때가 된 모양이다.
문처장이 frp를 가져오기에 차로 돌아와 포장을 열어보니 견지대를 만들기에 부적합한(dud, dead horse) 물건이다.
예전에 주었던 것과 비슷한 것인데 그 때도 질이 나빠 낚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문처장을 다시 불러 확인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보여주었다.
문처장도 낚시 대를 가지고 싶어 한다.
사실 나는 더 이상 낚시 대를 욕심낼 필요가 없는데 운경 선배나 그 주변 사람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더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던 거다.
그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암이나 사이버준에게 쓸만한 중간대를 구해주기 위해서다.
어쨌거나 문처장이 급히 사무실로 들어가고 나도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애를 많이 먹었다.
월드컵 대 아르헨티나 전의 흥을 돋우기(titillating, warm-up) 위해 경신이에게 통닭과 생맥주를 사오라고 했다.
경신이는 프라이와 양념을 각각 한 마리씩 사고 생맥주도 2000CC 사가지고 왔다.
집사람도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고기가 먹고 싶었었는데 잘되었다며 좋아했다.
맥주에 통닭에 배를 불리우며 축구경기를 보았다.
아르헨에게 4:1로 패배했다.
실력의 차이를 넘어서기 어려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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