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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1109 드디어 볼링 200점을 넘어 밥을 사다

by 굼벵이(조용욱)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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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9()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내 기도관이다.

어제 점심 무렵에 볼링회 회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구내 식당 말고 밖에 나가서 점심식사를 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곧바로 볼링 연습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원래 200점 이상 나오면 밥을 사야 하는데 먼저 밥을 사고 200점을 맞겠다는 내 생각을 제안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제 교육용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동안 내가 아껴 써서 아직 예산이 조금 남아있다.

내가 모임을 주선했는데 황규연 국장이 밥값을 내려 해 내가 막아서야 했다.

황국장은 내 직속 상급기관인 산업부 국장이어서 어떻게든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기회 있을 때마다 그와 자리를 함께 했었다.

교육기간이 끝난 뒤에도 업무적 연관성이 지속되고 서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주 한 병과 맥주 두 병 그리고 생태탕을 시켰다.

내 그릇이 작아 나리들 접대하는 데 겨우 그정도 수준으로 밖에 주문하지 못한다.

볼링회원 오승현국장, 황규연국장, 김병부 국장, 양진영 국장이 함께 자리했다.

점심을 마치고 곧바로 볼링을 시작해 세 번째 게임에서 나는 결국 201점을 따냈다.

하나님이 볼링회 원칙을 지켜주기 위해 내게 200점을 가까스로 넘긴 점수를 선사한 거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해낸 것처럼 엄청 축하해 주었다.

나는 회원들 하나하나 얼싸안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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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콜라와 출판계약을 했다.

계약금조로 220만원을 송금했다.

출판사가 조금 작아 보이지만 전화상으로 의견을 교환한 조영석 사장은 열의에 차 있었다.

조사장은 내 책을 계기로 자신의 출판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야심을 가지고 있다.

서로 노력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hit the jackpot) 생각도 든다.

리더십에 관한 한 이런 부류의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는 책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수업을 마친 후 일찍 집에 들어왔다.

임청원부장으로부터 메일이 와있다.

이번 승진인사에서 김태환이를 돌봐달라는 메일이다.

임청원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만일 승진심사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김태환이만을 홍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내가 그동안 함께 근무했고 나를 위해 충성을 다했던 신운섭이를 팽개치고 김태환이 만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태환이는 집착이 엄청 강하다.

그런 집착이 자신을 지금에 이르게 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 신운섭이는 그런 집착을 내색하지 않고 정중동의 차분함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