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피자를 시켰다.
18인치 피자라나?
집사람이나 경신이는 그런 걸 좋아한다.
나도 뭐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뭐든 잘 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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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계속 불안하다.
무언가 내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이를 내게 부정적 감정을 지니고 있고 냉기가 흘러넘치는 원장에게 보고하려니 마음이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조직관리부서에서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한 명확한 직무명세 없이 사람만 인사이동 시킨 상태이기 떄문에 생긴 일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하여 한 두 번 그에게 운을 떼 보았지만 그는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
아마도 그게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 같다.
부하직원이 무언가 자신의 계획에 대하여 어렵게 이야기할 때에는 비록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적극적으로 고무하며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그런 생각을 구체화시키기 전까지는 상사가 상반된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상사의 선입견 때문에 부하직원의 창의성이 왜곡되거아 훼손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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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엘 나갔다.
총무 박종운 차장이 오뎅탕을 준비해 왔다.
그런 그를 주변 사람들에게 두루 칭찬해 주었다.
워낙 심성이 고운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꼭 부장 승진의 뜻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이인교 실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실장도 내 어려운 처지에 대하여 깊이 공감해 주었고 내 문제를 자신이 나서서 해결해 주겠다고 하신다.
참 고맙고 의리있는 분이다.
나는 임청원 부장의 승진이 걱정되어 은근히 그가 임부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실장도 임부장에 대해서는 무척 호의적이었다.
그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가면서 임을 띄웠다.
묻지도 않은 KB부장의 잘못된 부분까지 이야기 하면서 이번에 반드시 임을 승진 시킬 것을 다짐하기까지 한다.
잘 될 것 같다.
돌아와 술도 깰 겸해서 두 게임을 더하고 들어왔다.
영화를 봤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고 강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두드러지는 영화다.
은근히 나를 영화 속 주인공에 오버랩 시킨다.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안에서 기쁨을 찾아내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자.
엄마에게 전화를 드린다는 걸 깜박 잊고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전화를 했다.
집사람 얼굴빛이 안 좋아 보인다며 집사람이 전화도 안 받는다고 하시면서 무슨 일 있느냐고 묻는다.
오늘도 엄마한테 걱정만 끼쳐드린 듯하다.(unkind to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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