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금).
어제는 너무 피곤하여 아침 운동도 못했고 일기도 못썼다.
그제 마신 술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며칠 전 남열우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의기투합하여 만나서 한 잔 하기로 한 날이 그제였다.
그날 배원학 부장도 함께 만나 소맥을 적잖게 말아 마셨다.
우리는 내가 늘 다니던 항방양육관에서 만났다.
술은 칭타오 맥주에 소주를 섞어 마셨다.
내가 하던 방식대로 양꼬치 안주에 술을 마시다가 마지막에 왕만두로 식사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했다.
적당한 술에 적당한 저녁이어서 모두들 좋아했다.
양꼬치집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들어오려는데 배원학 부장이 한 잔 더 해야 한다며 강권했다.
결국 생맥주 집에 들어가 각자 기네스 맥주 두 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집에 돌아와 곧바로 잠에 떨어졌는데 아침에 일어나려니 온 몸이 나른하고 일어날 수가 없다.
108배 아침운동도 못하고 그냥 더 잠을 청해야 했다.
어제는 구름 위를 걸었던 하루였다.
정년퇴직 예정자와의 간담회 계획안과 정성적 평가방법에 관한 세미나 결과보고를 하러 현상철 처장 방에 들어갔더니 현상철처장이 내게 현상권 처장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현상권처장이 자원개발처에 1(을)직급 자리를 하나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가 나가면 그의 자리였던 조직개발팀장에 기획예산처에 발이 넓은 조철처장을 보직하고 조철처장 자리인 인력개발팀장 자리에 나를 보직하고 정치교 부장을 인력개발팀장 산하에 두어 성과관리를 맡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나는 최선이라고 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어차피 금년에는 내가 승진해 나가기 어려우니 내년에라도 승진 해 나가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인력개발 분야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내 전공 중의 전공이다.
이렇게 챙겨주니 내가 현상철 처장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보직변경 예정자와의 간담회 계획을 김종호 전무에게 보고했다.
김전무가 좋아한다.
그는 수안보에서 1박2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문경새재 트레킹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아침에 이치훈 부장과 전화로 나눈 대화에 대하여도 보고했다.
이치훈 부장은 이제 더 이상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복수노조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도 더 이상 꺾을 수 없다.
저녁에는 외교안보연구원 교육 3호선 모임에 나갔다.
인사동에서 모였는데 강순덕, 이종규, 정갑재, 강태서, 홍익태, 오세균 국장이 모였다.
막걸리에 모듬전과 불고기를 안주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갑재 국장이 승진보직 턱을 냈다.
나같은 무지렁이가 귀동냥으로라도 정치권 기류를 파악하는 데는 여기만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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