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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1108 수호천사가 정말 있다니까!

by 굼벵이(조용욱)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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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8(월)

LJB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장 생일모임을 오늘 우일관에서 갖기로 했단다.

우일관으로 가니 KJH, CYS, HSC, MKJ, L실장, JHS 등등이 나와 있었다.

처장은 초장부터 화를 내며 LJB과장과 JHS에게

"이런 돌대가리 같은 놈들하고 무슨 일을 하냐"며 분위기를 험하게 몰아 갔다.

화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스스로 자신의 잔에 소주술을 부어 마셨다.

두 번째 잔을 따라 마시려는 걸 MKJ가 잽싸게 낚아채며 가로막았다.

이후 돌아간 술잔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취해버렸다.

처장이 따라주는 발렌타인 21년산 양주를 소주잔 가득 받아 일거에 털어 넣은 것이 화근이 되었던지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기억이 가물거리고 이튿날 아침에는 밥도 못 먹고 출근할 정도로 취해버린 것이다.

술이 떡이 되어가지고는 O2노래방까지 동행한 기억은 살아있다.

혹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남의 마이크를 가로채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집에는 택시를 타고 무사히 들어왔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신통방통하다.

그걸 보면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는 듯하다.

누군가는 아침에 기억을 못해낼 뿐 전날엔 모두 기억이 있는 상태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믿지 못하겠다.

차라리 수호천사를 믿는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