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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1225 그 땐 하루에 여덟게임도 했었구나...

by 굼벵이(조용욱)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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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5(토)

  KNS위원장과 KWY과장이 H회장을 중심으로 한 테니스회에서 연말 송년 테니스를 하는데 내가 같이 참석하는 게 어떠냐고 해 아침 9시 즈음하여 밥 한 술 말아 먹고 테니스장으로 갔다.

내가 실력이 좀 부족하기로서니 선수들 중 가장 실력이 부족한 HSR과 나를 한 조로 엮어 놓아 완전히 의욕을 상실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내가 보기에는 나는 경기에 신경쓰지 말라는 메시지 같다.

그래서 HSI감독을 SHARE 하여 서로 번갈아 치기로 하고 시합을 하였는데 나와 H감독이 출전하여 천하무적 Y처장 MCH 과장 조를 6:1로 박살을 내었다.

이후 HSR이가 내 대신 나가서 2게임을 연달아 지고 들어왔다.

그바람에 H감독도 영 기분이 말이 아닌 모양이다.

다음에 내가 나갔는데 내가 2게임을 쉬다보니 균형을 잃어 팽팽한 접전 끝에 그만 Y처장 와이프 조에게 6:4로 지고 말았다.

제 2 코트에 가서 번외경기를 한 게임 더하였다.

그래서 오전에 도합 5게임을 하고 송년행사를 위한 점심식사 자리에 갔는데 행사장에는 감사원 HSJ국장과 HSH회장이 모임을 리드해 나가고 있었다.

HSH회장은 이번을 임기로 HSJ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기로 한 모양이다.

HSH회장은 갑자기 깍두기인 나를 호명하며 인사말을 하라고 해 황당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내가 생각해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정도의 눌변을 늘어놓다가 자리에 앉았다.

매사 꼼꼼한 준비 없이는 만족스런 결과를 도모할 수 없다.

술을 몇 잔 마신 터여서 차라리 운동을 하면서 알콜기운을 없애고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H감독과 조를 먹고 다시 시작한 게임에서 JYS부부조와 KNS JYS조, JYS LJB 조를 거의 피박을 씌울 정도로 박살을 내었다.

JYS LJB조는 아예 6:0으로 이겼다.

그렇게 놀다 들어오니 저녁 6시다.

아이들과 조촐하게 시금치나물을 반찬 삼아 저녁을 먹는데 그 녀석들을 볼 때마다 울화가 치밀고 가슴이 메어 터진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생각 없이 피동적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 아무 소리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내일은 장인어른과 산에 같이 가기로 하였으므로 일찍 잠을 청했다.

너무 많은 게임을 해서 그런지 온 몸이 말이 아니다.

몸살이 밀려와 으슬으슬 춥기에 한숨 푹 자고 나니 괜찮아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