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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289

인간은 모두 편집증 환자다 1월 21일 오전 4:24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요즘은 페북에 글 한줄 올리기도 두렵다.참을 수없는 인간의 가벼움이나라마저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이젠 나라도 언제 날아갈지 모를 정도로가벼워졌다. 인간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모두가 편집증 환자다.하나의 본질 앞에 각양각색의 해석으로서로의 진실을 주장한다.청맹과니인 내가 보기에도그건 그냥 코끼리 다리일 뿐이다. 왼쪽 끝에 치우친 사람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산다고 하고오른쪽 끝 사람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산다고 한다.말로는 국민팔이 하지만 실은모두 제 이익을 위해 사는 거다.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니 국민팔아 잡은 권력으로국민을 궁민의 궁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개나 고양이도 제 이익을 위해 살지만다른 개나 고양이.. 2025. 2. 2.
흔들리는 대한민국 1월 6일 오후 5:02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난 이미 죽어썩어가는 나무라잎새 이는 바람에도 흔들린다만 대한아!민국아!너희들은 제발 흔들림 없이 태풍 속 대붕처럼근사하고 폼나게 날아다오.  모든 공감:105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102명 2025. 2. 2.
권력을 꿈꾸는 자 학이시습부터 먼저 하세요 2024년 12월 2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인간의 본질은 동물이다.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따르는 동물일 뿐이다.개나 고양이 들쥐에 다름 아니다. 유사이래 많은 성현들이 다른 동물과의 차별화를 주장하며그 본성을 다스리는 비결을 연구해 왔다.도, 법, 사랑, 예의, 정의, 지혜, 신념 따위의 도구를 활용하셨는데이를 집대성해 종교나 철학 따위의 학문으로 진화했다.지금의 인류가 장기간 평화와 공영을 누릴 수 있는 것도그분들의 연구결과에 기인한다. 인간이라면 그런 연구결과를 열심히 공부해차별화된 자신만의 인성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동물일 뿐이고그들의 권력투쟁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사회를 만들 뿐이다.개나 돼지가 법을 만들고 그 법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2025. 2. 2.
오늘밤엔 또 뭔 마법같은 해괘한 일이 벌어질까 2024년 12월 2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저녁에 운동하고 들어오다 보면 가끔씩나뭇가지에 걸린 달과 마주한다.이 달빛은 나같은 늙은이조차환상 속 마법세계로 인도한다. 우리 조씨 가문 최고의 작가조 앤롤링의 해리포터와 만난다.곧 하늘에서 빗자루 타고 마녀가 내려올 것 같다.할매네 고양이 '뭉치'가 야옹대며 어슬렁 다가오는데녀석이 맥고나걸 교수고마녀를 맞으러 나온거란 걸 나는 안다. 오늘밤엔 또 뭔 마법같은 해괘한 일이 벌어질까.낮술이 과한 때문인가?   모든 공감:97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94명35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5. 2. 2.
더이상 광란의 질주를 멈추라 2024년 12월 17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각자 제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게 애국인 듯해슬기로운 농촌생활 이야기 하나 더 들려드릴까 합니다.처음 귀향해 농막을 지으면서 설치한 비닐하우스 안에지난 늦가을 상추씨앗을 파종했었습니다.겨울엔 날이 추워 자라지 못하기에 비닐하우스 안에다시 작은 비닐 움막을 하나 더 만들어 주었지요.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요즘 상추가 얼마나 튼실하게 자라는지이놈들 자라는 거 보는 재미에 삽니다.요즘은 지난봄에 담근 매실주를 아페리티프로 곁들여하루 한 끼 정도 목살구이에 상추쌈을 싸 먹습니다. 고기도 그냥 구우면 맛이 별로지만얼지 않게 하우스 한 켠에 옮겨 심은 대파 한 뿌리 뽑아듬성듬성 고기 위에 얹어 살짝 익히면파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맛이 환상적으로 변합니다.독거노.. 2025. 2. 2.
산삼보다 귀한 무 고구마 2024년 12월 1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이번 겨울이 지난 뒤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까 사뭇 기대됩니다.왜냐하면 산삼보다 귀한 요놈들을 과일 대신 후식으로 매일 먹기 때문입니다.과일은 당도가 높지만 이 고구마는 당도도 낮아 건강식으론 최고입니다.지난 가을부터 온탕과 냉탕을 수차례 경험하느라 미쳐 자라지 못한 무는 눈 속을 파헤쳐 겨우 몇개 수확했는데 돌덩이처럼 단단해졌습니다.호주머니칼로 요놈들을 조금씩 잘라 까서 약 복용하듯 후식으로 먹으니 뱃속은 명경지수 같은 고요 속에 음식물이 조용히 흐르고 다음날 새벽이면 깨끗하게 밖으로 나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더불어 마음까지 고요 속에 침잠합니다.산삼보다 귀해 내 겨우살이 정도 겨우 챙겼으니 혹여 나누자는 말씀은 귀 밖으로 흘리렵니다.   모든.. 2025. 2. 2.
팬덤, 죽는 길일 수도... 2024년 12월 9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생물은 대부분 군거성입니다.동물의 제왕인 사자나 호랑이 조차 끼리끼리 몰려다닙니다.그게 생존의 비결이고 자연법칙이니까요.그래서 사람들도 몰려다닙니다.그런데 그게 때론 죽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레밍들쥐떼 처럼 다른 들쥐가 뛴다고 같이 따라 뛰다가밟혀 죽거나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습니다.사람이 들쥐와 다르다며 아닌 척하지만 실은 들쥐와 같습니다.요즘 걱정스러워 잠이 안와요.들쥐 아닌 척하는 들쥐 올림.  모든 공감:73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70명 2025. 2. 2.
컴뮤니케이션은 상대방 중심으로 하는 거야 2024년 12월 5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서울대생도 '이팔청춘'의 의미를 모르는 시대가 왔다는 뉴스를 보았다.문해력이 이 정도면 문장력은 어떨까? 며칠 전 오성면사무소에서 문자가 왔다.이번 눈사태로 입은 피해를 신고하란다.전화로 신고한 것은 안 되고 직접 와서 신청해야 하는데비닐하우스는 단순비닐파손은 지원 불가하다고만 적혀있다.나는 어릴 때부터 하라는 대로 꼼꼼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온 모범시민이다.(하지만 가끔 과속할 때도 있다.) 이리가라 저리가라 해서 짜증이 좀 났지만세번째로 만난 직원이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 핸드폰을 열어 보여드렸다.대뜸 가설건축물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단다.농작물 없는 비닐하우스가 가설건축물이어서 허가대상이란 걸 이 때 처음 알았다. 애초부터 그걸 상.. 2025. 2. 2.
남자들이 힘들어도 밭을 가꾸는 이유 2024년 12월 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첫눈이 오고나서 김장을 했다.그런 눈이 올줄 모르고 그런 날을 김장날로 잡은 탓이다.배추며 무며 쪽파며 모든 게 눈 속에 파묻혀 있어 눈이 부시도록 흰 눈 속을 파헤쳐마치 보물 캐듯 배추를 따내고 달랑무, 김장무를 뽑고 쪽파를 캐냈다.김장무로 심은 무씨가 폭염에 타 죽어 네번이나 다시 심었더니차수별로 제각각 자라 용도가 다양하다.1차에 살아남은 놈은 김장무로 제대로 자라 비닐하우스 안에 저장해놓았다.내 밭 하얀 눈 속에서 맹추위를 이겨내며 순수하고 고고하게 자랐기에아마도 내 몸엔 산삼보다 좋을 거란 기대가 크다.한겨울 과일 대신 입가심 후식으로 시원하게 먹을 참이다.2차로 심은 놈은 동치미 감이고 3차는 달랑무 김치로 제격이다.눈.. 2025. 2. 2.
국가란 무엇인가 2024년 11월 28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자연재해를 경험할 때마다 속수무책이어서 더 무섭고 겁에 질린다.내 농막 바로 아래 비닐 하우스가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다.아랫집 동생이 그 안에 서리태 콩을 말린다며 널어놓지 않았으면내 차를 들여놓았다가 낭패를 당할 뻔했다.닭장으로 쓰고 있는 하우스도 폴대가 휘어들어 가기에 얼른 버팀관을 받쳐놓았다.지금껏 살면서 많은 눈을 경험했지만 이런 눈은 처음이다.주변 구석구석에서 피해소식이 전해진다.전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생긴 일이어서용산참사나 세월호, 광주사태 보다 더 억울한데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다.조합원이라고 지역 단위농협에서 피해상황을 알려달라는 문자가 와 그나마 다행이다.국가란 무엇인가?    모든 공감:106회원님, 우인.. 2025. 2. 2.
날궂이 2024년 11월 2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한 때는 밥먹자는 사람이 줄을 섰었다.그 땐 일이 바빠 밥먹을 시간이 없었다.오늘처럼 바람불고 비오는 날엔날궂이를 해야 하는데흰손(백수)에게 밥먹자는 사람이 없다.하늘시계가 안 맞는다며하늘에 대고 불평하려했더니전화벨이 울린다."형님, 비오고 바람부는데 뭐하슈?두루치기에 날궂이나 하시지요."하느님이 역사하신다는 증거다.이래서 고향이 좋다.  모든 공감:102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99명 2025. 2. 2.
이래저래 세상은 시끄럽다 2024년 11월 15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가을엔 국화지!코스모스라니까!봄이라며 몰려든꿀벌들은 또 어이하나...이래저래 세상은 시끄럽다.   모든 공감:70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67명 2025. 2. 2.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2024년 11월 13일  · 경기도 평택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니체의 마지막 선물'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다수결의 힘으로 도덕을 만들어 내고그걸로 진짜 능력 있는 강자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이런 현상이민주주의와 도덕 개념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능력 없는 사람들이 모여 능력 있는 사람을 끌어내리려 하고잘못된 기준을 정당화해서 사회를 지배하는 문제를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니체의 생각이었다'사실 나도 오래 전부터 그와 비슷한 생각에이젠 민주주의에 종언을 고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왔었다.그건 그냥 권모술수를 이용한 세 확장 싸움에 불과할 뿐사회적 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요즘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SNS가 그.. 2025. 2. 2.
1년 내내 신토불이가 이어진다 2024년 10월 30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감자가 나오는 봄부터 텃밭에서 나는 신토불이 농산물이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오니육신이고 정신이고 그저 맑고 깨끗하다.몇년동안 먹던 혈압약도 끊었으니까.봄감자를 필두로 오이, 토마토, 가지, 수박, 참외, 복숭아, 고구마에 이어대추와 감까지 끊임없이 먹거리가 이어진다.요즘은 식후에 사과대추와 감으로 마무리한다.사과대추는 오늘 끝냈고 감도 거의 끝나 가지만 11월까지 며칠 더 따먹을 수 있을 것 같다.겨울에서 내년 봄감자 나올 때까지 한끼 식사 정도를 고구마로 이어가면1년 내내 신토불이가 이어진다.금년에도 그렇게 했으니까.고구마가 얼지 않게 집안에 들여놓고 매일 한두개씩 꺼내 먹으면 썩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날로 깎아먹으면 복부팽만감이 몰려와 다이.. 2025. 2. 1.
역전의 용사 전우들이 광릉에 모여 라떼 이야기 2024년 10월 1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요새 한전은 천문학적 빚에 쪼달리고 직원들은 감사에 시달리느라 생기를 잃었단다.광어처럼 납작 엎드려 눈알만 대록대록 굴릴 뿐각자도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혁신은 꿈도 꾸지 못한단다.그래선 안된다.협업을 통한 시너지와 혁신을 이어가지 못하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일으키긴 어려워도 말아먹긴 참 쉽고 순식간이다.모두 서로 어깨를 부등켜안고 함께 가야 살아남아 멀리갈 수 있다.목숨걸고 일했던 역전의 용사 전우들이 광릉에 모여 라떼 이야기를 하며 울분을 토했다.한​전은 죽어가도 전우는 영원하다.조선왕조가 사라졌어도 왕릉과 왕릉을 지키는 숲은 장엄한 자태로 침묵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공감:103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100명 2025. 2. 1.
제가 잘나 그런 줄 알지만 모두 하늘의 뜻일 뿐 2024년 10월 14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이 많은 깻대를 나 혼자 하루만에 베내다니...내게 농사꾼 자질이 보인다.겁내고 안 해 그렇지 하면 뭐든 잘하잖아?금년 들깨와 서리태 콩 농사는 대박인데 본전이나 뽑으려나...제가 잘나 그런 줄 알지만 모두 하늘의 뜻일 뿐.  모든 공감:134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131명 2025. 2. 1.
공부를 게을리하며 늙으면 2024년 10월 1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절규(Scream)와 조소(Giggle)공부를 게을리하며 늙으면 이 두 가지로만 사는 듯.  모든 공감:57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54명6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5. 2. 1.
껍데기로 본질을 영원히 가릴 순 없습니다 2024년 10월 5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누군가는 이 안에서 천국을 보겠지요.반핵론자는 핵폭발을 연상하겠지요.하지만 이건 춘천 여행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석양과 구름일 뿐이에요.가을을 송두리째 삼킬 것 같은 여름 화마도 결국 떠났습니다.'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던 어느 시인의 절규가 아니어도껍데기로 본질을 영원히 가릴 순 없습니다.   모든 공감:118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115명 2025. 2. 1.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2024년 10월 4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김춘수의 꽃과 페친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모든 공감:66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63명 2025. 2. 1.
가을 하늘에 내 마음을 뿌렸더니 2024년 10월 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가을 하늘에내 마음을 뿌렸더니상념의 바다가 되었다.난 이제 어디로 가나...  모든 공감:90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87명 2025. 2. 1.
오성평야에 달랑 하나 있는 삼정산을 까부셔 화장터를 만든다고? 2024년 9월 2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나는 삼정산 자락에 산다.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삼정거사'라 부른다.몸은 물론 마음이나 영혼까지도 바르게(삼정) 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다.삼정산을 나처럼 해석하는 이가 또 있을까마는 여하튼바르게 산다는 것은 자연법칙에 따라 순리대로 산다는 거다. 그런데 그 삼정산 너머에서 자꾸만 구린내가 풍긴다.돈사에서 풍기는 돼지 똥냄새가 싫으니 그자리에 화장장을 들이겠다는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구린내다.농촌이라는 게 말 그대로 동식물을 키워 먹고 사는 마을인데거기 살면서 돼지 똥냄새가 싫어 화장터를 유치하겠다는 유치한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냄새다.자연법칙에 따라 고구마 줄기처럼 언젠간 발상의 근원이 드러나겠지만 제 똥 구린 줄 모르는 거다. 사방천.. 2025. 2. 1.
배신하지 않는다면 모든이가 친구처럼 지내는 게 최고의 삶 2024년 9월 1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명절 덕담 한마디.군거성 동물인 인간은 태어나 사회화 과정에 평생을 친구와 함께 합니다.같이 태어나 같이 죽기 때문일 거에요.그래서 실은 연인이나 부부보다 친구사이가 더 오래가고 끈끈하답니다.친구란 서로를 지지하는 사이죠.인내심을 갖고 대하는 대상이고 친절하게 결점도 웃고 넘어가는 관계입니다.비밀스러운 말 못 할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죠.그리고 내 얘기를 자기 일처럼 듣고 충고해 주거나 같이 머리를 맞대주기도 합니다.좋은 순간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간에 서로의 곁을 지켜주죠. 그런데 한평생 살다보면 그런줄 알았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이기적 유전자가 상생적 화합을 경쟁적 불화로 바꾸어 친구를 밟고 올라서려는 배신행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그러면.. 2025. 2. 1.
모든 길은 권력이 인도하는대로 이어진다 2024년 9월 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아주 오래 전 '눈 먼 자들의 도시' 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눈 먼 자들만 사는 도시에 눈이 멀지 않은 여인이 들어가 눈 먼자들이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며 느끼는 내용인데공도동망하는 삶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시골로 떠날 것을 고려하는 순간눈이 먼 사람들의 눈이 보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모든 길은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권력이 인도하는 방향대로 만들어진다.그 길을 따르지 않으면 먼저 죽으니 죽는 길인 줄 알면서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나는 지금 시골에 살지만 영화 속 결말과 달리 그 도시 속 시민으로 살고 있는 듯해 섬뜩해질 때가 많다. 삼보 전진 후 이보 후퇴한다는 역사법칙을 '꿀벌의 예언'(베르나르 베르베르)에서 확인했지만이보 후퇴의 예방책이 없.. 2025. 2. 1.
추래불사추 2024년 8월 30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춘래불사춘'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추래불사추'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춘래불사춘은 전에 김종필씨가김영삼 대통령에게 건넨 말이어서 유명해졌다.민주정부가 탄생했다는데 생각만큼 신통찮아 던진 말이란다.요즘 가을 날씨가 똑 그모양이다.가을이 왔다는데 날씨는 여전히 '맹하'다.환경론자는 그게 사람 잘못 때문이라고 하고 나같은 무지렁이는 잘 모르기에그냥 자연현상일 뿐 사람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어쨌거나 요즘 대한민국 계절은 철없이 흔들리고 있다.카오스가 진화의 주 요인이라 하고, 방귀가 잦으면 똥을 싼다는데...'상전벽해'라더니 어린시절 성스럽기 까지 했던 삼정산을 뚫고서해선 철길이 시원스레 뻗어가고 있다.하늘은 무심해서 파란 바탕에 가을 구름 그림을 멋드러지.. 2025. 2. 1.
극으로만 치닫는 사람들 2024년 8월 2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왼쪽으로 가도 낭떠러지, 오른 쪽으로 가도 낭떠러지라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조금씩 옮겨 가다 서로 만나 어깨동무 하는 게 옳지 않을까?근본이 달라 서로 찌를 지 모르니 딱 요 해바라기 만큼의 거리만 유지하고 말이다.극의 끝은 죽음 뿐인데 사람들은 극으로만 치닫는 듯해 안타깝다.인간만 그런것 같다.  모든 공감:100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97명25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5. 2. 1.
행복도 선택해야 내 앞에 나타나 2024년 8월 1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하늘에 계신 우리 하느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시려나 봅니다.이렇듯 하느님은 보려는 자에게만 보이고 찾으려는 자에게만 나타납니다.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란걸 테스형한테 들어 아시겠지만 그 행복도 보려고 하고 찾으려고 하고 궁극적으론 선택해야만 우리 앞에 나타나죠.날 더워 짜증나시더라도 짜증 대신 무조건 행복을 선택하시면 시원한 주말 되실거예요.   모든 공감:98회원님, 우인섭, 황태연 및 외 95명 2025. 2. 1.
웅녀의 손자 8월 9일 오전 10:31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를겁니다.이 맥가이버 칼은 시골생활에 가장 긴요하게 쓰이는 생존 필수품입니다.현직에 있을 때 유럽쪽에 연수 가는 친구들에게 '장도'를 적은 봉투에 10만원 넣어 여비를 보태주면 거의 대부분 이 칼 하나 쯤 기념품으로 사다줍니다.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챙겼었는데 슬기로운 농막생활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 모릅니다.어제는 그걸로 마늘을 깠는데 칼이 작은 만큼 손놀림이 자유로와 눈에 보일락말락한 얇은 껍질까지도 잘 벗겨낼 수 있습니다.전 요즘 제가 웅녀의 손자란 걸 절감합니다.곰처럼 미련하다는 건 차치하고라도, 우리 할머니 웅녀가 먹었던 마늘 20개보다 훨씬 많은 마늘을 까먹으며 이번 여름 무더위를 버텨내고 있으니 말입.. 2024. 8. 17.
버리고 내려놓기 8월 3일 오후 3:01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세상을 그냥 쉽게 살기로 했습니다.문장이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고 무언가 '턱'하고 걸리는 느낌이 지속되면 그냥 책을 덮기로 했습니다.50페이지 가량 읽었는데 몰입이 안 된다면 애써 해석하려 하지 않고 그냥 덮기로 했습니다.술 마시다 이유 없이 내게 분노를 폭발하거나 끊임없이 말허리를 자르며 나를 거부하는 사람도 그냥 접기로 했습니다.도서관에 피서와 나도 몰래 잠들어 코를 골다 사서한테 들켜 혼나도 그냥 모른체 읽던 책 계속 읽기로 했습니다.좋은 것만 하다가 죽어도 원통하다는데 복잡하고 어렵고 힘들게 살 필요가 있나요?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버리고, 내려놓고, 소주 한 병 친구 삼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Too good to be true! 모든.. 2024. 8. 17.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내편이었어 7월 31일 오후 5:13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정말 신기하지?돌이켜보건대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내편이었어.내가 원하는 건 끝내 이뤄주시고 내 눈에 눈물 나게 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셨지.하느님이 내 안에 계신 걸까 내가 하느님 안에 있는 걸까?지난번 징그럽게 비온다고 투덜거리지 말걸 그랬나?오늘은 불볕더위를 주시네.  모든 공감:85회원님, 우인섭, 김계월 및 외 82명19  좋아요  댓글 달기 보내기 공유하기 2024. 8. 17.
서양요리 신의 한 수 7월 23일 오전 9:58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요리에도 신의 한 수가 있다.금년 여름 한달 넘게 하루 한 두 끼는 감자와 토마토를 주식으로 삼았다.새끼감자(큰 건 멘토아짐이 박리다매로 다 처분해서 상처받은 놈들과 무녀리 새끼들만 남았다.농부들은 대개 그런 것들만 먹는데 의외로 그게 아주 맛나다.) 너댓개를 전자레인지에 구워 치즈랑 같이 먹고 토마토로 입가심하는 방식이다.마지막은 오이나 수박 복숭아 따위의 제철과일로 마무리한다.물론 운동(테니스)을 마친 후 먹는 저녁식사엔 소주에 말은 캔맥주 한 깡이 파리지앵의 포도주 처럼 따라붙는다.토마토를 질리도록 먹으니 누군가 그걸 익혀먹으면 맛도 영양도 더 낫다고 해 유투브를 검색해 따라해 봤다.자이글 한쪽에 토마토를 볶은 다음 청계란 스크럼블을 만들어 .. 202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