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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656

20090608 집사람과의 견지여행 20090608(월)지난 금요일엔 조용히 일찍 집에 들어갔다.실은 퇴근 길에 현암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었다.장모님이 위독하셔서 대기해야 하므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하기에 집사람에게 전화해 나와서 같이 먹자고 했더니 밖에서 먹어봤자 딱히 먹을만한 것도 없으니 그냥 집에서 먹잔다. 집사람이 날 위해 닭다리를 식탁에 내놓았다. 핑계 김에 소맥 한 잔 말았다.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집사람도 소맥을 두 잔은 마신 것 같고 나도 두세 잔 마셨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둘이 침대에 누워 좋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번 사건 이후 집사람이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하지 않는 듯하다.집사람은 지난번 내가 준영이 처남을 만났던 것에 대하여도 알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2024. 7. 19.
20090605 박완웅 처장님의 술 이야기 20090605(금)박완웅 처장님,이분은 방송인 박원웅씨 친동생이시다.박원웅씨는 전에 '박원웅과 함께'라는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셨던 분이다.우리가 중고등학교나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박완웅처장님에 대한 재미난 일화가 있다. 그분은 평상시엔 있는 듯 없는 듯 늘 조용하게 사신다. 성품이 워낙 착하고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 하나가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분이 일단 술이 들어가면 달라지신다.그분은 술을 마실 때 사용하는 영어 발음으로 술 취한 정도가 나타난다고 한다.술이 취해 가면서 기분이 up되기 시작하면 목소리 톤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같은 'problem' 단어를 달리 발음하신다.평상시에는 미국인 뺨치는 유창한 발음으로 ‘노 프라브름!’ 하고 끝을 내려 굴리며 미국식으로 발음하.. 2024. 7. 19.
20090604 신임 총무팀장의 편집증 20090604(목)어제는 회의시간에 짜증이 많이 났다. 특별한 이슈 없이 아침회의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이런 경우는 대개 자신이 발의한 주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닌 것에 대하여 지나치게 개입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이런 경우 대부분 회의시간만 길어지게 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전문분야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참견하고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나도 모르는 새 가끔은 나도 그랬던 것 아닌가 싶어 이를 제지하거나 비난하진 않았다.어쨌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자동차에서 문을 닫는 형태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지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이 먼저 내린 후 다른 사람이 내리기도 전에 모르고 .. 2024. 7. 18.
20090603 술자리 거절 못하는 나 20090603(수).월요일 퇴근 무렵에 민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 한 잔 하잔다.기호도 시간이 나 보고 싶어 한단다. 이도미 참치집에서 만나 소주를 마셨다.둘이서 세병을 비웠는데 기호가 도착해 다시 한 병 더 추가했다. 무척 많이 마신 술이다. 민호는 지난 정권에 충성했다는 이유로 자리를 내주고 1년간 교육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OO원에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좌우로 갈려 심하게 요동치는 모양새다.나름 죄질을 가려 A급은 고위간부라 하더라도 지방 사업소 팀원으로 발령을 내 사표를 종용하고 B급은 1년 짜리 교육요원으로 발령을 낸단다.행정의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대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행정부가 정치의 시녀가 되어버린 것이다.민호는 다행히 후자의 케이스에 해당되었단다.많이 취했는데 기호가.. 2024. 7. 18.
20090601 출장에 이은 경신이 면회 20090601(월)지난 한 주간 장기간에 걸친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수요일에는 전북본부를, 목요일에는 전남본부를, 그리고 금요일에는 강릉지사를 다녀왔다. 전북본부에서의 설명회는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괜찮았다.전북본부 설명회가 끝나고 행정지원팀장과 문태영부장이 함께 하는 저녁자리가 있었고 식사에 이은  9홀 스크린 골프도 있었다.모두들 선수급이다. 나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영 비거리가  나지 않는다. 스크린 골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폼도 엉성하다.코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결과일 거다.그러면서 강연 내용에 골프이야기를 예로 든 게 조금 우습긴 하다. 다음 날은 황우엽 본부장과 콩나물 해장국 집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헤어져 광주로 출발했다... 2024. 7. 18.
20090526 화를 내는 사람에게 화 되돌려 주기 20090526(화).지난주에 이어 어제는 조금 바빴다. 지난 금요일 아침 상황은 정년연장 문제를 놓고 사장님께 보고하는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박완웅 처장님이 새로 부임하셔서 업무 내용을 잘 모르니 전무님께서 나보고 함께 사장실에 들어가라고 하신다. 최외근 노무처장과 함께 사장실에 들어가려고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중 갑자기 노조가 소동을 벌였다.월요일에 결론을 지으려던 임금협상 안을 누군가가 외부에 사전에 발설하여 문제가 터졌다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구조조정처에서 문제를 일으켰단다.발전회사 임금교섭과 관련하여 한전은 임금타결을 하는데 너희는 왜 안하느냐고 지적하면서 발전노조에 이 내용이 알려졌고 이에 발전노조가 한전 노조에 이의제기 하면서 문제가 야기되었다는 것이다. 오후 두시부터는 춘천.. 2024. 7. 17.
20090520 나이스보이 증후군/까라면 까 20090520(수)채용관련 TDR 보고를 마쳤다. 보고 과정에서 늘 느끼는 점이지만 보고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하면 할수록 좋다. 아무리 준비해도 늘 끝나고 나면 부족함을 느낀다.사장은 늘 중간에 보고자인 내 말을 꺾고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에 몰입하느라 상대방으로부터 보고 받는 내용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제 생각하느라 남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늘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몰라 어렵다.TDR 보고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렇게 여러 번 사장을 불러 보고하는 TDR도 없을 것이다. 어쩌다 한번 정도 하는 수준이지 한 TDR에서 네 번이나 주제를 바꾸어가며 진행하는 TDR은 지금껏 없었다.주변에서 때로는 부러움 반, 질.. 2024. 7. 16.
20090519 참 의리있고 고마운 친구 신기수 20090519(화)밤새 안녕이라더니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두 세 시 쯤 되었을까 처장님이 부르셨다. “말 안하면 섭섭해 할 것 같아서.....내가 해외사업처장으로 간다. L처장이 해외 나가서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대타를 구할 사람이 없어서 극구 사양했지만 도저히 사장님 뜻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다시 가게 되었어. 후임 인사처장으로는 박완웅 처장이 오게 될 거야“나는 적이 놀랐다. 지금까지 한전 유사 이래 인사처장이 부임 4개월 만에 유탄 맞아 날라 가는 경우는 없었다. 어찌 보면 그게 운명이라는 거고 때문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사장 입장에서는 인사보다는 해외사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검증된 인재를 그 자리에 앉히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허처장에게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린 느낌이네요.. 2024. 7. 16.
20090518 현암선배와 운경선배 간 갈등관리 20090518(월)지난 금요일은 동기 모임 노대비모가 있었다. 지난번에 우리 동기들끼리 결성한 노후 대비 비자금 모임이다.더 늙기 전에 개인당 500만원씩 투자해서 은퇴 후 만날 때 어려움이 없도록 하자는 모임이다. 김시호와 우광호 김영우 정영철이 함께 했다. 사대부의 찬에서 한 잔 했는데 우광호가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결국 그가 원하는 바에 갔고 내가 술값을 냈다.맥주가 한 병에 15000원이나 했고 테이블 차지를 5만원씩이나 받았다. 6병의 맥주를 마시고 14만원을 지불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우광호가 우리 집에 가보고 싶어 해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그를 우리 집으로 안내하였다. 집에서 우광호 랑 맥주를 두병 더 마셨다. 무척 많이 마신 술이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술의 양도 양이지만 다음 .. 2024. 7. 15.
20090515 조직원을 영웅으로 만들기 20090515(금)영웅 만들기어제는 우리 팀 차장들과 30분간 회의를 했다. 특별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제 아침 책을 보다가 문득 조직관리는 ‘영웅 만들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팀원들에게 차를 한잔씩 하자고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아침에 가졌던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다. “조직은 영웅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영웅은 절대 스스로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영웅은 절대 탄생할 수 없다. 연원섭 차장은 직무분석을 통해 영웅이 되었다. 주변의 다른 동료들이 내 일처럼 달려들어 함께 도왔기 때문이다. 신운섭 차장은 정부 경영평가를 통해 영웅이 되었다. 모두가 달려붙어 차트도 만들고 디자인도 만들고 아이디어도 내어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명환 차.. 2024. 7. 13.
20090514 독서가 사람을 변화시킨다 20090514(목)오늘 아침에는 조금 일찍 깨었다. 인사부장 교류회에 다녀오자마자 엊그제 보다 만 적벽대전 2부를 마저 보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오줌이 마려워 4시 경에 깨고 말았다. 인사부장 교류회에서 트라이 앵글이라는 책을 한권씩 나누어 주어서 그 책을 156페이지까지 읽고 아침식사를 했다. 너무 일찍 일어나 샤워 대신 책읽기를 먼저 하다가 나중에 샤워를 하는 바람에 아침 식사시간이 늦어졌다.내가 식사하기 전에 호신이는 먼저 이미 식사를 끝낸 상태였다. 아침 식탁에 나가보니 녀석이 화장실에 들어가 양치를 하고 있다. 이젠 양치질 습관이 어느 정도 들여져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나랑 마주치기가 싫어 내가 나타나기 전에 얼른 화장실로 들어간 것 같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 내가 아니다. 지금까.. 2024. 7. 13.
20090513 널 가장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람/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할 순 없어 20090513(수).오늘 아침 식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집사람이 내 방에 들어와 호신이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상의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에 잠을 자던 중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잠을 깨었었다. 새벽 두 시 경 쯤인 것으로 기억된다. 집사람과 호신이가 서로 고성이 오가는 바람에 깨었던 것 같다. 아주 심한 것은 아니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했지만 가장은 함부로 예단해 나서서는 안 된다.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기에 마지막 해결사로 때와 장소를 가려 나서야 한다. 금세 고성이 잦아들고 잠잠해지는 걸로 보아서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된 것 같다. 보나마나 추측컨대 집사람의 완패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분명 아침 일찍 집사람이 내방에 들.. 2024. 7. 12.
20090512 불쌍한 총무팀 차장들을 위한 작은 배려 20090512(화)어제 저녁 퇴근길에 총무팀 차장들을 불러 모았다. C부장이 총무팀장으로 새로 부임해와 그가 아침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총무팀은 우리 팀 바로 옆에 있어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까지 다 들릴 정도로 가까워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본의 아니게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다.그가 과장들과 회의를 하며 나누는 대화를 보면 조선시대 자기 집 머슴 다루는 듯한 어투다.차장들 꾸짖는 소리가 수시로 들리고 상대방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섬뜩한 말들이 난무한다. 모두 상대방 자존심을 짓뭉개는 말들이다.  사람이 새로 전입하거나 이사를 왔으면 떡을 돌리면서 House Warming을 하는 게 기본 도리다. 그 떡을 받아먹은 옆집에서는 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정겹게 지낸다.. 2024. 7. 12.
20090511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허무와 만나 20090511(월)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면 어느새 허무라는 정착역에 도착한다.더 빨리 달려갈수록 더 깊고 넓은 허무의 웅덩이에 먼저 빠진다. 뒤도 돌아보고 옆도 살피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내려올 때 보지 말고 올라갈 때도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때론 뒤떨어진 사람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옆 사람과 기분 좋은 담소도 나누면서 살아갈 일이다. 금요일 저녁에는 어버이날을 그냥 보내기 무엇하여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집사람도 평소와 다르게 이유를 묻지 않고 별로 반대하는 기색이 없다.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도중에 참치집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1인당 2만원이란다. 집사람이 회를 좋아하니 다른 것 보다는 차라리.. 2024. 7. 10.
20090508 호신이 교육과정을 차라리 책으로 쓰겠어 20090508(금)어제는 컴퓨터 인증에 문제가 있어 아침시간에 일기를 쓰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도 호신이 녀석 때문에 억장이 무너졌다. 오늘 아침에도 녀석은 예외 없이 제 어멈이 고운 소리로 일어나라고 했을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 번 네 번 같은 듣기 좋은 어투가 반복되어도 전혀 반응이 없다. 마침내 인내력의 한계를 느낀 제 어멈이 신경질적으로 “안 일어나니?” 하자 그 때서야 헛기침을 하고 일어났다.난 이러는 애엄마의 훈육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이런 잘못된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다.좋은 말로 할 때 안 통하면 처음부터 회초리를 들고 들어가 깨우던가 아니면 한번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으면 애가 어찌되든 그냥 내버려두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보게 해야 한다.녀석은 어제 분명히.. 2024. 7. 10.
20090506 쌩쌩 잘 나갈수록 스스로를 낮추고 배려심을 가져야 20090506(수)5.4일은 박정근 처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사무소에 근무할 때 사이버준의 부탁으로 육합대용 아교를 부탁했었는데 고맙게도 찾기가 쉽지 않은 희귀 품목인 데에도 착오 없이 구해 주었었다.나는 그 고마움을 박정근 처장이 귀국하면 식사 한번 모시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었다.박정근 처장은 외교안보 연구원에서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받고 있는 박규호 처장 외에 김재필 부장도 초대했고 내가 초대한 임청원, 김응태, 김광중까지 도합 7명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박규호 처장은 자신이 갑자기 중국지사장에서 외교안보연구원 교육요원으로 발령을 받게 된 배경에 무언가 흑막이 가려져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김갑순 부장이 중국지사장을 하고 싶어 하자 그의 고등학교 선배이면서 조직관리팀장을 오.. 2024. 7. 9.
20090504 끊임없는 아들과의 배틀, 내 욕심이 지나친가? 20090504(월)호신이와 또 전쟁을 치렀다.식후에는 반드시 이부터 닦으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했는데 녀석은 제 스스로 이를 닦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어떤 행위가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머리에 하나의 생각지도가 만들어지고 근육이나 뼛속까지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 반복 행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조금 보태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주문했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은 것은 누구 잘못일까?아마도 습관이론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세상이 우리 호신이처럼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서 좋은 말로 “호신아, 일어나라” 하고 깨우면 절대 일어나지.. 2024. 7. 9.
20090430 이래서 사람이다 20090430(목)SHRM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해 처장 방에 가는데 백부처장님이 나랑 같이 가잔다. 나는 마음속에 딱히 정한 사람이나 원하는 사람이 없다.누가 가더라도 열심히 공부만 하고 올 수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SHRM Conference는 외유성이 아니고 회사 발전을 위한 인사관리 전 분야에 걸친 학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칫 외유성으로 인식할까 보아 인사처는 더욱더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노조에서 박흥근 처장이 함께 가겠다는 것이고 해외 체류기간 중 누군가가 그를 서포트 해 주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그를 서포트 해주면서 자신의 학습도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차장들이 해외를 다녀왔기 때문에 안.. 2024. 7. 8.
20090429 현암 운경 대전 그리고 앞쪽 뇌 이야기 20090429(수)운경 유국열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애자대를 구했는데 내가 노는 날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굳이 오늘 오란다. 아무래도 저녁에 시간을 내어 가기가 쉽지 않으니 나중에 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자신이 직접 회사에 오겠단다. 이분 정말 견지대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 분이다. 내가 보기에는 거의 병적으로 견지대 소재에 집착한다. 나이 들어 나타나는 지나친 집착으로 보아 혹 편도체에 손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나와 전화 통화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견지협회장 김석범 선배와 함께 나타났다. 애자대 소재 10개를 포장도 안 뜯고 몽땅 주면서 2개는 사이버 준에게 주라고 했다. 그냥 얼핏 보아도 그의 입이 벌어지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애자대 때문에 현암 김득수 선배와 운경.. 2024. 7. 8.
20090428 노래방 속 내 모습 20090428(화).구더기를 질투하는 아내. 덕이는 아이스박스에 넣어놓으면 하루를 못 간다. 녀석들이 꼼지락거리면서 스스로 열을 발산해 아이스 팩을 금방 녹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덕이가 부화할 것 같아서 베란다에 내놓은 아이스박스 안 아이스 팩을 갈아주고 출근하는데 집사람은 자신이 구더기만도 못하다면서 배웅한다. 언중유골이다. ***********************어제 저녁엔 귀가가 매우 늦었다. 장명철 전무님을 만나 박원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박원 사장은 회사 앞 식당을 접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열었는데 그동안 한번도 들러보지 않았었다. 난 단골도 아닌데 박사장은 날 언제나 친한 단골처럼 맞아준다. 그녀는 가끔 풍만한 젖가슴을 고객들 팔이나 어깨에 살짝 살짝 비벼대는 습성이.. 2024. 7. 8.
20090427 너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니? 20090427(월)오늘 아침 호신이에게 “너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니?” 하는 질문을 했다. 호신이는 “자주 웃어요.”라고 했다. 나는 “웃는 사람에겐 웃을 일만 생기고, 찡그리는 사람에겐 찡그릴 일만 생긴단다. 왜냐하면 웃는 사람은 웃을 일만 보면서 살아가고 찡그리는 사람은 찡그릴 일만 보면서 살기 때문이지. 세상만사는 이렇게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두 가지로 나뉘어지지.밝은 면을 보는 사람은 밝게 살고 어두운 면을 보는 사람은 어둡게 살아간단다.”그리고는 학습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여서 해 주었다. “어릴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 되어 있지 않아 상벌을 주요 학습수단으로 이용하지. 지능이 부족한 개나 말을 훈련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야. 그러나 사람은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고 넓어지면 상벌에 의한 .. 2024. 7. 7.
20090426 정부 경영평가 수검, 허처장 부자와 금강 견지낚시 여행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정부 경영평가 수검은 비교적 매끄럽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평가교수가 다양한 이론을 빗대어 자신의 박식을 주장하신다.하지만 실무 전문가인 내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건 그냥 학교에서 가르치는 이론에 불과할 뿐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 것들이었다.우리의 목줄을 쥐고 있는 교수님 심기를 건드려선 안되기에 때로는 알아도 모르는 척, 아는 듯 모르는 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설렁설렁 넘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강점을 확실히 주장하기도 하면서 수검에 임했다. 내가 수검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다.내가 수검하는 과정을 바라본 임청원 부장이 내게 엄지를 내밀었다.인사부문은 매끄럽게 넘어갔는데 조직부문에서 조직관리팀 식구들 답변이 애매모호하고 얼버무리는 듯해 내가 적당한 순간 끼어.. 2024. 7. 7.
20090424 사람은 크고 작은 일에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거야 20090424(금)오늘은 정부 경영평가 수검일이다. 우리 차장들은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경평 수검 자료 준비하느라 늦은 밤까지 고생했다.내 감독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일하기를 즐기는 친구들이어서 늦은 시간까지 내가 남아있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나는 일찍 귀가했다. 오늘 저녁엔 혼자 되신 형님 생일 행사가 있어 저녁에 시간 여유가 없을 것 같아 모레 있을 처장님 부자와의 낚시 여행을 미리 준비했다. 여울과 견지 정징환 선배가 준 끄리 채비로 낚시 바늘을 바꾸고 가슴장화와 구명조끼도 챙겼다. 낚시를 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은 낚시를 하는 순간보다 더 행복하다. 아마도 각종 상상과 몰입으로 준비과정에서 도파만이 더 많이 분출되는 모양이다. 낚시 준비를 하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 2024. 7. 7.
20090423 NQ로 살아라 20090423(목)마음이 무겁다. 어제 권태호 부장이 정면으로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번 TDR에서 결정한 승진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현재 규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에 권부장이 반기를 들고 전무님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김병옥 차장을 통해 들었기 때문이다. 권부장은 그런 행동을 취하기 전에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하여 나와 먼저 상의하고 그가 생각하는 보다 나은 대안에 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제안 했어야 한다. 이런 사태가 생길 때까지 내가 어떤 아픔을 그 친구에게 주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도 못하는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쌓여서 내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리라. 결국 모든 것은 나로부터 기인한다. 사막여행이 어려운 것은 지나온 자국을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지나온 자국을.. 2024. 7. 4.
20090422 군복무 중인 경신이에게 보낸 손편지 경신이에게 네 편지는 잘 받아보았다. 아빠 책을 읽고 독후감을 겸하여 쓴 편지를 보면서 우리 경신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도 더욱 깊어진 것 같고...특히 ‘이런 분이 제 아버지라는 것이 아들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인생을 허비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버지처럼 인사담당관, 관리관으로서 성공할지 못할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중략) 하지만! 후에 누군가 저를 평가할 때 아니면 제 자신이 후에 저를 평가한다고 할 때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라고 적은 글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큰아들이 글도 참 잘 쓴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글씨는 너무 작아서 좀더 크게 쓰는 .. 2024. 7. 4.
20090422 인사처 사람들 20090422(수).아침 회의시간에 처장님이 몇 가지 오더를 내렸다. 전무님이 정부 경영평가가 걱정이 되어 수검준비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해 하시고 MBO 일정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 하신단다. 증빙자료와 MBO 추진일정을 들고 전무님 방에 내려가 설명을 드렸다. 전무님이 내 보고를 듣고 안도하며 좋아하신다. 전무님은 어찌 보면 참 순수하다.있는 그대로의 감정이 드러난다.입에서 가끔 거친 욕이 튀어나오지만 그것은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늘 보고 듣던 것들이어서 오히려 정겹기까지 하다. 욕도 때론 순수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  오승균 전무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에 옛 친구들 모아 술 한 잔 하잔다.김응태와 권춘택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응태는 군말 없이 승낙을 하는데 권춘택은 대뜸 누구랑 만.. 2024. 7. 4.
20090421 호신이 구제금융의 변, 최준원 차장님 20090421(화).어제 아침 호신이가 제 방문 앞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다가 출근하는 내게“아빠, 저 2만원만 주시면 안돼요?”한다. 부정어 대신 긍정어 사용을 수차 주문해도 도대체가 바뀌지 않는다.제 어멈 어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아무런 설명 없는 출근길 돈요구를 극도로 싫어해 수차 시정요구 했지만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아 영 거슬린다. 나는 목 뒤로 솟구치는 울화를 삼키며“미리미리 이야기 하고 절대로 출근길에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랬지?”“그런 이야기는 편한 시간에 합리적인 설명과 더불어 해”하면서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출근길 마음이 영 불편하다. 녀석이 괘씸하기 그지없지만 혹시 녀석에게 뭔가 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죽자사자 노.. 2024. 7. 2.
20090420 이도식 전무님 논공행상 이야기 20090420(월)지난 금요일엔 전무님과 인사처 팀장들이 회식을 했다. 배나무골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전무님은 식사비가 1인당 3만원이 넘지 않도록 하게 하기 위하여 많은 애를 쓰셨다. 처음 식사를 주문할 때에도 25000원이 넘지 말라고 하셨다. 사실 그게 맞는 말이다. 특히 대접을 받는 당사자가 가격을 통제하며 그런 주문을 해 주어야 한다. 대접을 하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은 윗사람 눈치 보느라 때론 분수에 맞지 않는 주문을 한다. 그런 면에서 이도식 전무님은 참으로 소박하고 진솔하다.자신이 전무가 되는 과정이나 된 후에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설명해 주신다.   주변사람들 대부분이 이전무가 전무로 승진하는데 서로 일등공신이라며 다투고 나서는데 마치 까마귀가 죽은 고기 뜯어 먹듯.. 2024. 7. 2.
20090417 내 책을 읽은 경신이의 독후감, 호신이 핸드폰 회수 20090417(금) war room 과 사무실을 오가며 어제 인사부장 교류회에서 들었던 자연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차장들에게 해 주었다. 모두들 신기한 듯 재미있어 했다. 이어서 회의 말미에 핵심인재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모두들 이런저런 자신들의 정의를 내리지만 마지막은 내가 이렇게 결론지었다. '핵심인재란 윗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핵심인재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우리 박철규가 승진 턱으로 유끼야에서 인사처장과 다른 팀장들을 모시고 점심을 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좌중을 즐겁게 하는 마중물로 자연 다큐멘터리에 대하여 또 한번 이야기 하였다. 이런 좋은 이야기는 자꾸 해야 잊지 않고 나중에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오후 타임에는 검토서.. 2024. 7. 1.
20090416 대졸 고졸 채용수준론, 허경구 처장, 자연 다큐 20090416(목)처장실 오전 회의를 마치고 우리 차장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war room 에 내려갔다. 엊그제 보고문서 변경과 관련해 차장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고 선우욱이는 이에 반기를 들고 기분이 나빠하는 듯했었다. 불만이 마음에 오랜동안 맺혀 있으면 관계가 나빠지므로 욱이 동태도 살피고 기분도 풀어줄 겸해서 내려간 거다.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깊은 상처가 있는 게 확실하다. 빠른 시일 내에 풀어주어야겠다.채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감추어 두었던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승진문제가 지금 이토록 심각한 지경까지 이른 것도 결국은 유입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현재 지방사원이든 중앙사원이든 모두가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문제의 원인도 결국은.. 202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