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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656

20090727 너 사랑이 뭔 줄 알어? 20090727(월)24일 금요일엔 평택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과장 초임으로 평택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이다. 내가 과장 진급해서 초임으로 내려가 있을 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인데 어느덧 그 중 두 사람이 부장으로 승진을 했고 그래서 축하연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LK는 예나 지금이나 늘 소극적이다.처음 신입으로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물론 때가 되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가끔씩 나타나기는 했었다. 몇 년에 한번 전화를 하긴 하는데 대부분 자신에게 도움이 절실한 때이다. 그런 친구들에게는 아무래도 정이 덜 간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장주옥 처장과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한 황영익, 이철호 그리고 LK가 그날 모임에 참석한 전부다. 회.. 2024. 7. 30.
20090724 선물론 20090724(금).은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장은진이는 내 멘티인데 모처럼 본사에 올라왔다기에 잠시 내 사무실에 들르라고 했다. 녀석은 구판장에 들러 롤케익까지 사가지고 왔다. 처음 오는 길인데 그냥 오기 무엇해 빵이라도 사들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던 듯싶다.신입사원이 처음 찾아뵙는 멘토에게 그걸 사오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나도 그랬으니까.그냥 갈까? 무얼 살까? 얼마짜릴 살까? 어떤 빵을 살까? 어떻게 전달할까? 좋아하실까? 따위의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팀원들과 그 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은진이의 마음을 생각했다. 사람은 그런 선물을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끈을 연결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끈이다. 빵을 매체로 마음의 끈.. 2024. 7. 30.
20090723 토사구팽도 모자라 생매장하겠다고? 20090723(목)호신이가 약속을 지켰다. 내가 지시한대로 카르마 경영을 읽고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걸 올리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다른 메시지도 함께 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올리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그걸 읽지 않기 때문이다.종종 그런 수법을 통해서라도 녀석의 생각지도를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런데 녀석은 끝까지 날 실망시키려 한다.오늘도 녀석은 아침 밥을 먹은 후 이를 닦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출근길에 또 한번 녀석에게 호통을 쳤다. 평생을 그렇게 게으름뱅이로 살 것이냐고 했다. 물론 코칭에서 전혀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인간은 근본적으로 생각이 변하지 않는 한 행동습관을 바꿀 수 없다... 2024. 7. 30.
20090722 결과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같아 20090722(수).전날 마신 술로 아침이 조금 힘들었지만 잘 버텨냈다.아침에 유난히 많은 물을 마신 것 같다. 그럴 경우 대부분 설사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잘 견뎌준 간장과 대장이 고맙다.****************조홍제가 멘토링 보고서를 들고 왔는데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어서 손을 보았다. 새로 온 조차장에게 아직 완전한 것을 기대할 순 없다.다행히 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우리 팀원들에겐 나라는 팀장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조심스러울 것이다.오랜 세월동안 종사해 온 전문가의 통찰로 자신이 생각 못했던 부분을 매섭게 꼬집고 보강해 주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내게 지적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보고서 글자 하나라도 더 보고 보다 나은 생각을 하려 애쓸 것이다. 아이들이 나에게 ‘.. 2024. 7. 30.
20090721 친구란.... 20090721(화)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 고슴도치 밥을 준 후 호신이 방엘 들어가 보았다. 기특하게도 녀석이 독후감을 써 놓았다.이번에는 호신이가 약속을 지킨 거다.회사에 출근한 후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리라고 했다. 아울러 'Secret'을 읽으라고 했다.그리고 그 책과 '카르마 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도 23일 까지 3일의 독서기간을 주었다. 녀석에게 계속 책을 읽힘으로써 독서를 통해 생각지도의 변형을 유도할 생각이다. 어제는 홍승일, 황익주 선배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신입 때 만났던 선배들에게 일종의 승진 턱을 낸 거다.술값이 144,000원 나왔다. 홍승일 선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은유적 유머를 .. 2024. 7. 30.
20090721 '월간 인사관리'에 기고한 '코칭 리더십 기반 인사관리' 지난 6월 말에 SHRM을 다녀왔다. 경제 불황으로 HR 전문가들의 핵심 이슈는 고용조정에 관한 것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용 안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용조정 보다는 핵심인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인력이란 해당 사업 분야나 직무에 제대로 부합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불경기 때에 Minority에 대한 해고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공정한 처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성들은 미국의 인사관리도 ‘성과’ 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불경기일수록 HR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HR 담당자들은 오히려 불경기 때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HR Prof.. 2024. 7. 29.
20090720 장인 장모로부터 사랑받는 법 20090720 한달이 그냥 훌떡 지나갔다. 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온 거다. 미국 달라스를 거쳐 뉴 오올리언스에서 열리는 SHRM Annual Conference에 다녀왔다.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하는 컨퍼런스다. 인사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거기 가 있는 동안 나의 승진이 확정되었다. 전화가 자동으로 로밍 되는 바람에 국제전화가 수도 없이 쏟아졌다. 오랜 시간 전화 받을 수 없어서 모두 간단하게 받았다. 미국과 한국의 시간대가 정반대이다 보니 내가 한참 자고 있는 새벽 두 세 시에 전화벨이 울리곤 했다. 나를 축복해 주기 위해 하는 전화에 무심할 수 없어 그래도 통화는 다 했다. 아마도 전화비가 꽤 많이 나올 것 같다. 다녀온 이야기.. 2024. 7. 29.
20090626-0725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D+5,6) 마지막 날에는 존 코터의 조직혁신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그는 성공적인 대규모 변화를 위한 8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혁신 8단계)1. 위기조장 (Create Urgency)2. Guiding team 의 구성 (Build the Guiding team)3. 비전의 명확화 (Get the vision right)4. 몰입을 위한 의사소통 (Communicate for buy in)5. 권한위양 (Empower action)6. 단기적 성과 창출 (Create short term wins)7. 끊임없는 정진 (Don't let up)8. 확실하게 굳힐 것 (Make it stick)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기의식 조장이다. - 진짜 위기는 사람들이 무언가 기회를 잡기 위해 매일 매일 출근할 뿐.. 2024. 7. 28.
20090626-0725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D+3,4) 다음날 저녁에 가진 서강대 경영학과 양동훈 교수의 Pre Debriefing에서 양교수는 그동안 참여해 본 SHRM을 종합해 볼 때 최근 들어 인사관리의 방향은 Vision이나 Value 중심의 인사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기능에서 전략으로- 양보다는 질적으로 - 개인보다는 집단을 강조하는 - 신제도에 대한 추구보다는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경향성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Finance 분야나 Marketing 분야보다 인사 분야가 낙후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인사 분야는 계수화가 곤란한데 기인하는 것 같다면서 수치화, 계수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countability에 대해서도 이는 종국적으로 수치에 대한 책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날.. 2024. 7. 28.
20090626-0705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D+1,2)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인사처 조용욱 미국 최남단에 위치한 달라스와 뉴 올리안스의 기후는 가히 살인적이다. 에어컨이 없는 햇볕 아래 밖에서는 숨을 쉬기가 어려울 만큼 뜨겁다. 그걸 보면 우리는 선택받은 기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시차가 14시간이나 나다 보니 극복이 어렵고 장시간 비행한 데 따른 피로가 누적되어 수업에 지장이 많았다.conference room에 들어서 짧은 영어실력으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강의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오곤 했다. 기를 쓰고 깨어 있으려 했지만 발버둥치면 칠수록 잠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긴 들은 모양이다. 이를 악문 채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잠깐 잠깐 주워들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연수보고서에.. 2024. 7. 28.
20090624 3,40살 정도 까지만 살 수 있다던 호신이 20090624(수).어제는 10시 반 경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새벽 세시 쯤 깨어 밤새 뒤척였다.더이상 잠이 오지 않아 4시경에는 그냥 일어나 책을 보기 시작했다. 요즘 성격심리학을 읽고 있는데 오늘 읽을 챕터는 실존주의에 관한 것이었고 그중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에 관한 부분이 대부분이다. 이런 부류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와 맛을 자아낸다. 먼저 삶의 의미에 관한 설명에서 그는 인간의 유한성을 들고 있다. 인간은 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죽기 전에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이나 업적 등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찌 보면 삶의 동기요인으로 작용한다. 삶에의 의미를 찾으려는 동기 때문에 행동이 이어진다는 것이다.인간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생각 때문에 살아간다는 거다.따라서 인간은 끊.. 2024. 7. 28.
20090623 심판날 단상 20090623(화).오늘은 내가 심판을 받는 날이다. 내가 그동안 했던 일과 능력에대한 평가와 심판을 받는 날이다. 그동안 보낸 인고의 세월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나는 어느 누구도 그동안의 나를 제대로 관찰했다면 내게 돌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스스로 자부한다.해가 바뀌고 사장이 바뀌고 전무나 처장이 바뀔 때마다 그들이 내게 부여한 과제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행해 왔다. 때론 내게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왔던 분도 떠날 때는 내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었다. 나는 한번도 내가 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이 회사가 정말 잘되게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 왔다. 사장의 과도한 요구에는 .. 2024. 7. 26.
20090622 권춘택 부장에게 끌려다닌 술자리/ 국민학교 반창회 20090622(월)지난 금요일엔 권춘택 부장의 콜을 받아 시작한 술자리가 지나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회사 근처 허름한 횟집에서 바닷장어구이와 서더리 탕을 안주삼아 업무지원처 감사과장과 함께 시작한 소주잔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지나쳐 버렸다.그냥 집에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귀가하던 택시 안에서 권부장이 여기 저기 전화를 걸어 또 술꾼들을 불러 모은다. 비서실 황상호 차장과 박인환 차장, 김관봉 차장까지 나타나고 집에서 잠을 자려하던 인천 자재팀장까지 불러들였다. 나는 너무 힘들어 결국 술을 마시다가 졸았다. 다음날도 시골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너무 과음하면 안 될 것 같아 적당히 졸다가 헤어져 집으로 들어왔다.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술도 소화시킬.. 2024. 7. 25.
20090619 차라리 고슴도치가 호신이보단 낫다 20090619(금).요즘은 아침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깬다. 술을 많이 먹고 잔 날도 일찍 깬다. 나이 들면 그렇다더니 늙어 그런가?그 외에도 시기적으로 요즘이 승진 철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어제도 11시 넘어 잠을 청했는데 새벽 세시에 깨었고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고슴도치와 노는 일이 새로운 낙이다. 때로는 물통을 엎어 제 집구석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가장 본능에 충실하게 사는 동물들이어서 이놈들을 통해 동물의 행동 학습을 연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녀석에게 먹이를 가지고 인간 친화적 행동을 하도록 교습하고 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내 손에 안겨 먹이만 따먹고 곧바로 제 방에 기어들어가 숨어버린다.주변의 위협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내가.. 2024. 7. 25.
20090618 칭찬은 최고의 경영기법이야 20090618(목)어제 컴퓨터로 작업하던 내용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컴에 바이러스가 침투되었는지 이상이 생긴 거다.그걸 다시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어제 있었던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은 별 어려운 없이 순조롭게 끝났다.어제 쟁점이 된 하이라이트는 정년연장이었는데 사전에 미리 준비한대로 별다른 충돌 없이 잘 끝났다.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외근 처장의 공로가 크다. 나는 사실 그가 사전에 설계한 방침에 따라 절차적인 사항만 그럴듯하게 포장했을 뿐이다. 그는 노조와 사장 사이를 오가며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난 그의 그런 능력을 진심으로 인정한다.최처장 방에 올라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런 그의 업무스타일과 실행력을 칭찬했다.사람은 누구나가 칭찬을 좋아한다. 최처장에게도 급여복지팀장 손종구에게도 신.. 2024. 7. 24.
20090616 인생에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20090616(화).승격예정인원 공고가 났다. 관리본부에 전문원 1(을)직급 승격예정인원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안다. 그러기에 나는 조용히 은인자중할 뿐이다.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누가 어떤 형태로 나를 흠집 낼지 모르니 모든 언행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권태호 말맞따나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호의호식 하는 줄 알고 씹어댈 수 있으니까 말이다. 노무처에서 갑자기 정년연장과 임금 피크제 관련사항은 인사처에서 임급교섭위원회 회의자료를 준비하라고 떠넘긴다.아마도 추후 제기될 정년연장에 대한 책임론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나라고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더 이상 주워 담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와 있다. 정부 .. 2024. 7. 24.
20090615 운 좋은 주말(테니스대회 우승/견지여행) 20090615(월)지난 금요일에 상임인사위원회가 열렸다. 승진 예정인원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결과가 끝나기 전까지는 조금 불안했다. 전무님이 신경을 쓰시고 계신다지만 엊그제 권태호 부장 말대로라면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상임인사위원회가 끝났는데 누구 하나 나의 불안을 덜어주는 사람이 없다. 화장실을 가다가 김유상 차장을 만났는데 물어보니 전혀 문제없이 끝났다고 한다. 내게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록 지난날의 내 행실을 되돌아보게 된다.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을 찾는다.아무리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당사자인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견디기 힘든 것이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 2024. 7. 23.
20090612 권태호의 선배사랑 20090612(금).승진인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인사관리팀이 방문을 걸어잠그고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오늘 오후 4시 경에 상임인사위원회를 개최하기로 되어있단다.  어제는 비교적 조용히 하루가 지나갔다. 아침 일찍 전무님이 주최하는 처장회의에 앞서 전무님 방을 찾았다. 일기를 쓰던 중 그걸 노사 실무 처장회의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알아내곤 일기 쓰다 말고 얼른 전무님 방에 내려가 보고했다. 전무님은 수고했다며 격려해 주셨다.전무님의 가장 큰 장점은 아랫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이다. 긍정적 피드백을 교과서대로 잘하신다. 어려운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가 이야기하면 함께 힘들어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해 주려는 마음이 가득하다.뜨뜻미지근해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 2024. 7. 23.
20090611 C 전무님에게 승진상의 20090611(목)어제 아침 11시에 노무처장 방에서 정년연장에 관한 회의가 진행되었다. 노무처장은 나도 함께 참석하길 원했다.정년연장 시기에 관한 의견을 처장회의에서 결정하자는 P의 제안에 따라 어제 아침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다. 시행 시기부터 연장 기간 그리고 별정직에 관한 지나친 요구 철회 등에 대해서도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시행 시기는 2010년 7.1일로 했다. 앞으로 어떤 소용돌이가 일어날지 모르니 신중하게 일처리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안다.그만큼 했으면 무리한 것도 아니고 합리적인 선에서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회의록을 작성하여 인사처장과 노무처장 그리고 노조의 박흥근과 신기수에게 가서 사인을 받아왔.. 2024. 7. 22.
20090610 정년연장 관련 실무회의 20090610(수)어제는 정년연장 관련 실무회의가 있었다.노조 P도 참석한다. 그제 최외근 노무처장님이 나를 불러 미리 구성한 시나리오를 설명해 주었었다.노조가 어디까지 양보할 것이며 어떤 결론을 낼 것이라는 것까지 이미 P와 조율해 놓았다. 이미 결정된 시나리오 대로 나는 자연스럽게 연출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박원형 처장을 비롯한 몇몇 위원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어 내 의견에 따라 줄 것을 제안했다.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회의는 큰 불협화음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한 시간 만에 원하는 결론을 모두 내고 시행 시기에 관한 결론은 처장회의에서 내기로 하였다. 노무처장은 내게 그 시행시기까지도 결론을 내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P가 그걸 유보하자는 발언을 했고 나는 그의 생각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2024. 7. 21.
20031008 북유럽 여행기 [아홉째날(10.8)]다음 날 아침 우리는 내가 가져간 마지막 컵라면을 들고 호텔 식당으로 가 아침식사를 했다. 작년 미국 여행 때 햇반을 다섯 개나 가져갔는데 그걸 희망하는 사람이 없어 고스란히 다시 들고 들어와야 했던 기억이 있어 컵라면을 가져왔다. 모두들 외국 음식에 질려있는 터라 컵라면을 맛나게 먹고 하노버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나를 검색하던 아가씨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잠깐 짐을 보자고 했다. 지퍼를 열어 짐을 보여주니 그는 내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햇반을 보고는 이해한 듯 다시 닫으라고 했다. 아마도 검색대 투시경에는 그것이 무슨 도시락 폭탄처럼 오인되었던 모양이다. 하노버에서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되는 바람에 우리는 암스테르담에서 제시간에 transfer할 수 있는지에 대.. 2024. 7. 20.
20031007 북유럽 여행기 [여덟째날(10. 7)]Goreleven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호텔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만 했다. 그곳은 현지 독일인 운전사도 잘 모를 만큼 외진 곳에 있다. 스웨덴의 forsmark 방폐장 갈 때와 유사하게 끝없이 반복되며 펼쳐지는 산과 농장과 작은 마을들을 지나 지루할 정도의 버스 여행이 계속되었다. 이번 연수 스케쥴을 어느 분이 잡았는지 모르겠다.공부도 좋지만 전국 각지에서 고생하는 나이 지긋한 노조 간부들을 불러다 고생을 너무 심하게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공부 욕심이 많으시고 연수와 여행을 확실히 구분하고 싶어 하시는 우리 김명수 처장님이 스케쥴 작성에 관여하시지 않으셨나 싶다.평생에 처음 갖는 7, 8일의 해외여행 일정 중 3, 4일을 시골 산.. 2024. 7. 20.
20031006 북유럽 여행기 [일곱째날(10. 6)]다음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Reliant 에너지 노조를 찾았다. 조정관 Garbrie Hage가 강연을 맡았는데 그는 사실 오늘의 행사를 바로 며칠 전에야 통보를 받아 준비를 제대로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더듬더듬 설명을 시작하였다.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네덜란드의 노조는 우리나라의 노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은 workers' union에서 선발된 조정관과 회사측 대표단이 하나의 council을 만들어(OR) 노사문제를 위임 처리하고 있었다. 산별노조랑 같은 성격이다.네덜란드의 OR은 우리회사의 노사협의회와 매우 흡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보통 조정관 수는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조합원 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조합원 수 100인 이상이어야 구성이 가능하고 15.. 2024. 7. 20.
20031005 북유럽 여행기 [여섯째날(10. 5)]아침 5시에 잠에서 깨었다. 이제는 확실히 시차를 극복한 것 같다. 아침에 바라보는 호텔 주변의 자연경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호텔 밑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고 저 멀리엔 굽이굽이 산등성이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룸메이트 최부장님은 새벽같이 나가서 아침 운동을 했지만 나는 새벽공기가 입술을 트게 하고 내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 밖에 나가지 않았다.아침 식사를 마친 후 솔베이지와 페르귄트의 고향을 뒤로하며 비행장 가는 길목에 있는 릴레함메르로 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흐리던 날씨가 오늘 아침 유리알처럼 활짝 개었다. 이곳이 솔베이지와 페르귄트의 고향이므로 버스 안에서 가이더는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려주며 오페라의 줄거리를 이야기해 주었다.페르귄트는 솔베이지의 사랑.. 2024. 7. 20.
20031004 북유럽 여행기 [다섯째날(10. 4)]바지선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으므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6시 30분부터 아침식사를 하였다. 이 호텔엔 아침식사에 scrambled egg나 sausage 또는 감자요리 따위의 hot food가 없고 차가운 cereal과 우유, 빵 종류만 나오는 continental 스타일로 제공한다. 7시 30분에 출발하는 바지선을 타고 협만을 건너야 하는데 마침 김영수 위원장이 조금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다음 배를 타야만 했다. 다행이 다음 배가 30분 후에 있었으므로 8시 15분 경에 바지선을 타고 버스에 탑승한 채 송네 피요르드를 건너 피어랜드 터널을 통과하여 계속 산과 호수 그리고 분지를 중심으로 발달된 자그마한 부락들을 지나 브릭스달을 향해 달렸다. 깊은 산악지.. 2024. 7. 20.
20031003 북유럽 여행기 [넷째날(10. 3)]깊은 잠을 못 자고 새벽 3시부터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5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최부장님과 함께 새벽 조깅을 나갔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인적 없는 오슬로 시내 거리를 30여 분 달리니 선창가가 나왔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 시간에도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느라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이련만 정말이지 개미 새끼 한 마리 찾아볼 수 없었다.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순찰을 도는 경찰차였다.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호기심에 사우나를 찾았다. 그러나 사우나 키(key)가 작동하지 않아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키를 다시 받아 문을 열게 하였다. 이 과정을 조용히 지켜본 최부장님은 영어실력이 유창하다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사실 생활영어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편안한 마음.. 2024. 7. 20.
20031002 북유럽 여행기 [셋째날(10.2)]아침에 일어나니 지난밤의 과음으로 몸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먹어야 살기에 꾸역꾸역 아침을 챙겨 먹었다. scrambled egg와 조그마한 소시지 서너 개 그리고 감자류를 먹은 뒤 입가심으로 과일을 먹었다. 그게 내게는 아침식사로 가장 잘 맞는 듯하다. 노르웨이로 출발하기 전에 오늘은 스톡홀름 시내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시 의회 의사당을 거쳐 혁명의 뿌리를 발본색원 하려던 피의광장에 들렀다. 어제 마신 술로 인한 갈증이 심해 피의 광장 중앙에 위치한 샘물 급수대에서 사자상의 입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을 손으로 받아 목을 축였다. 아직도 죽은 영주들의 핏기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섬뜩했다. 따지고 보면 이들의 역사도 끊임없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로 얼룩져 있는 야만 그 자.. 2024. 7. 20.
20031001 북유럽 여행기 [둘째날 (10. 1)]잠이 오지 않아 복식호흡을 시도해 보았지만 잠깐씩 토끼잠만 들뿐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어 계속 뒤척이다가 아침 5시 반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새날을 맞았다. 유럽의 호텔들은 미국의 호텔과 달라서 별이 다섯 개나 붙어 있는 호텔인데도 책상 위에 사용 안내판 하나 없다.Morning call을 부탁할 수 없었고 무언가 문의 사항이 있어도 어떻게 front desk로 전화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당황했다.그들은 데스크 위에 안내판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대부분 하드 카버나 비닐 커버로 만들어진 안내 책자를 서랍 안에 비치하고 있는데 그 안에 여러 나라말로 필요한 안내 사항을 적어 놓고 있었다. 최부장님도 잠이 안 오는지 새벽 4시에 일어나 홀로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를 방황하다가 여섯시가.. 2024. 7. 20.
20030930 북유럽 여행기 노사합동 북유럽 여행기인사처 부장 조용욱[여행 동기]어느 맑게 갠 날 오후 김승환 인사처장님이 내 자리로 오셔서는 느닷없이 “요즘 바쁘냐?” 하고 물으셨다. “보시다시피 매일 정신이 없습니다.” 했더니 “그럼 해외도 못 나가겠네?”하시는 거다. 나는 “예, 해외요? 그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가야지요. 혹 제가 가방 들고 수행해 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했더니 처장님은 천연덕스럽게 “바쁘다며? 잠깐 내 사무실로 와봐!”하시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의 해외연수를 결정해 주셨다. 노사문제의 중간에 서서 10년 넘도록 낑낑거리는 모습이 안돼 보이셨던지 노사합동 연수회에 인사처에도 한사람 배정되었는데 나밖에 적임자가 없다며 다른 사람들이 말도 꺼내기 전에 얼른 결정을 내려버리신 거다. 나의 북유럽 연수는 이.. 2024. 7. 20.
20090609 전무님과 내 승진문제 상의 20090609(화)아침 일찍 출근해 정년퇴직예정자 보직변경 안에 대하여 정리했다.먼저 처장님께 설명을 드리고 곧바로 전무실에 내려갔다. 오늘은 다행이 전무실이 그리 붐비지 않았다. 정년퇴직 예정자 보직변경 안에 대하여 보고드리니 전무님이 흡족해 하신다. 이어서 내 문제를 말씀드렸다. “이번에 저도 승진대상자에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제 승진 여부는 전적으로 전무님에게 달려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경우는 인사처 전문원 정원을 책임급에서 수석(을)급으로 변경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승진소요인원 결정을 위한 상임인사위원회 결의 시 이를 포함시켜 결의한 후 정원변경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정원변경 직무권한은 전무님에게 있습니다.”했더니“그래...자네도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그런데 전문원으로 승진하는.. 2024.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