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37 20090828 혁신의 의미 20090828(금)청량낚시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해 놓았다. 별것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낚시 미끼를 주문할 때면 가슴까지 설렌다. 무언가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리라. 이번 여행은 대물을 잡는다거나 많이 잡는다는 목적보다는 남규에게 견지낚시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코스도 거기에 맞추어 잡아볼 생각이다. 홍천강이 예쁘고 깨끗해 거길 다녀올 생각인데 혹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제 인터넷에 올라온 바로는 물고기가 꽤 많이 잡혀 꽤나 매력적인 곳으로 소문이 나 있어 견지인파가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가 홍천강 강변으로 자동차 진입을 못하게 해 그것도 문제일 것 같다.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하면서 그날 가서 무얼 먹을 것인지에 대하여 상의했다. 닭백숙에 찹쌀 죽을 넣어 먹.. 2024. 8. 6. 20090827 사장과의 이메일 선문답 20090827(목)사장님께 메일을 보냈다. 사장이 조합원인 직원을 간부직위에 보직할 수 있는 전방위 보직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나는 검토서를 이메일 보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처장님께 건의했다. 조합원을 간부직위에 보직하면 조합원과 간부직원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너져 곤란하므로 직무대행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심사승격을 활용하여 보직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 생각을 올린 것이다. 이를 보신 사장님이 답신을 보내왔다. ‘4직급을 관리직에 보직 시에는 노조 탈퇴임’ 이라는 답변이다. 처장님이 이 답신을 보시고 놀라서 나를 불렀다. 사장님의 답신 내용은 단체협약에 정한 조합원의 가입범위 조항에 위배된다고 설명 드렸다. 노조법에서는 ‘하는 일’ 즉 ‘직무’를 기준으로 해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구분.. 2024. 8. 6. 20090826 임청원부장과 나의 생각차이 20090825(화)어제 초급간부 임용고시 제도 개선안이 확정 공포되었다. 지난 3월 이후 노조에서 5개월이나 협의사인을 안해주며 끌어안고 조물딱거렸다.그래서 노조가 회사로부터 얻어낸 것은 당초 심사선발 비율을 25%에서 32.5%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심사선발 비율을 높히는 것도 장점이 많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직원들이 자신들의 미래나 거취를 노조에 의존하게 하기 보다는 회사측에 의존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노조활동 보다는 승진해 간부로 성장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그러려면 자신의 업무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모든 사람들을 초간시험에 매달려 지치게 하는 것보다는 심사선발 비율을 높혀 업무나 회사측에 매달리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전무님을 설.. 2024. 8. 6. 20090825 절차기억, 신념기억, 학습기억 20090825(화) 고수들이 하는 이야기는 서로 일맥상통한다.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어느 경지에 올라서면 대부분 생각이 비슷해지는 모양이다. '뇌, 생각의 출현'에서 박문호 박사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법칙을 고스란히 되풀이 한다,창의성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 해당 분야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웃라이어 에서도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했다. 1만 시간은 매일 하루 세 시간씩 계속 학습할 경우 10년에 해당한다. 창의는 해당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학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내 생각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인사제도개선 아이디어 공모가 그 전형적인 예다.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나 문외한에게 창의적 아이디.. 2024. 8. 6. 20090824 돌아온 탕아 호신이에게 내건 주문 20090824(월)호신이는 그날 저녁 돈데이의 주방 실장이모가 달래서 직접 우리 집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나나 집사람이 너무 단호하게 대하니까 아이를 걱정해서 일부러 집까지 와 준 것이다. 이번 기회에 녀석을 한번 제대로 시험해 볼 심산이었는데 천방지축 까부는 녀석에게 인복이 있는지 좋은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토요일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니스를 하러 갈까, 낚시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테니스로 방향을 정했다. 지난주에 다녀온 홍천강에 물놀이하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물이 차지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니스로 정한 거다.테니스를 다녀와 영화를 연이어 네 편 보았다.********************일요일 새벽 네 시에 잠에서 깨어보니 거실에 불이 켜져 있다. 거실로.. 2024. 8. 5. 20090821 반항아 호신이를 내쫓았다 20090821(금)어제 초간고시 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노사협의 진행내역을 사장님께 메일로 보고를 드렸다. 사장님이 다니시는 곳마다 원안에 없는 다른 말씀을 하고 다니셔서 빨리 확정 공포해야 할 것 같아서 신기수 국장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게 자신들에게도 곤란스럽다고 생각했는지 얼른 협의사인을 해 준 것 같다. 인사부장 교류회에 가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준비가 소홀했던 탓으로 제대로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어휘 선택도 어눌하고 발음도 깨끗하지 못했던 것 같다.강의료로 12만원을 받았다.교류회 회비로 운영되는 것이어서 강의료를 그리 넉넉하게 줄 수 없었을 게다.지난번 안산 경희대 행정대학원은 그래도 시간당 20만원씩 받았었다.더군다나 명사도 아닌 초보강사인데 많이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 2024. 8. 5. 20090820 형수의 첫 번째 기일 20090820(수)형수의 첫 번째 기일이다. 처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퇴근시간 한시간 전인 오후 다섯 시 경에 회사를 나서 집사람과 함께 평택으로 차를 달렸다. 누나들과 형님 그리고 조카가 이미 와 있었다. 평택으로 가는 길에 연원섭 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노조가 초간제도와 별정직 제도에 대하여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형과 조카들 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과 나는 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형은 현신이를 미국에 보냈고 혜신이도 미국에 보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신이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 현재까지 들어간 돈이 1억이란다. 나는 상상도 못하는 발상이다. 녀석이 텍사스주립대학에서 공부 대신 돈 버리며 라스베가스까지 여행을 다니고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 2024. 8. 5. 20090819 임청원과의 의견대립을 반성하며 20090819(수)초간고시 제도개선 관련해서 처장님과 전무님 그리고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 사장이 사업소 다닐 때마다 초간고시와 관련하여 발언을 하는데 당초 TDR에서 보고했던 내용과 달리 말씀을 하시자 비서실장이 그 진상을 파악해 달라고 인사처장에게 부탁했다.비서실장에게 가서 보고를 하니 처장으로 하여금 이를 사장에게 보고하게 하란다. 처장님이 사장과의 대면보고를 힘들어하시기에 그러면 내가 우선 메일로 보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곧바로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님께 발송했는데 처장님이 사장님께 메일을 포워딩 했는지 모르겠다. 저녁에는 경영혁신실과 술자리가 있었다. 혁신실장은 술을 잘 먹는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 있어 모두들 정면대결을 피하는 것 같다. 그는 소문에 걸맞게 타이타닉 주를 만들어 .. 2024. 8. 4. 20090818 나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사람들 20090818(화)호사다마라더니 요즘들어 부쩍 꼬이는 일이 많다. 호신이와 오늘 아침 또 한 판 푸닥거릴 하고 나왔다. 지난 14일 까지가 등록기간이었는데 호신이는 그것도 모른 채 마감일을 넘겨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집사람이 녀석에게 여러 차례 2학기 등록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녀석은 귀담아 듣질 않았고 결국 등록 기간을 놓쳐버린 것이다. 녀석은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녀석에게 엄마가 등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언제 들었느냐, 그래서 등록은 했느냐, 왜 등록을 안했느냐 따위의 질문을 이어갔다. 녀석에게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거나 무언가 다른 뜻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부터 해봐야 하기 때문이다.다행히 녀석은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일 뿐 별다른 의도로 자신의 의무를 해.. 2024. 8. 3. 20090817 김응태랑 강가에서 별 보며 밤새 술 마시고 20090817(월)지난 금요일엔 일찌감치 집에 들어갔다. 요즘 자동차가 말썽을 피우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내 차를 가지고 나갔는데 시동이 안 걸린다며 전화를 해 왔다. 보험회사를 불러 확인하니 스타팅 모터가 고장이라고 했단다.김동엽씨에게 그 대책을 물으니 주변에 아는 선배가 하는 카센터가 있는데 거기 연락해서 고쳐보라고 해 결국 그 카센터에서 전문가가 나와 스타팅 모터는 고쳤는데 이번에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단다.결국 보험회사를 다시 불러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동부화재에서 다시 오는 시간도 만만치 않아 적어도 너 댓 시간을 그렇게 주차장에 서서 허비했다고 한다.집에 도착해서도 내가 다음날 야영에서 먹을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장보러 가겠다고 하니 집사람은 맛난 것 사주겠냐며 따라 나섰다. 집.. 2024. 8. 3. 20090814 내 마음도 내 구두처럼 아무나 가져갔으면 20090814(금)구두가 바뀌었다. 장충 왕족발 집에서 소주를 한 잔 하고 나왔는데 어느 놈이 내 구두를 신고 가버렸다. 그가 내 구두 대신 남겨놓은 구두는 상표나 스타일이 내 것과 똑 같은데 사이즈가 내 것보다 5미리 정도 크고 닦지 않아 지저분했다. 신운섭 차장이 주인에게 구두가 바뀐 사실을 알리고 신고 간 사람이 찾아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내 구두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다. 이놈 저놈 잘도 아무나 신고 간다. 지금까지 대여섯 번은 구두가 없어진 것 같다. 지난번 광주에 출장 갔을 때 점심을 먹으러 복 집에 갔는데 어느 놈이 내 구두를 신고 가버린 일도 있었다. 결국 총무과장이 근처 백화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사다주어 그걸 신고 와야 했다. 삼성동 현대백화점에서 산 구두와 광주의 백화점에서 산 구.. 2024. 8. 2. 20090813 사자보다 무서운 하이에나 떼 20090813(목).허처장님 방엘 갔다.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 포상금이 나와 작은 선물을 마련했는데 그걸 전달해 주기 위해서다. 지난밤의 과음으로 힘이 드시는지 잠시 쉬고 있는 것을 알면서 그냥 무시하고 들어갔다. 조금 미안했다. 말머리를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해프닝으로 열었다. 허처장님은 이야기를 들으며 설명하는 나 이상으로 흥분하셨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들과 부딪쳐 깨져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아픈지 그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허처장님은 비록 잠시지만 인사처장을 역임했으므로 내 설명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공감도 깊었다. 언제 또 한번 강에라도 모시고 나가 견지낚시를 즐기면서 소주나 한 잔 해야겠다. 내가 내민 선물을 극구 사양하다 포상유공자 운운하며 정당한 이유를 달아 .. 2024. 8. 2. 20090811 우리팀 팀원들에게 위기의식을 20090811(화)처장실에서 아침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파하는 마지막은 무언가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발언을 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노조의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해프닝에 대하여 팀장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인사처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사처장님도 중간 중간 거들어 주었다.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팀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 조직관리팀이 인사처로 들어오고 인력개발팀이 보강되면서 인사제도팀에 대한 기류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잘 간파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우선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2020HRD 플랜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중요 인사기획 업무를 인력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조직개발팀에서는 .. 2024. 8. 1. 20090810 이런 편지까지 보내도 이해 못하는 이에게... 20090810(월)직장인은 즐거움을 주로 주말에 찾는다.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인에게는 금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 그런 즐거운 날에 노조에 올라갔다 온 이명환 차장과 신운섭 차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결과보고를 하는데 박흥근 노조 기획처장이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이번 사건을 문제 삼아 나와 내 조직을 내 치겠다는 의지를 굳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7.22일자 노컷뉴스에 난 내용이 중요사안이어서 그걸 윗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달라고 최차장에게 부탁하여 만든 설명서라고 진실을 규명해 주는 데에도 박흥근은 이를 믿지 않고 노무처가 할 일을 인사처가 건방지게 나서서 월권해 가면서 까지 경영진으로 하여금 단체협약 해지권을 행사하도록 보고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024. 8. 1. 20090807 지혜롭게 사는 법 20090807(금)어제 신기수가 휴가를 마치고 출근했다. 우리 차장들이 회의용 탁자 앞에 모여 앉아 우리팀을 찾은 그를 반긴다.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아마도 그가 풀어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어느 누구도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나는 은근히 오기가 올라왔다. 철저하게 파고들어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싶었다. 신기수를 개인적으로 만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점심은 소담골에서 생태탕을 먹었다. 나는 그냥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는 게 더 좋다. 야채 따위를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소에 공급받지 못했던 여러 가지 필요한 영양소들을 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후배 신건만이가 자.. 2024. 8. 1. 20090806 엄청난 대운이 나를 이끌고 있다 20090806(목)재무처와 회식이 있었다. 이장표 처장이 옛정을 생각해 우리 처장을 모시는 자리에 우리가 함께 한 것이다.이장표처장은 우리 박완웅 처장과 교육훈련부에서 과장으로 같이 근무했었다.박완웅 처장이 이처장의 사수였다고 한다. 그 시절에 있었던 비화를 들으며 누구에게나 어디에서건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몸도 계속 이완상태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적당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이완상태로 태평성대를 누리게 놓아두어선 안 된다. 적당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어야 한다. 처장님을 보내드리고 이장표 처장과 김응태만 남았는데 이 처장이 한잔 더 하잔다. 결국 생맥주 두잔 더 하고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섰다. 이처장에게 택시비 .. 2024. 8. 1. 20090812 최차장이 몸통이라고 자백하는데 나를 몸통이라고 우기는 P 20090812(수)처장님이 휴가를 떠나시는 날이다. 오후에 처장님이 찾으셔서 들렀다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부산에 내려가실지를 물었다. 8시 발 KTX를 예매해 놓으셨단다. 요즘은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단다. 이젠 개찰구에서 표 받는 도구도 다 철거되었단다. 참 편한 세상이다. 8시 기차면 저녁식사를 하시고 가셔야 할 것 같아 물었더니 이남장에서 설렁탕이나 한 그릇 먹고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 팀 이명환 조홍제 신운섭이 함께하는 처장님과의 저녁식사 자리가 만들어졌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기 전에 먼저 설렁탕 ‘특’을 시켰다.안주 한다고 수육 시키고 어쩌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만 더 발생할 뿐더러 과식하거나 음식을 남길 수 있어 설렁탕 ‘특’.. 2024. 8. 1. 20090805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사과하기 20090805(화)아침 일찍 노무처장 방엘 올라갔다. 노동조합에서 가지고 있다는 문서가 정말 우리가 만든 문서인지 확인도 할 겸 다시 한 번 사과도 할 겸 올라간 거다. 최외근 노무처장은 자리에 없었고 마침 정귀동 처장이 노무처장에게 아침인사를 드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정귀동 처장이 어제 노무처장과 저녁을 같이 했는데 그자리에서 나에 대한 심한 실망의 감정을 표출하신 모양이다. 지금은 어제의 과음으로 속도 안 좋고 심기도 불편할 터이니 오후에 다시 오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하신다.그의 조언대로 다시 사무실에 내려와 다른 일들을 봤다. 그동안 캐비닛 속에 쌓여있던 각종 불필요한 서류들을 대청소하였다. 기분 나쁘거나 화나는 느낌 따위의 부정적 감정을 마음속에 계속 지니고 있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 그.. 2024. 7. 31. 20090804 선 넘은 노조의 경영간섭 20090804(화)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주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건 인위적이라기보다는 그냥 하나님이 장난 삼아 한 일이라고 볼 수밖에.어제 오후에 노조 P가 불러서 그의 사무실에 올라갔다. P는 얼굴에 웃음을 지으면서 아주 점잖은 목소리로 “휴가 다녀오셨어요?”하면서 눈인사를 나눈다. 나는 무슨 꿍꿍이가 있나 의아해 하면서도 바보처럼 수안보에 가서 낚시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혹시 단체협약에 관해서 위에서 지시받은 것 없었어요?”하고 묻는다. “그런 거 없는데요?”하니“그러면 노무처도 아니라고 하고 법무팀도 아니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했는지 모르겠네.”하면서 능청을 떤다. 아무런 영문을 모르는 나는 “도대체 무슨 보고인데요?”하고 물으니 “단체협약 해지에 관한.. 2024. 7. 31. 20090803 여름 휴가를 견지여행으로 20090803(월)내가 여름휴가를 수안보에서 보내면서 견지여행을 하겠다고 하니 집사람이 그러면 자기는 죽기 전에 고향이나 다녀오겠다고 한다.건강한 사람이 곧 죽을 사람처럼 이야기하니 원.내가 집사람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일이다.그래서 휴가 첫날은 낚시를 포기하고 곧바로 그녀의 고향 경북 예천군 지보면으로 향했다. 너무 많이 변한 탓에 집사람은 자신의 고향집을 찾을 수 조차 없었다. 분명 위치는 맞는 것 같은데 집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침 논에 비료를 주고 있는 동네 지인을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누더니 내게 인사소개를 시킨다.나도 뻘쭘하게 서서 갑작스레 인사를 나누었다. 그분 말씀에 따르면 그녀의 집이 벌써 오래 전에 허물어졌단다. 수구초심이라 해서 모처럼 만.. 2024. 7. 31. 20090728 갈라파고스에 살고 있는 나 20090728(화).이규석 차장이 피자를 돌렸다. 자신이 갑상선 암으로 진단 받아 절제 수술을 하는 동안 찾아준 사람들과 쾌유를 빌며 건네준 촌지에 대한 보답이다. 우리 팀원 대부분이 교육을 가거나 휴가 중이어서 네 사람이 그 큰 피자 한 판을 다 먹어야 했다. 우리는 아예 저녁식사를 일찍 하는 셈 치고 다 먹기로 했다. 그걸 두 쪽이나 먹고 나니 생목이 올라 계속 물을 찾았다. 김응태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 고플 때 스스럼없이 아무 때나 전화할 수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나나 권춘택이 그에게는 그런 친구에 해당할 것이다.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만만할 거다. 나야 늘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절대 거절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둘이는 글래스 타워 뒤편에 있는 권서방 네 순대국 집에 가서 수육.. 2024. 7. 31. 20090727 너 사랑이 뭔 줄 알어? 20090727(월)24일 금요일엔 평택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과장 초임으로 평택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이다. 내가 과장 진급해서 초임으로 내려가 있을 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인데 어느덧 그 중 두 사람이 부장으로 승진을 했고 그래서 축하연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LK는 예나 지금이나 늘 소극적이다.처음 신입으로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물론 때가 되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가끔씩 나타나기는 했었다. 몇 년에 한번 전화를 하긴 하는데 대부분 자신에게 도움이 절실한 때이다. 그런 친구들에게는 아무래도 정이 덜 간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장주옥 처장과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한 황영익, 이철호 그리고 LK가 그날 모임에 참석한 전부다. 회.. 2024. 7. 30. 20090724 선물론 20090724(금).은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장은진이는 내 멘티인데 모처럼 본사에 올라왔다기에 잠시 내 사무실에 들르라고 했다. 녀석은 구판장에 들러 롤케익까지 사가지고 왔다. 처음 오는 길인데 그냥 오기 무엇해 빵이라도 사들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던 듯싶다.신입사원이 처음 찾아뵙는 멘토에게 그걸 사오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나도 그랬으니까.그냥 갈까? 무얼 살까? 얼마짜릴 살까? 어떤 빵을 살까? 어떻게 전달할까? 좋아하실까? 따위의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팀원들과 그 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은진이의 마음을 생각했다. 사람은 그런 선물을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끈을 연결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끈이다. 빵을 매체로 마음의 끈.. 2024. 7. 30. 20090723 토사구팽도 모자라 생매장하겠다고? 20090723(목)호신이가 약속을 지켰다. 내가 지시한대로 카르마 경영을 읽고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걸 올리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다른 메시지도 함께 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올리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그걸 읽지 않기 때문이다.종종 그런 수법을 통해서라도 녀석의 생각지도를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런데 녀석은 끝까지 날 실망시키려 한다.오늘도 녀석은 아침 밥을 먹은 후 이를 닦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출근길에 또 한번 녀석에게 호통을 쳤다. 평생을 그렇게 게으름뱅이로 살 것이냐고 했다. 물론 코칭에서 전혀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인간은 근본적으로 생각이 변하지 않는 한 행동습관을 바꿀 수 없다... 2024. 7. 30. 20090722 결과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같아 20090722(수).전날 마신 술로 아침이 조금 힘들었지만 잘 버텨냈다.아침에 유난히 많은 물을 마신 것 같다. 그럴 경우 대부분 설사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잘 견뎌준 간장과 대장이 고맙다.****************조홍제가 멘토링 보고서를 들고 왔는데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어서 손을 보았다. 새로 온 조차장에게 아직 완전한 것을 기대할 순 없다.다행히 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우리 팀원들에겐 나라는 팀장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조심스러울 것이다.오랜 세월동안 종사해 온 전문가의 통찰로 자신이 생각 못했던 부분을 매섭게 꼬집고 보강해 주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내게 지적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보고서 글자 하나라도 더 보고 보다 나은 생각을 하려 애쓸 것이다. 아이들이 나에게 ‘.. 2024. 7. 30. 20090721 친구란.... 20090721(화)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 고슴도치 밥을 준 후 호신이 방엘 들어가 보았다. 기특하게도 녀석이 독후감을 써 놓았다.이번에는 호신이가 약속을 지킨 거다.회사에 출근한 후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리라고 했다. 아울러 'Secret'을 읽으라고 했다.그리고 그 책과 '카르마 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도 23일 까지 3일의 독서기간을 주었다. 녀석에게 계속 책을 읽힘으로써 독서를 통해 생각지도의 변형을 유도할 생각이다. 어제는 홍승일, 황익주 선배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신입 때 만났던 선배들에게 일종의 승진 턱을 낸 거다.술값이 144,000원 나왔다. 홍승일 선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은유적 유머를 .. 2024. 7. 30. 20090721 '월간 인사관리'에 기고한 '코칭 리더십 기반 인사관리' 지난 6월 말에 SHRM을 다녀왔다. 경제 불황으로 HR 전문가들의 핵심 이슈는 고용조정에 관한 것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용 안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용조정 보다는 핵심인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인력이란 해당 사업 분야나 직무에 제대로 부합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불경기 때에 Minority에 대한 해고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공정한 처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성들은 미국의 인사관리도 ‘성과’ 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불경기일수록 HR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HR 담당자들은 오히려 불경기 때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HR Prof.. 2024. 7. 29. 20090720 장인 장모로부터 사랑받는 법 20090720 한달이 그냥 훌떡 지나갔다. 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온 거다. 미국 달라스를 거쳐 뉴 오올리언스에서 열리는 SHRM Annual Conference에 다녀왔다.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하는 컨퍼런스다. 인사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거기 가 있는 동안 나의 승진이 확정되었다. 전화가 자동으로 로밍 되는 바람에 국제전화가 수도 없이 쏟아졌다. 오랜 시간 전화 받을 수 없어서 모두 간단하게 받았다. 미국과 한국의 시간대가 정반대이다 보니 내가 한참 자고 있는 새벽 두 세 시에 전화벨이 울리곤 했다. 나를 축복해 주기 위해 하는 전화에 무심할 수 없어 그래도 통화는 다 했다. 아마도 전화비가 꽤 많이 나올 것 같다. 다녀온 이야기.. 2024. 7. 29. 20090626-0725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D+5,6) 마지막 날에는 존 코터의 조직혁신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그는 성공적인 대규모 변화를 위한 8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혁신 8단계)1. 위기조장 (Create Urgency)2. Guiding team 의 구성 (Build the Guiding team)3. 비전의 명확화 (Get the vision right)4. 몰입을 위한 의사소통 (Communicate for buy in)5. 권한위양 (Empower action)6. 단기적 성과 창출 (Create short term wins)7. 끊임없는 정진 (Don't let up)8. 확실하게 굳힐 것 (Make it stick)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기의식 조장이다. - 진짜 위기는 사람들이 무언가 기회를 잡기 위해 매일 매일 출근할 뿐.. 2024. 7. 28. 20090626-0725 2009년 SHRM Conference를 다녀와서(D+3,4) 다음날 저녁에 가진 서강대 경영학과 양동훈 교수의 Pre Debriefing에서 양교수는 그동안 참여해 본 SHRM을 종합해 볼 때 최근 들어 인사관리의 방향은 Vision이나 Value 중심의 인사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기능에서 전략으로- 양보다는 질적으로 - 개인보다는 집단을 강조하는 - 신제도에 대한 추구보다는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경향성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Finance 분야나 Marketing 분야보다 인사 분야가 낙후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인사 분야는 계수화가 곤란한데 기인하는 것 같다면서 수치화, 계수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countability에 대해서도 이는 종국적으로 수치에 대한 책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날.. 2024. 7. 28. 이전 1 2 3 4 5 6 7 8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