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12 20100722 경신아, 세상살이가 무섭지? 7.22(목)요즘 경신이가 완전히 해이해져 있다.방안은 돼지우리보다 더 지저분하다. 아침에 밥을 먹으라고 제 어멈이 부르는데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한다.군에 가기 전 상태로 완전히 원상복구 되었다.아침밥을 먹으면서 한마디 했다. “적어도 1년 후, 2년 후를 고민해 가면서 살아라. 매일 매일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렇게 살지 말고...”“네”“세상 살아가는 게 무섭지 않니?”“무서워요.”“무섭다고 도망가거나 숨을 수 없다. 인생은 그냥 정직하게 사는 게 최선이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정직하게 풀어야 한다. 어려운 역경이 닥치면 같이 맞받아 싸워서 이기는 거야.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서 자신을 강하게 하는 거야.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hungry 정신을 가지고 살았다. 굶주려가며 힘든 역경을 참고 견디.. 2024. 11. 27. 20100719 삼총사가 늘 그렇게 어울려 다녔었는데... 7.19(월)지난 금요일엔 강화도를 다녀왔다. 해병대 관측소(observation post)에 들러 북한 마을을 둘러보았다. 소달구지(an oxcart)를 끌고 가는 모습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요즘은 첨단장비(high tech equipment)를 설치하고 있어 밤낮으로 북한의 모습을 관측한다. 비가 많이 내렸다. 강화 기념관(memorial hall)에 들러 해설사로부터 강화의 역사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전직 공무원 출신의 나이든 할아버지가 설명을 해 주는 데 우리가 고위직 공무원들이어서 그런지 매우 겸손하게(in a modest way) 설명했다. 점심식사는 콩을 넣어 끓인 두계탕을 먹었다. 배가 고팠던 터여서 더욱 맛있었다. 반주로 내 온 인삼주가 제법 도수가 나.. 2024. 11. 26. 미스 델핀의 환상 사무소 (도미니크 메나르) 참으로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설이다.처음부터 아주 깊이 빨려들었다.감정팔이로 사업을 하다니!상대방의 감정을 사업의 대상으로 삼아 그걸 해결해주면서 시간당 비용을 청구해 살아가는 델핀양의 이야기다.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감정을 없애고 온전히 상대방의 감정에 몰입해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일테면 애인을 잃은 슬픈 감정을 달래주기 위해 완벽한 애인대행을 해주어야 한다는 식이다.어찌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다가 마지막에야 자신의 욕망에게 사과하는 라캉식 삶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이 책은 그걸 소설 속 주인공의 삶으로 보여준다.집단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선 공감능력이 필수다.그게 없으면 소시오패스가 되거나 나르시시스트가 되어 사회부적응자로 분류되어 집단 내 사회생활이 어렵다.레밍 들쥐떼처럼 .. 2024. 11. 25. 20100715 소 같이 우직한 교수님들 7.15(목)하루 온종일 많이 바빴다.오전수업은 대사님이 유엔총회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정말 재미없는 지루한 이야기를 12시까지 쉬지 않고 진행했다.그 분들은 마치 소 같이 우직하다.일면 융통성 없는 공무원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나 일의 본질에 대한 이해 보다는 규정이나 원칙에 더 중요한 기치를 부여하는 것 같다.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졸고 힘들어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그저 내게 주어진 수업시간이 언제까지이고 그 시간 내에 나는 내가 준비한 것들을 모두 가르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는 듯하다.아마도 그런 이유로 차관까지 하시지 않았나 싶다.오후에도 고려대 교수가 유럽 특강을 나왔는데 오히려 수업시간을 초과해서 가르치셨다. 모두들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그는 .. 2024. 11. 24. 20100714 리더십의 본질 7.14(수)오늘은 무슨 날이 전개될까? 기대가 많이 된다.(I have high expectations) 지난주에 장황호 국장이 자기 친구들을 만나면서 오늘 저녁에 가든파티를 한다느니 하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먼저 했던 김영호/ 남용대 서기관과(secretary)의 약속도 미루었었다. 어쨌거나 신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어제는 오후 수업(afternoon class)을 오전으로 모두 당겨서 진행했다. 리더십 발표회와 독서토론회가 있었는데 이를 한꺼번에 진행하고 오후 수업은 생략해 버린 것이다. 아침에 시작하는 영어수업에서 내가 본의 아니게 너무 말을 많이 한 듯하다. 거기다가 영어선생이 나보고 패러그래프를 읽으라고 까지 해 다른 사람들이 내가 너무 나대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염.. 2024. 11. 23. 20100703 중국여행 다섯째날(영은사와 육화탑) 다섯째 날 어제 양 꼬치 덕에 과음을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샤워를 한 후 아침 식사를 하러갔다. 그곳은 호텔 식당이 제일 꼭대기 층인 17층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우리가 묵었던 다른 어느 호텔보다 아침식사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던 것 같다. 영은사와 육화탑 귀국하는 비행기가 오후 세시에 출발하므로 오전 시간 동안 항주의 사찰 영은사와 육화탑을 구경했다. 영은사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끓었다. 이 무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구석구석에서 향을 피우고 열심히 불공을 드린다. 사찰 입구 바위산 飛來峰에는 곳곳에 바위를 파내고 석불을 조각해 놓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10~14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당초에는 330여개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부분 유실되어 15.. 2024. 11. 22. 20100630 중국여행 둘째날(엑스포,발안마,공무원사회,똥싼놈) 둘째 날(6.30) 아침 7시 50분 경에 J국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죄송합니다, 국장님. 내 마음이 영 허락을 안 하네요’그러면 자기 대신 자신의 캠코더에 expo 사진을 담아달라는 회신 메시지를 보내왔다.당초 아침 8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기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4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그 사이 혹시 옥향과 마주치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컸다. 엑스포 우리는 먼저 중국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사람이 메어터질 만큼 많았다. 중국정부는 엑스포기간 중(2010.5.1~10.31) 7000만에서 1억명 정도가 관람할 것을 추산하고 있으며 들리는 이야기로는 당에서 표를 나누어주며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객 중 외국인이 7% 정도 되고 나머지 93%는 모두 중국인이란다. 사람이 너무 많다.. 2024. 11. 21. 20100625 중국 연수 준비에 대한 다른 생각들 0625(금)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마쳤다. 오후 두시 햇볕이 따가운데 야외에서 테니스를 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체육활동시간에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우들은 테니스를 한 모양이다) 골프 연습이 끝난 후 창원 집으로 내려가는 차신희 국장을 태워 남부터미널 역에 내려 주고 외환은행으로 차를 돌려 위안화를 50만원어치 바꾸었다. *********첫째 시간이 끝나자 장황호 국장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 영어선생이 나를 보자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갔다. 그는 나를 휴게실로 데려가더니 김윤수(공정거래위), 황규연(지식경제부)국장을 불러들였다. 영어 선생이 보자고 해서 모인 것이 아니고 중국에 가서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불러 모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 2024. 11. 20. 20100624 경신이의 성공경험 0624(목)난 기도를 잘 안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경신이가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멋진 성공경험을 한번 해 봤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만일 경신이처럼 순박한 친구가 성공경험을 한다면 이를 터닝포인트 삼아 강한 반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어제 골프연습을 하던 중에 경신이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배가 고픈데 언제 집에 오시냐고 묻는다.곧 간다고 말해주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사람이 침대에 누워 저녁밥상을 차릴 기색을 안 보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신이가 이번 시험에서 모두 A플러스 또는 A를 받았대요.”“그래?”하며 경신이 방에 가서는 “경신아, 너 시험 잘 봤다며?”하고 물었더니 “아직 네 과목만 그렇게 나온 것 뿐 이에요.”하고 답한다. 전 과.. 2024. 11. 19. 20100622 친구에게 밥 얻어 먹은 날 0622(화)이춘희 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지난번에 장주옥 처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하길래 이번 주에 날을 잡으라고 했는데 장처장과 통화를 한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선 아직까지 연락이 없기 때문이다.장처장이 전화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 내게 전화를 주지 못했단다.내가 직접 장처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이 괜찮단다. 송림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posco 빌딩 옆에 있는 작은 일식집이다.나는 부담 가는 집에서 밥 얻어먹는 게 싫다. 내가 사는 것은 괜찮지만 얻어먹는 밥값이 비싸면 많이 부담스럽다. 오형록 차장이 함께 나왔다. 아마도 승진운동을 위해서 나온 것 같다. 오차장과 나는 인연이 깊다. 80년대 기술연구원 인사담당자를 할 때부터 그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서로.. 2024. 11. 18. 20100621 어복 충만한 비내여울 야영 출조 0621(월) 지난 금요일은 마지막 수업을 땡땡이 쳤다. 현암선배와 사이버준이 이미 남한강 비내여울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출발해 합류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수업을 인도 외교장관 강연으로 대체했다. 수업 시작시간도 3시 15분에서 3시 30분으로 연기되어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게 되면 러시아워에 걸려 도로가 막혀 여울에 가는데 애로가 있다. 따라서 인도 장관의 도착시간이 15분정도 늦어진다는 announcement가 나오자마자 몰래 짐을 싸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IFANS(외교안보연구원) 정문을 나와 도로변을 걷는데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인도 장관을 호위해서 오고 있다. 호위차량은 경광등을 번쩍거리면서 내 옆을 지나쳤다. 집에 도착해 여울에 가서 먹을 음식들을 준비한 후 차.. 2024. 11. 16. 20100618 월드컵 축구 대 아르헨티나전 관람 0618(금)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했다. 체력단련의 날이어서 오후 두 시에는 테니스장에 나갔다.선수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이제는 모두들 열망이 시들해지는 것 같다.(wane) 문봉수 처장이 견지 낚싯대를 만들 수 있는 frp 대를 구했다기에 한 게임만 마치고 곧바로 본사로 달려갔다. 대 아르헨티나 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 앞 길거리에서 응원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길을 막아놓는 바람에 돌아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무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물건만 받아서 가려고 회사 로비에서 문처장을 기다리던 중 최영성 부장을 만났다. 최부장은 내게 얼굴이 좋아 보인다며 인사를 했다.오랫동안 본사를 떠나있었고 현재 소속도 kepco academy다 보니 본사에 드나드는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