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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들/마지막 리더(2010)

거. 성직자 리더

by 굼벵이(조용욱) 201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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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더는 마치 성직자와 같다. 조직구성원의 인생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이기 때문이다.

직장은 ‘일’을 매개로 ‘관계’가 형성되는 곳이다. 일단 관계가 형성되면 서로에게 주고받는 관심의 정도는 함께 하는 시간에 따라 비례한다. 이웃사촌이 친 사촌보다 심리적으로 가깝다고 느끼는 이유는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기에 직장인에게 직장은 자신의 인생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기에 리더는 모든 조직 구성원이 직장 안에서 자신의 고귀한 인생을 꽃피우게 해야 한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들녘에 예쁜 꽃들이 제각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다투어 피워내듯 리더는 조직구성원들의 고귀한 삶도 각각 멋지게 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다. 성과는 추구해야할 목표로서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사람은 일을 통해 완성되므로 사람이 완성된다는 것은 일이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과 사람은 종교보다도 성스러운 관계이다. 그리고 그것을 매개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따라서 마지막 리더는 성직자보다도 더 성스럽게 조직구성원의 일과 인생을 위해 헌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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