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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624 직원 잘못이 아니고 사장 잘못이야

by 굼벵이(조용욱) 2025. 3. 26.

6.24()

엊그제는 내 재무컨설팅 자료를 담당자(이창근 지점장)에게 넘겨주었다.

회사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개인별로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식구가 든 보험 현황을 보고 잘못된 것들이 많다며 정리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집사람은 이런 저런 보험들을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많이도 들어 놓았는데 이창근이 살펴본 바에 의하면 중복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란다.

내가 들은 보험도 마찬가지이다.

 

오후엔 임청원 부장이 전화를 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잔다.

백재현 처장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내가 '이모네 쭈꾸미'로 장소를 잡았다.

백처장과 임부장 그리고 송병근 차장과 박인환 차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

회식하며 내가 술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덕분에 아침에 쓰는 일기도 쓸 수 없었고 아침 운동과 기도도 할 수가 없었다.

 

어제는 조금 바빴다.

전무방에 아침 회의를 다녀온 현처장이 정년퇴직 예정자에 대한 인사평가 방법에 대하여 내게 물었다.

정년퇴직예정자가 이번 경영평가를 잘못 받게 한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 사장이 평가를 통해 이들에게 불이익 처분을(disadvantage)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모양이다.

 

엄밀히 따지면 그들 때문에 평가를 잘못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런 제도를 도입한(start the system)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이지 그들이 하는 행태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누군가 다른 희생양을 찾는다.

이것은 정책을 결정한 사장 스스로의 문제이지 그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진정을 제기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에게 간곡하게 편지를 썼다.

우리가 어떻게 A등급이라는 경영평가 점수를 받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노조 결성 따위를 통해 더 이상 회사에 해되는 행위를 하지 말고 앞으로 잘 해보자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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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이가 휴가를 나왔다.

논골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 아이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다행이다.

경신이 처럼 술 마시고 정신을 잃어 실수하는 일은 없다.

자신이 군에서 있었던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최고참이 되었고 리더로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을 이야기 했다.

인간은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호신이에게

그 누구도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는 없으며 반드시 한번에 한 마리씩만 잡을 수 있고 

성장엔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1만 시간 이상 한 분야에 집중해야 세계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고 

5천시간 정도 하면 학교 선생은 할 수 있으며 

3000시간 정도 하면 그저 한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몰입은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이상 해야 함을 설명해 주었다.

애가 귀담아 듣는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우리 가족 각자가 자기 주식회사의 주인이므로 각자 잘 해서 가족을 발전시킬 의무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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