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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먼저 간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어제 밤 선배님께서 아버님에 대한 추억 하나를 얘기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친한 친구 한 분이 계셨답니다. 늘 형제같이 살았던 친구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친구분이 87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2012. 9. 26.
사르트르의 구토가 주는 삶의 의미 존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존재의 근원적 토대는 우연이다. 세상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글로 표현해야 한다. 모든 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글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 옮겨지는 순간 본래적 의미를 상실한다. 글쓴이의 허상만 의미를 가질 뿐.. 2012. 9. 25.
잘난척 하는 사람들 괴테는 말한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타고난 강인함을 갖춘 사람은 대부분 겸손하다. 반대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결함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자만심이 크다." 극단적으로 자기를 비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들이 실제 가치 이상으로 잘난 체하는 것, 실제 가치 .. 2012. 9. 25.
사람 알기 "저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한테든지 세 번의 기회를 줘요. 그렇게 지켜본 다음에야 그 사람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거죠." 그 뒤로 계속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지난 날 내가 겪었던 여러 만남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내 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에 .. 2012. 9. 25.
로즈처럼 그런 케네디를 만든 것은 어머니 로즈 여사였다. 그녀의 지론은 "세계의 운명은 좋든 싫든 간에 자기의 생각을 남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녀들이 네다섯 살 때부터 책 읽기와 토론 훈련을 시작했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고재학, p106 서양문화.. 2012. 9. 21.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흥망성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강대국의 흥망성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군사력이지만 군사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필요하다. 경제력은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이러한 시스템은 올바른 정치체제 안에서만 가능하다. 정치와 경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 2012. 9. 21.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제대로 읽기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은 서포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숙종과 인현왕후, 장희빈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 진가를 알 수 없다. 서포의 아버지는 국가 패망의 길에 한을 품고 자결하신 고결하신 분이다. 그의 아내 즉 어머니가 피난길에 배안에서 그를 낳았다. 그의 어머니 윤.. 2012. 9. 21.
헤겔철학에 대한 나의 이해 헤겔은 인간의 사고와 존재의 원리를 변증법적 논리로 보고 있다. 모든 존재는 정반합의 논리에 따라 이루어진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현상학) 자기 부정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정신이란 자유로운 것으로 자기 안에 전체와 부분으로 존재한다. 전체는.. 2012. 9. 20.
일체유심조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 김재진의《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에 실.. 2012. 9. 19.
나로 살아가기 자신을 비추는 등불이 되라.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대의 길을 인도하게 하면 그대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다. 내면에 묻혀 있는 삶의 보배들을 모두 놓치게 될 것이다. 삶은 더없이 아름다운 순례이다. 스스로 구하고 찾을 준비가 된 사람.. 2012. 9. 18.
나는 발자크를 미워한다.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는 나폴레옹을 빗대어 "그가 검으로 이룬 것을 나는 펜으로 이루겠다" 고 했다고 한다. 그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인 것 같다. 그가 만들어낸 수천의 인간상, 그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추구했던 삶과 사랑, 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은 그의 예언을 이미 실현.. 2012. 9. 17.
진월 나들이SSL26) 검침사 진주임 댁은 진월에 있습니다. 뒤로는 고산준령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 끝자락이 바다와 만납니다. 산 중턱에 아담하게 위치한 이 집은 조상 대대로 물려오던 것을 진주임님 차례가 되어 물려받아 현대식으로 조금 손질하고 정원도 예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 2012. 9. 14.
안전점검(SSL25) 안전점검을 하러 나갔습니다. 공사현장에 가던 중 포크레인이 도로 법면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전주 주변을 정리하는데 혹시나 싶어 작업자에게 안전시공을 부탁합니다. 지난번에는 포크레인이 머리를 든 채 지나가다 전선에 걸려 전주가 부러지는 큰 일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모두.. 2012. 9. 13.
광양에서의 첫 견지수업 (SSL24) 지난 토요일 봉강 백운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광양읍 서천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며 견지낚시가 어떤것인지 잠깐 맛보기만 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밤새 비가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려는데 아침이 유리알처럼 화창합니다. 한번 뱉은 말인데 사정이나 알아봐야겠.. 2012. 9. 12.
자식 가르치기 지극한 즐거움 중에서 책 읽는 것에 비할 것이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 중 자식을 가르치는 일만한 것이 없다(명심보감) ******************************** 책은 언제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가르친 결과도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검증됩니다. (내가 .. 2012. 9. 12.
삼국지 속 군주론 삼국지연의 속 군주론은 이렇습니다. 1. 쇼맨십의 대가 2. 처세술의 달인 3. 기회포착의 선수 4. 임기응변의 천재 5. 인재양성의 고수 6. 타고난 용인술 +++++++++++++++++++++ 예나 지금이나 군주는 인간답지 못한 행동을 불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역사의 수.. 2012. 9. 12.
삼국지 속 참모론 삼국지연의에서 주장하는 참모론은 이렇습니다. 1. 너 자신을 알라(가후:겸손) 2. 군주의 심리를 명확히 알라(곽가) 3. 군주와의 충돌을 피하라(인내:사마의) 4. 마음 특히 욕심을 비워라(모든 걸 다 주는 사람:제갈) 5. 물러날 때를 알라(순욱) ************************ 조직생활을 하는 모든 이가 .. 2012. 9. 12.
미래 기업의 경영자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경영자는 ‘부하들이 수행하는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부하'와 '일'에 방점이 찍혀 있는 개념이지요. 보스(boss)로서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1950년대 초에는 경영자가 ‘다른 사람들의 성과에 책임을.. 2012. 9. 10.
미래 기업경영의 조건 미래 기업경영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에 달렸다. 그렇다고 경쟁이 경영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해를 끼치는 수가 많다. 사람을 모아 조직을 구성하는 이유는 조직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경쟁은 오히려.. 2012. 9. 7.
풀꽃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12. 9. 5.
내가 사는 법 만약 당신이 나무였다면.... 만약 당신이 움직일 수 없는 나무였다면 아마도 죽는 그날까지 '난 왜 못움직이게 태어난거야...' 하늘을 원망 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좌절에 빠져서 시름시름 앓다가 이 땅을 떠날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나무는 벌나비와 동물들을 친구 삼아서.. 2012. 8. 30.
10년 후 네모습 '내일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10년 후를 바꾸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20년간 의사결정에 관한 강의를 하며 확인한 명제다. 바로 오늘, 선택하라, 미래가 바뀔 것이다. * 신완선 글, <행복한 동행>중에서 내가 신교수님을 잘 안다. 책도 많이 쓰시고 정말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이란다. .. 2012. 8. 30.
지록위마 지록위마 [指鹿爲馬]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제 마음대로 휘두르는 짓. 중국 진(秦)나라의 조고(趙高)가 자신의 권세를 시험해 보고자 제2세(世) 황제 호해(胡亥)에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다음 사전에서 발췌) 역사는 인간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2012. 8. 28.
이번에는 죽자는 심정으로 뛰었다 “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예수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만약 열심히 했는데도 안되면 포기하는 대신,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의 말을 상기해보세요. “4년 전엔 죽기 살기로 했다. 이번에는 죽자는 심정으로 뛰었다” ('행.. 2012. 8. 28.
A Parent's Prayer [엄마, 아빠의 사랑과 한계] A Parent's Prayer ~ Source Unknown 엄마, 아빠의 기도 ~ 작자미상 I gave you life, but I can't live it for you. 우린 널 낳아주었지만, 널 대신해 살아줄 수가 없단다. I can teach you things, but I can't make you learn. 우린 널 뭔가를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그걸 네가 배우게끔 하진 못한단.. 2012. 8. 28.
망덕포구(SSL23) 망덕포구엘 갔습니다. 지난 주에 비가 너무 많이 와 가볼만한 곳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망덕포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망덕포구는 포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듯 합니다. 이젠 더이상 배가 드나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썰물이어서 강가를 걸어봅니다. 이곳은 담수가 드.. 2012. 8. 26.
엄동설한 유리창(SSL22) 한여름에 엄동설한 성에를 머금은 유리창이 있습니다. 아무리 무더운 날도 이곳에 가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여기도 정말 유명한 광양의 명소 중 하나랍니다. 한여름 바깥 온도는 34도를 오르내리는데 이곳 유리창엔 얼음과 성에가 가득합니다. 정말 신비한 이곳을 경험하고 싶은 분은 댓.. 2012. 8. 25.
홍쌍리 매실가(SSL21)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 중 매화가 으뜸입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 올 정도로 매화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다사로움의 대명사로 각인되어 있지요. 그래서 한국 화가들은 대대손손 군자의 상징으로 매화를 그렸습니다. 매난국죽 사군자 중 으뜸이 바로 매화입니다. 엄동설한을 뚫.. 2012. 8. 25.
살아있는 광양의 시민정신(SSL20) 광양을 칭찬합니다. 살아있는 시민정신을 칭찬합니다. 지난 을지연습 기간중 비가 참 많이 내렸습니다. 그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우리 광양시 통합 민방위대가 훈련을 실전같이 합니다 전쟁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을지연습에 우리 지사도 함께 참여하였습니.. 2012. 8. 25.
광양엔 바닷가 횟집이 없다? 집사람이 큰아들과 함께 내 근무지 광양을 찾던 날 바닷가 횟집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광양을 잘 아는 우리 직원들에게 다시 물었는데 역시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광양 바닷가에는 횟집이 없고 제철산업단지와 컨테이너 부두만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서울에 올라갔다.. 2012.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