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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몬스터가 되어 가는 노조 8.2(화)요즘은 흙탕물 속 진흙 앙금이 가라앉듯 고요한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폭풍전야라서 그런 듯하기도 하다.그 틈을 이용해 생명의 신비를 읽기 시작했다. 조금 어려운 책이다. 모든 에너지의 출발점은 햇볕과 염록소에서 비롯된다. 염록소가 햇볕을 받아 당을 만들고 당이 에너지원이 되어 초식동물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초식동물의 당이 육식동물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작용들을 설명하고 있다.개별적으로는 경쟁하지만 조직 내에서는 대부분 공생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개별적 경쟁과 조직 내 공생 구조는 매우 중요한 자연법칙이다.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개별적으로는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는 반드시 상생과 협력의 공생관계를 이루어가야만 한다.. 2025. 4. 18.
88번 버스의 기적 페북에 내 블로그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면서 왜 '봄무들기'라고 명명했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다.봄무들기는 시골 고향의 버스정류장 이름이고 난 어릴 때 그곳에서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렸던 추억이 있다.겨울 방학 때 좋아하는 선생님이 오신다고 해 온 종일 추운 봄무들기 오두막에서 벌벌 떨며 기다리다 결국 그리움만 가득담고 땅거미 내린 길을 걸어 집에 들어와야 했던 날도 있었다.이 책은 아름다운 28청춘들이 진로를 방황하던 시절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어서 나의 봄무들기와 너무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버스 안에서 잠깐 만나 나눈 사랑의 감정과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인생의 행로를 바꾼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그녀를 찾기 위해 매일 88번 버스를 타는 치매노인과 그를 돕는 젊은 아가씨를 주인.. 2025. 4. 18.
20110801 내 생각이 나를 합리화 8.1(월)권력의 주변에 모여드는 사람들....권력의 주변(surroundings)에 흘러들어 별다른 노력도 없이 권력을 줍는 사람들...권력을 쟁취하는(gain) 사람들...권력에서 멀어지는 사람들...권력을 멀리하는 사람들...권력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목적 다른 생각으로 살아간다.권력을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월욕망을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권력자의 주변에 흘러 넘치는 권력을 동냥하기 위해서는 권력자에 대한 아부가 필수적이다.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강한 우월욕망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들은 스스로를 남들 위에 존재하는 종으로 착각하며 아랫사람의 복종과 아부, 희생 따위를 즐기며 살아간다.역으로 우월욕망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복종, 아부, 희생 따위를.. 2025. 4. 16.
20110731 돈이 관계를 해하다 7. 31(일)지난 금요일은 형수 제사가 있어서 시골에 다녀왔다. 집사람과 함께 조금 일찍 출발하기 위해 오후 다섯 시 20분경에 회사를 나서 일찍 집에 들어와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아무리 늦어도 6시 반 경에는 들어와야 하는데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도 불통이다.작은 접촉사고가(minor collision) 났다면서 전화를 한 후 소식이 없다.평소에 이런 일은 없었다.오늘 시골에 가야하기에 때문에 일찍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7시가 넘었는 데에도 전화를 하지도 받지도 않는다.평소에 자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평소와 달리 오늘은 평소와 달리 일찍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도 불통이다.걱정도 되고 답답한 마음에 보험 담당자 문방내에게 전화를 걸어.. 2025. 4. 15.
20110729 하다 말고 그냥 잤다 7.29(금)오늘도 한산한 하루를 보냈다.상급자 노조 관련 협의를 위해 노무처에 올라갔다가 권춘택 처장과 김성윤 부장이 자리에 없어 그냥 내려오려다가 동기 이회창 처장 자리에 들렀다. 거기서 둘이 마주 앉아 쓸데없는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다.언제 어디서든 말을 가리고 삼가야 하는데 말이 많았다.어쨌거나 결론은 사장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버렸다. 상급자 노조위원장 이치훈 부장의 주장은 상당부분 옳다.그가 쓴 글을 읽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사람은 드물 것이다.그가 3직급 차장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고 나도 사실 카타르시스를 느꼈었다.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 것 같은 생각이 든다.만일 3직급 차장들이 대거 상급자노조에 가입한다면 많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이미 결성되어 시작된 상급자 노조.. 2025. 4. 14.
20110728 밥 따로 물 따로 7.28(목)경기북부본부 LDJ란 친구가 이메일을 보내왔다.부장 승진을 위한 자기 홍보 메일이다.메일 내용에 건강에 관한 좋은 정보를 담고 있다.이상문이란 음양연구가가 TV에서 건강 식사법에 대하여 강연하였는데 이를 녹화한 동영상을 그의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와서 보란 메시지를 담고 있다.딱히 급하게 할 일도 없어 곧바로 그의 사이트를 열어 첫 번째 강연을 들었다.먼저 밥을 먹고 물을 먹지 않은 채 두 시간 정도 지났다가 물을 마시면 최고의 건강식사법이 된다는 것이다.밥상에서 국과 찌개를 없애고 숟가락을 없애라는 것이다.고체음식인 밥은 양기에 속하고 물은 음기에 속한다는 것이다.고체음식인 곡기는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몸 안의 것들을 태운다.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식후에 .. 2025. 4. 14.
20110727 버벅대는 하루 7.27(수)오늘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 별로 없어 근무시간 중에 인맥관리에 관한 책을 읽었다.점심시간에 고향 선배 HJ 처장이 내 자리에 들렀다.JSJ 감사도 불러 라스칼라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빵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싹싹 비워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다. 한국 재무설계 이창근 지점장이 저녁을 같이 하자는 전화를 했다.둘이 아리랑 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다.막걸리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KJ전무가 노무처장과 KC을 비롯한 노무처 식구들과 함께 우루루 들어왔다.그 중에는 인사처 H처장과 A부장도 들어있다.나는 재무설계 이창근 지점장과 그와 함께 온 여직원을 데리고 전무님에게 가 그들을 인사 소개 시켰다.소개를 시키면서 갑자기 생각이 막히고 말이 꼬여 머뭇거리니 K전무가 빨리 말하라며.. 2025. 4. 13.
20110726 돈을 제대로 쓸줄도 모르는 쑥맥인 나 7.26(화)그동안 준비했던 관리역 관련 보고서를 보고했다.우선 아침회의시간에 처장에게 보고서 없이 주요 골자 몇 가지를 미리 이야기해 주었었다.전무에게도 며칠 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사전에 나누었었다.그러고 나서 보고서를 들이대니 처장이든 전무든 이의제기 없이 일사천리로 끝났다.전무가 한 가지 전제조건을 달았다. 노조로부터 정년 관련사항에 대한 합의를 받으란다.내가 보기에 그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우선 자기들과 이해관계가 없다.있다면 일시적으로 승진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어쨌거나 보고는 일사천리로 끝이 났다.그러다보니 앓던 이 빠진 듯 마음이 아주 홀가분하다. 알까기 골프를 다 읽었다.책장에서 다른 책(인맥관리)을 하나 꺼내들었다.비교적 사.. 2025. 4. 1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면 갈등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칼 융의 성격유형론에 기반해 MBTI가 만들어졌다.사주 추명론이나 다양한 형태의 명리학도 인간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데 기반하여 만들어진 학설이다.어떤 성격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가에 따라 운명이 바뀌기 때문이다.나는 늘 인간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내 삶도 어느 정도는 바뀐 성격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물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바뀌어갈 것이다.성격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없는 독서와 그 실천이다.공자의 학이시습과 맥을 같이 한다.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그런 측면에서 일찌기 나랑 같은 생각을 주장했던 인물이란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성격에 대한 .. 2025. 4. 12.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김 욱 편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왜 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이후로는 모든 게 간단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금방 알게 된다. 타인을 흉내내는 헛된 시간 낭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나의 길이 너무나 분명히 보인다면 남은 일은 보이는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이다. (지금껏 내 인생 대신 남의 인생을 사느라 그냥 허비해 버린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잔인할 정도로 무참히 엉뚱한 방향으로 나 자신을 사용해버린 것은 아닌가?그렇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가!) 새로운 신념에 매혹된 적이 없는 자, 아직도 처음 걸려든 그 신념의 그물에 언제까지나 매달리려 하는 인간은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든간에 변할 수 없는 그 신념으로 말미암아 뒤처진 문화의 대표자가 되고 만다. 이런 부류의 인간.. 2025. 4. 10.
20110725 인사 평가 제도에 관한 견해 차 7.25(월)지난 금요일엔 SLP 연구회원들을 만났다.가재산 사장과 인성컨설팅의 이사, 삼성전자 인사부장, 홍석환 이사, 인천의 한 기업 인사부장 이렇게 여섯이 모였다.가재산사장의 발표가 있었다.그는 자신이 지금껏 추구해 온 이념을 고집스럽게 주장한다.가사장은 적어도 평가에 관한 한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그의 생각은 내 생각과는 정 반대다.그는 인사평가를 다양한 레인지의 세분화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한다. 나는 그런 그들에게 인사평가를 세분화 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GE 타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GE나 다른 미국기업처럼 그냥 잘하는 그룹, 못하는 그룹만 구별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그냥 중간그룹에 놓으면 된다.그걸 세분화해서 SABCD로 구분하거나 그 이상으로.. 2025. 4. 10.
20110722 소와 사자 같은 부부생활 7.22(금)어제는 아이들을 위해 증여 한도금액인 3000만원짜리 펀드를 각각 하나씩 들어주었다.물론 증여세 신고도 했다.나머지 6000만원도 아이들과 같은 펀드에 들었다.이창근 재무관리사 말대로 그냥 놓아두는 것 보다는 무언가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좀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퇴근길에 차장들이랑 저녁식사나 같이 하려 했지만 정윤차장이 먼저 나가 버려 말도 꺼내지 않았다.술 한 잔 하며 기분 좋게 엊그제 있었던 사고 경험을 발전적으로 피드백해 보려 했었다.내가 더 이상 쓸데 없는 일에 참견하거나 방황하지 않게 하려는 신의 뜻으로 생각한다.앞으로도 내 생각을 자제하면서 부하직원들과의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려 한다.이창근 지점장이 다음 주에 막걸리나 한 잔 같이 하잔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럴 생각.. 2025. 4. 7.
20110721 MBO평가에서 생긴 일 7.21(목)평가가 시작되었다.사업소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중간평가를 지시했다.모두들 열심히 평가에 임해 주었다.본사 처실장에게도 평가에 관한 교육을 시켰다.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에서 일이 생길 때마다 처장과 전무에게 일일이 보고했다.문제를 문제로 만들지 않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진행과정을 빠짐없이 낱낱이 보고하는 것이다.그러면 적어도 실무자의 임의적 판단과 해석에서 생기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어제도 아주 중대한 문제가 하나 생겼었다.KB 차장이 사색이 되어 내게 달려왔다.무언가 큰 잘못이 발생한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MBO평가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는데 전산 에러로 '사업소장의 종합평가의견이 수정되었다'는 내용이 100여명 개개인에게 메일로 자동발신 되어버린 것이다.나는 곧바로 처장 방.. 2025. 4. 7.
20110720 사람에 지친 나, 자연으로 가고싶다 7.20(수)사람에 지친다.사람들은 정말 다양하게 대립한다.생각의 방향이 다르다 보니 생각들이 충돌하는 거다.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런 다양한 사람들을 다루는 일어이서 더더욱 사람에 지칠 수밖에 없다.하지만 난 운명적으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설계되어있다.쇠사슬에 묶인 시지프스처럼 커다란 디양한 인간들의 바위 덩어리 등에 메고 오르고 무너져 내리고를 반복할 뿐이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싫다면 그냥 자연과 살아갈 일이다.식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단다.강아지도 오로지 주인의 손길만 바라보고 꼬리를 흔들 뿐이다.잔대가리에서 나오는 복잡성이나 다양성, 돌발성 변수 따위가 없다.단순하게 그저 본성에 충실할 뿐이다.그래서 난 이런 자연법칙을 좋아한다.그렇지만 그 단순함 속에.. 2025. 4. 7.
20110719 경영을 모르는 경영자의 과욕에 대하여 7.19(화)사장은 실무자인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초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그러면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진다.그런다고 수그러들 사람들도 아닌데 돈이 얼마가 들던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다. 그러는 새 이치훈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노조 설립 신고필증이 이미 나왔단다.오후 두 시에 신고필증을 받으러 오라고 해 그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노동부 담당 과장이 직접 뛰어다니며 유관부서 결재를 받아내 11시 반 경에 바로 신고필증을 내주었다는 것이다.이부장이 그 과장에게 회사 측의 노조 설립 방해공작이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냐고 물으니 당연히 부당노동행위에 속한다고 했단다. 사장에게 박살나게 터진 김종호 전무가 노무처장 방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내게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MBO 평가 제도 개악안.. 2025. 4. 3.
20110718 평택지사 전우들과 놀이 한마당, 이치훈 노조결성 7.18(월)지난 토요일엔 비가 오는 와중에도 테니스를 하러 갔다.비를 맞으면서도 두게임을 하고 아점 식사하러 가서는 또 술자리가 이어졌다.박종확 전무와 정하황 처장 그리고 김종호 전무가 모이면 술자리가 길어진다.그렇게 먹고 마신뒤 다시 테니스장으로 들어와 몇 게임을 더 한 뒤 또 술을 마시러 간다.그러다 혹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나는 평택지사 옛 전우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는 터라 그들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아침에 자동차 라이트를 끄지 않고 테니스를 하느라 오랜시간 방전이 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를 불러야만 했다.그들과 만나기로 한 구파발에 도착해 그들과 어울리며 폭탄을 몇 잔 말아 먹고 소주를 돌렸더니 완전히 맛이 가버렸다.모두들 개가 되어 진흙탕에서 맨발로 족구를 하.. 2025. 4. 2.
20110714 동기 김병찬과 부부회동 7.14(목)그제는 퇴근길에 막 지하철을 타려하는데 본부노조 기획처장 박흥근으로부터 전화가 왔다.지금 몇몇이 '지심도'에서 회식 중이니 같이 합류하자는 것이다.가보니 권춘택 처장과 박성철 처장 그리고 노무담당 부장과 내 동기 김병찬 부장이 앉아 있다.아마도 김병찬 부장의 승진운동을 위해 그 자리에 모인 듯하다.술자리가 파하고 모두들 귀가길에 오르는데 나는 김부장과 교대역에서 같이 내려 그냥 들어가기 무엇해 둘이 양꼬치집으로 갔다.각자 와이프에게 전화해 양꼬치 집으로 나오라고 했다.넷이 양꼬치 안주에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동기 친구 김병찬 와이프 이름은 양순덕이다.이름 참 촌스럽지만 그래서 더욱 정이가고 사랑스럽다.집사람과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기에 서로 잘 안다.그녀는 고등학교 때까지 핸드볼 선.. 2025. 4. 2.
교양고전독서 (노명우) 지난번엔 어느 철학 교수님(김진영)이 아도르노를 집중 분석한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자신이 강의한 노트를 책으로 엮어낸 건데 쉽지 않은 발상이다.너무 소중한 글이어서 강의 챕터 하나하나 마다 모두 정리해 내 블로그에 남겼었다. 그걸 내 자산으로 만들어 언제든 회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그건 어찌보면 그 교수님이 가진 전 재산이다.교수란 대저 지식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들이다.그런데 밑천인 지식을 책으로 엮어 공개해버리면 팔아먹을 자산이 없어 궁색해지거나 또다른 자산을 축적하느라 개고생을 해야 한다.나도 해봐 아는데 개고생을 해서 축적한 지식이나 기술을 강의나 책으로 발간해 버리면 일면 뿌듯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다른 지식이나 기술의 축적이 필요해 더욱 심한 개고생을 해야 한다.그런 각오가 없으면 좋은.. 2025. 4. 1.
20110712 인생은 사는 게 아니고 살아진다 7.12(화)하루가 참 바쁘게 지나갔다.이치훈 부장 건 때문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내가 나설 일도 아닌데 아침에 안부차 이부장에게 전화를 건 것이 화근이 되어 말려들었다.덕분에 김전무 방에 두 번이나 들락거리며 보고를 해야 했고 그 보고서를 만드느라 많이 혼란스러웠던 하루였다.이처럼 살다보면 본의아니게 말려들어 꼬이는 날들이 많다.그래서 인생은 사는 게 아니고 살아진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내 개인 재무 설계 때문에 계좌를 만드느라 삼성증권에 다녀왔고집사람을 불러 변액연금에 가입하도록 했다.(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짓을 한 거다.그 돈을 눈 딱 감고 친구에게 맡겼으면 두 배 넘게 불렸을 거다.) 저녁에는 송변전 사업실과 회식을 했다.구본우 처장님이 우릴 위해 일부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2025. 3. 31.
20110711 이호평 지점장과 회식 7.11(월)지난 목요일엔 일찍 귀가해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내 블로그에 올렸다.함께 TPS 연수에 참가했던 다른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와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요일은 이호평 지점장이 인사처 식구들을 초청했다.마침 차신희 국장이 서울에 올라와 만나자는 전화를 했다.저녁 8시 반 경에 만나자고 하니 회식에 참석했다가 만나면 될 듯하다.인사관리팀장과 차장들 몇이 함께 어울려 이지점장과 본가에서 우삼겹을 안주로 소주잔을 기울였다.약속 시간이 되었기에 나는 먼저 일어나(by way of excuse) 차국장을 만나러 갔다.하지만 차국장은 나타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미안하다는 전화 조차 없었다.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나 나나 이미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으므로 오히.. 2025. 3. 31.
20110707 슬픈 나고야 연수여행 엔딩 나고야를 떠나며 공항 화장실엘 들렀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나고야 사람들이 북한을 엄청 싫어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걸 발견한 것은 바로 이 화장실 변기에서입니다.  화장실 변기 중앙 하단에는 작은 동그라미 하나가 보입니다.바로 정조준 타깃이지요다시 말하면 공격의 대상입니다.대부분은 여기에 파리 그림을 붙여놓습니다.그런데 여기는 인공기(북한 국기)를 그려 넣었더군요.작은 그림을 확대해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동그라미 안의 별인공기를 상징하지요.그래서 나고야 사람들이 북한을 싫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나처럼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 그림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나라의 국기를 모독하는 뉴앙스를 줄 우려가 있다면.. 2025. 3. 30.
20110707 도요타 연수차 나고야를 다녀왔다. 7.7(목)TPS라는 이름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일본 나고야를 다녀왔다. TPS는 도요다 자동차의 자회사격인 기후차체공업에서 만든 작은 컨설팅 회사이다. 그들은 돈이 되면 연수 프로그램까지도 진행한다. 전면에 도요다를 내세우지만 실은 도요다가 아닌 도요다의 자회사 기후차체공업의 공장을 견학한다.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차를 만드는데 어떻게 아껴 쓰고 개선해 나갔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은 연수 프로그램으로 컨설팅회사를 만든 이유는 도요다에게 두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가장 큰 이점은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연수비로 1인당 200만원씩 챙긴다는데 연수 인원이 지금 현재 3만 명 수준을 넘었다. 벌 것 아닌 걸로 600억원의 수익을 창출.. 2025. 3. 30.
20110703 어느 우울한 직장인의 슬픈 내면 바라보기 7.3(일)지난 금요일은 사창립 기념일 이어서 쉬는 날이지만 속초에서 전략회의가 있어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 했다.처장도 전무도 모두 내가 함께 가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한 거다.사흘 연휴인데 사장이 심술 맞게 여기 속초에서 이틀을 까먹도록 날짜를  잡아버렸다.사업소장들을 태운 버스와 본사 처실장들을 태운 버스가 나뉘어져 있는데 나는 사업소장들이 탄 버스에 올랐다.진행요원 누군가가 나를 몰라보고 처음부터 거기로 안내했고 이내 잘 못 안내했음을 알고 다른 안내요원이 본사 처실장들이 탄 차로 바꾸어 탈 것을 주문했지만 난 그냥 그 차에 앉아 갔다.내가 그리 중요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사업소장들이 탄 작은 차가 오히려 편하겠단 생각도 일조했다. 전략회의라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별.. 2025. 3. 29.
20110701 아버지 마음 7.1(금).그제 아침에 밥상머리에서 경신이와 호신이에게 또 한마디 했다.경신이에게 독후감(아프니까 청춘이다)을 내 블로그에 올리라고 한 기일이 지났는 데에도 올라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녀석은 블로그에 글쓰기 권한이 없어 메일로 보냈단다.돌다리도 두드렸어야 했는데 내가 경솔했다. 호신이에게도 한마디 했다.“앞으로 네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이니 좀더 신중하게 네 삶의 방식을 고민해봐야 할 거야”녀석은 “예”라고 대답했지만 제대로 고민하지 않을 거란 걸 안다.그래도 또 한마디 한다.지금으로선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귀가 닳도록 이야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아이들이다.그런다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는 걸 나는 잘 안다.바른 길로 갈 때까지 잔소리는 계속 되어져야 한다고 믿는다.잔소리를 통해 그나마 조금이.. 2025. 3. 28.
20110629 재무컨설팅, 경신이, 호신이, 이치훈, 정윤 6.29(수)어제는 일기를 쓰지 못했다.먼저 영어공부를 마치고 쓰려했는데 일기를 쓸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제는 한국 재무컨설팅 이창근 지점장으로부터 재무컨설팅을 받았다. 아버지가 물려준 작은 산 매각대금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보기 위해 재무설계사에게 컨설팅을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 컨설팅비가 년 간 18만원인데 하는데 3개월에 한번씩 피드백을 해 준다. 나는 그의 권고에 따라 이번에 토지매각대금이 입금되면 세 가지 방식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하나는 채권형에 다른 하나는 변액연금에 다른 하나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형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주식은 안전하게 한전 주를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형태로 운용할 예정이다.  컨설팅이 끝나고 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아리랑 진도집'엘 갔다.. 2025. 3. 27.
20110627 백운 호수 근처 쉘부르에서 한혜진을 만났다 6.27(월)지난 금요일엔 민호에게 메시지를 띄웠다.“오늘 저녁에 스케줄 있어?”잠시 후 그로부터 답장이 왔다.“와이프랑 같이 라이브 카페 가자!”그렇게 해서 백운 호수 근처에 있는카페  쉘부르를 찾았다. 음식 맛은 정말 형편없었다.바다가재와 안심 또는 양 갈비구이가 나왔는데 모두 다 정말 맛이 형편 없다.민호가 밥값을 내었기에 맛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밥값은 1인당 55000원이나 하고 포도주 한 병이 11만원이다.도합 33만원을 밥값으로 낸 것 같은데 완전 바가지 쓴 기분이다.오늘의 특별가수로 한혜진이 나왔고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수 몇이 더 출연하는데 우리는 한혜진까지만 감상하고 그냥 나왔다.민호가 너무 과용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가 없어 민호 집 근처 막걸리 집에까지 같이 갔다... 2025. 3. 26.
20110624 직원 잘못이 아니고 사장 잘못이야 6.24(금)엊그제는 내 재무컨설팅 자료를 담당자(이창근 지점장)에게 넘겨주었다.회사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개인별로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그는 우리 식구가 든 보험 현황을 보고 잘못된 것들이 많다며 정리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집사람은 이런 저런 보험들을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많이도 들어 놓았는데 이창근이 살펴본 바에 의하면 중복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란다.내가 들은 보험도 마찬가지이다. 오후엔 임청원 부장이 전화를 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잔다.백재현 처장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내가 '이모네 쭈꾸미'로 장소를 잡았다.백처장과 임부장 그리고 송병근 차장과 박인환 차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회식하며 내가 술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2025. 3. 26.
20110622 공사는 왜 망할 수밖에 없나 6.22(수)어제는 김종호 전무에게 직무수행(the performance of one's duties) 우수사례를 발표할 관리역 선발 안을 가지고 갔다.현상철 처장이 내가 보고도 하기 전에 김전무에게 먼저 달려가 직군별로 사무 하나, 배전 둘, 통신 하나라고 이야기 하자 김전무가 왜 중요한 송변전은 없냐며 시비가 시작되었다.나는 전무에게 송변전 건설처 사람들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발표자를 구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설명했다.김전무는 내 말을 믿지 못하고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억지로 시켜서라도 하게 해야 한다며 정 안되면 송변전 전무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겠단다.상사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 내가 아무리 옳더라도 일단 숙이고 들어가 줘야 하는 게 직장인의 기본 자세다.당신 의견을 종중한다는 가장 편한 .. 2025. 3. 26.
20110621 개인 재무설계 컨설팅을 받다 6. 21(월)요즘 참 좋은 세월을 보내고 있다.바쁜 일도 없고 너무 한가하니 오히려 그래서 불안을 느낄 정도다.속초 전략회의 발표자 선발을 놓고 서로 가기 싫다고 해 난항을 겪고 있다. 팀장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 재무설계사가 전화해 퇴근시간에 그의 사무실에 들렀다.내 재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합리적인 투자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다.올마 안 되는 자산이지만 한 시간 남짓 그와 상담을 했다. 일찍 집에 와 혼자 밥을 먹고 보관 중인 보험 증권들을 챙겨보았다.아무래도 그동안 들었던 보험들이 서로 겹치며 불필요한 것들이 있어보인다.확인해 보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 2025. 3. 25.
신을 구한 라이프 보트 (미치앨봄)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마지막까지 제대로 읽지 않으면 미치 앨봄이 전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이 책을 읽고 신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신다운 행동을 하는 인간이 신이란 관점을 갖게 됐다.이 책은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의미를 소설로 만든 거란 생각이 든다. 신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삶이 내 생각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경을 견뎌내기 위해서 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다.나아가 내가 신을 믿는 한 신은 나를 버리지 않고 늘 함께 하며 나를 돕는다는 사실까지 믿어야 한다. 신은 아무 때나 나를 돕지 않는다.때론 시험에 빠지게 한다.하지만 내가 더이상 노력할 수 없는 임계점까지 최선을 다 했는 데에도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때..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