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257

20060619 엄마 대장암 수술 2006.6.19(월) 당초 20일에 시행한다던 엄마 수술 날자가 갑작스럽게 오늘로 변경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선 백화점에 들러 어제 집사람이 잘못 고른 T셔츠를 바꾸었다. 집사람이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며 아동용 셔츠를 잘못 사는 바람에 집에 와 입어 보니 똑같은 L사이즈의 옷인데도 목 단추가 잠기지 않았다. 백화점 아가씨는 두말 않고 바꾸어 주었다. 다른 종류의 옷으로 골라도 된다고 했다. 미색 바탕에 감청색 stripe가 간 것으로 골라 탈의실에 가 입어보고 맞는 것을 확인 한 다음에 바꾸어왔다.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루 거스너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라는 책을 샀다. 이번 SHRM Conference에 루 거스너가 나와서 강연을 하는데 적어도 저자의 책을 먼저 읽어보고 가는 게 예의일 .. 2023. 11. 27.
20060618 쇼핑 2006.6.18(일)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4게임을 했다. ***************** 현대백화점에 가서 옷을 샀다. 로가디스에서 여름 콤비 하나를 사고 폴로에서 티셔츠 두개와 헤지스에서 골프웨어 바지 하나, 빈폴에서 셔츠를 하나 더 추가했다. 로가디스는 LJB과장이 준 상품권으로 샀고 나머지는 집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품권을 이용했다. 집사람은 내게 더 많은 것을 사주고 싶어 했다. 폴로 셔츠 한 장에 84,000원 하고 빈폴 골프웨어 셔츠는 14만원이나 한다. 돌아오는 길에 fantom 골프웨어 샵에서 50%세일하는 바지를 88,000원 주고 하나 더 샀다. 집사람이 188,000원하는 바지를 48,000원에 판다며 바지 하나 사주었으면 해 그것까지 함께 계산했다. 2023. 11. 27.
20060617 당직마치고 어머니 문병 2006.6.17(토) 일직 근무를 섰다.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오전 중에 한상복의 배려를 읽었다. 글 참 잘 썼다. 나도 언젠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다. '배려'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소설식으로 엮어간 자기계발서다. 다 읽고 나면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류의 글을 쓸 것이다. 오후에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을 읽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인간의 삶과 생각을 정리하여 써 놓은 글이다. 여성의 섬세한 시각으로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내 안에 늘 상처받은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상처받은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용서는 타인에 대한 용서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용서도 포함한다. 저.. 2023. 11. 27.
20060616 KTH 출국전 환송회 2006.6.16(금) KTH과장이 출국 전에 우리 팀 식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다. 안동댁 개탕 집에 모여 술잔을 나누었다. 이리저리 술잔이 돌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술자리는 PCK가 제안한 게임으로 인해 한층 흥미를 더했다.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절대로 마시다, 마셔, 마셔라 등의 “마시”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과 타임, 글라스 등의 외래어를 사용하면 벌주를 마셔야 한다는 것인데 10여분 사이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벌주를 마셔야 했다. 그것이 시들해지면 모든 문장을 ‘다’와 ‘까’로 끝을 맺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벌주를 먹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걸려들어 한바탕 웃음과 함께 벌주를 마셔야 했다. KTH과장의 제안으로 우리 집 앞에 있는 웰컴 레스토랑에 모여 2차.. 2023. 11. 27.
20060615 술 취해도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2006.6.15(목) OO사업처 LYS부처장이 팀대 팀으로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해 소백산에서 회동했다. OO사업처 사람들은 대부분 나대지 않고 점잖은 사람들이어서 술잔만 부지런히 돌리고 이야기도 속삭이듯 조용조용 했다. **************** 따지고 보면 술자리의 대부분은 별로 의미가 없다. 술자리는 무언가 자그마하게라도 남는 게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냥 습관적으로 술마시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이 어느정도 되자 갑자기 LMH과장이 자살골을 넣는다며 술잔을 내게 권하면서 자기를 내가 쫓아내기 전에는 자기 발로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충성고백이다. 둘 만의 대화에 YMH부장이 갑자기 끼어들어 비아냥거리는 조로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내가 나서서 제지했다. Y부장은.. 2023. 11. 27.
20060614 오늘도 술마시고 블랙아웃 2006.6.14(수) CYK부처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녁에 시간이 있느냐고 묻는다. 어머니 병원에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터라 그와 저녁약속을 했다. 녹경(Park 1)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는 JCH부처장과 JHH부처장도 함께 했고 KCT부장과 BWH부장도 와있었다. 소주가 몇 순배 돌고 폭탄이 몇 잔 오고갔다. 맥주 집에서 몇 잔의 맥주를 마신 것 같은데 그만 정신을 잃은 것 같다. KCT부장이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가 교대 앞에 나를 내려주고 갔다. 2023. 11. 27.
20060613 제대로 주인행세 못하는 노동조합 2006.6.13(화) 임단협 회의가 있었다. P국장은 예나 지금이나 탐욕으로 똘똘 뭉쳐 앉아있는 모습이 꼭 돼지 같다. 회사측 고위 간부를 앞에 놓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지껄여댄다. 전에는 안그랬었다. 이 집행부가 들어서고부터 막장드라마를 연출한다. 노동귀족이 된 그들을 보면서 동물농장 생각을 했다. 회사가 죽든 살든 내 알바가 아니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세우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을 달성하려는 노동귀족들이 어찌 보면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이다. 그들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편리하게 사용하며 천방지축 제 멋대로 살아가는 듯하다. 그들의 그런 모습 안에서 불쌍한 한전의 미래를 본다. 가뜩이나 뜨네기 정치꾼 CEO들로 이어지며 주인 없는 회사여서 제멋대로 굴러가는데 사실상.. 2023. 11. 21.
20060612 잭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정리 내게 매우 의미있는 아이디어를 준 책이다. 경영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다. [끝없는 도전과 용기] 잭웰치 나(잭웰치)의 기본적인 경영신념 - 이기기 위해 열심히 경쟁하는 것 - 현실을 직시하는 것 -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사용하며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 - 목표를 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 - 사람들이 임무를 확실히 완수하도록 가차 없이 추궁하는 것 ▣ 어머니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셨다. 또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렇다고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라는 말을 자주 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넌 쓸모없는 사람이 될 거야.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사람 말이다. 이 세상에 지름길이란 없단다. 자신을 속여선 안돼.” ▣ 내가 가장 많이 저지른 실수 중 하나는.. 2023. 11. 21.
20060612 호신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2006.6.12(월) O부처장에게 가 지난 공출(공식출조)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렸다. 마감일이 다가와 통신교육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에 영어 두 과목 3일치를 한꺼번에 해버렸다. 어영부영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저녁 퇴근 무렵에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정리를 마무리 지었다. 집으로 들어와 호신이 성적표를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혔다. 과학이 X등급이다. 전국적으로 바닥권이다. 다른 과목은 A등급 B등급 C등급 D등급이 골고루 섞여있다. 경신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 본 경신이 모의고사 성적은 아직 나오지 않아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간 보여준 행태로 보아 그녀석도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경신이는 그 때 가서 호통을 치더라도 우선 호신이를 불러 호통을 쳤다. 우선 자유와 방종.. 2023. 11. 21.
20060611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자기계발서라도 읽어야 2006.6.11(일) 아이들을 데리고 교대 운동장에 나가 아침 운동을 시켰다. 공부를 못하면 운동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뒤져 찾아도 잘난 구석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 속이 답답해진다. 혼자 성빈센트 병원엘 갔다. 내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형님 내외와 큰누나 내외가 막 도착했던 모양이다.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큰 매형이 점심 값을 내었다. 큰 매형은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생각이 굳게 닫혀있다. OO이가 농사짓고 있는 200여 평의 자기 땅에 허락도 없이 비닐하우스를 지어놓았다고 난리가 났다. OO이가 그 땅을 차지할 목적으로 거기에 비닐하우스를 지었다는 것이다. SS이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SS이 생각도 그가 그런 의도를 가질 만큼 영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2023. 11. 21.
20060610 엄마 대장암 수술차 입원 2006. 6. 10(토) 사이버준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님 병환으로 단양 공출에 참가가 곤란하다고 전했다. 당초 오늘 아침 일찍 그와 함께 내 차로 단양엘 내려갈 예정이었다. 아이들이 늘어져 자고 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워 산에 다녀왔다. 작은 녀석이 또 늘어져 잠을 자고 있기에 호통을 치면서 목표의식을 가지라고 했다. 정말 답답한 놈들이다. 토요일 일요일 내내 아이들을 들여다보면 나보다도 더 공부를 안 한다. 시간관념도 없고 그저 잠만 자거나 공부와는 관계없는 딴 짓으로 일관한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평화의 안식을 얻는게 아니라 울화통이 터진다. 집사람과 함께 엄마가 입원해 있는 성빈센트 병원에 다녀왔다. 비가 엄청 내려 길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머니는 대장암 중기에서 .. 2023. 11. 21.
20060609 처장님 모시고 대구 출장 2006.6.9(금) 처장님을 모시고 대구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만나 함께 대구를 내려갔는데 다녀오는 내내 처장은 업무이야기만 하였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머리를 쥐어짜며 이야기를 계속 하려니 몸이 엄청 피곤했다. OOOO처장 방에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잠이 쏟아졌다. 점심 식사 후 처장 방 옆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설명회가 진행되었는데 나는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함께 자리하지 않고 과장들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자료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졸음 때문에 오히려 망신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LDJ컨설턴트가 들어오는 바람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OOOO에서는 마감시간이 이미 한참을 지나고 있는데.. 2023. 11. 20.
20060608 회사 내 작은 종친회 2006.6.8(목) 조OO과장이 한양조씨 종친회를 하자며 전화를 해 일미쌈밥집에서 조AA 과장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조AA과장도 작은 아이(딸)는 공부를 잘 하는데 큰아이가 영 엉망이라 한걱정을 하고 있다. 대출까지 해 가면서 엄청난 돈을 들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양인데 우리집과 비슷해서 그런 돈이 거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인 모양이다. 나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이 때가 있는 것이니 아이들 가는 길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신이를 생각했다. 아이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조OO 과장이 맥주 한 잔을 제의했지만 내일 있을 대구여행 때문에 일찍 들어왔다. 2023. 11. 20.
20060607 노사협의회 회식 단상 2006.6.7(수) 노조와 회식이 있는 날이다. 노조에서 밥을 산단다. 그러나 정말 먹고 싶지 않은 밥이다. 곧 있을 단협 회의에서 내가 당하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기 때문이다. 단체협약! 노조는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접고 쉽게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점잖은 얼굴에 넥타이 매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멋대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더욱 나를 괴롭게 한다. 당신들이야 잠깐 있다가 가는 임기제 임원이니 그저 있는 동안 말썽 없이 편하게 노조 요구사항 들어주고 가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모여 결과적으로 회사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지금 회사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원인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축적되어 생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2023. 11. 20.
20060606 병아리 조사 임진강 번출기 2006.6.6(화) 그대 함께 있어 좋은 날 : 임진강은 알고 있다 !(병아리 조사 임진강 번출기) 인생은 언젠가 한 방 크게 터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 살 만합니다. 처음 견지를 시작할 때는 정말 호기심 반으로 지수리 진달래마을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생전에 그렇게 요상하게 생긴 물고기는 처음 구경했습니다. 보통 피라미보다 훨씬 큰데다 연어 입을 쏙 빼어 닮은 것이 평소 시골 천수답 웅덩이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종류였지요. 그걸 끄리라고 부르더군요. 첫 날 끄리를 2~30수 올리니 숫총각이 처녀 젖가슴 만질 때 만큼이나 심장이 뛰었습니다. ***************** 다음에 찾은 홍천 강에서는 강물을, 산을,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벗 삼아 나누는 술 한잔도 좋았지만 넣으면 그저 물려나.. 2023. 11. 20.
20060605 입견지 2006.6.5(월) 회사 뒤편 이남장에서 아주 색다른 모임을 가졌다. 이름 하여 인터넷 동호회 ‘여울과 견지’의 회원들이 입으로 만나는 ‘입 견지’ 모임이다. 여울과 견지라는 낚시 모임에서 서울 쪽 몇 사람이 O부처장님을 중심으로 모여왔는데 오늘 저녁에 이남장에서 그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낚시를 주제로 정신없이 이야기가 오가다가 내일 현충일 출조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모두들 가고는 싶지만 차편이 여의치 못해서 조금 망설이는 눈치였다. 나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내차로 가자고 하고 모집에 들어갔다. 사이버 준 오승준과 하늘구름 김영삼 그리고 ?가 그 자리에서 OK했고 장소는 임진강으로 정해졌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출조에 지장을 초래할 것 같아 10시 반 경에 헤어졌다. 고맙게도 집사람.. 2023. 11. 20.
20060604 홍천강 견지낚시(입문 후 첫번째 출조) 2006.6.4(일) 아침 일찍 차를 몰아 회사에 갔다. 동편 주차장에서 함께 출조를 떠날 PJM부처장, OSK부처장을 거기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들러 구명조끼랑 태클박스를 가져왔다. 내 차를 타고 가기로 하였는데 O부처장이 당신 차로 가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광미 낚시에서 태클박스를 채울 낚시 바늘과 몇 가지 필수품을 구입하고 깻묵과 구더기를 1만원어치 구입했다. 구더기는 전에는 엄청 징그러워 했었는데 지금은 노는 모습이 오히려 귀엽기 까지 하다. 다행히 아침이어서 차가 막히지 않아 두시간 만에 홍천강에 다다를 수 있었다. 홍천강 물고기는 피라미나 갈견이류여서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번 금강 진달래 마을에서 잡은 끄리는 큼직해서 손맛도 괜찮았는데 홍천강 고기는 대개 손.. 2023. 11. 20.
20060602-3 동네 불알친구들 모임 2006.6.2(금)~6.3(토) 오늘은 시골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 처장님 퇴근과 동시에 나도 곧바로 퇴근해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에 내려 평택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주말인데도 차가 그리 붐비지 않았다. 평택 대학교 앞으로 용범이가 나와 Pick up을 해 주었다. 정란이 영란이 운숙이 순옥이 모두 나와 있었고 경국이와 병진이가 조금 늦게 합류하였지만 모두들 빠짐없이 나와 주었다. 회사에선 돌리는 방식으로 술잔을 받아 마셨는데 여기에선 자기 잔으로만 술을 마시다보니 요령을 몰라 내가 얼마만큼 술을 마셨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병진이가 돌리는 폭탄과 엄장이가 돌리는 폭탄 그리고 나까지 폭탄을 돌려 폭탄 3잔을 마신 것 같은데 이후 기억이 없다. 순식이네 음식 방 한 .. 2023. 11. 17.
20060601 옛 전우들과의 만남은 그냥 즐겁다 2006.6.1(목) NJW부장을 만나는 날이다. LJB 부장이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 함께 모이게 했다. 나는 N부장이 자주 가는 길동 놀부 보쌈 집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 거리가 멀지만 P부장도 함께 나왔다. JIK부장도 옵저버 자격으로 나왔고 나중에는 N부장 사모와 KNS 와이프도 나왔다. N부장도 우릴 만나는 것이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옛 사람들은 그냥 좋다. 사람의 뇌는 참으로 편리하다.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가 아니면 지난 날의 기억은 나쁜 일은 묻히고 좋은 일만 추억으로만 간직되는 듯하다. 놀부 보쌈집에서는 내가 밥값을 내었다. 2차로 생맥주집에게 가서 생맥주 1000CC를 마신 후 헤어졌다. 2023. 11. 17.
20060531 여성은 끊임없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2006.5.31(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일이다. OOOO당이 보이는 여러 가지 작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AAAA당 사람들을 모두 찍어주었다. 아침 일찍 테니스를 하러 갔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많이 힘이 들었다. 잠깐 테니스를 쉬는 시간에 TV를 보았다. 여성 심리 전문가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준다. 여성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했다. 그런 여성의 행태에 맞추어 살면 어려움이 없단다. 사랑도 말로 해야 한단다. 엄청난 육감까지 가지고 있어 눈치도 잘 살펴주어야 한단다. 우리 아이들은 천하태평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집에서 전혀 구경할 수 없다. 그러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울화통이 터진다. 특히 호신이 녀석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음악회를 간다고 돈을 달라기에 이것저.. 2023. 11. 16.
20060530 연구원 인사평가제도 자문 2006.5.30(화) LCW부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대전엘 내려갔다. 성과주의 인사체제 확립을 위하여 연구원 인사평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용역사를 선정하여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본사에 자문단을 구성하였는데 자문위원 자격으로 나를 불렀다. 아침 11시 20분경에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유성 가는 버스에 올랐다. JHH 부처장도 LYH 부처장도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내려오지 못하니 나라도 꼭 내려와야 할 것 같다는 L부장의 절박한 전화를 받고 안 내려갈 수가 없었다. 자문위원 자격이니 아무소리 없이 그냥 지나기가 무엇하여 이것저것 필요한 지적을 꼼꼼하게 해 주었다. 다행히 연구원 사람들이 나의 지적을 불편해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도 같이 했다. 자문비라며 L부장이 20만원이 든.. 2023. 11. 16.
20060529 대구에 다녀와서 2006.5.29(월) OOOOOO처엘 다녀왔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직무분석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 서울역에서 9시에 출발하는 대구행 KTX를 탔다. 강당 가득 모인 직원들 앞에서 직무분석의 실시 목적에 대하여 20분 정도 설명하였다. 정부 공무원의 변화상이나 현대 인사관리의 조류 변화를 설명하면서 우리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정년은 회사나 국가가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만족의 결과가 보장해 주는 것이라는 잭웰치의 말을 인용했다. OOOOOO처장과 총무부장 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식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자리에서 처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정부 정책의 허구성이나 잘못된 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미국이 성공.. 2023. 11. 16.
20060528 주말은 괴로워 2006.5.28(일)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운다. 경신이가 감기가 걸려서 목이 아프네 하면서 핑계를 대고 안가겠다고 하기에 호통을 쳐서 데리고 갔다. 그런 작은 역경 하나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미루어 가면서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것이냐고 했다. 내가 보기에 아이들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사람이 대학 동창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아이들 점심밥을 나보고 챙기란다. 아이들을 데리고 새로 생긴 신선 설렁탕 집을 찾았다. 설렁탕 맛도 맛이지만 김치 맛이 끝내주는 집이다. 짜지도 않으면서 익은 정도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내가 한 접시 이상을 먹은 것 같다. 아이들도 잘 먹고 좋아했다. 새로 오픈하면서 사은 선물로 청죽을 주어 하나씩 얻어가지고 왔다. 주말에 아이들을 바라보면 속이 터진다. 산 같.. 2023. 11. 15.
20060527 오늘은 내가 밥값을 내야 할 것 같다 2006.5.27(토) 술이 안 깨 7시가 넘어서야 잠에서 깨었다. 7시부터 테니스를 하자는 약속이 있었기에 부랴부랴 급하게 달려가니 비가 솔솔 오는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회원들이 테니스를 치고 있다. 비가 계속 와 조금 하다가 운동을 접고 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은 갑자기 내가 밥값을 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내가 밥값을 내었다. 2023. 11. 15.
20060526 내가 못생긴 여자와 춤을 추는 이유 2006.5.26(금) 족구대회가 있는 날이다. 감사실 하고의 한판 승부를 위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동편 선수단과 서편 선수단으로 갈라 게임을 했다. KNS위원장이 30만원을 걸고 게임을 하잔다. 서편에 소속된 K위원장의 편파적인 게임 진행으로 화가 난 우리 팀이 더욱더 분발해 게임에 승리하였다. 덕분에 오늘도 망가졌다. LYS과장이 KC부장에게 술 한 잔 하자는 오퍼를 넣은 모양이다. KET부장과 나 KC부장 그리고 L과장이 함께 한정식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망가질 정도로 마신 것 같다. 2차로 노래방까지 가 노래를 부르며 한정식집 종업원과 춤까지 추었다. 뚱뚱한데다 못생기기까지 하여 남자친구 하나 없을 것 같은 여종업원이다. 시종일관 그녀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열심히 춤을 추었다. 내가 못.. 2023. 11. 15.
20060525 역시 조용욱이야 2006.5.25(목) 아침 출근과 동시에 급하게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에게 어제의 상황을 보고했다. 이실장이 사장에게 가 먼저 보고를 마치면 우리가 만든 보고서는 도루묵이 되고 일면 지시사항 불이행에 해당한다. 정신없이 처장에게 보고를 마쳤다. 부사장 방으로 보고하러 가는 길에 처장이 앞장선다. 가는 길에 기획본부장 방을 잠깐 옆눈으로 살펴보니 대기실 앞에 LIK처장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급하게 부사장 보고도 마쳤다. 부사장은 송변전사업장이 지역사업단장에게 보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해 지배인 선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이를 보고서에 넣어 보고서를 수정했다. 지역사업단장이 상법상 지배인으로 선임되어 있으므로 지역사회의 모든 업무에 대하여 사장을 대리해 책임을 지우도록 할 수 있다. 따라서.. 2023. 11. 15.
20060522 신입사원 입사 1주년 워크샵 2006.5.22(월) 신입사원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이런 기회에 신입사원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다. ‘혼자 밥 먹지 마라’ 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직장생활에 필요한 조언들을 발췌하고 결정적 순간의 대화에서 대인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법을 몇가지 발췌하여 진행에 필요한 강의안을 잡았다. 먼저 신입사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요즘 신입사원에 대한 평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고 하자 갑자기 강당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 생활태도의 근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기독교가 주장하는 ‘사랑’이든 불교가 주장하는 ‘자비’든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용서’든 최근.. 2023. 11. 14.
20060521 내가 중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 수밖에 없어도 아이들은 2006.5.21(일)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우면산에 다녀왔다. 아이들만 보면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속이 뒤집어 진다. 호신이는 아침 식사 후 삼국지 만화를 보다가 점심 먹을 때까지 잠을 자고 점심 식사 후에는 국어책을 읽는 척하다가 다시 삼국지를 읽는다. 그러면서 내게는 지금껏 공부하다가 지금 막 삼국지를 폈다고 한다. 네가 나를 속이는 것은 그럴수 있는데 너 자신을 속이지는 말라고 했다. 점심을 먹으며 또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부모 된 입장에서 간섭은 안하겠다만 너희들 인생이니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부모인 입장에서 받아주지만 그 이후는 그동안 너희들이 준비해 온 각자의 인생길로 가라고 했다. 경신이도 아무런 생각이 없이 산다. 인생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 2023. 11. 13.
20060520 견지낚시줄을 처음 묶어보았다. 2006.5.20(토) 본사 테니스 대회가 있어 일찌감치 본사 테니스장으로 나갔다. 나는 OO지점장과 한 조가 되었고 처음 KYM/ YMH전무조와 붙어 6:2로 이겼다. 이어서 LIK/ JYS조를 이겨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오후에 시작된 준결승전에서 내가 몸이 풀려 지고 말았다. 견지낚시 줄을 묶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낚시 바늘 묶는 것도 쉽지가 않다. 2023. 11. 13.
20060519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독립사업부제 2006.5.19(금) 오전 11시쯤 되었을까 처장님이 찾아 가보니 사업부제와 관련하여 독립사업부의 장에 대한 처우기준을 검토해 줄 것을 지시한다. 우선 과장들에게 타기관 직제와 호칭 및 처우기준에 대하야 검토해 줄 것을 부탁하고 KBO과장에게 이사대우 관련 규정을 모두 발췌해 줄 것과 직급 간 임금 및 퇴직금과 업무추진비 비교를 부탁했다. KYS과장이 검토해 온 본사 3직급 팀장에 대한 전무 2차평정 권한부여 방안에 대한 보고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벌써 두 번째 재검토 지시다. 처음에는 본인의 생각이 아니다 싶은지 내가 지시한 방향과 정 반대 방향으로 검토해왔다. 검토서도 5월 이전에 끝내라고 지시했건만 이미 5월이 2/3나 지나가고 있다. 잘못하다간 늦었다고 관리본.. 202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