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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26 먼저 하늘나라에 간 친구를 기리며 2006.3.24(목) ~ 26(일) 이번 주는 비교적 건전했다. 일과가 끝나면 곧바로 집에 와 식구들과 식사를 했다. 그러나 저녁이면 늘 술 한 잔 생각이 났다. 알콜 중독까지는 안 갔어도 습관성 음주 현상은 있는 모양이다. ERP 회의가 오후 2시부터 있었고 그동안 처장님이 생각해왔던 방향과 정반대의 생각과 논리를 이야기 하는 Bearing Point 사의 PT를 듣고는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처장님이 나와 K부장을 불러놓고 한바탕 연설을 하시는 바람에 금요일 오후를 조금 바쁘게 보내야 했다. ERP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곤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모두 다 개혁을 빙자한 사기란 생각이 들었을 게다. 이 모든 것들을 이미 예상한 나로서는 솔직히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도.. 2023. 10. 22.
20060323 리더십의 기본은 가족경영이라지만... 2006.3.23(수) 이번 달에는 연차를 타서 지금까지의 마이너스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은 과장들이 제 역할들을 제대로 해주어 내가 상대적으로 많이 편해졌다. KY와 함께 택시를 타고 퇴근하면서 들은 이야기도 각 과장들이 제대로 제 역할들을 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KY도 덩달아 신이 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정리했다. ********************* KE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해 안동댁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밥 먹는 자리에서 내가 지나치게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부부생활에(Sex Life) 대하여 열강을 하.. 2023. 10. 21.
20060322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보고 2006.3.22(수)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수정안에 대하여 전무님과 부사장님께 보고를 마쳤다. 나날이 힘들어가는 경영환경을 보면서 변화의 큰 파도를 함께 타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으로는 대통령이 바뀌면서 운동권 출신의 젊은 해외파 freelancer 별정직들이 정부기관에 대거 유입되면서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아카데믹한 탁상 이론들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면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잘 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의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거나 돌아오는 금요일에 부사장님이 경영간부님들을 소집해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다.. 2023. 10. 21.
20030321 생활 속 리더십 2003.3.21(화) 리더십은 삶의 온갖 구석에 존재한다. 군대나 정부기관 또는 대기업 따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가정생활은 물론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도 고기를 잡는 어부에게도 필요하다. 농부는 식물과 대화하며 어떻게 하면 쑥쑥 자라서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식물들과 대화하며 제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동물을 키우는 농부도 매한가지이다. 정성된 마음으로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동물과 대화를 나눌 때 동물들이 건강하게 살찌우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제대로 육성해 나가지 않는 사람은 결코 사람이든 일이든 다른 무엇을 사랑하고 육성해 내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매사에 리더십을 요구하는.. 2023. 10. 20.
20060320 한 홍의 '시간의 마스터' *************** 다음은 ‘한 홍’이 쓴 ‘시간의 마스터’에 나오는 글이다. 당신의 주위사람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먼저 언제나 자신의 가정을 고려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리더십의 핵심적 자질은 포용력, 인내심. 대화기술, 용기, 협조정신, 상상력, 정직 등은 모두 장기간 가정생활을 통해 굳어지기 때문이다. 그 어떤 엘리트 교육이나 독서, 간부훈련 프로그램도 지도자의 인격이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대신할 수 없다. 집(house)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가정(home)은 그럴 수 없다. 당신의 가족이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지 말라. 눈 딱 감고 기회가 되는 대로 당신의 시간을 당신의 가족에게 투자하라. 리더로서 정말 바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가장 소중한 가족에.. 2023. 10. 20.
20060320 패밀리 리더십 2006.3.20(월) 호신이가 수학여행을 떠났다. 난생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무척이나 흥분되어 있는 듯하다. 바리바리 짐을 쌌는데 가방 가득 옷을 챙기고 비닐봉다리에 무엇인가를 하나 가득 넣어 가는데 아마도 과자인 듯하다. 집사람에게 그렇게 강하게 과자의 해독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사람은 못 들은 체 자신은 물론 아이들에게도끊임없이 과자를 먹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 회의에서 과장들에게 Family Leadership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가장이 훌륭한 가정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 것인데 가족에게 잘해야 하고 가족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리드함으로써 제대로 된 가정을 이끌어야.. 2023. 10. 20.
20060319 집사람이 조금 바뀌었다 2006.3.19(일)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함께 우면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산에 다녀오는 것을 괴로워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아빠의 생각에 복종하고 따른다. 날이 조금 찬 것 같다. 부지런히 다녀오면 한 시간이면 족하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은 웬일인지 집사람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무언가 조금 변한 것 같다. 어제 붙여놓은 메모지 덕인 듯하다. 2023. 10. 20.
20060318 소귀에 경읽기 2006.3.18 테니스를 하고 영화를 봤다. 주말엔 그게 최고의 낙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면서도 재미있게 만든 영화다. 인생을 낙관과 유머로 살아가는 사람의 익살스럽고 사랑스런 이야기를 그렸다. 유태인 수용소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익살과 유머로 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궁극에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이야기다. 참 좋은 영화다. 인생은 생각대로 산다. 굳이 비관적인 생각으로 슬프고 괴롭게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집사람이 매일 큰아이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자는 모습이 너무 안 좋게 보여 포스트잇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적어 집사람에게 읽게 하였다. “경신엄마! 경신엄마가 아이들 잠버릇을 잘 못 들이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 2023. 10. 20.
20060314-17 인사제도 지방 순회 설명회 2006. 3.14~17(인사제도 관련 지방 순회 설명회)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장장 4시간 동안 나 혼자 회의를 진행한다. 화요일 대전에서는 MH지사장이 점심과 저녁을 사주었다. 저녁 잠자리는 전력연구원에서 마련해 주었다. 수요일 안동지사 설명회에서는 PD부장이 고생을 했다. OO부장 KJ은 전날 있었던 노조지부대회로 인하여 몸이 망가졌다며 몸을 사렸다. 거기다가 그는 그날 마침 OOO으로 발령을 받았기에 짐 싸서 내일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2차 술자리에서는 NH지점장이 내 얼굴을 생각해 함께 자리를 해 주었다. P부장은 자기 애인을 구경시켜주겠다며 자신이 잘 가는 생맥주집으로 나를 안내했고 내가 떡이 되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는 데에도 얄궂은 양주집까지 데려가 양주를 시켰다. 내가 몸도 제대.. 2023. 10. 19.
20060313 인사제도 설명회 2006.3.13(월)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에 대하여 전무님께 보고를 드렸다. 전무님은 내용이 너무 강한 듯하니 전방위보직제를 준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방위보직제는 현재로서는 급여체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효과가 없음을 설명 드렸다. 1직급 보직관리 방안은 포장만 화려했지 사실상 여기에 해당되어 매장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나의 말에 위안이 되었던지 부사장님 오시면 일단 보고를 드리라고 했다. 오늘은 서울전력 강당에서 인사제도 설명회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처장님에게 부사장 보고를 부탁했다. 나중에 처장님과 통화를 했더니 부사장님에게는 보고가 잘 끝났고 급하지 않으니 사장님 오시면 사장님께도 보고를 드리시겠다고 했다. 인사제도 설명회는 내가 생각한 바대로 잘 끝났다. 청중을 쥐락펴.. 2023. 10. 17.
고구마 완판-결국은 내가 해결 10월 6일 오전 11:56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참 힘들게 끌어온 고구마와의 전쟁이 어제부로 종식되었다. 특히 고구마 농사는 수확기가 힘들다. 금년엔 가을장마가 길어 고구마를 캐는 시기를 맞추지 못해 더욱 애를 먹었다. 이걸 어찌 처분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회사 식구들이 내 뜻을 공감해 십시일반으로 도와줘 어려움 없이 완판되었다. 대왕고구마를 원하는 수요처를 찾지못해 그건 일단 저장해 놓았다. 고구마는 힘들게 캐놓아도 파치가 절반을 넘어 농부의 마음을 심난하게 한다. 크다고, 작다고, 굼벵이가 물었다고, 캐다가 찍었다고 모두 파치로 분류한다. 본질인 맛으로 판단하지 않고 외모로 판단하는 거다. 하지만 농약을 많이 치면 굼벵이는 사라지지만 사람이나 토양 건강엔 별로다. 맛난 것만 골라 먹기에 오히려 .. 2023. 10. 16.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재난 영화의 주인공 9월 24일 오전 6:47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달콤한 고통'(Sweet spot)책을 읽다 추천사에서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재난 영화의 주인공' 이란 글귀를 보았다. 인생을 제대로 정의한 듯하다. 우린 모두 살아내기 위해 발버둥친 아픈 기억들로만 가득 메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게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될까싶어 도망치듯 장밋빛 스토리텔링으로 전두엽을 채색하려 들지만 나이들수록 색맹이 되어가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화판을 열어 빨강 노랑 파란색 스토리로 화려하게 물들여보자.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니까. 모든 공감: 93회원님, 김계월, 김우현 및 외 90명 2023. 10. 16.
소송으로 패가망신한 종손 9월 14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종손으로 종사일을 돌보다 소송에 휘말려 패가망신하고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자 결국 편리하게 중증치매에 걸려버린 형님 일을 돌봐주며 나까지 무너질것 같다. 그나마 대한민국 사법부가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판단으로 나라의 중심을 잡아간다는 신뢰가 강했는데 그렇지 못한 듯해 실망이다. 사법부가 죄없는 치매노인을 세상 밖으로 밀어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일열종대로 서서 다시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해바라기들을 바라보며 작은 희망하나 심어본다. 모든 공감: 120회원님, 김계월, 김우현 및 외 117명 2023. 10. 16.
'사람과 사랑'으로 '인사'를 결론 9월 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농막 다락에 오르다 책장 앞으로 넘어져 있는 월간지 한권을 주워들었다. HR Insight 2018.3월호다. 본문 첫장에 HR Column이 나오는데 거기 내 글이 실려있다. 어쩌다 인사정책 전문가가 됐고 참 오랜세월 그 안에서 살았다. 그 결실을 농축해 '사람과 사랑'으로 '인사'를 결론지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귀향해 '식물과 사랑'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 식물은 말이 안 통해 사랑하기 힘들다. 하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식물보다 더 힘들긴 하다만... 모든 공감: 85회원님, 김계월, 오치윤 및 외 82명 15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3. 10. 16.
국시로 하는 이념이 필요한 이유 8월 31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국시로 하는 이념이 하나여야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그걸 부정하는 것은 국가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것은 국가형성기에 그렇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요? 모든 공감: 51회원님, 김계월, 김우현 및 외 48명 26 1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3. 10. 16.
가족,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8월 30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책소개)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류현재) 어쩌면 가족의 내면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속속들이 파헤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孤島에 살고 있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모든 섬이 다 그렇듯이 나무와 풀과 바위로 뒤덮혀 겉으로 보면 그섬이 그섬처럼 보이지만 내막은 모두 다른 고도다. 물 밑에서는 그 고도들이 가족처럼 모두 연결되어 있다. 아무리 소통을 잘하는 인간도 남을 나처럼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다. 가족은 한 집에서 나고 자라 쉽게 이해될 것 같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나의 본성, 주관, 페르조나로 상대방을 아주 견고하게 정의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이런 사람, 엄마는 저런 사람, 큰애는 그런 아이로 서로가 서로를 각인하고 그걸 절대.. 2023. 10. 16.
혈압약을 끊었다 8월 28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비닐하우스 안 토마토를 모두 거두고 가을 작물을 심기 위해 다시 일구어 손봤다. 공해가 심해 멀칭 비닐은 봄 것을 그대로 재사용하기로 했다. 덕분에 매일 3-40알씩 수백개의 방울 토마토를 따먹은 듯하다. 오이는 주체할 수 없도록 열려 거의 매일 따서 날로 먹었는데 거의 한접은 족히 넘게 먹은 것 같다. 요즘은 가지가 매일 매일 주렁주렁 열린다. 가을에 귀한 손님 오면 대접하려고 가을상추 모종 20개를 사다 노지에 10개, 하우스 안에 10개씩 심었다. 요즘은 봄상추가 끝나 대신 양파에 고기와 마늘을 얹어 먹는다. 냄새가 좀 나겠지만 이를 탓할 사람 만날 일도 없다. 덕분에 의사와 상의 없이 혈압약을 임의로 끊었다. 160이상 나와 3년 넘게 먹던 혈압약이다. 두달.. 2023. 10. 16.
20060312 연금술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2006.3.12 □ “네가 처음 카드놀이를 한다고 치세. 자넨 틀림없이 따게 돼.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지” 노인이 말했다. “어째서 그런 거죠?” “자네의 삶이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일세.” □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다. □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 양들은 물과 먹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않거든. □ 사람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할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지는 거야. 그것이야말로 궁극의 힘이지 □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2023. 10. 13.
20060312 아이들과 아침 산행 2006.3.12(일) 남규가 아침 일찍 운동 가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어제 전화통화를 했더니 운동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여서 그냥 아이들만 데리고 우면산에 다녀왔다. 꽃샘추위가 매섭다. 더구나 봄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체감온도는 살을 에이는 듯하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왜 저렇게 그토록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아침운동을 위해 일찍 잠을 깨우니 입이 댓발은 나왔다. 호신이 녀석은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온종일 영화를 세편이나 보았다. 어제에 이어 다음 주에 있을 인사제도 설명회 자료를 훑어보았다. 2023. 10. 13.
20060311 내쳐 잔 날 2006.3.11(토) 어제의 과음으로 도저히 운동을 나갈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왼 손 근육을 다쳐 잠시 쉬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냥 내쳐 잠을 잤다. 일어나 영화를 보고 연금술사 읽기를 마무리 하였다. 2023. 10. 13.
20060310 잘 나가는 친구 2006.3.10(금) 오늘은 DM이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그가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왔기에 내가 환영식을 해 주기로 한 거다. BJ이와 MR이 그리고 KC이를 초대했다. MR이가 HJ변호사에게 연락해 그도 부르기로 하였었다. P변호사는 골프를 치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은 유난히 심하게 피곤이 몰려왔다. 술도 꽤나 많이 마셨다. DM이는 술 마시던 중 은근히 정계참여 의사를 밝혔다. 만일 친구들이 돈을 대 주면 고향 지역사회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직도 머릿속에 속물근성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가 내게 전화해 술 사달라고 했을 때부터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포장지를 겹겹이 덮어도 몇 마디 말만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잡아낼 수 있다. .. 2023. 10. 12.
20060309 외부 클럽 모임 참석 2006.3.9(목) 오늘은 OOOO클럽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LKK선배가 LTH회장에게 몇 가지 의견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LKK선배의 의사전달 능력이 조금 부족했던지 오해를 사는 상황을 야기해 잠깐 장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나는 얼른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를 바로잡아야겠다며 긴급제안을 하였다. L선배가 제안한 내용은 외부 봉사활동 보다는 우선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이야기라고 바로잡아 주었다. 큰 돈을 들여서 외부활동을 크게 벌이는 것보다는 마음에 맞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가끔 등산이라도 다니고 술자리도 하면서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하는 것이지 L회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한 연회나 대규모 봉사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오해를 풀어주었다. 이 과정을.. 2023. 10. 12.
20060308 송별식 2006.3.8(수) L부장 송별식이 있었다. 우리도 함께 초대되었기에 잠실에 있는 대현 굴국밥 집에서 삼겹살로 송별파티를 열었다. 같은 팀이 아니어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아닌 듯싶었다. 별다른 큰 잡음 없이 송별회가 끝났지만 KC의 월권에 기분이 몹시 상했던건 사실이다. 나에게 건배 제의를 하라고 해 어쩌다 건배사가 조금 길이지자 KC가 내게 핀잔을 주었다. 석별이 아쉬워 조금 길어진 건배사에 잘난 척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KC의 처사가 참 얄밉다. 누구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K처장도 함께 모셨다. 그가 온다는 걸 알았다면 내가 그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순수하게 OOOO팀과 우리팀만 모이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OOOO부 출신 식구들을 몽땅 불러들여 자기들만의 파티를 .. 2023. 10. 12.
20060307 번잡 떨지 말고 소리없이 변신하란 말야 2006.3.7(화) 칼춤을 추고 있다. 누군가의 배후조정에 의해 칼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을 깊게 받았다. 방향은 맞다. 나아가 스스로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언론을 의식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 ************** J 전 전무와 A 전 감사 등 몇몇 OO인사가 OOO장으로 하여금 한전의 비리를 조사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 수 없는 사실이나 소문은 그렇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있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무척 흡족해 했다고 하는 설이 있다. 그 중 K는 OO처장 당시 OOO사건에 연루된 인물인데 그의 재산이 수십억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유포되자 경영진이 발끈 했단다. 사장들은 대개 장관이 .. 2023. 10. 11.
20060306 출세하려면 잔머리가 발달해야 해 2006.3.6(월) 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현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말의 의미에 대하여 되새겨 보았다. 현장이란 각각의 해당분야에 대한 현장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 세일즈 분야의 현장에서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거나 배전분야의 현장에서 재무관리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은 현장의 의견이라 할 수 없다. CEO가 인사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들으려면 인사처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야지 배전기술부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나의 주장에 S과장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나의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을 듣고 그는 그의 주장을 접었다. *************** 처장에게 두 건을 보고했다. 하나는 Y가 검토한 비정규직 관련사항이고, 다른 하나는 KM이가 검토한 복수직급제 관련사항이다. KM.. 2023. 9. 27.
20060305 아이들과 운동장을 걸으며 2006.3.5(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을 나가며 우면산과 교대 중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더니 비도 오고했으니 그냥 교대로 가자고 한다.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힘든 운동이 싫은 것이다. 나는 운동도 운동이지만 함께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는 운동장을 걸으며 지난주에 주제로 삼았던 7habits 에 관하여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도적인 삶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 주도적인 삶의 근본 원리다. 부모는 단순히 조력자일 뿐 결코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킬 때 둥지에서 밀어내.. 2023. 9. 26.
20060304 예놀던 뒷동산에 다시 올라 2006.3.4(토) 예외 없이 아침 테니스를 했다. 왼손 근육이 잘못되었는지 손이 아파 도저히 왼손으로 공을 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4게임을 모두 이겼다. CWS 부장이 내 파트너여서 모두 이긴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시골 집에 다녀왔다. 누나들이 모두 가져가기 전에 김치도 가져와야 할 것 같아 집사람과 함께 내려갔다. 다행히 가는 길이든 오는 길이든 그리 막히지 않았다. 아버님 산소에 들렀다. 10년의 세월은 산소 한 귀퉁이 흙무더기를 내려앉게 하였다. 산소 옆에 심어 놓은 기념수 주목나무를 삼촌이 전지해 놓았다. 산소는 여느 때와 같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으로 돌아와 뒷동산에 올랐다. 내 어릴 적에 주로 놀았던 뒷동산은 묘지를 말끔하게 새로이 단장했다. 350년을 살아온 향나무 .. 2023. 9. 26.
20060303 P실장 장인상 2006.3.3(금) P실장 장인상 문상에 나만 빠졌다.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처럼 보여 마음을 접었다. 부의금 5만원만 KC 편에 보냈다. K부장은 어차피 일요일에 대전에서 친구들과 만나 등산계획이 있었으므로 집으로 내려가는 O부처장과 함께 출발했고 KH는 KT와 함께 KN 차를 타고 가는 모양이다. 나만 안 가는 듯해 마음이 찜찜했다. CYB가 술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지만 어제의 과음으로 몸도 피곤하고 해서 사양하고 그냥 집으로 향했다. 삼겹살 데이라고 집사람이 차려주는 ‘삼겹살 김치볶음’을 반찬 삼아 맛나게 잘 먹었다. 2023. 9. 26.
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 (킨드라 홀) 불의 발견이 인간을 많이 변화시켰다.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서 스토리를 공유한다. 그게 세상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거다. 목표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수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은 바로 스토리텔러라고 했다. 그가 주력 제품 출시 때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즐겨 사용했던 one more thing 이 그 예다. 그건 하나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타인이 귀기울여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 외 마케팅 기법은 거의 50만년 전에 시작된 불꽃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자기 충족 적 예언 즉 피그말리온 효과를 가져오는 긍정 편향의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 반대가 골렘 효과 즉 부.. 2023. 9. 25.
20060302 내 고집을 꺾다/송별식 2006.3.2(목)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집사람에게 문자를 날렸다. 목석같은 그녀가 이메일이라도 사용하면 좋으련만 그녀는 그런 것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 구체적인 감정을 글로도 교감하기 어렵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녀와 언로가 막혀있다. 제한된 문장이지만 핸드폰 문자서비스라도 사용하기로 했다. “생명과 바꿀 정도로 절실하다면 당신 뜻대로 하소, 다만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시오. 당신은 어느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보물이오” 라고 쓴 문자를 날렸다. 그 문자가 나름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 집사람의 표정이 달라졌다. 부부간에는 늘 대화를 해야 한다. 사랑을 마음에 담고만 있으면 안 된다. 비록 마음에 없더라도 늘 듣기 좋게 사랑 표현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미국사람들이 왜 늘 그렇게 매일 낯간지러.. 202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