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177 20060710 그 때 그시절, 화장실 변기통과 씨름하던 P국장 2006.7.10(월) P국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노사업무실장이 일부러 마련한 자리다. Oakwood 호텔 3층에 있는 일식집에서 만났다. 식당 문을 들어서는데 종업원 예닐곱 명이 나란히 서서 “안녕하십니까?”를 합창하며 인사한다. 그런 환대에 나 같은 손님은 차라리 기가 죽는다. 1인분에 9 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식당이다. 3인분을 시켜 셋이 소주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 자리는 마치 나를 죽이기 위한 자리 같았다. 노사업무실장도 나를 공격하고 P도 나를 공격한다. 노사업무실장은 나를 공격하면 안 되는데 피아가 구분이 안 된다. 나는 양쪽에서 2:1 술잔 패스를 계속 받아가며 마셔야만 했다. 나는 일부러 이 회사의 주인은 사장이 아니라 노조라는 논리로 사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노조가 제대로 주인.. 2023. 12. 3. 20060709 주말마다 벌이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과의 전쟁 2006.7.9(일)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웠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 가고 싶었지만 호신이가 축구를 하고싶다고 강하게 원해 교대 운동장엘 갔다. 내가 골키퍼를 보았다. 아이들 운동시키기 위하여 내게 들어온 공을 아주 멀리 차 보내 공을 쫓아 뛰게 하였다. 운동 깨나 되었을 것이다. 아침 식사 후 졸음이 몰려와 잠시 눈을 붙였다. 곧 일어나 그동안 읽었던 글을 정리했다. 우선 도소요약 중 오프라 윈프리의 위대한 인생과 think big을 정리했다. 이어서 루 거스너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와 스티브 도나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워낙 많은 양이어서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졸려서 지난번 중간에 보다 만 homeless to harvard도 마지막까지 보았다. 모건 프리먼의 스파이더 .. 2023. 11. 30. 20060708 형님댁 방문 2006.7.8(토) 테니스 대회에 참가했다. 4등을 해서 골프공 6개를 부상으로 받았다. 5게임을 했는데 시합이다 보니 다른 게임과 달리 나름 전력을 다해 뛰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다. 회원들과 '맛고향집'에서 맥주와 함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왔다. 밖에 나가 있던 JHH부처장이 뒤늦게라도 그 자리에 참석하러 오겠다고 했지만 나는 형님 댁에도 가 보아야 할 것 같아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에 와 낮잠을 한 숨 돌린 후 독서통신 리포트를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독서통신 리포트도 거의 하루 온 종일 꼬박 걸린다. 모든 것을 대충 대충 하려 하지 않는 나의 성격 탓 인 것 같다. 저녁에 표고버섯이며 황태며 감자며 조개젓 따위를 바리바리 싸가지고 형님 댁에 갔다. 형수가 만둣국을 끓여주었다. 엄마.. 2023. 11. 30. 20060706 로비 천재 JMY 2006.7.6(금) 우리 처에서 초간고시 합격해 OO지사로 간 JM이가 자기 직속상사를 모시고 와서 나루토에서 점심을 사고 갔다. 정말 로비를 잘하는 대단한 친구다. 그런 저런 생각과 행동으로 벌써부터 OO지사를 발칵 뒤집어 놓은 모양이다. 지사장도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늘 그녀를 챙기는 모양이다. 식사를 마친 오후에는 인사처에 들어와 간식으로 통닭을 돌리기까지 했다. ****************** 저녁엔 CJ과장과 CS과장이 한양조씨 모임을 다시 갖잔다. JM 남편 CJ과장이 다음주에 리비아로 떠나니 송별주를 들자는 것이다. 모든 큰 문제는 작은 문제에서 발단이 되는 것이므로 작은 약속까지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약속장소인 산골 칼국수에 갔고 거기서 족발과 파전을 시켜 축하연을 열어주고 밥값.. 2023. 11. 29. 20060705 고위층과의 회식 단상 2006.7.5(수) 하루 온종일 자리에 앉아 PT 자료를 정리했다. 좋은 자료가 생길 때마다 PT자료를 만들어 두면 필요시 언제든 편집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강의할 수 있는 강의교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저녁에 OS부처장이 둘째딸 한전 입사를 축하하기 위해 팀장들과 PJ실장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PJK부처장도 마침 자리에 있어 함께 했다. 말의 성찬이 자리를 메웠고 힘의 논리에 따라 인사처장 보다는 비서실장이 자리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비가 많이 오는 중에 자리를 파했고 O부처장은 취한 듯 보였다. 그래도 O부처장은 비서실장과 인사처장에게 택시비를 넣어주고 자기 차를 대리운전 해 집으로 향했는데 금방 또다시 나타나서는 대리기사가 쓸데없이 많은 돈을 요구한다며.. 2023. 11. 29. 20060704 오늘부터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2006.7.4(화) KS부장과 OS부장 그리고 KJ부처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O부장이 KS부장을 살살 꾀어서 점심을 사게 했단다. 수서에 있는 곱창전골집에서 전골을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며 가보자고 꾄 모양이다. KS부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모두들 흡족해 했다. 이래서 동기가 좋다. ******************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고 시차가 극복 되지 않아 오후에는 졸음이 쏟아졌다. 인사전문가 과정 해외교육 안을 올렸다. 예상했듯이 처장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먼저 발전회사의 의견을 들어보라며 일단 서류를 돌려보냈다. 처음부터 단번에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 처장이 내일 대전 전력연구원에 함께 가자고 한다. 사업소 의견을 듣고 싶.. 2023. 11. 28. 20060703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2006.7.3(월) 처장님의 열정과 욕망을 채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나를 절대 신임한다. 미국에서 있었던 몇 가지 새로운 이야기를 했더니 그걸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해 달라는 주문이다. 강의라면 언제든 환영이고 자신있다. 멋지게 정리해서 전무와 사장에게 보고하고 내년부터는 일개 사단을 이끌고 SHRM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KJ실장 모친상에 문상을 다녀왔다. K처장은 전에 OOOO부장 J가 특별채용 되어 사업소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진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와 내가 아직 때가 아님을 이유로 거절하자 온 동네 다니면서 나를 질겅질겅 씹어댔던 분이다. 이후 내가 인사처장을 통해 이의를 제.. 2023. 11. 28. 20060620 엄마 면회가서 동기랑 저녁식사 2006.6.20(화) 아침 11시 경에 처장님께 말씀드리고 성 빈센트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형님과 함께 어머님 근황을 보니 괜찮으신 것 같다. 엄마는 누구보다도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어서 잘 견디시는 것 같다. 어제는 사람도 제대로 못 알아보시고 일어날 생각을 잘 안하시더니 오늘은 가끔 간헐적으로 통증을 보이지만 어제 당신이 보인 반응에 대해 의아해 할 정도로 정신이 말짱하시다. 다행이다. 중간 중간에 몹시 아파하시면서 통증을 이겨내고 계셨다. 형님과 같이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형은 어젯밤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도저히 힘들어 못 견디겠다며 사우나장으로 갔다. 혼자 병원으로 올라와 루 거스너의 책을 보기 시작했다. 졸음이 와 잠깐 졸.. 2023. 11. 27. 20060619 엄마 대장암 수술 2006.6.19(월) 당초 20일에 시행한다던 엄마 수술 날자가 갑작스럽게 오늘로 변경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선 백화점에 들러 어제 집사람이 잘못 고른 T셔츠를 바꾸었다. 집사람이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며 아동용 셔츠를 잘못 사는 바람에 집에 와 입어 보니 똑같은 L사이즈의 옷인데도 목 단추가 잠기지 않았다. 백화점 아가씨는 두말 않고 바꾸어 주었다. 다른 종류의 옷으로 골라도 된다고 했다. 미색 바탕에 감청색 stripe가 간 것으로 골라 탈의실에 가 입어보고 맞는 것을 확인 한 다음에 바꾸어왔다.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루 거스너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라는 책을 샀다. 이번 SHRM Conference에 루 거스너가 나와서 강연을 하는데 적어도 저자의 책을 먼저 읽어보고 가는 게 예의일 .. 2023. 11. 27. 20060618 쇼핑 2006.6.18(일)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4게임을 했다. ***************** 현대백화점에 가서 옷을 샀다. 로가디스에서 여름 콤비 하나를 사고 폴로에서 티셔츠 두개와 헤지스에서 골프웨어 바지 하나, 빈폴에서 셔츠를 하나 더 추가했다. 로가디스는 LJB과장이 준 상품권으로 샀고 나머지는 집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품권을 이용했다. 집사람은 내게 더 많은 것을 사주고 싶어 했다. 폴로 셔츠 한 장에 84,000원 하고 빈폴 골프웨어 셔츠는 14만원이나 한다. 돌아오는 길에 fantom 골프웨어 샵에서 50%세일하는 바지를 88,000원 주고 하나 더 샀다. 집사람이 188,000원하는 바지를 48,000원에 판다며 바지 하나 사주었으면 해 그것까지 함께 계산했다. 2023. 11. 27. 20060617 당직마치고 어머니 문병 2006.6.17(토) 일직 근무를 섰다.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오전 중에 한상복의 배려를 읽었다. 글 참 잘 썼다. 나도 언젠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다. '배려'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소설식으로 엮어간 자기계발서다. 다 읽고 나면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류의 글을 쓸 것이다. 오후에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을 읽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인간의 삶과 생각을 정리하여 써 놓은 글이다. 여성의 섬세한 시각으로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내 안에 늘 상처받은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상처받은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용서는 타인에 대한 용서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용서도 포함한다. 저.. 2023. 11. 27. 20060616 KTH 출국전 환송회 2006.6.16(금) KTH과장이 출국 전에 우리 팀 식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다. 안동댁 개탕 집에 모여 술잔을 나누었다. 이리저리 술잔이 돌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술자리는 PCK가 제안한 게임으로 인해 한층 흥미를 더했다.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절대로 마시다, 마셔, 마셔라 등의 “마시”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과 타임, 글라스 등의 외래어를 사용하면 벌주를 마셔야 한다는 것인데 10여분 사이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벌주를 마셔야 했다. 그것이 시들해지면 모든 문장을 ‘다’와 ‘까’로 끝을 맺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벌주를 먹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걸려들어 한바탕 웃음과 함께 벌주를 마셔야 했다. KTH과장의 제안으로 우리 집 앞에 있는 웰컴 레스토랑에 모여 2차.. 2023. 11. 27. 20060615 술 취해도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2006.6.15(목) OO사업처 LYS부처장이 팀대 팀으로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해 소백산에서 회동했다. OO사업처 사람들은 대부분 나대지 않고 점잖은 사람들이어서 술잔만 부지런히 돌리고 이야기도 속삭이듯 조용조용 했다. **************** 따지고 보면 술자리의 대부분은 별로 의미가 없다. 술자리는 무언가 자그마하게라도 남는 게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냥 습관적으로 술마시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이 어느정도 되자 갑자기 LMH과장이 자살골을 넣는다며 술잔을 내게 권하면서 자기를 내가 쫓아내기 전에는 자기 발로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충성고백이다. 둘 만의 대화에 YMH부장이 갑자기 끼어들어 비아냥거리는 조로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내가 나서서 제지했다. Y부장은.. 2023. 11. 27. 20060614 오늘도 술마시고 블랙아웃 2006.6.14(수) CYK부처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녁에 시간이 있느냐고 묻는다. 어머니 병원에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터라 그와 저녁약속을 했다. 녹경(Park 1)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는 JCH부처장과 JHH부처장도 함께 했고 KCT부장과 BWH부장도 와있었다. 소주가 몇 순배 돌고 폭탄이 몇 잔 오고갔다. 맥주 집에서 몇 잔의 맥주를 마신 것 같은데 그만 정신을 잃은 것 같다. KCT부장이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가 교대 앞에 나를 내려주고 갔다. 2023. 11. 27. 20060613 제대로 주인행세 못하는 노동조합 2006.6.13(화) 임단협 회의가 있었다. P국장은 예나 지금이나 탐욕으로 똘똘 뭉쳐 앉아있는 모습이 꼭 돼지 같다. 회사측 고위 간부를 앞에 놓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지껄여댄다. 전에는 안그랬었다. 이 집행부가 들어서고부터 막장드라마를 연출한다. 노동귀족이 된 그들을 보면서 동물농장 생각을 했다. 회사가 죽든 살든 내 알바가 아니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세우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을 달성하려는 노동귀족들이 어찌 보면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이다. 그들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편리하게 사용하며 천방지축 제 멋대로 살아가는 듯하다. 그들의 그런 모습 안에서 불쌍한 한전의 미래를 본다. 가뜩이나 뜨네기 정치꾼 CEO들로 이어지며 주인 없는 회사여서 제멋대로 굴러가는데 사실상.. 2023. 11. 21. 20060612 잭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정리 내게 매우 의미있는 아이디어를 준 책이다. 경영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다. [끝없는 도전과 용기] 잭웰치 나(잭웰치)의 기본적인 경영신념 - 이기기 위해 열심히 경쟁하는 것 - 현실을 직시하는 것 -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사용하며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 - 목표를 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 - 사람들이 임무를 확실히 완수하도록 가차 없이 추궁하는 것 ▣ 어머니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셨다. 또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렇다고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라는 말을 자주 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넌 쓸모없는 사람이 될 거야.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사람 말이다. 이 세상에 지름길이란 없단다. 자신을 속여선 안돼.” ▣ 내가 가장 많이 저지른 실수 중 하나는.. 2023. 11. 21. 20060612 호신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2006.6.12(월) O부처장에게 가 지난 공출(공식출조)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렸다. 마감일이 다가와 통신교육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에 영어 두 과목 3일치를 한꺼번에 해버렸다. 어영부영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저녁 퇴근 무렵에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정리를 마무리 지었다. 집으로 들어와 호신이 성적표를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혔다. 과학이 X등급이다. 전국적으로 바닥권이다. 다른 과목은 A등급 B등급 C등급 D등급이 골고루 섞여있다. 경신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 본 경신이 모의고사 성적은 아직 나오지 않아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간 보여준 행태로 보아 그녀석도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경신이는 그 때 가서 호통을 치더라도 우선 호신이를 불러 호통을 쳤다. 우선 자유와 방종.. 2023. 11. 21. 20060611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자기계발서라도 읽어야 2006.6.11(일) 아이들을 데리고 교대 운동장에 나가 아침 운동을 시켰다. 공부를 못하면 운동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뒤져 찾아도 잘난 구석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 속이 답답해진다. 혼자 성빈센트 병원엘 갔다. 내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형님 내외와 큰누나 내외가 막 도착했던 모양이다.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큰 매형이 점심 값을 내었다. 큰 매형은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생각이 굳게 닫혀있다. OO이가 농사짓고 있는 200여 평의 자기 땅에 허락도 없이 비닐하우스를 지어놓았다고 난리가 났다. OO이가 그 땅을 차지할 목적으로 거기에 비닐하우스를 지었다는 것이다. SS이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SS이 생각도 그가 그런 의도를 가질 만큼 영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2023. 11. 21. 20060610 엄마 대장암 수술차 입원 2006. 6. 10(토) 사이버준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님 병환으로 단양 공출에 참가가 곤란하다고 전했다. 당초 오늘 아침 일찍 그와 함께 내 차로 단양엘 내려갈 예정이었다. 아이들이 늘어져 자고 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워 산에 다녀왔다. 작은 녀석이 또 늘어져 잠을 자고 있기에 호통을 치면서 목표의식을 가지라고 했다. 정말 답답한 놈들이다. 토요일 일요일 내내 아이들을 들여다보면 나보다도 더 공부를 안 한다. 시간관념도 없고 그저 잠만 자거나 공부와는 관계없는 딴 짓으로 일관한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평화의 안식을 얻는게 아니라 울화통이 터진다. 집사람과 함께 엄마가 입원해 있는 성빈센트 병원에 다녀왔다. 비가 엄청 내려 길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머니는 대장암 중기에서 .. 2023. 11. 21. 20060609 처장님 모시고 대구 출장 2006.6.9(금) 처장님을 모시고 대구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만나 함께 대구를 내려갔는데 다녀오는 내내 처장은 업무이야기만 하였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머리를 쥐어짜며 이야기를 계속 하려니 몸이 엄청 피곤했다. OOOO처장 방에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잠이 쏟아졌다. 점심 식사 후 처장 방 옆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설명회가 진행되었는데 나는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함께 자리하지 않고 과장들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자료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졸음 때문에 오히려 망신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LDJ컨설턴트가 들어오는 바람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OOOO에서는 마감시간이 이미 한참을 지나고 있는데.. 2023. 11. 20. 20060608 회사 내 작은 종친회 2006.6.8(목) 조OO과장이 한양조씨 종친회를 하자며 전화를 해 일미쌈밥집에서 조AA 과장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조AA과장도 작은 아이(딸)는 공부를 잘 하는데 큰아이가 영 엉망이라 한걱정을 하고 있다. 대출까지 해 가면서 엄청난 돈을 들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양인데 우리집과 비슷해서 그런 돈이 거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인 모양이다. 나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이 때가 있는 것이니 아이들 가는 길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신이를 생각했다. 아이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조OO 과장이 맥주 한 잔을 제의했지만 내일 있을 대구여행 때문에 일찍 들어왔다. 2023. 11. 20. 20060607 노사협의회 회식 단상 2006.6.7(수) 노조와 회식이 있는 날이다. 노조에서 밥을 산단다. 그러나 정말 먹고 싶지 않은 밥이다. 곧 있을 단협 회의에서 내가 당하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기 때문이다. 단체협약! 노조는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접고 쉽게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점잖은 얼굴에 넥타이 매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멋대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더욱 나를 괴롭게 한다. 당신들이야 잠깐 있다가 가는 임기제 임원이니 그저 있는 동안 말썽 없이 편하게 노조 요구사항 들어주고 가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모여 결과적으로 회사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지금 회사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원인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축적되어 생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2023. 11. 20. 20060606 병아리 조사 임진강 번출기 2006.6.6(화) 그대 함께 있어 좋은 날 : 임진강은 알고 있다 !(병아리 조사 임진강 번출기) 인생은 언젠가 한 방 크게 터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 살 만합니다. 처음 견지를 시작할 때는 정말 호기심 반으로 지수리 진달래마을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생전에 그렇게 요상하게 생긴 물고기는 처음 구경했습니다. 보통 피라미보다 훨씬 큰데다 연어 입을 쏙 빼어 닮은 것이 평소 시골 천수답 웅덩이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종류였지요. 그걸 끄리라고 부르더군요. 첫 날 끄리를 2~30수 올리니 숫총각이 처녀 젖가슴 만질 때 만큼이나 심장이 뛰었습니다. ***************** 다음에 찾은 홍천 강에서는 강물을, 산을,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벗 삼아 나누는 술 한잔도 좋았지만 넣으면 그저 물려나.. 2023. 11. 20. 20060605 입견지 2006.6.5(월) 회사 뒤편 이남장에서 아주 색다른 모임을 가졌다. 이름 하여 인터넷 동호회 ‘여울과 견지’의 회원들이 입으로 만나는 ‘입 견지’ 모임이다. 여울과 견지라는 낚시 모임에서 서울 쪽 몇 사람이 O부처장님을 중심으로 모여왔는데 오늘 저녁에 이남장에서 그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낚시를 주제로 정신없이 이야기가 오가다가 내일 현충일 출조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모두들 가고는 싶지만 차편이 여의치 못해서 조금 망설이는 눈치였다. 나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내차로 가자고 하고 모집에 들어갔다. 사이버 준 오승준과 하늘구름 김영삼 그리고 ?가 그 자리에서 OK했고 장소는 임진강으로 정해졌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출조에 지장을 초래할 것 같아 10시 반 경에 헤어졌다. 고맙게도 집사람.. 2023. 11. 20. 20060604 홍천강 견지낚시(입문 후 첫번째 출조) 2006.6.4(일) 아침 일찍 차를 몰아 회사에 갔다. 동편 주차장에서 함께 출조를 떠날 PJM부처장, OSK부처장을 거기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들러 구명조끼랑 태클박스를 가져왔다. 내 차를 타고 가기로 하였는데 O부처장이 당신 차로 가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광미 낚시에서 태클박스를 채울 낚시 바늘과 몇 가지 필수품을 구입하고 깻묵과 구더기를 1만원어치 구입했다. 구더기는 전에는 엄청 징그러워 했었는데 지금은 노는 모습이 오히려 귀엽기 까지 하다. 다행히 아침이어서 차가 막히지 않아 두시간 만에 홍천강에 다다를 수 있었다. 홍천강 물고기는 피라미나 갈견이류여서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번 금강 진달래 마을에서 잡은 끄리는 큼직해서 손맛도 괜찮았는데 홍천강 고기는 대개 손.. 2023. 11. 20. 베르베르씨, 오늘은 뭐 쓰세요(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을 일기가 아닌 연기체로 쓴 자전적 에세이다.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어떤 일들을 경험하며 이를 어떻게 그의 글 안에 녹여넣었는지를 설명한다. 작가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톨스토이도 그랬고 니체도 그랬다. 한 사람의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 까지는 참으로 많은 인고의 나날들이 있었다. 온종일 개미를 관찰하는 일도 일반인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천부적 소질도 중요하지만 삼십년이 넘도록 거의 매일 네시간 넘게 글을 쓴다는 것도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도 타고난 척추질병 때문에 고통받았고 그걸 이겨내며 그로 인해 더 좋은 글을 만드는 계기로 삼았다. 그 사람이 작가든 백정이든 학자든 경영관리자든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 2023. 11. 20. 20060602-3 동네 불알친구들 모임 2006.6.2(금)~6.3(토) 오늘은 시골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 처장님 퇴근과 동시에 나도 곧바로 퇴근해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에 내려 평택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주말인데도 차가 그리 붐비지 않았다. 평택 대학교 앞으로 용범이가 나와 Pick up을 해 주었다. 정란이 영란이 운숙이 순옥이 모두 나와 있었고 경국이와 병진이가 조금 늦게 합류하였지만 모두들 빠짐없이 나와 주었다. 회사에선 돌리는 방식으로 술잔을 받아 마셨는데 여기에선 자기 잔으로만 술을 마시다보니 요령을 몰라 내가 얼마만큼 술을 마셨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병진이가 돌리는 폭탄과 엄장이가 돌리는 폭탄 그리고 나까지 폭탄을 돌려 폭탄 3잔을 마신 것 같은데 이후 기억이 없다. 순식이네 음식 방 한 .. 2023. 11. 17. 20060601 옛 전우들과의 만남은 그냥 즐겁다 2006.6.1(목) NJW부장을 만나는 날이다. LJB 부장이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 함께 모이게 했다. 나는 N부장이 자주 가는 길동 놀부 보쌈 집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 거리가 멀지만 P부장도 함께 나왔다. JIK부장도 옵저버 자격으로 나왔고 나중에는 N부장 사모와 KNS 와이프도 나왔다. N부장도 우릴 만나는 것이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옛 사람들은 그냥 좋다. 사람의 뇌는 참으로 편리하다.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가 아니면 지난 날의 기억은 나쁜 일은 묻히고 좋은 일만 추억으로만 간직되는 듯하다. 놀부 보쌈집에서는 내가 밥값을 내었다. 2차로 생맥주집에게 가서 생맥주 1000CC를 마신 후 헤어졌다. 2023. 11. 17. 20060531 여성은 끊임없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2006.5.31(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일이다. OOOO당이 보이는 여러 가지 작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AAAA당 사람들을 모두 찍어주었다. 아침 일찍 테니스를 하러 갔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많이 힘이 들었다. 잠깐 테니스를 쉬는 시간에 TV를 보았다. 여성 심리 전문가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준다. 여성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했다. 그런 여성의 행태에 맞추어 살면 어려움이 없단다. 사랑도 말로 해야 한단다. 엄청난 육감까지 가지고 있어 눈치도 잘 살펴주어야 한단다. 우리 아이들은 천하태평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집에서 전혀 구경할 수 없다. 그러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울화통이 터진다. 특히 호신이 녀석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음악회를 간다고 돈을 달라기에 이것저.. 2023. 11. 16. 20060530 연구원 인사평가제도 자문 2006.5.30(화) LCW부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대전엘 내려갔다. 성과주의 인사체제 확립을 위하여 연구원 인사평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용역사를 선정하여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본사에 자문단을 구성하였는데 자문위원 자격으로 나를 불렀다. 아침 11시 20분경에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유성 가는 버스에 올랐다. JHH 부처장도 LYH 부처장도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내려오지 못하니 나라도 꼭 내려와야 할 것 같다는 L부장의 절박한 전화를 받고 안 내려갈 수가 없었다. 자문위원 자격이니 아무소리 없이 그냥 지나기가 무엇하여 이것저것 필요한 지적을 꼼꼼하게 해 주었다. 다행히 연구원 사람들이 나의 지적을 불편해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도 같이 했다. 자문비라며 L부장이 20만원이 든.. 2023. 11. 16.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