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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326

20050129 동네친구들 모임 2005.1.29(토) 아침에 진눈개비가 오는데 그래도 테니스를 치기로 약속한 날이어서 잠실에 나가 질펀한 운동장에서 한 게임 하였다. 비서실장과 KYM전무가 나왔다. 함께 아침을 먹고 맥주를 서너 잔 마신 후 집으로 들어왔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랑 배드민턴을 쳤다. 호신이랑 경신이의 배드민턴 솜씨가 제법 늘었다. 아이들이 배드민턴 채를 여러 개 망가뜨렸는데 아이들 치는 솜씨를 보니 그래도 아깝지 않았다. 집사람도 나와 함께 쳤다. 시골 동네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저녁에 순식이네 음식점에서 모이기로 하여 경국이와 통화를 한 후 남부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평택으로 갔다. 순식이는 평택대학교에서 10분 정도 북쪽으로 들어간 위치에 한옥을 사서 수리한 후 개고기 전문 음식점을 내었다. 그럴듯.. 2023. 2. 10.
20050128 팔방미인이 굶어죽는다 2005.1.28(금) 저녁 퇴근 무렵에 갑자기 KCT부장이 나타나서는 기업홍보부장 직위를 전문성 요구직무로 만드는 작업을 월요일 아침 까지 마쳐야 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인사처가 문제가 되고 욕을 먹는다. 이미 공시되어 운영중인 지침을 인사처가 제멋대로 고쳐 특정인을 배려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가 깜짝 놀라서 처장님에게 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J처장은 내 말을 수긍하고 내 뜻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였다. SKJ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홍보부장 OOO 채용서류 일체를 달라고 하였다. 채용서류를 잘 살펴보니 그는 언론홍보 전문요원으로 특별채용 되었고 그래서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순환보직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바보 같은 친구들이 그.. 2023. 2. 9.
20050127 지명수배중인 친구 장모상에 문상 2005.1.27(목) 고향친구 PKS이 모친이 어제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병진으로부터 받고 하계동 전철역 근처에 있는 을지병원 장례식장에 갔다. 그녀를 보는 순간 가슴이 아려왔다. (지명수배 당해 도망 다니는) 남편을 잘못 만나 고생하는 그녀가 정말 안쓰러웠다. 시골에서 그녀의 남편이 소속된 OO회 친구들이 잔뜩 올라와 객실을 채웠다. YSH가 나를 붙잡고 가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새벽 한시가 넘도록 그 자리에 있었다. KYK, JMR이와 YKS이가 나보다 늦게 까지 남아 있다 갔을 것이고 YSH와 LYJ가 밤을 새운 후 다음날 새벽 열차를 타고 인천으로 간다고 했다. 2023. 2. 9.
20050126 신임 처장(JMC)에 대한 첫인상 2005.1.26(수) J처장과 하는 첫 번째 술자리가 한국관에서 있었다. J처장은 K처장과 달리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중심을 잃지 않았다. 지위가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말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샌님 같은 J처장님도 술자리에서는 점점 대화를 독식해 들어갔다. 그는 미국에 잠시 교육을 다녀왔던 시절에 느꼈던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며 (그는 해외교육에 대하여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국사람은 업무에 정통하고 어릴 때부터 발표를 많이 해서 표현력이 좋다는 이야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사람들은 책임과 권한의 범주가 넓고 확실하다고 하면서 미국식 인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제대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 (나는 행복도 연습.. 2023. 2. 9.
20050125 내새끼 챙기는 건 당연한거야 2005.1.25(화) JH 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저녁에 소주나 한잔 하잔다. 마침 처장이 일찍 퇴근하였으므로 KY과장과 함께 JH를 만나 홍천 화로 숯불구이 집에가 소주를 마셨다. KC부장과 LJ과장 그리고 CYS과장과 KJD과장이 자리에 함께 했다. 아직도 L과장이나 K부장은 KY과장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K과장을 옹호하는 내 발언에 대하여 K부장이 시비를 붙길래 심하게 쏘아붙였다. K과장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식사비를 자기가 계산하였다. K부장이나 L과장의 행태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 1차 식사를 마치고 그냥 집으로 들어오려 하는데 한잔 더 해야 한다며 CYS과장과 KJD과장이 잡아끄는 바람에 guest 라는 단란주점에 가서 4명의 여자를 불러놓고 술을 마셨다. 사실 난 그런.. 2023. 2. 8.
20050124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2005.1.24(월) 새로운 처장님은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매사를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시는 모양이다. 아니면 본래 성격이 그런것 같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는 경영간부 회의가 있는 바람에 아침 부장회의 meeting이 조금 늦어졌는데 지시사항만 먼저 말씀하시고는 일찍 회의를 끝내자고 하셨다. 그중 가장 주문이 많았던 부분이 오늘도 역시 내 업무다. 경영평가 교수와의 Meeting 관련사항은 S교수가 극구 사양하므로 점심 무렵에 그를 찾아가 함께 점심을 나누고 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K교수는 현재 해외에 나가 있고 1.31일 귀국하는데 2.2일에 假예약을 해 놓았으므로 2.1일 reconfirm 하고 함께 만나면 된다. OO직군 불만 해소방안에 관한 지시를 다시 한번 강조하셨다. 그의 그런 .. 2023. 2. 8.
20050123 지나간 모든 사랑은 그저 한편의 서커스에 불과해 2005.1.23(일) 온 가족이 우면산 산행을 했다. 금년 겨울방학 들어 아이들 건강과 가족단합을 위해 시작한 일요일 우면산 산행인데 집사람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일찍 일어나 곧바로 다녀와야 하는데 늦게 일어나 꼼지락거리는 바람에 언제나 출발이 늦어진다. 오늘도 호신이가 뒤에 처져 늦어지기에 나와 경신이는 먼저 앞질러 가버렸다. 정상에서 더 아래에 있는 약수터까지 다녀오니 그제서야 집사람과 호신이가 정상에 도착해 같이 합류하였다가 하산하였다. (인내를 가지고 집사람과 호신이를 기다리며 천천히 함께 정상에 오를걸 그랬다) 밀린 영어공부를 한꺼번에 하였다. 양이 많아 일요일 하루에 모두 다 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머리가 아파오기에 공부삼아 “황혼에서 4시까지”라는 영화도 한 편 보았다. 발음이 깨끗해 .. 2023. 2. 7.
20050122 테니스회의 존폐위기 2005.1.22(토)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하남테니스회의 소멸과 더불어 다수의 하남 멤버들이 잠실테니스로 적을 옮겼다. 그 주축이 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P실장이다. P실장에게 잘 보여 승진에 도움을 받기 위해 P실장 얼굴도장 찍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대가 끊어지지 않고 근근이 테니스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D 운동 중의 하나여서 젊은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골프로 빠져나가지 않는 늙은 직원들만 남아있다 보니 테니스회를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P실장과 한 조가 되어 3게임을 했는데 2승 1패이다. H과장과 한 조가 되어 이긴 게임까지 합산하면 종합전적 4전3승이다. 이만하면 괜찮은 전적이고 운동량으로는 최적이다. KD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지난번 내게 준 란(괴목에.. 2023. 2. 7.
20050121 폭풍처럼 밀려오는 신임처장의 주문들 2005.1.21(금) KSH가 부사장에게 가서 또 전문원 시켜달라고 졸라댄 모양이다. 그는 지난번 기획처에서 전임 K사장에게 결재 낸 문서를 들고 다시 나타나 부사장에게 심하게 어필을 한 모양이다. 처장은 이에 관련된 보고서를 요구했고 이를 설명하던 나는 갑작스럽게 말문이 막히고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없었다. J처장은 아침 회의에서 다양한 주문을 하였다. 첫 번째로 정부 경영평가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각 팀에게 돌려가며 종합적인 의견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를 모르고 한 부탁이다. 두 번째는 인사에 관한 용역을 하는데 어떤 내용을 어디에 줄 것인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세 번째는 KSH건에 대한 검토이다. 네 번째는 .. 2023. 2. 7.
20050120 똥과 된장을 설명하려다 수구세력으로 몰릴 수 있어 2005.1.20(목) 인사부장 교류회가 명동 롯데호텔 36층 peacock hall에서 있었다. 교류회 끝나고 P과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여 18:30분에 호텔을 나와 회사 앞에서 P과장과 G부장을 만나 옻 오리집에서 옻 술과 옻 오리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택시를 타고 우리 집 앞으로 와 고메이에서 양주 cutty shark 작은 것 한 병과 맥주를 마셨다. 중간에 G부장이 먼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P과장과 둘이 양주 1병을 마시고 마지막엔 폭탄주까지 만들어 먹었더니 술이 많이 취했다. 새로 부임한 J처장도 여러 가지 주문이 많았다. 그는 용역을 무척 신뢰하고 좋아하는 듯하다. 내게 인사제도도 용역을 주는 것이 좋겠다며 어디에다 무엇을 주는 것이 좋은지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아.. 2023. 2. 7.
20050119 꿈을 접다 2005.1.19(수) 서로 다른 지방사원끼리 결혼한 경우 한쪽 지방사원으로 편입시키는 제도에 대하여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며 차라리 지방근무 옵션을 현행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시키는 안을 의견서로 보내왔다. 그 문서의 내용이 어찌나 불경스럽던지 나도 화가났지만 K처장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는 내 검토의견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놓고 있었다. 새로 부임한 JMC처장에게 이를 보고하니 당신 생각과 일치한다며 보고서를 읽지도 않고 검토서에 사인을 하였다. H전무님께 가서 이를 보고하고 나의 교육 문제를 상의하였다. 노동조합과의 전쟁으로 많이 지쳐 잠시 교육이라도 다녀오려고 처장님께 부탁했었는데 전무님이 힘들어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니 당신은 힘든 거 없고 가고 싶으면 새로 부임한 JMC처장.. 2023. 2. 6.
20050118 처장님 송별식 풍경 2005.1.18(화) 처장님 송별식이 있었다. 나는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마침 처장님 옆자리에 앉아 있으니 내게 술을 권하는 사람도 적어 그나마 덜 마셨다. 2차를 간다고 LJ과장과 처장이 LNS과 LJH를 데리고 라마다르네상스 뒤에 있는 주점으로 향했고 나는 LIK부처장과 KRH팀장, KNS, KYB와 함께 남아 LJ과장 전화를 기다렸다. LJB과장이 전화 해 처장 명이라며 LIK부처장과 JHH부장만 데리고 인사처 식구들은 모두 뗴어버리고 오란다. 그러나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들 함께 가기를 원하여 실랑이를 벌이다가 모두를 동반하여 술집에 도착하니 처장은 또 삐져가지고 먼저 자리를 떠버리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아픈 추억을 만들었다. 정말이지 대단한 우리 처장이다. 그런 처.. 2023. 2. 6.
20050117 처장 송별식날 당직근무 2005.1.17(월) 드디어 1직급 발령이 났다. 그렇게 질질 끌더니 이제서야 발령이 난 것이다. H사장이 이사람 저사람 자문을 구하느라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렸다는 소문이다. 처장은 몸을 낮추고 제주지사장을 택했다. 평소에 늘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더니 말이 씨가 됐나보다. 사실 고향에 금의환향하고 싶어도 기회가 쉽게 구해지지 않는데 잘 된 일이다. 하필이면 오늘 내가 숙직이다. 처장 송별회가 있으니 숙직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KCT부장이 오후 5시 반쯤 내게 귀뜸을 했다. 30분 남겨놓고 당직을 바꿔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숙직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NO 다. 밤 낮으로 바쁜 본사 부장급 당직책임자를 30분 내에 구한다는 것은 .. 2023. 2. 4.
20050116 가족 건강을 위해 일요 산행 2005. 1.16(일) 아침 일찍 온 가족이 우면산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아이들에게 이어폰을 끼우고 산에 올랐다. 집에서 우면산을 다녀오는 거리는 꼭 만보가 된다. 운동량으로 아주 적당한 거리다. 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들이 이를 핑계 삼아 또 낮잠에 빠지길래 녀석들을 깨웠다. 내 건강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건강이 걱정돼 일요일 테니스 대신 등산을 택했다. 다빈치 코드에 푹 빠져들다. 2023. 2. 4.
20050115 주말 테니스 2005.1.15(토) 아침 테니스에 KY전무님도 나오셨다. 함께 어울려 4게임을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과음한 탓에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여러 번 다녀와야 했다.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기 시작하다. 2023. 2. 4.
20050114 처장의 송별 선물 2005.1.14(금) 처장은 발령 받아 떠나면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송별선물로 책을 준비해 하나하나 서명을 하여 나누어 주었다. 어떤 책을 골랐으면 좋겠느냐는 그의 요청에 나는 “용서”를 권했고 구내서점에 있는 “용서”를 몽땅 사버렸다. 이외에 몇가지 책을 더 샀고 나보고도 보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하여 몇몇 작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사랑에 관한 산문집을 한권 선택했다. KY가 승진 턱을 내고 싶어 했으므로 간부 작업실 직원들과 KR부장 그리고 KH부장을 포함하여 OOO실 MK와 LE실장을 포함 13명에다가 마침 그곳에 술 마시러 온 CYS과장 그룹 3명까지 함께 복 불고기를 놓고 소주를 마셨다. 처장이 계속 KY의 승진턱을 거부하다가 나의 강력한 권고를 받고 이를 수락한 거다. 처장에게 KY가 .. 2023. 2. 4.
20050113 시골사람인 내가 경험한 서울 토박이들 성향 2005.1.13(목) 처장이 발령 때문에 일에 대한 간섭도 뜸할뿐더러 KY가 KCT부장과 술 한 잔 하고 싶어 해 제주수산을 찾았다. 1년여 만에 만났는 데에도 제주수산 사장은 나를 알아보았고 나에게 처음 그 집을 소개했던 NSM과장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사장이 내 옆에 와서 소주를 두 잔 마시고 갔다. 헤어져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K부장과 고메이에서 칭타오 맥주를 각 1병씩 더 마셨다. 오늘 12월호 For leaders를 정리했다. “우리의 삶이 끝나는 때는 우리가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침묵하기 시작할 때이다.” - 마틴 루터 킹 “나는 소비자를 위해 약재를 고르다가 그 자리에서 내 삶을 마치고 싶다.” -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서울에서의 선이란 자기 의견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었다.” - 서울의 .. 2023. 2. 4.
20050112 국가적 모범이 되는 공모제를 만들어오렴 2005.1.12(수) 공모제를 놓고 사장실인지 부사장실에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 같다. 공모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단다. 그래서 그 혁신사례가 국가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고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공모제의 내용을 보강하라는 지시다. LJ가 만든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나보고 다시 보강하라는 주문이었고 그것도 아침 11시가 넘어서 지시하면서 오후 1시까지 만들어 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점심도 못 먹고 보고서를 대충 손봐가니 처장은 어느 정도 만족해하면서도 몇 가지 자기 의견을 더하여 수정해 오라는 주문이다. 운영상 어려움이 없도록 LJ과장과 충분히 협의한 후 이를 다시 수정하여 LJ과장과 처장에게 전해주었다. 오늘 저녁에 1직급 발령이 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지.. 2023. 2. 3.
전무님, 그만 절 좀 놔주세요! 2005.1.11(화) 요즘 1직급 인사이동에 신경을 쓰느라 처장이 조용하니 인사처가 봄날이다. 처장이 나를 불러 가보니 부사장과 나의 해외교육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셨던 모양이다. 말은 그렇게 해도 어떻게든 처장은 날 도와주고 싶었던 거다. 부사장은 나를 정말 잘 보셨던 듯하다. 처장이 인사처에 하나뿐인 기둥인 내가 빠질 경우 일이 힘들어질 것 같다며 걱정을 하자 부사장은 기둥을 왜 하나만 만들어 놓았냐고 했다는 것이다. 부사장이 나를 무척 진솔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농삼아 자기가 보기에는 안 그런데 부사장이 나를 매우 잘 본 것 같다고 한다. 그게 오전상황이고 그 때까진 희망이 있었다. 오후에 처장이 전무님 방에 다녀와서는 전무님이 펄펄 뛰신다며 내게 교육을 포기하란다. KH부장 오면 그와 함께 .. 2023. 2. 3.
20050110 일을 잘하면 안되는 이유 2005.1.10(월) 처장님께 교육을 보내달라고 했다. 처장님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란다. 일을 잘하면 안되는 이유다. '일을 열심히 잘 했으니 그에 따른 보상으로 네가 원하는 걸 해줄께'가 아니다. 회사가 언제나 널 애타게 필요로 하는데 넌 일을 해야지 어찌 도망을 가려하느냐는 거다. 저녁에 속초 CW 원장과 SY가 왔으므로 K 패밀리가 Park 2에서 모임을 가졌다. 처장의 강권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 2023. 2. 3.
20050108 개가 사람보다 나은 이유 2005.1.8(토) 오전엔 아침에 우면산 등산을 했고 오후엔 안중엘 내려갔다. 내 서울친구가 나 때문에 내 고향에 병원을 개업했는 데에도 그동안 다녀오지 못했으므로 개업 인사도 하고 여러 친구들에게 앞으로 잘 보살펴달라는 부탁도 할 겸해 내려간 거다. HS이와 LJ를 불렀다. HS이는 돌집에를 간다며 조금 늦겠다고 하더니 결국 나타나지도 않았다. 친구에 대한 예의도 배려심도 없는 듯하다. 어쩌면 내가 준대로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LJ이가 모임의 리드를 잘 해 나갔다. 마침 LS이가 오늘이 21번째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내가 케익을 하나 사다가 결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LS도 와이프도 좋아하는 것 같다. LJ이랑 맥주 집에 가서 맥주 한 병 더 마시고 남규 와이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와.. 2023. 2. 2.
20050107 승진턱 2005.1.7(금) KY와 KR가 승진 턱을 낸다고 초교옥에서 인사처 온 식구이 모여 저녁을 먹었다. 감기 몸살이 심하였으므로 나는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았다. 오랜 시간동안 술도 안마시며 술 마시는 사람과 자리를 같이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 위태위태 했지만 1차 저녁식사가 끝나고 처장이 차수를 변경하지 않고 일찍 자리를 피해주어 원만하게 회식자리가 끝이 났다. 2023. 2. 2.
20050106 봉황의 뜻을 황작이 어찌 알리오 2005.1.6(목) 이번 감기는 유난히 독한 것 같다. 몸이 말이 아니다. 처장은 지난 3직급 승진발표 때부터 여론조사를 지시하더니 그걸 사장에게 보고하지도 않고 계속 2직급 승격 때까지 끌다가 2직급 승격발표 후에는 다시 2직급 승격에 관한 여론을 조사하여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이 또한 역시 제때에 보고를 안 하더니 그사이에 1직급 승격까지 이루어졌고 이번에는 그것까지 포함해서 종합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다. 여론의 성격상 어쩔 수 없지만 그는 내게만 지시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에 지시를 하여 내가 보고서를 만들어 가지고 가면 그는 항상 KH부장이 만든 보고서를 벌써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내 놓고 함께 종합하라고 했다. 그러실 때마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만의 삶의 방식이려니 생각하고 불편한 .. 2023. 2. 1.
20050103~5 몸살이 왔다 2005. 1.3~5 지난 목요일에 처장이 LCH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면서 나도 어쩔수 없이 밤을 꼴딱 새우는 바람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데에다 일요일 운동이 끝나고 몸을 잠시 쉬려는데 별로 할 일도 없으면서 처장 호출을 받고 회사에 출근하여 추운 사무실에서 떨었더니 감기몸살이 걸려버렸다. 거기다가 KET가 그런 감기는 술 한 잔 하고 푹 자면 금방 낫는다고 KYB랑 축하 술을 한잔 마시자고 해 백암순대 집에서 소주를 잔뜩 먹고 텐텐에서 폭탄주에 양주를 몇 잔 더 마셨더니 그게 건강을 망쳤는지 몸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결국 의무실에 가서 조제약 2봉지를 받아다가 그중 한 봉지를 4일 밤 저녁에 먹고 잠을 충분히 잤더니 그나마 몸이 조금 풀렸다. 그래도 아직 완치되지 않아 계속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2023. 1. 30.
20050102 일요일에 아프면 집에서 쉬시지 뭐하러 나오셨어요? 2005.1.2(일) 오늘 아침 8시부터 잠실 six회 테니스 신년모임이 있다. 이번에는 KY전무님도 함께 모셨고 금년에 승진한 HS, NS과 OOOO실 KS이도 밥을 사기위해 모였다. 오전에 5게임 정도 했다. 점심 식사하면서 술을 조금 과하게 먹었으므로 술을 깨고 가겠다며 2게임을 더 하고 집으로 들어와 샤워를 한 후 막 잠에 들었는데 KC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보아하니 처장이 나오라고 호출을 한 모양이다. 사무실에 나가니 OOOO팀 식구 전부와 KY가 나와 있었다. 처장도 나와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품새가 꼭 어디 다녀온 듯하여 물으니 몸살이 나서 죽을 뻔했다는 것이다. 그는 LCH때문에 아직도 분을 참지 못하며 이를 갈고 있었고 건강이 많이 안 좋은 듯 몸을 움츠렸다. 오늘 나를 부른 이유.. 2023. 1. 30.
20050101 인재채용 인터뷰시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 2005.1.1(토) 일출을 본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아이들과 집사람을 깨웠다. 나와 달리 모두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부터 하는 버릇이 있다. 아이들 셋과 집사람이 샤워를 마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 결국 8시가 넘어서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는 이미 산허리 위로 올라와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탑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라고 했다. 미신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다. 탑돌이 소원빌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소망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크다. 스며드는 한파도 이겨낼 겸 나도 우면산 정상 돌탑을 몇 바퀴 돌면서 집안 모두가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특히 두 가지를 더욱 절실하게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아이들이 이제부터라도 주도적인 학습을 하면서 공부에 취미를 갖게 해달라는 것과 금년에는 MBA과정 해외.. 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