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326 20050228 경평 보고서 또 한번 뒤집기 한판 2005.2.28(월) 처장은 또 한번 뒤집기를 했다. 내가 힘들게 만든 경영평가 보고서를 읽어보고는 마음에 안 든다며 각 부장들을 불러 앉혀놓고는 공개망신을 주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지 않지만 그의 지시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방향만 제시하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언어들로 비위를 건드렸다. KT과장 표현에 의하면 인사처에 대한 접근방식도 K처장은 그래도 애착을 가지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그는 부정적인 인식하에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 바로잡으려 하는 형태를 취한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한 회의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고 나는 완전히 기분이 잡쳐버린 채 처장 방을 나서야 했다. 각 부서의 과장들을 불러다가 장처장의 뜻에.. 2023. 2. 25. 20050227 아파트 하자점검 2005.2.27(일) 신입사원 입사시험이 있었다. 아침 일찍 시험장소인 한영고등학교에 갔다. 아침밥이 없어 컵라면을 끓여먹고 나갔다. 이미 감독자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고 처장님도 나와 계셨다. 한참 교육 중이어서 중간에 들어가 진행사항을 지켜보았다. 전무님도 나오셔서 교실을 한바퀴 둘러보고 가셨다. 11시 반 즈음하여 처장님께 말씀드리고 사무실에 나갔다. KT과장이 나와 있다. 보고서를 조금 보다가 KT과장과 함께 임진각 음식점으로 갔다. 거기서 시험장에 있었던 처장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다. ******************* 요즈음 OO팀장이 날개를 단 듯 어깨가 가볍다. 처장과 전무 옆구리에 바짝 달라붙어 다니는 모습이 가관이다. KH부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모습을 .. 2023. 2. 25. 20050226 처조카 돌잔치도 다녀오고 2005.2.26(토) 잠실테니스장에 나가 테니스를 했다. 오늘은 KY전무나 P실장이 제주로 산행을 가는 바람에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CC총무가 이메일을 보내면서 이와 같은 사실에 덧붙여 날도 춥고 해서 쉬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멘트 까지 달아놓아 사람들이 더더욱 안나오게 된 것 같다. 진정한 매니아 HBS와 HBI YCH가 나왔고 시간이 좀 늦었지만 KCT가 나와 4게임을 할 수 있었다. 맛고향 집에서 아점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니 KT과장이 나와 있었다. 그는 열심히 경영평가 보고서를 수정하고 나는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수정해 나갔다. *********** 처조카 돌잔치가 있으니 오후 4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는 집사람의 전화를 받고 3시 반 경에 사무실을 나왔다. 응암동으로 향하는 길이 무척이.. 2023. 2. 25. 20050225 모두 주어진 성품대로만 사나봐 2005.2.25(금) KT 과장이 수안보에 갔다가 돌아와 보고서 초안 마무리 작업을 하였다. 보고서 편집 체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것이어서 정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침에 J처장에게 오늘 오전 중에 마무리 지어서 오후에는 보고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후 5시쯤 되자 J처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잠시 후 가져가겠노라고 하고 대충 꿰어 맞추어 초안을 들고 갔다. 이를 읽어본 J처장이 나름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나를 불러 각 부장들에게 나누어 주고 재검토 시켜 월요일 회의에서 다시 이야기 하잔다. ************** 오늘은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저녁이라도 먹고 오려다가 KT과장도 별로 생각이 없어 하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도 별로 의사가 없는 것 같아 그만두기로 하였다. Snip.. 2023. 2. 24. 20050224 바쁘지만 퇴근 후 노래방도 가고 2005.2.24(목) 오늘은 NY부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다. 그가 전부터 인사처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과 저녁이라도 함께하길 원해 장충족발 집에서 모여 저녁을 같이 먹었다. HSC부장과 KET, KCT부장이 함께 모였다. PHD부장까지 초청하였었는데 마침 당직이어서 참석이 어려웠다. 요즘 J처장이 경영평가 보고서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처장 퇴근 후에 나가는 바람에 7시 반이 넘어서야 나갔다. 1차 족발집에서 술값은 내가 내었다. H부장이 노래방을 가자고 하는 바람에 모두 그리로 향했고 도우미도 둘이나 불러 두 시간은 족히 놀았던 것 같다. 오래간만에 노래방에서 오랜 시간동안 춤추며 노래한 것 같다. KC부장과 NY부장은 같은 반포 아파트에 살고있어 나와 같은 방향이므로 택시를 .. 2023. 2. 24. 20050223 먹을 건 먹어가며 일해야지 2005.2.23(수) 경영평가 보고서 수정을 위한 전쟁에 돌입하였다. GCG 교수에게 의뢰해서 받은 의견서에도 우리 보고서는 정말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루 종일 5개의 개선사항을 만들어 보강하였다. 불안했던지 J처장이 내 자리까지 와서 내가 수정하는 모습을 보며 기웃거렸다. 사장이 엄청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자칫 잘못되면 자신도 봉변을 당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처장이 신경쓰니 KHC부장이 열심히 나를 도와주는 척하였다. 모두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 주었다. 오후 한시 반에 담당 과장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진행하였다. LJB과장이 바쁘다는 핑계로 나타나지 않다가 퇴근시간이 지난 뒤에야 나타나 내일 하겠다고 해 머리가 뒤집혔다. 치밀어오르는 울화를 그에게 폭발시.. 2023. 2. 24. 20050222 쥐뿔도 모르는게 불알보고 탱자탱자 한다 2005.2.22(화) 평생학습 기업 선포식이 있었다. 정부기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강연을 하게 하는 등 난리를 떨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러는 가장 큰 이유는 학습을 위해 유휴인력을 더 확보하게 하여 고용창출 효과를 노리자는 얄팍한 수가 들어있다. 한 때는 인력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수천 수만의 인력을 강제정리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다시 여유인력을 많이 보유해야 한단다. 쥐뿔도 모르는게 불알보고 탱자탱자 한다더니 경영의 경자도 모르면서 공기업 경영에 갑질하며 감놔라 대추놔라하는 정부 나리들 때문에 공기업은 물론 나라까지 멍든다. 정부가 나서기 보다는 시장에 맡겨야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레 질서가 바로잡하는데 정부가 잘난 척하며 시장을 교란시킨다. ************** 처장.. 2023. 2. 23. 20050221 삼만 사천원짜리 행복 2005.2.21(월)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연찬회 결과 인사분야 전략경영계획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것도 우리가 완전히 다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데까지 이르렀다. 기획처에서 만든 보고서는 중장기 인력계획이 아니고 완전히 근시안적이고 임기응변식 의견이었다. Y부장이 개인적인 바램을 적어놓은 것에 불과했다. 그것도 모든 책임이 내가 보고서를 잘못 만들어 주는 바람에 그렇게 부실한 보고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덕분에 새로이 보강하기 위한 전략경영보고서 개정작업에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다. Y부장에게 보고서 파일을 달라고 하니 무슨 비밀이나 되는 양 그걸 주려하지 않았다.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집에 들어왔다. KET랑 저녁약속을 했었는데 K부.. 2023. 2. 23. 20050220 물렁개한테 좆물림 주의 2005.2.20(일) 아침 8시부터 테니스 약속이 있었기에 잠실테니스장에 가서 테니스를 쳤다. 권력 실세 KYM 전무와 PJH실장이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20명이 넘게 모여 모처럼 만에 테니스회가 활성화 되었다. LKB 부장과 한 조가 되었는데 그는 나와 한조만 되면 왜 그리 헤매는지 모르겠다. 파트너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듯하다. 그래도 통산 전적 2:2로 준수한 성적이다. KSY부장과 JYS부장이 한 조가 되었는데 K부장 실력이 워낙 시원치 못하여 초장에 봐주며 출발한 것이 화근이 되어 시합에서 저버렸다. 어느 게임이든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매사 최선을 다해 게임을 리드해야 한다. 쉽다고 우습게 볼게 아니고 어렵다고 어렵게 볼 일도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게임이 되었다. .. 2023. 2. 22. 20050219 이어지는 가족 주말 등산 2005.2.19(토) 아침 진눈개비가 날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우면산에 올랐다. 처음 출발할 때에는 모두들 벌레 씹은 표정이었지만 하얀 눈을 맞으며 산에 오르고 내리면서 모두들 마음이 바뀌어 기분이 상쾌해 졌다. 호신이는 나를 따라 미끄럼을 즐기며 내려왔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이 건강해 지는 듯싶다. 배드민턴을 치게 한 것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동시에 다운받으면서 하루 온종일 지냈다. 2023. 2. 22. 20050218 하버드 대 도서관 새벽 4시 그들만의 철학 2005.2.18(금) 원래 오늘 저녁엔 K처장과 KJH부처장을 비롯한 K패밀리 일당들이 함께 모여 저녁을 같이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K처장이 또 변덕을 부려 약속을 어제 저녁으로 앞당기는 바람에 어제 저녁에 모두 모여 술 한 잔 진하게 마신 모양이다. KCT부장이 어제 나와 연락하려고 무진 애를 썼던 모양인데 나는 인사관리협회에서 진행하는 강의에 참석 중이었으므로 핸드폰을 꺼놓아 내게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 그는 아침에 나타나 어제 모임의 경과를 설명해 주었다. K처장이 떠난 후로 K부장의 행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 그안에 내재되었으나 K처장 때문에 억눌려 있었던 그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 그를 경험하고 느껴왔지만 그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단언컨대 그도 자.. 2023. 2. 22. 20050217 전문분야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돼 2005.2.17(목) 몸살이 걸려버렸다. 어제의 과로가 가져온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J처장에게 오늘 오전 12시 까지는 당신이 원하는 보고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을 했었기에 아침 일찍 출근과 더불어 보고서를 만드느라 정신 없이 보냈다. 오전 11시 40분경에 보고서 작성을 마칠 수가 있었으므로 곧바로 처장에게 가져갔다. ************* 오후 3시경에 처장이 나를 불렀다. 공모제에 관하여 당신이 생각하는 바와 조금 다른 부분을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실은 나와 별로 다른 것도 아니었다. 이것저것 필요한 사항을 수정하고 나니 3시 반이 넘었다. 그걸 들고 처장에게 다시 가서 이야기를 나눈 후 4시부터 있는 인사부장 교류회에 갔다. 보고서 수정 때문에 4시 30분이 넘어 도착을 하다보니 핵.. 2023. 2. 21. 20050216 나랑 잘 맞아 떨어지는 J처장 코드 2005.2.16(수)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J처장님과의 면담이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처장은 18일에 있을 경영정책 토론회와 관련하여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어떠한 내용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또박또박 설명해 주셨다. K처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막연하게 Metaphor Leadership을 구사하는 K처장 보다는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J처장 스타일이 차라리 훨씬 편하다. 그 긴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주장하고 싶었던 1직급 보직기간 상한제에 관한 의견도 처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연찬회 날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자료를 준비해 달라는 그의 주문을 받고 초안을 작성하다가 몸이 말이 아니어서 10시 30분경에 집으로 향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왔다. .. 2023. 2. 21. 20050215 이제는 남성채용 목표제를 생각해야 할 때 2005.2.15(화) 오전 내내 정말 힘들게 연찬회 준비서류를 만들었다. KT과장이 그래도 몇 가지 자료를 준비를 해 주었고 충원팀 KT팀장에게 충원 관련 계획사항을 보강하고 KHS이에게 미래인재 개발을 위한 계획사항을 보강해 달라고 해 내가 검토한 서류의 보충자료로 붙이니 무려 50페이지가 넘어갔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1시가 조금 지나 J처장 방에 가 L과장이 보고중인데도 불구하고 우선 읽어보라며 서류를 건넸다. 왜냐하면 내가 오늘 오후 3시 10분부터 중앙교육원에서 연구원 입사자 26명을 상대로 2시간동안 교육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연수원 교육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준비가 소홀해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피곤함이 덜하여 머리가 맑았으므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끝날 수 있었다. OO발전의 L 사장.. 2023. 2. 20. 20050214 신입사원이 보내준 발렌타인 데이 선물 2005.2.14(월) 강릉에서 신입사원 CJI으로부터 초컬릿 소포선물을 받고 적잖이 놀라고 기뻤다. 너무 고마워 감동을 그대로 이메일 편지에 담았다.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그녀! 놀라게 했다기보다는 아예 기절시켜버린 그녀! 연애편지 쓰던 시절에도 느끼지 못했던 희열을 느끼게 해준 발렌타인 데이 초컬릿 선물! 그녀의 이름은 CJI! 난 참 행복하다. 그런데 이 예쁜 그녀에게 난 무얼 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멋진 남자친구를 하나 소포로 붙여줄까?” 연찬회 준비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였다. (10:30분 퇴근) 2023. 2. 20. 20050213 이어지는 일요 아침산행 2005.2.13(일) 예외 없이 아침 산행을 다녀왔다. 경신이가 아침을 밖에서 먹고 싶어 했지만 마침 전화기 배터리가 다 되었고 어제 다녀간 HKM이란 친구가 혹 사기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버릇될까 싶어 BCS이에게 자기 후배 중에 93학번 HKM이란 인물이 있는지를 조회해 달라고 부탁한 터여서 전화를 받아야 해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과 MAN ON FIRE를 다시 보았다. 호신이가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아 괜찮은 영화는 공부삼아 휴일에 함께 볼 생각이다. 2023. 2. 20. 20050212 너의 교만에 부아가 치밀고 2005.2.12(토) 아침에 잠실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는데 O부장과 한 조가 되었다. O부장이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계속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우리가 계속 졌다. O부장 말로는 우리가 2게임 이기자 OO실장 얼굴빛이 달라지는 것 같아 자기가 조금 봐준다고 느슨하게 풀었던 것이 패인이 되었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다시 KCT부장과 시합을 했다. 초반 2게임을 이겨나갔지만 결국 O부장이 무너지면서 게임에 패하고 말았다. 그게 아니다 싶어 코트를 체인지 하여 다시 한번 게임을 해 보자고 하였다. OO지점장 J은 그러자고 하였지만 K부장은 교만이 머리까지 올라와 그럴 수 없다며 다른 팀을 찾아 나섰다. 부아가 치밀어 올라 “실력도 없는 새끼들이 유세 떨기는....”하면서 중얼거렸다. 조금 소리가 커 .. 2023. 2. 20. 20050211 제멋대로 살더라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2005. 2. 11(금) 연찬회에 대한 부담감, 경영평가 보고서류에 대한 부담감이 계속 나를 짓누르고 있다. 그럴 때마다 OO처 YS부장이 미워진다.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부아를 억누를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연찬회 자료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YS는 우리가 준 초안은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럴거면 예년처럼 연찬회고 뭐고 복잡하게 열어서 여러 사람 괴롭힐 필요가 없다. 그냥 자기들끼리 결정해서 자기들이 운영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우리들의 의견을 구하거나 들을 이유가 없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다가 배가 고파 KT과장과 백암 순대집에서 순대국을 먹으며 소주 한 병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2023. 2. 20. 20050210 귀가 2005.2.10(목) 처가로부터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가로등 검침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검침을 하던 도중 KCT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 7일 저녁에 술 마시며 오늘 오후 1시 반에 본사 테니스코트에서 만나기로 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BMS부장과 내가 한 조가 되고 KCT부장과 SKC과장이 한 조가 되어 시합을 했는데 거의 일방적인 게임이 이어졌다. 4게임을 모두 우리가 이겼다. K부장이 운동량이 부족한지 다른 사람들과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였지만 지나침은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어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호신이와 king arthur를 함께 보았다.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하였다. 호신이가 유달리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 가끔 미국영화를 함께 봐야 할 것 .. 2023. 2. 20. 20050208 루머에 쐐기를 박다 2005.2.8(수) 명절날 아침에 제사가 끝나자마자 나는 종중을 대표하여 한마디 하겠다고 한 뒤 준비해 간 원고를 읽었다. 읽는 중에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 목이 메어 왔다. 이 자리에서 확실히 쐐기를 박아놓지 않으면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겠다 싶어 종중이 모인 자리에서 확실하게 그간 있어왔던 루머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였다. [연설원고 원문] 종손을 대신해서 종중 여러분에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버님이 돌아 가신지도 어언 10년이 다가옵니다.(95. 11. 9)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이후 종중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만일 아버님이 돌아가시지 않으셨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불행하게도 너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생긴 일들이어서 자식 된 도리로 무척 가슴이 .. 2023. 2. 18. 20050207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2005.2.7(화) 구정연휴여서 아침 일찍 내려가려 했던 것이 집사람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11시가 다되어서야 시골집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 시간에는 별로 막힘이 없어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순식이와 테니스를 하기 위하여 운동준비를 해 갔는데 평택에는 마침 어젯밤 눈이 내렸고 그게 운동장에 아직 남아있어 운동하기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에 만나기로 하였다. 예행할아버지 댁에 갔다. 마침 예행씨나 성재가 집에 없었다. 성재 처와 할머니를 앞에 놓고 강한 어조로 예행어르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항의했다.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당신네한테 그동안 잘못한 게 있었느냐, 내가 당신들에게 섭섭하게 대한 것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없단다. '그런 게 없다.. 2023. 2. 17. 20050206 만나면 즐거운 옛날 전우들 2005.2.6(월) KCT 부장이 KWS 부장과 PNC 부장을 소집해 놓았다. 퇴근 후 사당 전철역에서 만나 참치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주인이 무척 잘 해 주었다. 시끄러운 음식점에서 모두들 목이 터져라 이야기에 열중해 있다. 술마시다 보면 주변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며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늘 목소리를 좀 낮추라고 한다. 하지만 술은 그걸 조심하게 하지 않는다. 2차를 가자고 잡아끌어 SKC과장이 역삼동에 있는 술집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자기 양정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하는 술집이란다. PJM과장과 PMS부장이 함께 있었는데 P부장은 나와 같은 유원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네 술을 마시네 하면서 흥청대다가 P부장과 택시를 타고 들어와 집 앞 호프집에서 생맥주.. 2023. 2. 17. 20050205 놀면서도 일걱정하면 워코홀릭(workaholic)? 2005.2.5(일) 아침에 온 가족을 깨워 7시부터 우면산 산행을 했다. 하루라도 게을리하면 습관화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가급적이면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나서 시흥에 갔다. 막내처남 J교수가 생일이 나와 같아 함께 생일잔치를 하자고 시흥에서 모이기로 했던 것이다. 광명지점 앞에 있는 놀부 갈비집에 가서 점심을 함께 하였다. 이번 점심 값은 내가 내었다. 314000원이 나왔다. 장인어르신이 내시려고 고집을 부리셔서 그걸 못 내시게 극구 말렸다. 저녁에 밀린 영여공부를 하고 영화를 두 편 보았다. dog soldier (영국영화) 와 FBI 특수훈련을 담은 스릴러물을 보았다. 밀린 일 때문에 놀면서도 걱정이 많다. 워코홀릭이 확실하다. 2023. 2. 17. 20050206 언제나 비슷한 주말일상 2005.2.6(토) 아침 조기 테니스를 했다. 4게임을 즐겼는데 4전 3패를 했다. 나와 파트너를 한 OO처 과장의 실수가 이어져 게임에 계속 실패했다. 맛고향 집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 컴퓨터를 정리했다. 하나로 통신에서 외장형 모뎀을 설치해 주어 전기배선이 지저분하기에 재배열 하여 보기 좋게 하였다. '레모니스켓의 위험한 대결'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몸이 피곤하여 영어공부 하기가 힘들었다. 2023. 2. 17. 20050204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어려움 2005.2.4(금) 이화여대 S교수를 만나러 갔다. 사장이 경영평가를 잘 받으라고 전무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그는 한전 사장을 발판삼아 장관을 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요즘 들어 언론에 지나치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그의 꿍꿍이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사장으로부터 전무들이 경영평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챙기라는 지시를 받자 이제까지 뒷짐 지고 있던 처장들이 모두 밖으로 나선 것이다. KY에게 S교수 만나는 것을 어레인지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마지막 3직급 승진발령을 받았지만 그 정도는 해 줄만하다 싶어 부탁을 했다. 나아가서 중장기 경영전략 연찬회 준비까지 부탁을 했었는데 3직급 발령도 났는데 내 부탁이 영 지나쳤던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어쩌나 두고 봐야겠다. S교수는 언제나 처럼 .. 2023. 2. 16. 20050203 소송 준비서면까지 작성하느라 왕짜증 2005.2.3(목) 오늘 아침 회의에서 또 다른 업무지시가 내렸다. 용역건과 관련하여 참고하기 위해서 필요하니 각 팀에서 이제껏 해 온 정책들을 요약하여 구정 지나자마자 보고해 달란다. 내가 바빠 KC부장에게 맡기었는데 K부장은 K부장대로 오히려 나한테 의지하려 했다. 매사가 짜증스럽다. 하루 온 종일 경영평가 보고서 수정에 정신이 없었다. 그걸 수정한 후 밤 10시가 넘도록 OO직군 2직급 KSH 전문직 전환요청 관련사항에 대하여 검토보고서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일들이 정말 걱정스럽다. 이임성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소송관련 준비서면을 내가 내일 중으로 만들어 보내주기로 하였다. 2023. 2. 16. 20050202 노루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났네 2004.2.2(수) 매일 아침 회의 때마다 J처장은 새로운 주문을 꼭 하나 이상 하는 것 같다. 이것저것 주문하는 내용들이 도저히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 이어서 점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인사 분야 용역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용역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용역을 통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타인의 이름을 빌어 실현하고 싶은 모양이다. KR팀장 송별회를 한다기에 이왕 자리 마련하는 거 내가 젓가락 하나 더 놓아 KY도 같이 해 달라고 하자 J처장은 말이 된다고 해 부장급 이상 직원들과 마로화적에서 송별회 삼아 저녁을 같이 했다. 모든 이야기의 화제는 당사자인 승진자들에게 초점이 있는 게 아니고 처장에게 쏠렸다. 내 경우에는 노루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난다고 J처장과 일하.. 2023. 2. 16. 20050201 누구나 아전인수격 생각에 젖어 살아 2005.2.1(화) P과장이 대전에서 모처럼 만에 교육차 올라왔다가 우리랑 술 한 잔 하고싶다며 기다린다. 마침 오늘 우리팀과 인력개발팀 업무보고가 있었고 9시가 넘어서야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J처장은 주로 나의 애로사항을 듣는 입장에서 우리 업무보고를 마쳤다. KY가 없는 우리 부서엔 여러모로 부족한 KT과장 하나만 남아있어 하는 일이나 해야 할 일에 비하여 너무 적은 인원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또한 내가 인사정책팀 신설을 보고했을 때 적극적으로 공감했고 기획처에 이를 건의하도록 하였다. ********* P는 이번에 부장승진에서 누락된 것이 자기 탓 이라기보다는 H처장에게 그 잘못이 있단다. 누군가가 자기에 대한 정보를 H처장에게 잘못 전달해 H처장이 자신을 승진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2023. 2. 16. 20050131 창작활동의 비결 2005.1.31(월) KY가 발령이 났다. 결국 그가 원하던 대로 해외교육 발령을 받았다. 능력 있고 자기계발 욕구도 무척 강한 친구여서 그의 꿈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동안 나도 여러모로 힘들고 어려워 해외교육이라도 다녀오려고 무척 노력 했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두 마리 토끼를 쫓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전무님 말씀처럼 나중에 2직급 승진하면 그때 가서 다녀오는 수밖에 없나보다. 오늘은 아침에 징계처분자의 사회봉사제도에 대한 홍보자료를 확정지어 홍보실로 보냈다. J처장은 다른 부서에서 가져간 서류에 대하여는 까다롭게 수정을 요구하셨지만 내가 가져간 서류에 대하여는 아무런 말씀이 없이 사인해 주셨다. 멘토제 시행과 관련된 것도 오후에 결재를 넣었는데 한마디 이야기나.. 2023. 2. 15. 20050130 여자가 공주병에 걸리는 이유 2005.1.30(일)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하나로 통신 기사가 고치러 온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산에 다녀오지 않았다. 날도 춥다고 하루 쯤 안 가는 것도 좋을 듯싶지만 그건 습관을 무너뜨리는 아주 나쁜 일이다. 일요일이라 밀린 영어공부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꺼번에 6일분을 하였다. Dr. T 라는 영화를 보았다. 여자를 아끼고 섬기는 산부인과 의사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렇게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남자가 내면적으로 느끼는 아픔을 다루었다. 동시에 그런 사람의 아내가 갖는 콤플렉스에 관한 새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남자가 여자를 편하게 해주면 해줄수록 여자는 여자대로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을 향유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인생을 살면서 공주병 비슷한 이상한 콤플렉스에 빠진다는 것인데 이 영화도 결국은 여자가 .. 2023. 2. 10.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