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장 생활171 이어서 보성 녹차밭으로 마눌님 친구님이 광양 가거들랑 보성 녹차밭 갔다가 벌교에서 꼬막정식 먹으랬다는 귀엷은 마눌님 주문을 받자와 낑낑낑 녹차밭을 오릅니다. (대한다원 : 입장료 3000원/1인)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온 산을 깎아지르며 뱅글뱅글 녹차나무가 이어진건 처음봅니다. 홍매화가 잠시 발길을 머.. 2013. 4. 16. 이어지는 낙안읍성 옥룡사지 동백림을 떠나 낙안읍성에 도착했습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했지만 그 시절 농경민족에겐 성을 쌓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방식이었을 겁니다. 낙안읍성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겸 안내판입니다. 나무뿌리로 봉두난발을 만든것이 이색적이지요. 이렇게 돌로 성곽.. 2013. 4. 16. 옥룡사지 동백림 지난 3월 30날은 무척 바쁜 날이었어요 서울에서 마눌이 세번째 방문을 했거든요. 지난번에 왔을 때 대접이 소홀했던지 영 다시 내려올 생각을 안하기에 서운한 속내를 비추었더니 목금토일 4일간 내려와 봉사를 하고갔어요. 또 삐쳐서 안올까봐 이번에는 조금 신경을 써서 주변 코스 여.. 2013. 4. 16. 광양지사 사옥의 봄 광양지사 사옥의 봄은 꽃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립니다. 3.29 목련이 만개했다가 이내 시들해지더니 뚝뚝뚝 변사체처럼 꽃잎을 떨구어냅니다. 4.3 라일락이 꽃잎을 열고 향기를 뿜어댑니다. 잠시 교정에서 만났던 옛사랑의 궤적을 더듬어봅니다. 4.7 돌풍을 동반한 폭우를 예상했지만 아침 .. 2013. 4. 9. 섬진강의 봄을 아시나요?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 김용택, '봄날' - **************** 매화꽃 지고나니 벚꽃이 호미자루 빼앗더만 벚꽃 눈처럼 흩날리니 달빛 머금은 배꽃이 봄총각 냉가슴 앓게 하네. 섬진강의 봄을 아시나요? 2013. 4. 5. 광양의 봄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처녀 젖가슴처럼 몽골몽골 피어오를 매화가 미치도록 보고싶어 수안보 워크샵 끝나고 서울행을 포기한 채 광양으로 내려왔습니다. 매화마을 다압 입구에서 홍매화의 수줍은 미소를 만납니다. 3월 9일 오후에 만난 홍매화입니다.. 2013. 3. 28. 무등아파트 앞 산책로에서... 광양 중마동 무등아파트에 우리 사택이 있습니다. 사택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자그마한 산책로가 보입니다. 광양시에서 각종 운동기구를 가져다 놓았고 오른 편 끝에는 위령탑이 위치합니다. 아침에 잠깐 2~30분 바깥 바람 쐬며 산책하기에는 제법 그럴싸해서 지난 달에 한번 끝까지 올.. 2013. 3. 25. 백운산 산상 다짐대회(2013.2.2) 2년 연속 S등급 달성을 위한 산상 다짐대회가 있었습니다. 박성규 위원장님이 강하게 제안하셔서 만들어진 자리이지요. 장소도 위원장님이 직접 물색하시고 코스도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설정했습니다. 옛부터 백운산은 영험한 기운 덕분에 인물이 많이 난다고 .. 2013. 2. 20. 무신불립과 겹경사 새해를 시작하면서 사장님이 소통을 화두로 삼으셨습니다. 모든 불협화음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하신 것이지요.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일까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으로 해석합니다. 우리 몸은 핏줄을 통해 영양.. 2013. 2. 13. 광양 가야산 서울에 있을 땐 방콕도 자주갔는데 이곳 광양에 홀로 남아 방콕가려니 몸도 마음도 영 불편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가야산에 오릅니다. 자신의 역량에 따라 오를수 있는 코스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만 집 가깝고 짧으며 편한 코스를 택합니다. 우리들병원 뒷편으로 도는 .. 2013. 1. 8.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에 이어 송광사로 달립니다. 흰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잠시 허기를 달래는 사이 거짓말처럼 눈이 그쳤습니다. 내 마음에 채워진 온갖 세속의 욕망을 정화하려 법정스님 그림자를 만나러 갑니다. 무소유 길을 걸어.... 법정스님이 공부하셨던 불일암으로 향합니다. 중간 중간 스.. 2013. 1. 6. 조계산 선암사, 이보다 더 예쁠순 없다! 선암사에 눈 내리고 내 마음에도 하얗게 눈이 쌓였다. 산사에 이르는 아름다운 계곡을 걷는 내내 기도문을 중얼거린다. 지칠줄 모르고 생명수 뽑아올리는 저 계곡에도 길가의 크고 작은 나무에도 스님 참선하는 사찰에도 고즈넉한 암벽 마애불에도 필시 하늘로 통하는 문이 있을거란 생.. 2013. 1. 3. 여수 향일암 어느 추운 날 향일암에 올랐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바닷가 반짝이는 햇살에 산산히 부서지길 바라면서... 무성했던 이파리 떨구어낸 나무가지 사이로 거북이가 머리를 내밀었다. 바다와 하늘은 하나다. 향일암 거북은 해를 품고싶은 모양이다. 바위들이 밀치고 흘러 샛길을 만들고 암.. 2013. 1. 1. 순천만 갈대숲 지금까지 우린 만(灣)을 매립하여 농토를 만들거나 공장 부지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순천만은 착한 내(順川)여서 착하게 보전했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지는 갈대밭은 아는 듯 모르는듯 하늘거리며 복잡한 우리네 마음을 포근.. 2012. 12. 9. 지리산 천은사 오늘은 지리산 천은사를 찾았다. 노고단에 오르려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량을 통제하는 바람에 천은사만 둘러보았다. 신라 중기인 828년 창건되고 조선조(1679)에 중건했다. 고색창연함이 고찰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침 서설이 내려 색다른 멋을 자아낸다. 고찰 뒤 보호수 연세가.. 2012. 12. 8. 환상의 섬 거금도를 아시나요? 소록도 넘어 거금도를 아시나요? 바다고 하늘이고 푸르다 못해 쪽빛이 되어버린 그 청정의 섬 거금도를 아시나요? 핸드폰을 새로 바꾸느라 기능을 몰라 동영상으로 찍는 바람에 캡쳐 과정에서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그 미칠듯한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세요. 아름다움이 환상입.. 2012. 11. 27. 섬진강 황어와 누치 그리고 쌍계사 지난 주말엔 섬진강을 다녀왔다. 활어 활성도가 좋다. 두시간 만에 11마리를 잡았다. 누치는 황어에 비해 개체수가 덜한 것 같다. 삼신산 쌍계사 섬진강에서 주운 돌을 연출해 보았다. 뺑코석 이건 외눈박이 도깨비석 2012. 11. 22. 소라면 장천마을 나들이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에 위치한 장척마을을 찾았다. 이쁘다고 하니까 금방 개발 붐이 타올라 카페며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들어섰다. 이런 촌구석에서 무슨 장사가 될까 했는데 인근에 소문이 파다하여 광양은 물론 경남권에서도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 모양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 2012. 11. 22. SSL32 목포 세발낚지 파티 지난 11. 13일 운영실에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운영실 꽃미남 이곤씨 아버님이 목포에서 세발낚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 눈에는 자식이 애들처럼 보입니다. 타향살이 하는 이곤씨가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광양에서 이렇게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줄 모.. 2012. 11. 19. SSL31 마음도둑을 그리며... 날이 너무 추웠나? 아침 새벽엔 황어 한마리 달랑 올라오곤 입질이 뜸하다. 싱싱한 매운탕거리 장만한다고 새벽잠을 설쳤다. 새벽 두시 반부터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새벽을 뜬눈으로 보낸채 섬진강으로 달렸다. 그 정성이면 반드시 풍어가 뒤따라야 하는데... 사람들 많은 데서 꽝치면 dog.. 2012. 11. 8. SSL30 전기원의 날 단상 전기 현장은 매우 어렵고 힘들며 위험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 목숨을 잃거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안전조회를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덕분에 우린 늘 긴장 속에 살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지나친 긴장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몹시 .. 2012. 11. 1. SSL 29 아름다운 삶 지난 주말엔 섬진강과 보성강을 누비고 다녔어요.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김동호 대리님이 자신의 농장에 초대해 주시기에 술도 한 잔 했고 퇴직 후 삶에 대한 관심도 있고 해서 다음 주말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꼼꼼하신 김대리님은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확.. 2012. 10. 22. 감성돔 바다 배낚시(SSL28) 지난 일요일 새벽 세시에 출조를 떠납니다. 낚시꾼이 출조를 떠나기 전날은 대체로 잠을 못이룹니다. 어린이가 소풍 전날 잠을 못자는 이유와 같습니다.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이란 것이 있는데 기분 좋을 때 요놈이 과다 생성됩니다. 그러면 대부분 잠을 못이루거나 자다가도 금방 깨.. 2012. 9. 28. 감사 이메일 릴레이를 시작하며(SSL27) 지금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마음에 조금 더 보태서 내게 감사한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똑같은 밥그릇에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전하고 다른 밥그릇에는 짜증나는 마음을 심었을 때 피어나는 곰팡이의 종류가 다릅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 2012. 9. 26. 진월 나들이SSL26) 검침사 진주임 댁은 진월에 있습니다. 뒤로는 고산준령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 끝자락이 바다와 만납니다. 산 중턱에 아담하게 위치한 이 집은 조상 대대로 물려오던 것을 진주임님 차례가 되어 물려받아 현대식으로 조금 손질하고 정원도 예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 2012. 9. 14. 안전점검(SSL25) 안전점검을 하러 나갔습니다. 공사현장에 가던 중 포크레인이 도로 법면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전주 주변을 정리하는데 혹시나 싶어 작업자에게 안전시공을 부탁합니다. 지난번에는 포크레인이 머리를 든 채 지나가다 전선에 걸려 전주가 부러지는 큰 일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모두.. 2012. 9. 13. 광양에서의 첫 견지수업 (SSL24) 지난 토요일 봉강 백운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광양읍 서천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며 견지낚시가 어떤것인지 잠깐 맛보기만 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밤새 비가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려는데 아침이 유리알처럼 화창합니다. 한번 뱉은 말인데 사정이나 알아봐야겠.. 2012. 9. 12. 망덕포구(SSL23) 망덕포구엘 갔습니다. 지난 주에 비가 너무 많이 와 가볼만한 곳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망덕포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망덕포구는 포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듯 합니다. 이젠 더이상 배가 드나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썰물이어서 강가를 걸어봅니다. 이곳은 담수가 드.. 2012. 8. 26. 엄동설한 유리창(SSL22) 한여름에 엄동설한 성에를 머금은 유리창이 있습니다. 아무리 무더운 날도 이곳에 가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여기도 정말 유명한 광양의 명소 중 하나랍니다. 한여름 바깥 온도는 34도를 오르내리는데 이곳 유리창엔 얼음과 성에가 가득합니다. 정말 신비한 이곳을 경험하고 싶은 분은 댓.. 2012. 8. 25. 홍쌍리 매실가(SSL21)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 중 매화가 으뜸입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 올 정도로 매화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다사로움의 대명사로 각인되어 있지요. 그래서 한국 화가들은 대대손손 군자의 상징으로 매화를 그렸습니다. 매난국죽 사군자 중 으뜸이 바로 매화입니다. 엄동설한을 뚫.. 2012. 8. 2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