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129 20101218 세상 뭐 별거 있나요 12.18(토)이젠 쪽팔려 테니스장에 나가기도 싫다. 점점 매사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배신감 때문이다. 토사구팽 당한 거다.인사처 사람들이 겉으로는 나를 걱정하는 듯하면서 속으로 멍석말이 한 거다. 인간사회가 얼마나 비열하고 더러운지를 뼈저리게 체험했다.어쨌거나 이제부터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아주 질기고 강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 식사로 라면 만두 국을 끓여 먹었다. 집사람에게 여행삼아 백암 순대집에 가보자고 했다. 백암 가는 길에 낚시터에도 들르기로 했다. 집사람이 여행 준비를 끝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결국 10시 조금 넘어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밀릴 것을 예상해 국도로 갔다. 국도도 밀렸지만 12시 30분경에 충주 조정지 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직 여울에 들어선.. 2024. 12. 27. 20101217 살아날 궁리 12.17(금)오늘은 무두일이다. 원장이 혁신 발표대회 참관을 위해 수안보에 갔기 때문이다. 윤상천 부장이 점심을 같이 하잔다. 복 집에 데려가 점심을 사주었다.두당 2 만원 짜리 복지리를 먹었다.윤부장은이봉희 팀장과 승진에 경합을 벌이는 듯싶다. 이제부터는 무언가 내가 할 일을 찾아 정리를 하고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김헌석 차장에게 교육계획에 관한 자료를 부탁했다. 내년도 교육계획에 관한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아직 완성이 안 되었다며 내년 1월 중순은 가야 나온다고 한다. 참고삼아 작년 것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연수원 담당 차장에게 전화해 여직원으로 하여금 내게 자료를 가져다주도록 했다.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무언가 획기적인 교육개혁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봉희 팀장과 상의해 보았다.특.. 2024. 12. 27. 20101216 그분이 술을 끊는다고? 12.16(목)김승환 원장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이 어려운 지경에 빠지다보니 이제는 그동안 하찮게 여겼던 나 같은 사람도 찾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그동안 회사생활 하며 자신이 겪었던 아픈 추억을 공유한다. 이도식 전무님도, 정찬기 전무님도, 모두들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자신이 겪었던 어려운 시절을 이야기 해 주었었다.모두들 예외 없이 지금의 내가 겪는 그런 어려운 시절이 있나보다. 골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고 하던데 인고의 나날을 잘 견뎌내 보자. 김승환 처장이 같이 가자고 해 김성균, 서동호와 함께 김처장 집 근처 고기집에 가 저녁을 같이 먹었다. 오늘은 신기하게도 김처장이 일체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남들이 추하게 볼까봐 그런단다.나도 그.. 2024. 12. 27. 20101215 그럼에도 불구하고 12.15(수)연수원으로 출근을 했고 예외 없이 점심에는 탁구를 쳤다. 탁구 실력도 남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제대로 늘려 놓아야 할 것 같다. 탁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가면서 원장에게 정년퇴직 예정자 교육과 관련하여 본사에 동향보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 그는 내게 그냥 전화로 하란다. 문서는 나중에 근거가 남으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권춘택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조결성 움직임 등 조짐이 심상치 않으니 제대로 조사해 보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녁에는 SLP연구모임에 참석했다. 윤혜신 이사와 가재산 사장, 윤기자가 참석했다. 송년회를 겸하여 막걸리를 마셨다. 집사람에게 부탁해 책을 가져오게 해 내 책도 그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 주었다. 가재산 사장이 '갈등'이란 말의.. 2024. 12. 27. 20101201 날 그렇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야? 12.1(수)자꾸만 비참한 생각이 든다. 내가 만들어 놓은 다면평가제를 없애는 방안에 대하여 TF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신운섭차장이 전화로 전하면서 내 양해를 구했다.사실 이젠 그걸 고수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생각의 방향도 달라졌고 회사에 대한 매력도 자꾸만 잃어간다.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회사 안 사정들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를 내 친 사람들을 생각하면 입에 쓴물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신운섭 차장에게 신세한탄 비슷한 이야기를 몇 마디 했다. 그가 공감해 주었다. 아마도 김유상 차장이 전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권태호는 지난해에도 내게 비슷한 말을 했었다. 그 때 나를 전력연구원으로 보냈다가 신분변경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었다. 결국은 권태호 장.. 2024. 12. 27. 20101214 외교부장관상(최우수상) 수상 후 본사를 찾았다 12.14(화)외교안보연구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 졸업식에 참석했다. 미리 귀뜸해 준 대로 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것은 내게 있어 인생 최고의 축복이었다.대부분의 동기생들이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를 패스한 최고의 엘리트집단인데 그 가운데에서 나를 최우수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많은 동기생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었다. 지금껏 그런 상은 공무원이 수상했지 우리 같은 공기업 직원이 받질 않았었다.그런데 품위있는 국제수준의 외교부답게 정말 공정하게 평가해서 나의 노력과 성적을 인정해 주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데에도 나는 앞줄 교수 석에 앉혀주었다. 나아가 오찬시간에도 나를 헤드테이블에 배치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이준규 원장이 축사를 하시면서 여기서 배운 외교력을 십분 발휘해 자신의 와이프.. 2024. 12. 27. 20101213 원장과의 대화 12.13(월)아침 새벽에 원장과 나눌 대화의 실마리를 시나리오로 적어보았다******************원장님, 잠깐 드릴 말씀이 있는데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겠습니까?사실 엊그제 이도식 전무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요즘 제가 잠을 잘 못잡니다. 잠깐 잠들었다가도 1시간도 안되어 이내 잠이 깨어서는 밤새도록 뒤척입니다.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 씩씩하게 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전무님 만나 뵙고 제 어려움을 말씀드리고 일반직으로 전환시켜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전무님께서는 “인사처에서 그게 좋다고 하길래 그런 줄만 알았지 자네가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었네.” 하시면서 월요일에 사무실에 들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화요일에 외교안보연구원 졸업식이 있으니 졸업식 끝나고 들르겠습니다."하고 말씀.. 2024. 12. 27. 20101212 전무님께 드린 사죄의 편지 12.12(일)테니스를 하러 나갔더니 김종호 처장이 나와 있다. 김처장에게 내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부탁했다. 김처장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용태 전무도 많이 안타까워 했다. 어쨌거나 역경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바란다고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시 앉아있는 동안 박인환 차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전무님과 정찬기 전무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내 편지가 너무 강해서 전무님에게 오해를 샀으니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는 것이다. 전무님에게 협박하는 것처럼 썼다는 것이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변명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무님 죄송합니다. 제 편지를 읽으시고 혹 기분이 상하셨을 것 같아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전.. 2024. 12. 27. 20101212 내 책을 들고 전무님 댁을 찾아갔다. 어제 쓴 편지를 출력해 ‘마지막 리더’ 책갈피에 끼우고 OOOOOO을 첨부하여 전무님 댁을 찾아갔다. 먼저 안중은 부장과 협의하고 다음은 박인환 차장에게 전화를 해서 전무님 일정에 대하여 도움을 받았다. 박차장이 정말 고마웠다. 기사에게 물었는지 전무님이 산에 가셨다가 5시 경에는 들어오신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전무님 댁에는 집사람과 함께 갔다. 집사람이 옆에 있으니 든든하고 힘이 되었다. 전무님은 애들이 와 있기 때문에 나가야 된다면서 오지 말라고 했다. 나는 잠깐이면 된다고 우기며 내가 쓴 책 한 권 전해드리기만 한다고 했다. 전무님은 그러면 잠깐 들르라고 했다.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막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전무님이 아이들과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나는 잠깐 동안 내 사정을 말씀드리면서 엘리베이터.. 2024. 12. 27. 20101211 생과 사의 기로에 서서 12.11(토) 이도식 전무님 전상서 전무님 안녕하십니까? KEPCO Academy의 조용욱입니다. 이제 다음 주 화요일이면 외교안보연구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을 졸업하게 됩니다. 저는 교육도 정말 남들보다 알차게 열심히 받았습니다. 각종 발표나 봉사활동은 물론 논문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덕분에 어제 외교안보연구원 행정실로부터 저를 최우수상 수상자로 상신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번 기수의 회장과 총무를 뽑는 선거에서 고위공무원도 아닌 제가 우리 기수 총무로 당선될 만큼 동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얻었습니다. ************** 그런데 지난 12월 7일 발령 이후 저는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KA로 발령이 나고 이어서 교육기획팀의 팀원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 2024. 12. 27. 20101210 연수원 전입 환영식 12. 10(금)외교안보 연구원 볼링회에서 마지막 볼링시합을 했다. 백기훈 국장은 거의 완벽한 자세와 점수를 내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그에게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집중하고 개선해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사람의 전형을 본다. 저녁 6시 반에 연수원 전입 환영 회식이 있다기에 노원역 근처 부부횟집에 갔다. 만일 안 간다고 하면 까칠하기로 소문난 조인국 원장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 몰라 볼링시합을 하던 중간에 먼저 일어섰다. 저녁은 조원장의 기호에 따라 홍초 술과 더불어 세꼬시 회로 했다. 이런 저런 신변잡기들이 이야기로 표출되기에 본심을 숨긴 채 나도 맞장구를 치며 가세했다. 이완기 처장은 자신이 나서서 도와 승진시켜 준 것과 다름없다며 조인국 원장이 그 배경설.. 2024. 12. 24. 20101209 하느님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12.9(목)답답하다.어제도 새벽 한 시에 깨어 잠을 설쳤다.사람의 마음이란 인위적으로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교육기획팀의 팀원으로 배치되었다. 있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이다.나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시작된 거다. 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다. 일단은 그냥 부드럽게 받아들이면 된다. 마음에 담고 있으면 병난다. 그냥 순간에 집중하며 살 뿐 모든 생각으로부터 떠나자.하는 일 없이 그냥 봉급이나 잘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논문 발표회를 갖다가 스크린 골프를 하자는 제안이 있어 두 번째 수업에서 모두 스크린골프장으로 향했다. 한기수 국장과 박이석 국장 그리고 강태서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처음 두 번의 홀에서 헤맸을 뿐 다른 곳에서는 그런저런 잘 처리해 내었다. 강태서 국장의 원포인트.. 2024. 12. 24. 20101207 김장 12.7(화)지난주에는 김장을 하러 시골에 다녀왔다. 전날(금요일) 가졌던 동기회 모임에서 과음한 탓에 토요일엔 늦게 일어났다. 동기회에서 동기회장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한 해 더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우광호만 만나면 과음을 한다. 우리 집에 쳐들어오려다가 무슨 연유에선가 순대국집으로 기수를 틀어 술국에 소주 한잔 더 마시고 헤어졌었다. 한수원의 김동원 부장도 함께 했었다. 테니스를 하러 가기도 그렇고 그냥 낚시나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에게 함께 가자고 조르니 잠을 자야한다며 그냥 혼자 가란다.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 자동차에 싣고 성북낚시에 들러 구더기를 사고 여우섬으로 달렸다. 다행히 길은 그리 막히지 않았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여우섬 여울엔 아무도 들.. 2024. 12. 24. 20101203 종강파티 12.3(금)엊그제 종강파티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바람에 몸이 많이 안 좋다. 술은 앞으로 더 많이 자제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외교안보연구원 동기 모임에서 내가 총무로 선임되었다. 투표결과 윤진훈 국장이 회장이 되었고 윤회장이 나를 총무로 임명한 것이다. 덕분에 참숯 바베큐 집에서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맥주를 이것저것 짬뽕으로 혼합해 마셔야만 했다. 술이 끝나고 노래방에 가 왁자지껄 함께 어울려 노래했다.새침떼기 강순덕 국장이 잘 어울려 주었다. 그녀도 대단한 멋쟁이다. 노래방이 끝나고 이어서 당구장엘 갔다. 내가 총무여서 마지막까지 그들과 함께 해야 할 것 같아 당구장에 가 안정훈 국장과 한편이 되어 못치는 당구를 쳤다.송삼종 국장과 권익만 국장이 한 편이 되어 시합을 벌였는데 어쨌.. 2024. 12. 24. 20101130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안녕하십니까?조용욱 입니다. 이제 교육이 거의 끝나가는군요.이곳 교육은 나름대로 알차게 꾸며져 있어 아침 9시부터 영어수업을 시작으로 저녁 5시 30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도 알차게 했지만 교육생들을 Pro 한전인으로 만들기 위한 내 미션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답니다. 여기 교육은 12월 14일에 수료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지난 주말에 안중은 부장으로부터 전문원 T/O를 인사처에서 KEPCO Academy로 변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장님께 전화를 한번 드릴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 원장님 마음 상해하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메일로 인사 여쭙니다. 회사분할이라는 격동의 세월 속에서 어쩔 수.. 2024. 12. 24. 20101129 여기서 내 인생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11. 29(월) 지난 금요일 안중은 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나를 중앙교육원으로 보내기로 결정이 났다는 것이다. 권태호가 내게 직접 전화할 용기가 없어서 안중은 부장을 앞세워 내게 연락을 한 게 틀림없을 거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내가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화투판 패처럼 내동댕이 쳐버리는 게 인간이다.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만큼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결국 내 가치를 높이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 내 몫이다. 그냥 웃었다. 속으로 울었지만 그냥 웃으면서 안부장에게 고맙다고 했다. 모든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모든 위기는 성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런 작은 일마저 헤쳐 나가지 못한다면 나는 큰 사람이 될 수 없다.. 2024. 12. 24. 20101125 후배에게 드러낸 너무 비참하고 처절한 속내 11. 25(목) 인사관리팀장 권태호에게 보낸 편지 누구나가 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갑니다. 나라고 결코 쉬운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닙니다. 격변의 세월을 헤쳐 나오면서 오해도 많이 받았고 따라서 미움도 많이 샀습니다. 그만큼 아픔도 있었겠지요.그것이 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삶이었다면 나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게 잘못이 있었다면 회사를 위한 열정이 지나쳤다는 것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발령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당초 인사처를 떠나올 때 돌아갈 때는 당연히 신분변경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 2024. 12. 24. 20101125 지도교수님이랑 회식 11.25(목)지도교수랑 회식을 했다. 논문 지도를 같이 받는 강순덕, 양진영이 함께 했다. 모두들 나서지 않기에 내가 나서서 음식점도 예약하고 교수랑 일정도 논의했다. 원래 어릴적 내 주특기가 그런 거였는데 6학년 때 서울로 전학한 이후 모진 세파를 살면서 그런 특성이 많이 상실되었다. 그렇지만 나이 들고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갖게 되니 자연스럽게 내 본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걸 앞으로도 계속 계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 놈들이 맥없이 연평도를 공격했다. 북한 내부에 심각한 갈등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놈들 정말 형편없는 깡패집단이다. 저녁에 현암에게 전화를 했다. 현암이 다음에 만났으면 하는데 내가 앞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질.. 2024. 12. 24. 20101117-21 산업시찰을 빙자한 마지막 부산과 포항 졸업여행 11. 17~21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부산과 포항으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말이 산업시찰이지 마지막 졸업여행(senior trip)에 다름 아니다.먼저 경남 창원을 들러 창원시청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창원은 정말 따뜻하고 아늑했다. ‘내 고향 남쪽나라’의 노래 가사가 바로 이곳을 배경으로 작사된 것이란다. 먼저 두산중공업에 들렀다. 젊은 여인이 안내를 맡았는데 두산 중공업은 모두가 세계 최고, 동양 최대 또는 국내 제일이란다.내가 보기에는 공장이 그리 깨끗한 편이 아닌데 이 또한 가장 깨끗한 공장이란다.어쨌거나 프라이드가 있어야 최고를 지향할 수 있다. 이어서 부산으로 달렸다. 마침 퇴근시간 러시아워에 걸려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우리를 영접했다. 싱싱한 횟거리를 안주 삼아 술 .. 2024. 12. 24. 20101112 온탕과 냉탕 사이를 오가며 11. 12(금)유호탁 부장이 의정부에서박세호랑 일부러 왔다.박세호가 자리를 주선한 거다.논골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훌랄라에서 생맥주를 두잔 더 마신 후 집 앞 생맥주집에서 또 두 잔을 더 마셨다.집도 일산이어서 전철 타고 갈 것을 권했지만 술 한 잔 더 먹고 그냥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술자리가 길어졌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아침에 오승준이 6시까지 오기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평소와는 달리 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결국은 오승준이 전화를 했고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의 과음 때문인 듯하다.그래도 덕분에 잠은 거의 6시간을 제대로 푹 잤다.조황도 정말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술 한 잔 들어가니 더더욱 말이 많아진다.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말들을 줄.. 2024. 12. 20. 20101111 교육생을 이끌고 연극공연 관람 11.11(목) 어제는 교육생 10명을 선발해 아트센터에 연극공연을 보러갔다.며칠 전 김태암 부장, 이정호차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공연 티켓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그게 성사되어 1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우리 분임만 가는 것도 미안스럽고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 다른 분임에서도 대표선수 한사람씩 넣기로 했다.송삼종 국장이 못가겠다고 해 대신 식약청의 양진영국장을 추가시켰다. 우리 분임 여섯에 다른 분임 4명을 추가했다. 다른 분임은 양진영 국장 외 백기훈 국장과 황규연 국장, 그리고 연극을 좋아하는 장화익 국장이다. 먼저 중국집 난랑에서 저녁식사부터 했다.술은 연태 고량주가 좋다고 해 그걸 두병 주문했다. 모두들 두 병은 많다고 했지만 결국 모자라 한 병 더 주문했다. 대신 시간에 쫓기어 별도의.. 2024. 12. 20. 20101110 선비론 ○ 미국의 대학 (프린스턴)- 고대 그리스의 인문학 모방- 돈 벌 생각 대신 아마츄어, 시티즌십 육성(모두 장학금 지급함)- 학부 4년 내내 아무 것도 구경 못함- 수사학과 스포츠만 가르침- 웅변, 서사시, 수사학- 오후는 무조건 팀 스포츠- 진짜 공부는 대학 졸업 후 전문 교육 ○ Amateur 와 Pro- Amateur는 좋아서 하는 것- 육상에서 이기면 월계관 : 돈과 상관 없음(경제적 가치와 무관) Pro : Labor(돈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 ○ 그리스 로마의 공화정이 자유 개인주의의 기원- 우리나라의 선비제도가 Citizenship과 유사- 사유재산권의 인정으로부터 자본주의가 출발- 사회계약론- 기초적 법질서- 자연권- liberal Individual society ○ Marxism-.. 2024. 12. 20. 20101110 박동규 교수님의 관계론 11.10(수)어제는 원장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이준규 원장은 우리 글로벌리더십 과정 교육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이 과정을 통해 다른 부처에서 온 사람들과 친밀한 교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듯하다.오후 네 시 반경에 지하 식당에 모여 원장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에게 내가 쓴 책의 추천사를 하나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빠르게 다른 판단을 했다.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차라리 교수부장에게 이를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조용히 교수부장에게 내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원장에게 감수의 .. 2024. 12. 19. 20101109 드디어 볼링 200점을 넘어 밥을 사다 11. 9(화)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내 기도관이다.어제 점심 무렵에 볼링회 회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구내 식당 말고 밖에 나가서 점심식사를 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곧바로 볼링 연습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원래 200점 이상 나오면 밥을 사야 하는데 먼저 밥을 사고 200점을 맞겠다는 내 생각을 제안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제 교육용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동안 내가 아껴 써서 아직 예산이 조금 남아있다. 내가 모임을 주선했는데 황규연 국장이 밥값을 내려 해 내가 막아서야 했다.황국장은 내 직속 상급기관인 산업부 국장이어서 어떻게든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기회 있을 때마다 그와 자리를 함께 했었다.교육기간이 끝난 뒤에도 업무적 연관성이 지속되고 서로 소통하.. 2024. 12. 18. 20101108 한미연합 훈련 중에도 철망을 뚫고 들어가 낚시를 하다니 11.8(월)금요일엔 걸어서 퇴근을 했는데 퇴근 길에 롯데수퍼에 들러 다음날 여울 가서 먹을 부식거리를 조금 샀다. 마땅한 먹거리를 발견할 수 없어 물만두나 좀 샀다. 저녁식사는 집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했다. 토요일 아침 여섯시에 사이버준과 만나 견지낚시를 함께 가기로 했다.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깊은 잠을 자기가 쉽지않았다.다섯시 무렵에 잠에서 깨어 대충 낚시채비를 챙겨 지하주차장에 나가니 사이버준이 이미 도착해 있다.아침 식사를 하고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김밥이나 사서 그냥 차 안에서 먹으며 때우자고 했더니 사이버 준도 “그러세요”한다. 낚시터로 운전을 하고 가면서 아침식사로 김밥 한 줄 먹었다. 사이버준은 요즘 잠이 부족하다며 앉은 자리에서 잠을 청한다. 예상했던 대로 역시 마성터널까지.. 2024. 12. 16. 20101104 먼저 성질내는 놈이 지는 거야 11.4(목) 오승연 국장이 점심을 샀다. 그동안 밥 한번 산다 산다 하면서 못 샀다고 이번에 점심을 사겠다는 거다. 그렇다면 다음 주에는 내가 점심을 사야겠다. 점심 식사 후 볼링을 했다. 점수도 엉망이고 폼도 엉망이다. 코치가 알려준 새로운 폼으로 던지려니 잘 안되는 것이다. 일단 스팟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현암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승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모두 논골집으로 불러 소주를 마셨다. 모두들 가성비가 좋다며 괜찮아 하는 눈치다. 현암은 아직도 운경과 김석범씨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견지대 제작 기술을 전수해 주었는데 상업화를 도모하기 때문이다.그 바람에 화가 나서 견지협회에 견지대 100개를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먼저.. 2024. 12. 16. 20101104 인사제도팀 식구들 방문 11.4(목)전영옥 국장이 점심에 나가서 밥을 같이 먹잖다. 둘이 구옥천 식당에서 생태지리를 시켜놓고 소맥을 마셨다. 둘이서 소주 한 병에 맥주 두병을 마셨다. 전국장이 더 마시려 하는 것을 내가 그만 하자고 했다. 지난밤에 과음한 탓으로 아침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 저녁에 인사제도 식구들이랑 또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전국장이 술이 부족해 서운해 하는 느낌이다. 점심을 마치고 볼링회원들과 볼링장엘 갔다. 오늘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마침 코치가 와서 사사해 주었다.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내게 다른 회원들을 지도해 주라고 한다. 이번 한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면 무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볼링연습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와 영어 듣기 공부를 했다.. 2024. 12. 16. 20101102 논문 지도교수에게 원고 전달 11. 2(화)마지막 리더 원고를 조양현 교수에게 전달했다. 조교수가 이 논문의 핵심 주제어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내가 논문 대신 책을 집필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혔는 데에도 조교수는 논문지도교수인 만큼 제목이 논문 형식으로서는 부적합함을 따지는 듯했다.하지만 내가 아무리 주제어를 설명해도 이 원고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핵심 주제어는 제목 그대로 '진화의 끝에 선 마지막 리더'가 보이는 리더십 행태이기 떄문이다.결국 얼굴만 붉히다가 나왔다. 조교수도 시간이 없어서 나와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태였고 다자고짜 핵심어를 묻는 그의 질문에 나도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아마도 그의 마음 속엔 나의 논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으므로 핵심 주제어를 찾아.. 2024. 12. 13. 20101101 바쁘게 보낸 지난 한 주 11.1(월)지난주는 무척 바쁘게 보냈다.화요일엔 전무님 모시고 교육생들끼리 밥을 먹었다. 수요일에는 이재우가 밥을 먹자고 해 강남구 대치동 정육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했다.김종현 처장과 전철웅 차장이 함께 나왔다. 전 차장은 92년도에 초간이 된 호남사람인데 좋은 기회를 다 놓치고 이제야 뒤늦게 TK가 주류를 이루는 환경에서 승진을 꿈꾼다. 1차에 이어 생맥주 집에서 500cc 두 잔을 더 먹고 헤어졌다. 목요일엔 1박2일로 영월 윤국장네 별장을 다녀왔다.먹을 것을 내가 준비해서 갔다. 돼지고기 네 근하고 라면, 어묵 따위를 준비했다. 저녁식사로 안주 겸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이다. 이전추진팀에서 오늘 모임에 쓰라고 양주를 두 병 준비해 주었다. 소주 대신 발렌타인 21년산 두 병을 마셨다.식사 .. 2024. 12. 12. 20101026 전무님 전상서(책을 썼습니다) 10.26(화) 아침 새벽에 컴을 켜자마자 이도식 전무님께 메일을 드렸다. ****************************전무님 안녕하세요.조용욱입니다.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글을 쓰느라고 조금 바빴답니다. 지난번에 전무님 찾아뵈었을 때 말씀드린 대로 모처럼 황금 같은 기회를 맞았는데 무언가 제 인생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동안 두 번째 책을 썼답니다. 편집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고 매수는 280 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제목은 - 마지막 리더 - 로 정했습니다. 리더십의 근원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파고들어 보았습니다.리더십을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일 속에서 자기실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보살피며 피드백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다시 말씀드리면 조직구성원의 완성을 통해 리더.. 2024. 12. 12. 이전 1 2 3 4 5 6 ··· 1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