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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중국 연수보고서 검토 의뢰 7.13(화)보고서를 검토해 달라고 김설희 국장과 이경수 국장에게 전달해 주었다. 김국장이나 이국장 모두 중국관 VIP 코스 입장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그것이 나름대로 께름칙했던(they are hung on it) 모양이다. 별 것 아닌 걸 탓한다 싶어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공무원 사회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의견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강순덕 국장과 장황호 국장에게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사실 그 보고서를 쓰는데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다. 보고서를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여행 중에 가이드가 설명하는 내용이라든가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현장에서 바로 바로 메모지에(notepad) 정리해 놓아야만 했다.거기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초안을 .. 2024. 11. 22.
20100712 윤진훈국장님 운학리 별장을 다녀오다 7.12(월).지난 주말에는 영월을 다녀왔다. 우리 윤진훈 분임장이 수주면 운학리에 별장(villa)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MT삼아 거길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가서 먹고 마실 것들은 내가 준비하기로 했다. 우선 매운탕(hot fish stew)거리를 준비했고 바비큐를 위한 돼지고기 목살도 준비했다. 매운탕거리는 주천강으로 유입되는 천(brook)에서 직접 잡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니 마음이 바쁠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 후 곧바로 집으로 들어와 전날 집사람이 준비해 준 매운탕거리며 고기 김치 따위를 싸들고 회사로 가서는 차신희 국장과 송삼종 국장을 태워 영월로 출발했다. 송삼종 국장이 차표예매에 시간이 걸려 한 시 경에 출발하려던 것이 한시 반 정도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여울에 들어가 물고기.. 2024. 11. 22.
20100703 중국여행 다섯째날(영은사와 육화탑) 다섯째 날 어제 양 꼬치 덕에 과음을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샤워를 한 후 아침 식사를 하러갔다. 그곳은 호텔 식당이 제일 꼭대기 층인 17층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우리가 묵었던 다른 어느 호텔보다 아침식사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던 것 같다. 영은사와 육화탑 귀국하는 비행기가 오후 세시에 출발하므로 오전 시간 동안 항주의 사찰 영은사와 육화탑을 구경했다. 영은사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끓었다. 이 무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구석구석에서 향을 피우고 열심히 불공을 드린다. 사찰 입구 바위산 飛來峰에는 곳곳에 바위를 파내고 석불을 조각해 놓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10~14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당초에는 330여개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부분 유실되어 15.. 2024. 11. 22.
20100702 중국여행 넷째날(졸정원, 소주 공업원구, 항주, 항주 마지막 밤) 넷째 날 졸정원 소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소주 공업원구 방문 일정이 10시로 잡혀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아침에 졸정원을 들러보기로 했다. 가이더 말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단장사 왕서방’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졸정원을 지은 사람이고 졸지에 돈을 많이 벌어들인 졸부가 정원을 지었다고 해서 捽政園이라고 한다는데 사실여부가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입장권에 적혀진 영어 표기로는 Humble Administrator's Garden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509년 처음 건립되어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개인정원인데 그 어느 왕궁보다도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그들의 여유로운 삶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중국 사람들은 세간에 소주에서 출생하고 항.. 2024. 11. 21.
20100701 중국여행 세째날(중국요리, 지도자, 락앤락,상해요리, 화웨이) 셋째 날 (7.1) 중국요리 다음날 아침 현지 기업 LOCK & LOCK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중국인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첫째는, 도박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고둘째는, 음식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며셋째는,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말끝에 음식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 음식은 크게 북경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상해요리로 구분된다고 한다.그중 광동요리가 가장 유명한데 광동지방은 추운 지방이라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움직이는 것은 사람과 자동차만 빼고는 다 먹는데 특히 원숭이 해골요리나 삼찍이 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원숭이 골 요리는 상 가운데 구멍을 뚫고 원숭이 머리를 구멍에 살짝 나오게 한 후 몸통을 커다.. 2024. 11. 21.
20100630 중국여행 둘째날(엑스포,발안마,공무원사회,똥싼놈) 둘째 날(6.30) 아침 7시 50분 경에 J국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죄송합니다, 국장님. 내 마음이 영 허락을 안 하네요’그러면 자기 대신 자신의 캠코더에 expo 사진을 담아달라는 회신 메시지를 보내왔다.당초 아침 8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기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4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그 사이 혹시 옥향과 마주치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컸다. 엑스포 우리는 먼저 중국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사람이 메어터질 만큼 많았다. 중국정부는 엑스포기간 중(2010.5.1~10.31) 7000만에서 1억명 정도가 관람할 것을 추산하고 있으며 들리는 이야기로는 당에서 표를 나누어주며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객 중 외국인이 7% 정도 되고 나머지 93%는 모두 중국인이란다. 사람이 너무 많다.. 2024. 11. 21.
20100629 중국여행 첫째 날(상해 첫인상,동방명주타워,임시정부청사,총영사관,정통중국음식,룸살롱,오해와편견,중국에 대한 두가지 견해) 중국여행기 20100628첫째 날(6.29)출발 전날인 28일은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깊은 잠을 자기 위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맥 한 잔을 말아먹고 9시 경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누워 한 시간 동안 뉴스를 보았다. 집사람이 먼저 침대에 누워 자고 있어 잠자리가 불편했다. 잠시 잠이 들었는가하면 흉몽에 시달리다 놀라서 다시 깨어나길 두세 번, 땀으로 온몸을 적시기까지 했다. 안 오는 잠을 억지로 잠들려 애쓰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어서 4시 경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집사람도 일찍 깨어서는 장도길에 오르는 남편의 아침밥을 준비해 주었다. 다행히 공항버스가 바로 집 앞에 30분 간격으로 있어 5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에 올랐다. 차 안에서 잠을 청하려 시도해 보지만 몸이 피곤한데도 역시 잠이 잘 .. 2024. 11. 20.
20100628 윤국장님 영월 전원주택단지 여행 0628(월)지난 금요일에 봉사활동이 있었다. 이수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요양원(nursing home, sanatorium)인데 치매노인(dotard, dementia)들을 아침에 모셔다 놓았다가 저녁이면 퇴근시켜드리는 시스템이다. 지난번에 갔었던 요양원은 생활공동체(phalanstery, communalism)여서 그런지 식구들끼리 서로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지내는 반면 이곳은 서로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는다. 하루 온 종일 말없이 앉아 있다가 저녁이면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말이 요양원이지 창살 없는 감옥이다.윤진훈 국장이 갑자기 영월에 같이 가자고 한다. 2주 후에 있을 야유회 사전 답사를 겸해서(SURVEY THE VENUE prior to the gathering) 다녀오자는 것.. 2024. 11. 20.
20100625 중국 연수 준비에 대한 다른 생각들 0625(금)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마쳤다. 오후 두시 햇볕이 따가운데 야외에서 테니스를 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체육활동시간에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우들은 테니스를 한 모양이다) 골프 연습이 끝난 후 창원 집으로 내려가는 차신희 국장을 태워 남부터미널 역에 내려 주고 외환은행으로 차를 돌려 위안화를 50만원어치 바꾸었다. *********첫째 시간이 끝나자 장황호 국장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 영어선생이 나를 보자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갔다. 그는 나를 휴게실로 데려가더니 김윤수(공정거래위), 황규연(지식경제부)국장을 불러들였다. 영어 선생이 보자고 해서 모인 것이 아니고 중국에 가서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불러 모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 2024. 11. 20.
20100624 경신이의 성공경험 0624(목)난 기도를 잘 안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경신이가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멋진 성공경험을 한번 해 봤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만일 경신이처럼 순박한 친구가 성공경험을 한다면 이를 터닝포인트 삼아 강한 반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어제 골프연습을 하던 중에 경신이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배가 고픈데 언제 집에 오시냐고 묻는다.곧 간다고 말해주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사람이 침대에 누워 저녁밥상을 차릴 기색을 안 보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신이가 이번 시험에서 모두 A플러스 또는 A를 받았대요.”“그래?”하며 경신이 방에 가서는 “경신아, 너 시험 잘 봤다며?”하고 물었더니 “아직 네 과목만 그렇게 나온 것 뿐 이에요.”하고 답한다. 전 과.. 2024. 11. 19.
20100623 볼링회 모임 0623(수)오늘은 리더십 발표회가 있는 날이다.발표회가 조금 일찍 끝나 밀린 공부 좀 하려 했더니 홍익태 경무관이 우리 분임실에 들러 볼링이나 하러가잔다. 보던 책을 덮고 곧바로 볼링장으로 향했다. 여섯 명의 볼링 멤버가 구성되었다. 세 게임을 했는데 애버리지가 140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무슨 영문인지 내가 원하는 스팟에 제대로 공을 굴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많은 점수를 낸 사람이 없다.내가 각자 10000원씩 돈을 거두어 게임비를 지불했다. 10000원이 모자라 그냥 내가 지불했다. 생맥주 한 잔씩 하고 가자고 하니 모두들 대 환영이다.통닭 두 마리에 생맥주를 두 세잔씩 마셨다.술값이 55500원이 나왔다. 황규연 국장이 먼저 가면서 자신이 내려 하기에 극구 말리고 내가 내었다... 2024. 11. 18.
20100622 친구에게 밥 얻어 먹은 날 0622(화)이춘희 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지난번에 장주옥 처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하길래 이번 주에 날을 잡으라고 했는데 장처장과 통화를 한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선 아직까지 연락이 없기 때문이다.장처장이 전화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 내게 전화를 주지 못했단다.내가 직접 장처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이 괜찮단다. 송림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posco 빌딩 옆에 있는 작은 일식집이다.나는 부담 가는 집에서 밥 얻어먹는 게 싫다. 내가 사는 것은 괜찮지만 얻어먹는 밥값이 비싸면 많이 부담스럽다. 오형록 차장이 함께 나왔다. 아마도 승진운동을 위해서 나온 것 같다. 오차장과 나는 인연이 깊다. 80년대 기술연구원 인사담당자를 할 때부터 그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서로.. 2024. 11. 18.
20100621 어복 충만한 비내여울 야영 출조 0621(월) 지난 금요일은 마지막 수업을 땡땡이 쳤다. 현암선배와 사이버준이 이미 남한강 비내여울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출발해 합류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수업을 인도 외교장관 강연으로 대체했다. 수업 시작시간도 3시 15분에서 3시 30분으로 연기되어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게 되면 러시아워에 걸려 도로가 막혀 여울에 가는데 애로가 있다. 따라서 인도 장관의 도착시간이 15분정도 늦어진다는 announcement가 나오자마자 몰래 짐을 싸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IFANS(외교안보연구원) 정문을 나와 도로변을 걷는데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인도 장관을 호위해서 오고 있다. 호위차량은 경광등을 번쩍거리면서 내 옆을 지나쳤다. 집에 도착해 여울에 가서 먹을 음식들을 준비한 후 차.. 2024. 11. 16.
20100618 월드컵 축구 대 아르헨티나전 관람 0618(금)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했다. 체력단련의 날이어서 오후 두 시에는 테니스장에 나갔다.선수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이제는 모두들 열망이 시들해지는 것 같다.(wane) 문봉수 처장이 견지 낚싯대를 만들 수 있는 frp 대를 구했다기에 한 게임만 마치고 곧바로 본사로 달려갔다. 대 아르헨티나 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 앞 길거리에서 응원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길을 막아놓는 바람에 돌아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무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물건만 받아서 가려고 회사 로비에서 문처장을 기다리던 중 최영성 부장을 만났다. 최부장은 내게 얼굴이 좋아 보인다며 인사를 했다.오랫동안 본사를 떠나있었고 현재 소속도 kepco academy다 보니 본사에 드나드는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2024. 11. 15.
20100616 골프에 레슨이 필요한 이유 0616(수)오후에 관용여권 제작을 위해 여권과를 다녀와야 해서 점심시간에 골프 연습을 했다. 골프만큼 매일 매일의 연습결과가 요동치는 운동이 없는 것 같다. 혼자 연습해 보려니 정말 매일이 들쭉날쭉이다.그 원인을 찾기도 힘들다. 그래서 레슨을 받는 듯하다.연습이 끝난 후 프로에게 오른 팔 팔꿈치 부위(elbow)가 아픈 이유를 물어보았다. 프로는 오른 팔에 힘을 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며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었다. 한기수 국장이 지난번에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타격 순간 오른 손으로 힘차게 밀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걸 의식해 나도 모르게 공을 칠 때 마다 오른 손에 힘을 주었던 것 같다.(potentiate)수업을 마치고 여권과로 가던 중에 팔이 아프다고 했더니 차신희 .. 2024. 11. 14.
20100615 인생은 어차피 가면놀이야 0615(화)어제는 비가 많이 왔다. 그렇게 무덥더니 양동이로 쏟아 붓듯 폭우가 내린다.이런 날엔 차를 지하주차장에서 내어 공짜 세차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차를 가져갔다. 높은 기온에 비마져 오니 날이 엄청 무덥다.(stifling, sweltering, humid) 날씨도 그런데 오전수업이 지루하기 그지없다.이런 강의는 강의를 듣기보다는 강의내용을 마음 속으로 영어로 번역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영어실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공부한다.영어로 재정의 하거나 통역함으로써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연습장엘 갔다. KBS의 오세균 기자가 먼저 와 있다. 그는 강의를 제대로 안 듣고 곧바로 연습장에 오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빨리 와 있다.연습장에 오고가는 길에 백기훈 국장을.. 2024. 11. 14.
20100613 공무원을 더이상 정치판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0613(일)벌써 교육기간의 절반이 지났다. 이루어놓은 게 별로 없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불안하다. 영어를 포함해 이렇다 하게 무언가 발전의 단서를 찾기가 힘들다. 지난 금요일엔 한기수 국장, 김원진 공사와 함께 술을 마셨다. 마침 점심시간에 골프연습을 마쳤기 때문에 오후에 딱히 할 일이 없고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나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하교길에 술 한잔 하자고 했다.차신희 국장은 골프 연습 하러가야 한다며 완강히 거부해 한기수 국장과 같이 가다가 김원진 공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시간이 된다고 해 자리를 마련했다. 김원진 공사도 딱히 누가 불러주는 사람 없이 외롭게 지내는 것 같다. 공무원 사회 만큼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는 집단도 없는 것 같다. 국장급들의.. 2024. 11. 13.
20100611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0611(금)어제는 목요일로 체력증진의 날이다. 따라서 오후에는 수업이 없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우선 골프연습을 했다. 골프연습장에 가보니 발 빠른 오세균 KBS기자가 이미 와 있다. 아무래도 수업시간을 빼먹고 골프연습을 온 것 같다.하긴 그 수업시간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유엔에 대한 공부인데 우리에겐 별 의미가 없는 수업이다. 오늘은 골프연습이 비교적 잘 된다. 확실히 어드레스를 한 후 탑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레 스윙을 하니 거짓말처럼 잘 맞는다. 이런 이치를 모든 운동에 적용해야 할 것 같다. 가령 테니스의 경우에도 백스윙 후 힘을 뺐다가 자연스레 포워드 스윙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볼링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골프연습을 다녀와서 테니스를 했다. .. 2024. 11. 13.
20100610 작은 성취에도 크게 기뻐하며 어려운 삶을 견뎌낸다 0610(목)화요일에는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족구대회(foot volleyball)가 있었다. 그동안 모임이 전혀 없다가 모처럼 놀이모임 기회를 마련하자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분임별로 시합을 했는데 우리 분임에는 족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한기수 국장 한사람 밖에 없다. 모두들 공부머리만 좋았지 운동신경은 별로인 듯하다.덕분에 우리 분임은 첫 번째 게임에서 지고 말았다. 그래도 3,4위전에서는 질 것만 같았던 우리 팀이 이겼다. 모두들 환호하며 기분이 업되어 술잔을 부딪쳤다.형편없는 실력으로 한 팀이라도 이기니 모두들 1등을 한 것처럼 좋아했다. 삶은 그렇게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성취에 크게 기뻐하며 이어진다.덕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소주폭탄주로 마셨는데 도가 지나쳤다. 결국 정신을 잃을 .. 2024. 11. 12.
20100608 고꾸라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그 자리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6.8(화)어제는 우리 분임 회식이 있었다. 개강파티라는 명목으로 내가 모임을 주도했다. 이천 쌀밥집 '산들해'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섯이서 삼합 한 사라와 파전 한 사라 그리고 동동주 네 동이를 곁들였다. 이경수는 이런 모임에 늘 참석을 하지 않는다.김설희 국장은 모친이 위독해 급하게 병원엘 갔고 강태서 국장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 도중에 귀가하는 바람에 여섯이서만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통일부 한기수 국장이 스크린 골프를 하고 싶어 했다. 차신희 국장도 하고싶어 하는 눈치다.골프를 좋아하는 선관위 박이석국장은 무언가 다른 약속이 있는 것 같다. 나와 차, 한, 셋이서 스크린 골프장엘 갔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공이 잘 맞지 않는다. 오늘 점심 때 골프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백기훈 국장이 내.. 2024. 11. 11.
20100614 감각적 글쓰기와 직관적 글쓰기 0614(월)이번 주는 비가 오는 바람에 주말 내내 이틀간 밖엘 나가지 않았다. 만일 비가 오지 않았다면 토요일엔 강을 찾았을 것이고 일요일엔 테니스장을 다녀왔을 것이다. 어쨌거나 비가 오는 바람에 독서량도 많았고 영화도 많이 봤다. 어제도 아침은 내가 준비했다. 먹다 남은 매운탕(hot fish stew)에 물을 조금 더 붓고 떡 쪽(rice cake)을 넣었다. 집사람은 계속 자고 있어 밥 먹으라고 깨웠다. 집사람은 일어나지 않았다.아마도 아침 7시면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좀 더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경신이랑 둘이서 아침을 먹었다. 경신이는 밥을 먹으며 졸고 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다니엘 골먼의 감성의 리더십을 다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 2024. 11. 11.
20100606 다른 동물들이 오히려 더 자신의 죽음을 잘 알고 있다고? 테니스를 다녀온 후 아트센터에 가서 골프연습을 했다. 정말 마음대로 맞지 않는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스포츠로서 가치가 있는 모양이다. 테니스도 그렇게 오랫동안 했지만 원하는 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다. 골프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잘 늘지는 않지만 누구나 열심히 연습하면 어느 궤도까지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모양이다. 점심식사 후 후배들 테니스 경기를 구경하면서 박종확 전무랑 한담하다 말꼬리를 잡혔다.‘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인간은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말을 하자 박 전무가 말꼬리를 달았다.다른 동물들이 자신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오히려 다른 동물들이 오히려 더 자신의 죽음을 잘 알고.. 2024. 11. 11.
20100606 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 6.6(일)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토스토예프스키는 주로 인간의 영혼에 대하여 연구한 반면톨스토이는 주로 인간의 육체에 관심이 많았음(주인공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 등 섬세한 부분까지 언급)1. 유년기는 백작가문의 아들로 비교적 행복한 생활 - 3세에 어머니, 10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친척에 의해서 성장 - 죽음에 대한 공포가 그를 지배 - 매춘부와 관계 : 성병 얻음 > 여성에 대한 혐오감(사랑하지만 증오) - 외모 콤플렉스 > 자기계발에 힘씀 - 자신의 열등감을 학습으로 전이 - 학구열은 타의 추종을 불허 - 농부의 아내와 많은 관계(당시는 그게 일반적인 일 : 아이까지 남) -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자책감 > 결혼으로 탈출하려 함2. 결혼생활 - 31세부터 결혼해야지 하면서 결.. 2024. 11. 11.
니체의 마지막 선물(오카모토 유지히로) 그동안 다양한 서적을 통해 니체를 접했었다. 단편적인 말모음집을 포함해 니체 전기나 '짜라투스투라는 이헐게 말했다' 까지 다양하게 읽으면서 그의 생각에 깊이 공감해 왔다. 그의 생각과 내 생각이 많은 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점론과 초인이론은 현재까지 나를 지배하는 중심 철학관이다.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세상 만물을 자신의 관념 안에서 인식할 뿐이다. 그러기에 인생은 올바른 관념체계를 가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올바른 관념체계는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학이시습하는 과정을 통해 죽을 때까지 자신만의 것을 다듬어 가는 것이다. 그사람의 실체는 그사람의 관념체계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관념의 통합으로 신도 만들고 국가도 만들며 시장도 만든다... 2024. 11. 11.
20100604 인간의 행불행은 공평해 6.4(금)지나가는 세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다. 아주 귀하게 얻은 안식년 교육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어제는 다양한 운동을 했다. 점심에는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요가를 했고 이어서 테니스를 한 후 골프연습까지 함께 이어갔다. 저녁엔 노재원 지점장과 약속이 있어 대치역 근처 막걸리 집 한우물에서 회동을 가졌다.김남수 위원장과 P도 나왔는데 P는 여전히 혼자만 말을 독점적으로 이어갔다. 그래도 모두들 인내심 있게 그의 말을 경청해주었다. 다행히 오늘은 다른 사람 약점 따위의 뒷담화를 하지는 않았다. 그는 늘 누군가를 씹어대는 게 주특기(occupational specialty)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와 만나는 것을 꺼린다.(keep aloof from/ shun) 어제는 다행히 김주영 노조.. 2024. 11. 5.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그는 책 속에서 기린의 일화를 소개한다. 그 울림이 내게 깊이 스며들었다. '기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새끼기린은 태어나면서부터 일격을 당한다. 키가 하늘높이만큼 큰 엄마 기린이 선채로 새끼를 낳았기 때문에 수직으로 곧장 떨어져 온몸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것이다. 충격으로 잠시 멍해져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번에는 엄마 기린이 긴 다리로 새끼 기린을 세게 걷어찬다. 새끼기린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났고 이미 땅바닥에 부딪혔는데 또 걷어차이다니. 아픔을 견디며 다시 정신을 차리는 찰나 엄마 기린이 또다시 새끼 기린을 힘껏 걷어찬다. 처음보다 더 아프게.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진 새끼 기린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머리를 흔든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다. 이대로 가만히 .. 2024. 11. 5.
20100603 오전무랑 비룡대교 견지낚시 6.3(목)엊그제 오승균 전무가 전화를 했다. 내일 시간이 난다며 견지낚시를 같이 갔으면 해서 한 전화다.나는 사실 낚시를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모처럼 만의 부탁이라 거절하기도 무엇해 같이 가기로 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낚시 가서 먹을 먹거리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민호와의 약속이 깨져 그 시간에 골프연습도 하고 머리도 깎았다. 집사람이 저녁약속이 있다며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오라는 전화를 했기에 권서방네 순대국밥 집에서 나홀로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를 하러갔다. 도대체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을 제대로 모르니 그냥 정당만 보고 찍을 수밖에.이것은 중대한 민주주의 제도의 모순이다. 이런 민주주의는 심각한 맹점을 가지고 있다. 중우정치(mobocracy)를.. 2024. 11. 4.
20100601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처음 만난 것처럼 6.1(화)어제 개강을 했다. 한 열흘 얼굴을 못 보다가 만나니 교우들이 반갑다. 어제 도서요약본을 읽었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정 그 자체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진실 되게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굳이 감정을 애써 감출 필요가 없다. 오히려 좋은 감정은 과대 표현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인생은 연극이다.이왕 연극을 할 거면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주연급 배우처럼 제대로 해야 한다.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지고 대할 일이 아니다. 우리들은 모두 각자가 매일 매일 새로운 날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주체이다. 지난 날 과거의 내 모습은 내가 그 시간에 잠시 그런 경향성으로 보였을 수도 .. 2024. 11. 4.
20100531 한국문화의 원리적 이해 한국문화의 원리적 이해 1. 한국인의 문자 문화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유산(world heritage of memory) 중 한국의 기록유산 7개가 지정(세계 6위)특히 경복궁은 그중 5개를 만들어 낸 곳  가. 훈민정음  나. 직지심경 : 직지심체요절  다. 고려대장경 : oldest and best(나무판을 갯벌에 담가 3년, 소금물에 익혀 1년, 한지 20~30만장, 현대로 따지면 수십조가 들어가는 국가적 project)  라. 조선왕조실론  마. 승정원일기  바. 왕조의궤  사. 동의보감 한글과 한국어는 쓰는 인구와 과학성, 경제력, 컴퓨터 활용을 바탕으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향력 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있을 것 ㄱ, ㄴ, ㅁ, ㅅ, ㅇ + ㅏ, ㅡ, l 창제 450년 후 반포됨 음소문자 영.. 2024. 11. 4.
20100530 지나친 운동과 과음은 발기부전을 초래 530(일)지난 금요일엔 비룡대교를 다녀왔다. 주말이면 또 낚시 가고 싶은 생각이 떠오를 것 같고 그러면 붐비는 낚시터에서 별 재미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아무런 준비 없이 비룡대교로 달렸다.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차가 한 대 들어서 있다. 낚시를 하던 사람이 돌아서 인사를 하는데 보니 '장금이'다. 물에 들어가 그의 옆에 서서 12시까지 낚시를 했다. 네 마리를 잡았고 두 번의 입질을 받았었다. 남은 덕이는 장금이에게 주고 돌아왔다.  형님 부탁으로 인감증명을 떼었다. 골프 연습을 했다.골프는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운동을 마친 다음 식사하면서 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셨다.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와 내기 게임을 하.. 202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