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184 20051102 조직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 2005.11.02(수) 오늘 있은 다면평가에서 J처장에게 전부 만점을 주었다. 처장은 내가 모셔본 처장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눈에 보일 정도로 자신의 약점도 그대로 드러낸다. 삶이 그렇다. 주어진 천성대로 사는 게 가장 잘 사는 것이다. 그걸 거슬러서 과대포장하고 안 그런 척 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자기만을 위하고, 자기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윗사람만 처다 보고 아랫사람을 하대하는 사람만큼 잘못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늘 내가 혹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 L와 트러블이 있었다. 발단은 K처장의 전화에서 기인한다. K처장이 전화를 걸어서는 내게 심한 독설을 퍼부어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탁승진제 도입을 이야기 하기에 내가.. 2023. 7. 28. 20051101 승진추천, 이제는 고백할 수 있다 2005.11.01(화) 처장이 인사평가 관련 개선추진계획을 11.7일에 있을 확대간부회의에 Presentation을 하겠다고 사장에게 보고했다. 사장은 덧붙여 질의응답까지 받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사장도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결국 나만 바빠지게 되었다. 처장이 불러서 처장 실에 갔더니 부장 승격에 대하여 나랑 속 깊은 논의를 시작했다. 나는 솔직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이번 발탁승격에는 인사처에서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발탁인사에 인사처에서 누군가가 될 경우 다른 사람들은 곧바로 비난의 화살을 우리에게 돌릴 것이다. 불합격할 경우 그 사람을 다음번 정기 인사에 1번으로 추천하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평.. 2023. 7. 27. 20051031 임금협상 회의 2005.10.31(월) 아침 일찍 출근하여 경영간부 회의에서 있을 인사평가 관련 presentation을 준비하고 있는데 8시 즈음에 P실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으니 오늘 있을 presentation을 다음주 확대간부회의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다. 이를 처장, 전무에게 보고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지만 맥이 풀린다. 매도 먼저 맞는 매가 낫다고 먼저 해버리는 것이 속 편한데 다음 주로 밀려버린 것이다. 한편 달리생각하면 확대간부회의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기량을 맘껏 펼칠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이다. P실장의 다급해 하는 전화로 보아 오늘 사장님에게 급한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부터 경영평가 보고서를 읽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HWK과장이 가져온 경평보고서를 .. 2023. 7. 27. 20051028 본사 볼링 대회에서 우승 2005.10.28(금) 오늘 본사지부 보울링 대회가 있었다. 우리 J처장이 회장이고 KCT부장이 부회장인 보울링회인데 K부장이 다른 일을 핑계대고 나를 보울링 대회에 참석시켰다. 결국 내가 보울링회를 이끌고 함께 연습도 하고 파이팅도 다졌다. 첫째 날의 연습에서 내가 터키를 쳐서 저녁식사비를 내었고(80000원) 둘째 날 보울링 연습비용도 내가 내었었다.(50000원) 그런데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인사처가 오늘 경기에서 종합우승을 한 것이다. L과장이 남자부 개인전 2등을 하는 이변을 낳았고 YEO이가 여자부 개인전 1위를 했다. 암튼 우리가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게 되어 나도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인사처가 그동안 그와 같은 크고 작은 스포츠 행사에서 우승을 해 본 적이 없기에 그 우승은 더욱 값진.. 2023. 7. 26. 안젤리크(기욤 뮈소) 책 머리에 몇개의 경구들을 싣는데 그 경구대로 소설 스토리가 이어진다. 기욤뮈소가 제시한 명언 중 몇개를 발췌하면 이렇다. 사랑하기 좋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받기 좋은 나이 만이 존재 하며 순식간에 지나간다 인간이 인간적일 가능성은 거의 암탉이 하늘을 나는 가능성과 맞먹는다 루이 페르디 낭 셀린 한 인간의 진실은 무엇보다도 그가 감춘 것이다 앙드레 말로 감춰진 진실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삶을 그렸다. 스텔라는 사랑받기 좋은 나이가 지난 은퇴선수다. 스텔라든 안젤리크든 인간적이지 못해 짐승같은 행동을 하다 결국 인생을 망친다. 다작을 이어온 젊은 소설가의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가 시원하지만 오래 읽힐 소설로는 조금 부족하다. 특히 마지막은 무언가 소설을 급하게 마무리한 흔적이 역력하다. 오래 읽히는 소.. 2023. 7. 26. 1980년 5월 24일(조성기) 소설의 형식을 빌었지만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의 삶을 그린 실화에 가깝다. 긴박했던 시대상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묻혀있지만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 머리에 확인사살까지 할 때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라는 말이 있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말이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지만 충성이 배신으로 돌아올 땐 오히려 총을 든다. 세상의 모든 폭로사건들은 대부분 이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법이 훌륭한 병법이지만 당사자인 오랑캐 입장에서는 가장 기분 나쁜 병법이다. 나이가 한참 어린 경호실장 차지철과 충성경쟁을 시켜놓았는데 대통령 코밑에서 사사건건.. 2023. 7. 26. 20051027 힘으로 특별승진을 도모하려는 사람에게 2005.10.27(목) 점심시간에 보울링 연습을 하러 갔다. 내일 있을 본사 보울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다. 저녁에 하게 되면 시간상 많은 제약이 따르므로 점심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선수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KCT부장이 리드해 오던 볼링회를 내가 떠맡게 되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도망가고 싶어 기회만 엿보던 찰나에 올커니 나를 처박고 튀어나갔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에고이스트의 속성을 보인 거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볼링이 결국 내가 주전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마침 총무인 YEO이가 첫 게임만 마치고 다른 일이 있어 자리를 뜨는 바람에 내가 두 레인을 모두 쓰게 되어 세게임을 하게 되었다.. 2023. 7. 25. 20051026 호신이 선생님 전상서 2005.10.26(수) LHP부장이 직접 우리 사무실에 들렀다. OOO에 비협조적이라는 LDS실장의 발언 내용에 대한 오해도 풀 겸하여 내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들른 것 같다. 나는 인사에 관한 OOO의 시각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임을 또박또박 설명해 주었다. KET가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해 나갔더니 KSK과장이 함께 나와 있어 LHP부장과 함께 넷이서 점심을 먹었다. 바야흐로 승진 철이 온 모양이다. ******************* 호신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다. 담임선생님은 성적표 앞면에 간단한 편지를 쓰고 뒷면에 부모님 답장을 써오도록 하셨다. 나는 곧바로 답장을 썼다. ********************** [호신이 성적표 뒷면에 써 보낸 답장편지] 우리 호신이가 중간고사에 드디어 중위권에.. 2023. 7. 25. 20051025 인사처 보울링대회 2005.10.25(화) 아이들 과외 선생님 KEH에게 편지를 썼다. 두 번이나 메일을 보냈었는데 통 답장이 없었다. 오늘 메일을 열어보니 답장이 와 있어 아주 긴 장문의 글을 썼다. 물론 큰애와 작은 애의 장단점에 관한 것이다. 아이를 알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선생님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편이다. ********************* 오늘 인사처 보울링 대회가 있었다. 28일 있을 본사 보울링 대회 출전 연습을 위해 마련하였는데 나는 처음 후보 선수로 내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대회에서 내가 최고점을 득점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저녁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LSK과장을 만났는데 L과장은 J처장이 KC부장, P부처장과 함께 파크1에서 저녁식사를 했다고 한다. J처장이 보울링회 회.. 2023. 7. 24. 20051024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2005.10.24(월) 인사제도 개선 관련 규정 개정안이 공포되고 동시에 이에 관한 해설 3가지를 파워넷에 게시했다. 이것으로 올 농사의 거의 대부분이 종료된 듯하다. 여기저기서 문의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커다란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유권해석이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이 있었기에 이를 잘 기록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 과장들에게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인사제도팀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정해진 룰에 따라 단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고 모든 일이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루어지니 우리가 살기 위해서도 각자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OO직군 인사관리와 관련하여 OOOO처 MJI과장이 와서 나와 상담을 했다. M과장은 육군사관학.. 2023. 7. 24. 20051023 독서실에서 잠만자는 우리 아이 2005.10.23(일) 아이들과 함께 우면산 독서실에 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책상에 엎드려 침 흘리며 잠만 자고 있는 경신이 모습을 보고 울화통이 터졌다. 경신이는 내가 아무리 독설을 퍼부어도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냥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까보다. for leaders 10월호와 팀장 리더십을 읽었다. 2023. 7. 24. 20051022 호신이랑 둘이 영화 한 편 2005.10.22(토) 모처럼 만에 P실장이 동참한 아침 테니스를 즐겼다. 집사람도 체육대회 행사를 간다고 정선으로 떠났고 경신이도 선생님과 만나 강촌을 가기로 예정되었기에 집에는 호신이 혼자만 남아있다. 그러는 호신이가 불쌍해 영화를 한 편 보자고 하고 강남역 근처 시네G 극장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보았다. 상영시간이 급해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참치 덮밥을 털어 넣고는 극장에 들어가 거의 절반은 졸았던 것 같다. 2023. 7. 24. 20051021 동강 래프팅 체육대회 행사 2005.10.21(금) 원래 5시 30분이면 기상하던 습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 반경에야 잠이 깨었다. 술도 술이지만 참숯이 내게 포근한 잠을 안겨준 것 같다. 앵무새 사육장에서 각종 앵무새도 구경하고 성환과 헤어져 영월로 향했다. 비가 계속 부슬부슬 뿌려대고 있었다. 영월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 음식점은 정육점을 겸하고 있었는데 허름한 분위기였으나 음식 맛은 괜찮았다. CIS과장이 나와 아침 밥값까지 계산해 주었다. 우리는 영월 기차역 화장실에서 일제히 밀어내기를 실시하고 래프팅을 위해 동강으로 향했다. 날씨가 선선하고 비가 부슬부슬 뿌려 래프팅 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날씨였다. 그러나 모두들 즐거워했고 과장들 모두 처음 하는 래프팅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 2023. 7. 24. 20051020 감정표현까지도 절제가 필요해 2005.10.20(목) 아침에 인사평가 관련 PPT를 시연하였다. 사람들이 디자인의 완성도 따위를 보기보다는 잘못된 글자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PYH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나서서 이것저것 불필요한 간섭을 이어갔다. 마침 KHC이가 자리에 없었으므로 별일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J처장이 나를 불러 부사장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사장이 인사처 협조가 없어서 ERP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두 차례에 걸쳐 한번은 KCY과장에게 또 한번은 담당 컨설턴트에게 심한 불만을 표했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Process를 개선하라고 하니까 월권하여 자신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인사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안을 내어놓았다. 제한고시 제도를 폐지한다거나 명예.. 2023. 7. 24. 20051019 힘들지만 그게 모두 성공의 단계야 2005.10.19(수) OOO실에서 만든 파워포인트를 보고 J처장 입이 벌어졌다. 이례적으로 J처장은 LEY실장에게 전화까지 걸었다. 나도 MKJ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좋아 업어주고 싶다고 말해 주었다. 장처장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다른 부장들도 배울 수 있도록 내일 아침 부장회의에서 시연하라고 까지 했다. 가뜩이나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는 KH부장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일까 싶어 염려가 되었다. '왜 그런 것을 해가지고는 다른 사람까지 힘들게 만드느냐'는 이야기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곧이어 있을 인력개발 관련 용역 결과보고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 초급간부 임용고시에 관한 대담프로를 진행하기위해 JDW부장과 SMH아나운서.. 2023. 7. 24. 20051018 그래도 우리애는 피아노를 칠줄 알아 2005.10.18(화) KNK과장으로부터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전화가 왔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너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싶고 K과장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 같아 그의 청을 허락했다. 아우토반에는 OOOOOO팀의 YKY과장도 함께 나와 있었다. 나는 다른 집 보다는 아우토반이 조용할 것으로 판단되어 장소를 거기로 잡았고 두부김치와 치킨을 한 마리 시켜놓고 소맥을 마시기 시작했다. 소주를 지나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소맥으로 마시는 것이 위에 부담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 오늘도 술자리에서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내 사생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 모두들 큰 애가 고등학교 2학년이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 2023. 7. 24. 20051017 나에 대한 부사장님의 무한신뢰 2005.10.17(월) 사이버평가와 다면평가 통합방안 부사장 결재를 들어갔다. 부사장은 나를 보더니 얼른 결재해 주고 싶어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셨다. 내 설명을 다 듣고 나서는 요즘은 설명회를 안 다녀서 그런지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옆에 있던 KT과장이 이 말을 함께 듣고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하시네.’ 하면서 부러워했다. 그렇다. 부사장님은 나를 전적으로 신임하여 내가 가져가는 서류는 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사인하시려는 경향까지 보인다. 사실 나도 그렇다. 과장들이 여럿이지만 KT과장이 가져온 서류는 더욱 꼼꼼하게 볼 수밖에 없다. YW과장은 사고의 논리적 구조가 나랑 매우 비슷하다. KY과장도 조금은 거칠지만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고 기슬 할 수 있는 .. 2023. 7. 24. 20051016 실천하기 힘든 절제의 성공학 2005.10.16(일) 아침 6시 30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우면산에 올랐다. 호신이 녀석이 신경질적으로 산에 가기 싫다며 그냥 교대에서 배드민턴이나 치자고 했지만 못 들은 척 했다. 녀석은 점점 커가면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면산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고 있었다. 계속 무릎이 시큰거려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여덟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집사람은 그제서야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한다. ***************** 우면산 독서실로 출발하기 직전에 화장실에 들러 일을 보다 타이밍을 놓쳐 10분정도 늦게 독서실에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서 나왔다. 집에서 공부를 시켰는데 경신이는 예외 없이 오.. 2023. 7. 21. 20051015 세상은 이해득실로 움직인다 2005.10.15(토) 모처럼 만에 아침 테니스장에 나갔다. PDH부장과 YCH부장, NHS부장 등이 모였고 모처럼만에 운동이 끝난 후 맥주와 해장국까지 먹었다. 실세 P실장이 나왔더라면 운동장이 모자랄 정도로 붐볐을 거다. P실장이 불참한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이 참석하지 않았고 참석하겠다고 전화통보까지 했던 사람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암튼 모든 것이 이해득실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 르완다 사태를 담은 ‘4월 어느 날’ 이란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삼성 SDS사장의 독서경영에 감명을 받다. 그가 직원에게 선물한 책들 인간이란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힘든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성장한다. 걷기 혁명 530-마사이족처럼 걸어라 천재들의 우화 걷는 인간-죽어도 안.. 2023. 7. 21. 20051014 혹 꼭두각시 놀음? 2005.10.14(금) 오후 1시 조금 넘어 시작한 Presentation 시연회에서 처장은 정말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우선 배경 그림부터 트집을 잡았다. 아래로부터 끓어올라오는 분노를 감당할 수 없자 머리에 현기증이 났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은 부질없는 생각이고 허상이며 그러기에 차라리 처장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어찌 보면 J처장도 K처장과 매한가지로 나를 자신의 선전도구로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내세워 지속적인 혁신의 한가운데 인사처가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거다. 그 모든 공적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차기 인사에 전무로 발탁되기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겉으로는 어눌한 척 하지만 .. 2023. 7. 21. 20051013 연공서열식 평가를 없앨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데... 2005.10.13(목) 처장이 나에게 인사평가 개선안을 경영간부회의에 보고하라고 해 보고자료를 만들어 오전 11시 30분 쯤 처장 방이 들어갔다. 처장은 조목조목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머리가 돌 정도다. 우선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를 없앨 수 있는 사후관리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인데 나로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그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라는 이야기와 같은데 처장은 그런 방법이 있다며 무조건 그걸 만들어 내라는 주문이다.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입을 다물었다. 점심식사 후 1시 20분부터 재개된 미팅은 3시 반에야 끝이 났는데 별다른 결론 없이 보고서 형식 보다는 Presentation 형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과 당신이 원하는 몇 가지의 사항을 추가해 달란다. 정말 힘든.. 2023. 7. 21. 갈등 2005.10.11(화) KBI과장이 점심을 샀다. 아마도 이번 승진 시즌에 승부수를 띄운 모양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인데 우리 부 과장들과 함께 다도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한 것이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주제가 자연스럽게 불교이야기로 돌아갔다. 아마도 텐진빠모의 마음공부가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를 과장들에게 이야기해주자 많은 사람들이 상당부분 공감을 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삶은 끊임없는 구도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종교가 결국 자기구제라고 결론지었다. 스스로 깨우쳐 자신에게 주어진 잘못된 인간 속성에서 벗어나 부처의 세계로 입문하는 자기구제의 과정이라고 했다. ***************** KBI과장도 죽음을 경험한 사실이 있었다. 그는 .. 2023. 7. 20. 저녁 밥 대신 맥주와 이런 안주로 배 채워도 안죽는지 7월 12일 오후 10:01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내가 이제 제대로 미쳐간다. 방금 테니스 게임을 세게임 마치고 들어와 흐르는 땀과 갈증을 주체할 수 없어 저녁 밥 대신 맥주 한 캔을 소주에 말았다. 딱 두 컵 나오는데 적당히 취하고 포만감 최고다. 옛날 여기저기 사업소장 돌아다닐 때 주로 이용하던 한끼 때우기 방식이다. 요즘 제철음식 안주감이 지천이다. 오이, 가지, 수박, 토마토 그리고 지난해 수확해 김치냉장고에 보관중인 밤 그리고 고구마와 은행. 페친님들 중 의사분들께 여쭐께요. 저녁 밥 대신 맥주와 이런 안주로 배를 채워도 안죽는지... +2장 모든 공감: 106회원님, 김계월, 김우현 및 외 103명 댓글 33개 좋아요 2023. 7. 20. 게쉬탈트 놀이 7월 12일 오후 1:52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게쉬탈트 놀이 아랫집 동생이 수박을 가져왔다. 복수박 단면을 보다가 신기해 사진을 찍었다. 수박 안에 너무 많은 형상들이 득시글거리기 때문이다. 웃는 아이, 찡그린 아이, 익살꾼 아이, 예쁜 곰보 아이, 놀란 아이, 심술통 아이, 푸들...한도 끝도 없는 형상들(게쉬탈트)이 그 안에 살아있다. 아마도 이제 내가 서서히 미쳐가나 보다. 모든 공감: 92회원님, 김계월, 김우현 및 외 89명 댓글 33개 2023. 7. 20. 마음공부(텐진빠모) [텐진빠모의 마음공부] ▣ 세상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 대해 책임을 진다. ▣ 우리는 대기를 공유하고 밟고 있는 땅을 함께 공유하며 음식과 물을 비롯해 모든 것을 공유한다. 세상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단지 일반적인 생물 뿐 아니라 훨씬 더 높고 존귀한 존재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 수행의 동기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관점은 평범한 일상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 악의 세가지근원은 욕심과 성냄, 성냄의 원인을 제공하는 근본적인 어리석음이다. ▣ 많은 사람들이 ‘인생도’라는 탕카(티벳의 전통적인 그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원 안에 닭과 돼지, 뱀이 서로 꼬리를 맞물고 돌아가며 또 다른 원을 만드는데 수탉은 탐욕을 상징하고 뱀은 분노를 돼지.. 2023. 7. 19. 20051010 자기계발을 위해 가끔씩 근무시간을 치팅하는 나 2005.10.10(월) 아침 출근하여 그동안 밀린 공부며 메일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 메일은 한번 정리를 하지 않으면 계속 누적되어 며칠만 소홀히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쌓인다. 유용한 정보들이 잔뜩 들어있지만 도저히 시간상 모든 것을 다 읽어볼 수가 없어 필요한 몇 가지만 읽고 나머지는 모두 삭제처리 하였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이번에 수강한 어학 통신교육은 짧은 시간에 무척 많은 내용을 주입시키려 한다. 내용도 많은데다가 버릴 것이 없어 정신을 집중하여 꼬박 듣다보면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린다. 두개의 강좌를 모두 들으려면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나는 그 시간을 사무실 근무시간 중에서 훔쳐 쓰기로.. 2023. 7. 19. 20051009 나도 이렇게 가장역에 충실했던 사람이야 2005.10.9(일) 아침에 아이들과 교대 운동장으로 가서 배드민턴을 치고 운동장도 돌았다. 아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바람에 먼저 운동장을 다섯 바퀴 돌았고 그 사이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쳤다. 오늘도 경신이는 호신이에게 배드민턴 경기에 지고 말았다. 호신이 녀석도 운동을 시켜야겠기에 배드민턴을 치면서 왼쪽 오른쪽 구석구석으로 공을 주어 헐떡이게 하였다. 나중에는 녀석이 지친 나머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게임을 포기하면서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질을 심하게 부리기에 나도 덩달아 화를 내며 '까불면 죽는 수가 있다'고 했다. 가끔 이렇게 본질적 우월의식이 튀어나온다. 운동은 한 시간을 예정했었는데 오늘도 30분이 초과되어 7시 40분이 되어 들어왔다. ************** 아침 식사를 마.. 2023. 7. 18. 누런벽지(샬럿 퍼킨스 길먼) 19세기 후반에 소설으로나마 이런 강한 페미니즘 사고를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드물다. 미국이 자유와 평등의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누런벽지'로 출간된 그녀의 단편집은 20개의 단편을 싣고 있다. 그 단편들은 하나같이 여성이 주인공이고 지금까지의 여성적 역할에서 뛰쳐나와 남성의 영역을 침범하여 개척하고 성공시킨 일화들을 담고있다. 때로는 성공한 예술가로, 사업가로, 의사로 여성들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이런 소설을 읽은 여성이라면 자신의 역할과 비교해 이러한 영역으로 일탈하려는 꿈들을 많이 꾸었을 것이다. 지금은 아예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는 시대로 치닫고 있지만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 속에 대단한 용기와 각오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시대에 우리나라 양반집 규수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어떠했.. 2023. 7. 18. 통찰지능(최연호)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뇌는 차이가 있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보다 진실이나 과정을 더 추구하는 대신 진보주의자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시하고 따라서 진실이 아니더라도 결과를 정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과정이 잘못되거나 진실이 아니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찰지능을 통해 모두 진보적 사고방식을 갖고있다고 단언한다. 아마도 기본적으로는 그런 진보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보다 사려깊은 사람들은 과정이나 진실까지도 포함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보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대장동 사건을 포함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2023. 7. 18. 옥춘당(고정순) 30분이면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다. 옥춘당은 제사상에 올리는 동그란 사탕이다. 요즘 아이들은 줘도 안먹는 사탕이다. 하지만 예전엔 가장 귀한 사탕이었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끼리만 주고받았다. 그런 사탕이 이 만화의 주제다. 다시 말해 사탕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만화다. 625 전쟁고아끼리 결혼한 두 사람의 진실한 사랑이야기다.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벙어리가 되어 금산요양원 13번 침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할머니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할머니는 꿈 속에서 할아버지가 전해준 달콤한 옥춘당 사탕을 물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가셨다. 우리들 마음 속에 그런 사탕 하나 간직하며 살 일이다. 2023. 7. 18.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