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179 비터스위트(수잔 케인) 비터스위트 수잔 케인 달콤 씁쓰름 고통안에 들어있는 달달함 말 그대로 긍정심리학을 정면으로 뒤집는 책이다. 긍정 심리학은 매사 불행 앞에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고통 슬픔 괴로움, 외로움 따위를 부정할게 아니라 철저하게 직면하고 감정이입되어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 달달함이 우러나고 위안 받으며 더욱 단단해진다는 부정 심리학이다. 어찌보면 동양의 음양사상에 가깝다. 음은 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양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고통 안에 즐거움이 내포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이나 슬픔을 애써 부정하지 말고 실컷울고 받아들이다보면 그 안에 내포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거다 좀 어두운 얘기지만 우리의 존재를 이해해 주고 크고 작은 부분에서 우리와 모든 기호가 잘 통하는 파트너는 없어요(.. 2023. 8. 14. 20051222 승진추천 자문 2005.12.22(목) 결국 JEH KMH을 승진시키기 위한 보고서를 내년 인사 관련 종합 검토시 포함시켜 그들이 승진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부사장에게 보고했다. 처장은 현행의 규정 취지를 해하고 싶지 않다면서 상임인사위원회 결의에 의하여 예외를 인정하는 안을 1안으로 하였다. 부사장이 사장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았다면 보고를 받고 곧바로 사장실에 들어갔어야 옳은데 나중에 사장이 찾으면 보고서를 들고 가겠다며 일단 내게 서류를 돌려주었다. 처장은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게 윗사람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고집하면 결국 자신에게 손해라며 혹시라도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는 부탁을 했다. 그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아마도 스스.. 2023. 8. 14. 20051221 내면의 갈등 2005.12.21(수) 집사람과의 냉전이 또 시작되었다. 그녀가 토라지면 정말 미련 맞을 정도로 심하게 고집을 피운다. 아침에 늘 닦아주던 구두도 엊그제 전쟁을 치룬 후부터는 아예 모른 척한다. ****************** JEH KMH이가 사장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지 부사장을 통해 이야기 하는지 몰라도 승진에 목을 매고 있다. 회사 규정을 무시하고 특별 채용된 데에다 그것도 전문직이나 연구직도 아닌 일반직 3직급으로 들어와 줄곧 OOOO팀장, OOOO팀장 직위만 근무해 놓고 이제 만 6년이 지났으니 승진을 하겠단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호락호락한 회사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승진할 수 없도록 사업소 경력 1년 이상자가 아니면 승진이 불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이 친.. 2023. 8. 14. 20051220 과외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해보다. 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OO(XXXXXXX) Sent : Tuesday, Dec 20, 2005 01:49 PM Subject : Re: ^--------^* K샘! 샘 보다는 딸 같은 감정이 앞서네요. 우리 집에 딸 하나 있다면 정말 빛과 소금 역할을 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오늘 아침 집사람과 심한 말다툼을 하고 나왔어요. 엊그제 일요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메가스터디 학원에 가서 등록을 시키고 왔거든요. 호신이는 월수금에 6:00~10:00까지 하는 국영수 종합반이 있어서 68만원(10주 완성)을 주고 등록을 마쳤고 경신이는 일주일에 3시간 하는 단과반 국, 영, 수 세과목을 등록했는데 과목별로 선생님마다 금액이 다르.. 2023. 8. 11. 20051220 울화통 터진 출근길 2005.12.20(화) 아침에 집사람과 한바탕 싸웠다. 싸웠다기 보다는 내가 일방적으로 큰소리를 쳤다는 표현이 옳다. 호신이가 학원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한 반에 3,40명씩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집사람은 그런데서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며 내게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호신이에게 사람이 많아서 네가 공부하는데 문제가 있느냐는 나의 질문에 적은 데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기에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라와 한바탕 큰소리로 독설을 내 질렀다. 집사람의 부정적 사고가 아이에게까지 전염된 거다. 과외비에 학원비에 허리가 휘고있는데 고마운 줄 모르고 까불어대는 아이 모습에 폭발하고 만거다. 공부나 잘하면 집을 팔아서라도 할 수 있다. 그런 미련스런 집사람의 고집이 정말 싫다. 과외 선생에게 편지를 썼다. 인사처가.. 2023. 8. 11. 20051219 곰들의 냉전 2005.12.19(월) 오늘 집사람 생일이다. 집사람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두개나 보냈다. 집사람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노조 OO처와 회식을 했다. 모두들 본성은 착한데 정치적 이유에서 자신의 본성을 져버리는 사람들이다. KKS OO처장을 그동안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노동조합을 하는 사람치고는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천미향에서 먼저 우리 팀에서 가져간 발렌타인을 마셨다. 이어서 오량헤를 한 병 더 마시고 nox에서 양주 한 병을 더 마신 후 생맥주 집에서 500CC 한잔 더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잠자리에 누우니 경신이가 내게 와 오늘이 엄마 생일이라며 귀뜸을 해 준다. 나는 기분이 몹시 가라앉아 못들은 체 하고 잠을 청했다. 2023. 8. 11. 20051218 아이들을 메가스터디 학원에 2005.12.18(일) 집에 있는 시간은 짜증의 연속이다. 아이들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아이들을 계속 종합반에 보내기를 고집한다. 그러나 나는 공부를 혼자 스스로 하도록 하게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주고 싶다. 무모하게 의미없는 돈을 쓰고 싶지 않다. 집사람이 엄청 기분나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을 데리고 메가스터디 학원에 나가 등록을 시켰다. 호신이는 68만원이 들고 경신이는 57만원이 들었다. 도합 125만원이다. 이 또한 적은 돈이 아니다. 아이들이 방학기간동안 정말 잘 해주기만 기대할 뿐이다. 잭 월치의 위대한 승리(winning)을 다 읽었다. 이어서 화타 김영길의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를 읽기 시작했다. 2023. 8. 11. 20051217 전국 사업소 볼링대회 2005.12.17(토) 전국 사업소 대항 보울링 대회가 롯데월드에서 열렸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게임 토탈 615점으로 average가 154점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당초에 목표한 것도 전년도 볼링대회 부장급 점수를 기준으로 150점 대만 유지해 준다면 중간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따라서 나는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다. 상대적으로 우리 팀 다른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듯하다. 저녁 만찬은 회사 식당에서 진행되었고 식사 후에 YEO씨의 제안에 따라 J처장을 헹가래 쳐 주었다. 헹가레는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모두 기분 좋은 일이다. 택시를 태워 J처장을 보내면서 택시비를 2만원 넣어드렸다. 너무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많.. 2023. 8. 11. 20051216 절주가 필요해 2005.12.16(금) KC부장이 OOOO팀 식구들과 술 한 잔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는데 마침 약속도 없었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 과장들 중 KT과장만 다른 약속이 있어 함께 하지 못했다. 며칠전 KC부장이 배전직군 동기 KDS팀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소금창고'에서 간단하게 술을 마셨다. 아마도 소주 한 병 정도 마신 것 같다.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 KC부장과 집 앞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한 잔 더 마셨다. 내일 있을 볼링대회 때문에 과음은 피하였다. 볼링대회도 그렇지만 이제는 정말 과음을 피하고 싶다. 과음이 남기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기학대일 뿐이다. 술은 자신의 이성을 마비시켜 무모한 용기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것은 .. 2023. 8. 11. 20051215 HR이 기업경영의 전부다 2005.12.15(목) OO직군 관리방안에 대한 정리를 마치고 승격보직 우선순위 검토 보고서를 거의 마무리 하였다. Hay Korea 수업이 있는 날이라 거기 참석하였다. 거기서 성과주의와 성과관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성공한 기업의 특징은 직원의 Hidden Value를 가장 잘 찾아내어 이를 성과와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작업은 HR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 기업의 성공여부는 HR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E의 잭 웰치가 이를 주장하고 입증한다. 그래서 나는 HRM을 Human Resourses가 아니고 Relation Management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다시 말하면 HR은 기업 내 각각의 조직으로 하여금 생산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질 수 .. 2023. 8. 11. 20051214 신이 준 선물을 마음껏 누리며 개처럼 살아라 2005.12.14(수) 우리 팀 망년회를 한다고 Opera 아이다를 보러갔다. 통 큰 KT과장은 R석을 1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꽤나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Opera Ida는 비싸다고 생각한 10만원의 값어치를 훨씬 넘어섰다. 관현악단의 연주와 배우의 열연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진정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남여간 애정은 사실 종족의 유지 번식을 위해 확대재생산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본능이다. 그것을 아무리 미화하고 아름답게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실은 그저 단순한 본능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 때문에 죽는다고 하는 이야기들은 정확히 표현하면 가장 단순하고 본능적인 삶을 산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에 울고, 사랑에 웃으며, 사랑에 죽.. 2023. 8. 11. 20051213 오늘은 칵테일로 취하고 2005.12.13(화)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처장이 또 쪼아대기 시작했다. 그는 자꾸 쪼아대면 쪼아댈수록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처장이 그런 생각으로 계속 징징거린다는 것을 잘 안다. KT에게 재 작성 지시를 했지만 예상한 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한계에 도달한 거다. 보고서는 엉망이고 아이디어는 한계에 달하니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 4직급 과장들은 인우회 회식이 있고 2직급 부처장급 이상은 관리본부 회식이 있었지만 3직급인 우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KC부장이 내게 와 허전해 하며 무언가 건수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듯해 내가 저녁을 사주마고 했다. 그러나 그새 리비아 OOOO팀장 KDS이 나타나 자기네 팀 회식에 K부장을 초대했고 나는.. 2023. 8. 10. 20051213 현명한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둔다./ 8020법칙(리차드코치 지음/공병호 엮음) ▣ 시간혁명에의 초대 1단계 : 노력과 보상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라 2단계 : 여유시간에 대한 죄의식을 버려라 3단계 : 타인이 지워준 의무에서 벗어나라 -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4단계 : 관습이나 상식의 틀을 깬 시간활용법을 생각하라 - 자기가 속한 세계에서 쫓겨나지 않으면서 어느 선까지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늘 상식에 반하는 시간 활용법을 찾아보면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 최고가 되는 길은 바로 영리하면서도 게으른 사람을 우선 흉내 내고 자신을 그 상태로 만들어서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그는 8020법칙을 알고 있기에 효율적으로 일해 게으를 수 있음) ▣ 승자가 모든.. 2023. 8. 9. 20051213 1직급 보직기간 상한제로 내 인생 죽쑤다 2005.12.13(월) OOOOOO실에 H실장을 만나러 갔다. J처장이 OO직군 인사관리와 관련하여 H실장의 견해를 물으라는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직기간 상한제 도입 때문에 그를 독대하러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지만 문제는 피하기보다는 정면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나의 소신에 따라 갔다. ************** H의 태도는 일면 거만해 보였다. 빠른 승진이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거만하다기 보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해야 맞을 것 같다. 그는 보직기간 상한제 도입은 한마디로 회사가 실수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은 빨리 빨리 승진시켜서 다른 사람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리고 자신은 6년간의 1직급 보직기간이 상한에 이르면 .. 2023. 8. 9. 켈트의 꿈(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식민제국주의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우리가 일제 식민치하에서 당한 고통은 고통도 아니다. 유럽이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등 식민 통치하의 현지인들에게 행한 패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 주인공 로저는 아프리카와 아마존 현지를 영국 영사의 자격으로 다니며 낱낱이 기록으로 남겼다. 그 기록은 역사의 진화를 도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너무 세세한 기록이고 그 양이 방대해 처음에는 읽어가며 경악하다가 나중에는 지쳐 졸음이 왔다. 무자비한 식민통치에 대한 고발이 계속 반복되어서 더 이상 읽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중간에 스킵했다. 장장 727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들어찬 아프리카와 아마존에 대한 무자비한 식민통치 고발과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읽는 것은 60대 중반 노인에겐 .. 2023. 8. 9. 집단착각(토드로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민주주의는 이제 종언을 고해야 한다는 내 믿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SNS가 이처럼 발달한 시대에 그리스 로마시대의 민주주의를 신봉해야 하다니... 우리는 머잖아 툰드라 레밍들쥐떼들 처럼 우루루 질주하다 집단으로 깔려죽고 떨어져 죽고 익사해 죽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바로 이 집단착각(Collective Illusion)때문이다. 집단이 지성을 창출한다는 믿음은 환상이다. 집단에 속한 개인들이 주변의 영향(다른 사람이나 집단, 정당 따위)을 받지 않고 순수한 개인으로서 충분히 생각하고 연구 노력해서 판단을 내린 것들의 합이어야만 민주주의가 신봉하는 집단지성이 창출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밈(meme) 속엔 카멜레온이나 거울이 들어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들쥐, 개,.. 2023. 8. 9. 20051211 경신이가 스스로 독서실에 갔다. 2005.12.11(일) 아침에 영화를 두 편 보았다. 더 이상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라면하나 끓여먹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은 후 롯데월드에 나갔다. 모처럼 장만해 준 볼링 장비(공, 아대, 신발)에 대한 보답은 못 할망정 망신은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나를 자극했다. 날씨는 여전히 차갑다. 혼자 전철을 타고 볼링장에 나가 공을 던졌다. 5게임을 연습했다. 여전히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평균 140대를 겨우 유지한 것 같다. ***************** 경신이가 오늘은 스스로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겠단다. 기특하다. 아침 열시에 나간 녀석이 저녁 10시 30분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아 내가 독서실에 나가보았다. 10시에 끝나는 줄 알았던 독서실은 11시 까지 공부할.. 2023. 8. 7. 20051210 부정적인 표현일수록 신중을 기해야 2005.12.10(토) 오늘 아침 테니스는 어제의 과음으로 완전히 망가졌다. 테니스라기보다는 그냥 술이 취해 비틀거리는 몸부림 그 자체였다. 3게임 정도 지난 후에야 조금 정신이 돌아왔다. 테니스를 하면서 J지점장에게 농담을 걸었다. 그가 오늘 유난히 실수가 많은 것을 빗대어서 구멍이라고 놀려댔다. 즐거우라고 농담 삼아 한 말이었지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듯하다. 사람은 누구나가 자기를 폄하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리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라도 기분 나쁜 감정을 갖는다. 그걸 망각하고 바보같이 그를 놀려댔다. 인간이든 물고기든 언제나 주둥이로 화를 부른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나는 또 다른 실수로 이어졌고 이에 J지점장은 자신의 불편한 심정을 다른 형태로 나타내었다. '요즘 물에 빠진 놈 구해 내니 .. 2023. 8. 7. 20051209 지우고 싶은 명정 2005.12.9(금) 오늘 또 후회가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살면 안 되는데... OOOOOOO처 LCS 처장이 LYS과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서 일식집 화수사에 모였다. 초장부터 양주가 부지런히 돌아가는가 싶더니 결국 마지막 폭탄주 서 너 잔씩 돌아갔다.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도무지 기억이 없다. 제대로 맛이 간 모양이다. 술 마시면 추해지는 게 인간인데 제대로 추한 모습 보이고 말았다. 그런 술이라면 차라리 술을 끊는 게 낫다. 폭탄이 돌아간 것 까지는 대충 기억이 난다. 처음 2잔에 흑기사 2잔 그리고 이어서 한 잔 더 마신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부터 필름이 끊어졌다. 꼴에 흑기사를 한답시고 촐싹대고 나서다가 그대로 주저앉은 듯하다. 바보....... 그 상태로 노.. 2023. 8. 7. 나라 탓도 애비 탓도 아니고 네탓이야 7월 30일 오후 4:35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나의 해바라기들에게 해바라기 꽃은 얼굴에 온통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어서 우리 아이들 같아 사랑스럽다. 그래서 금년엔 농막 입구 길가를 해바라기 꿏밭으로 만들고 싶었다. 지난해 쥐가 탐하지 못하도록 쇼핑백에 넣어 작은 하우스 빨래줄에 걸어놓았던 해바라기씨앗들을 겨우내 쥐들이 곡예사처럼 빨래줄을 타고 다니며 잔치를 벌여 쓸만한 씨앗은 죄다 아작내었다. 지난 4월엔가 혹시 몰라 쥐가 먹고 남은 찌시래기들을 모아 길가에 정성껏 심었다. 내 정성도 컷지만 생명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심은 씨앗 대부분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마음속엔 내가 탄생시킨 생명들이 고이 자라 가지런히 해를 바라보고 서서 해맑은 미소를 담은 예쁜 꽃송이를 받쳐들고 들고 나는 내게 열병식을.. 2023. 8. 7. 개~혀? 7월 23일 오전 10:40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어릴 때 '아프리카 몬도가네' 영화를 봤다. 구더기를 먹는 그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중복날에 입사동기 친구들이 온다기에 단톡방에 두글자 올렸다. "개 혀?" 했더니 1초도 되지 않아 "혀!!!" 하는 답장이 올라왔다. 얼마나 먹고싶었으면 느낌표가 세개다. 우릴 몬도가네라 불러도 할수없다. "야, 입에서 살살녹는다!" 순식간에 참이슬도 일곱병이 나뒹군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최근 몇년간 술 한방울 입에 안 댔던 친구도 '개' 때문에 무너졌다. 아니 개모임'계' 까지 급조되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다양한 친구들 만나봤지만 각자 이해관계 속 삶을 이어가며 대부분 그냥 잊혀지거나 배신의 아픔만 남겨주었는데 입사동기 친구들은 .. 2023. 8. 7. 20051208 현실을 직면해 주는 게 가장 쉬운 설득방법 2005.12.8(목) J처장은 OO직군과 관련하여 나와 YWS이를 불러 또다시 의견을 물었다. 그는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후 3시에 JJA변호사와 KMH부장 그리고 나 셋이 모여 KMH부장에 대한 승진자격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나는 조목조목 그가 입사할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규정위반이 있었는지를 짚어나갔다. 우선 특별채용 조건에 없는 것을 억지로 꾸미고 꿰맞추어 특별채용이 이루어졌으며 일반직은 간부사원으로의 특별채용이 불가능한데 이를 어기고 일반직으로 채용되었으며 최초보직은 규정상 사업소에 보직하여야 하는데 본사 국제금융팀장 직위에 보직되었으며 지금까지 한번도 사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으므로 1년 이상의 사업소 경력을 요구하는.. 2023. 8. 7. 20051207 친구야 가슴을 열어라 2005.12.7(수) 공공기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회의자료를 전무님께 보고 드렸다. 당신이 직접 참석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별로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파워포인트를 배워야겠다는 강한 유혹을 받았다. 어차피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강의나 브리핑을 해야 할 일도 많을 것 같으니 이 기회에 제대로 배워 전문 강사요원을 꿈꿔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도 시간을 내어 파워포인트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두 세 개의 강의를 듣고 나니 조금씩 자신이 붙는다. 파워포인트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제 저녁무렵 KH부장이 내 자리에 놀러 왔기에 인사전문가 육성을 위한 내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코넬 대학에 한달짜리 맞춤형 단기 전문가 과정을.. 2023. 8. 7. 20051206 처음 볼링 마이볼을 갖던 날 2005.12.6(화) 본사 볼링회 총무인 YEO으로부터 엊그제 주문한 볼링공이 도착했으니 오늘 쯤 가서 손에 맞추어 공을 뚫고(지공이라고 함) 그 공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다. 특별한 약속도 없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우스 볼을 사용하여 던진 공은 189점이 나왔다. 그러나 my ball을 가지고 던지니 하우스볼과 완전히 다른 스팟으로 이동해 공의 방향이 맞지 않고 영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새로운 볼과 아대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마침 이성국 과장도 함께 가고 싶어 해 같이 어울렸다. 2023. 8. 7. 호박의 여름(츠지무라 미츠키) 659페이지나 되는 장편 소설이지만 테마는 아주 간단하다. 제목이 왜 호박의 여름인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호박은 pumpkin이 아니고 보석인 amber를 뜻한다. 아마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석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여름에 자연과 더불어 자발적 학습을 통해 참된 인성을 가르치는 숲속의 학교인 '미래학교'에서 일어난 한 어린아이의 사망사고를 파헤치는 과정을 테마로 한다. 그 죽음에 특별한 의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내재된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그냥 의미없는 단순한 사고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어 실망감이 크다. 작가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계획하고 썼다기 보다는 무언가에 쫓겨 급하게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을 마무리하면서 한계에 부딪혀 엉성하게 마무리한 느낌이다. 요.. 2023. 8. 6. 20051205 한 줄을 쓰더라도 그 문장에 크라이막스가 있어야 2005.12.05 내년도 업무보고 준비에 정신없다. 덕분에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야근했다. 내년도 업무계획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지 않는다고 과장들을 들볶았다. '평상시에 일하면서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한다', '창의력이 없는 사람은 없고 단지 노력을 안 할 뿐'이라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KKB 원장에게 편지를 띄웠다. 엊그제 있었던 테니스대회와 그분이 내게 들려준 여러 가지 조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분은 진정 나를 자신의 mentee로 생각하고 계셨다. 힘 닿는데 까지 나를 지도해 주시겠다고 했다. 엊그제 테니스장에 모습을 보이신 것도 나를 위해서라고 했다. ************************ 아래 편지와 답장은 K원장님에게 보낸 글과 답장이다. .. 2023. 8. 4. 20051204 잭웰치에 매료되다 일요일이어서 집에서 영화를 3편이나 보았다. 밀린 영어학습도 3일치를 한꺼번에 해치웠다. 영어 TOEIC시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잭웰치의 winning을 100여 페이지 읽었다. 그는 참으로 대단한 경영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전통을 버리고 자신만의 경영방식을 고집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의 그런 경영방식을 삼성이 벤치마킹했다. 나도 점점 그의 경영방식에 빠져든다. 2023. 8. 4. 20051203 테니스 대회 2005.12.3(토) 어제 마신 고춧가루 소주가 효력을 발휘했는지 오늘 아침 몸이 괜찮아 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우선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컴퓨터에 야한 동영상을 엎로드 해 놓아 잠시 그것을 보는 사이 발동이 걸려 마누라에게 접근해 그동안 오랫동안 쌓여있던 욕망 덩어리를 발산하였다. 그러고는 겨우 라면 한 그릇 얻어먹고 테니스 시합에 나갔으니 잘 될 리가 없다. 그래도 파트너인 S부장이 잘해주어 4등을 했다. KKB원장님과의 테니스 경기는 조금 재미있게 하고 싶었는데 5:5에서 마지막 2개의 공이 네트를 맞고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조금 치사하게 이겨버렸다. K원장은 나의 부탁을 받고 오늘 경기에 출전하셨다. 그래서 무언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 2023. 8. 4. 고독사 워크숍(박지영) 고독사 워크숍 (박지영) 세상살이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가장 정상적인 다양한 찌질이들의 삶을 그렸다. 내가 나를 보기에 찌질이고 실패한 듯 보일 뿐이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그렇게 정의한 것은 아니다. 나를 포함해 어떤 사람이 자신은 찌질이 고독사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밝히기 어렵고 표현하기 거북스러운 내면세계 조차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처럼 막힘없이 그렸는데 글이 쉬운 듯 너무 어려웠다. 글 쓰며 많은 생각을 다듬은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 역작이다. 말장난도 정말 심하게 한다. 작가님과 말쌈 붙으면 이길 사람 하나 없겠다. 아니 끝내 피식 웃고 말거나 터지는 웃음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뛰쳐나갈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으로 작가를 확인해보려 했으나 꽁꽁 .. 2023. 8. 3. 20051202 고춧가루탄 소주 두잔 2005.12.2(금) 어제 몸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듯싶어 서랍 속을 뒤져 먹다 남은 몸살 약을 찾아내어 한 입 털어 넣었더니 몸이 조금 가벼워져 무리를 하면서 수업을 받으러 갔었다. 마침 YWS과장이 차를 가져와 그 차를 타고 갔다. 평소 세미나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온기가 눈을 피로하게 하고 기분 나쁘게 몸을 끈적이게 했었는데 오늘은 몸이 상해 그런지 차라리 반가웠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 12시 경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으스스해 오더니 갑자기 오한이 밀려왔다. 혹시나 싶어 미리 준비해 간 약을 꺼내어 쌍화탕과 함께 마시고 잠에 들었다. 온 몸에 땀이 흘러 자다가 두어 번 깨었지만 그래도 그 처방이 주효했는지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KKN OO팀장도 몸살이 왔다고 했다. 우리는 둘이 함께 의무실에.. 2023. 8. 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