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181

20050915 인생은 끊임없는 학이시습이다 (내 아들에게 전할 나만의 성공비결) 의식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낳고 행동의 변화가 습관의 변화를 낳는다.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의식의 변화에서 습관의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성공방정식이라 부른다. 의식의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좋은 책을 통해서 그리고 좋은 친구나 선배, 주변의 사람들,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정말 훌륭한 교훈을 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하 루트를 통해 접한 교훈들은 자신의 의식을 변화시켜 좋은 방향으로의 행동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좋은 생각을 접하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를 행동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붓글씨를 잘 쓰는 서예가들을 접할 수 있다. 서예가의 .. 2023. 7. 4.
스토아수업(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스토아 철학은 2350년 전 아테네의 제논을 시작으로 로마사의 중심사상이었다. 스토아 철학으로 무장된 정치가들이 있었기에 로마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는 동양에선 제자백가가 쟁명하던 시기다. 제자백가 사상과 스토아 철학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 학이시습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 공자의 사상은 스토아사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동양이든 서양이든 사상적 진화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거나 오히려 퇴보중이다. 현란한 말장난만 늘었을 뿐이다. 인간의 한계인지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는 삶을 권한다. 예수님 생각이나 부처님 생각도 같은 맥락이다. 책 속에 나오는 몇몇분의 스.. 2023. 7. 4.
백 오피스(최유안)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작은 행사기획 업체들과 그 행사를 맡기는 대기업 그 사이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의 충돌을 그렸다. 누구나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려하고 그것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갈등이 생겨난다. 전후좌우를 살피지 못하고 앞만보고 좌충우돌하며 달려가는 젊은이들. 그들이 만드는 성공과 실패가 이어지면서 사회가 진화하는 거다. 물러앉은 대기업 임원출신 뒷방 늙은이 입장에서 보면 이 젊은이들이 많이 안스럽다. 이들은 우리에게 손가락질 할지도 모른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자연에 먹이사슬이 존재하듯 우리 사회에도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웅다웅 전쟁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세상 만물은 무엇이든 반드시 그 과정을 겪도록 설계되어 있다. 나도 그런 20대 30대를 .. 2023. 7. 4.
20050915 글을 쓰고 싶어졌다 2005.9.15(목) 오늘은 왠지 글을 쓰고 싶어졌다. 아침에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출근과 동시에 책상 앞에서 무언가를 끄적거리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단상을 잡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연습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아침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 인생 성공비결 중 남들이 간과하기 쉬운 교훈이 하나 있다. 어차피 사람은 자기가 견디어 낸 가장 어렵고 힘든 경험의 범위 내에서만 또다른 어려운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한다. 따라서 본인이 견디어 낸 경험의 폭이 넓고 깊을수록 다양한 범주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견디어 낼 수 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2023. 7. 3.
20050914 내가 몸살을 앓는 이유 2005.9.14 또 몸살이 왔다. 그러나 금방 사라져 버렸다. ************** 집사람은 철저하게 새벽 3시는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 우리 아파트 앞 주택가 주차장을 개조하여 문화일보 지국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새벽 4시경이면 분주한 차 소리와 신문을 부리는 소리가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다. 9.12일 새벽은 집사람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며 토닥거리는 소리에 한번 깨고 신문 부리는 소리에 또 한번 깨었다 꼭 자야 할 시간에 그렇게 잠을 제대로 못자고 설치면 나는 곧바로 건강전선에 이상이 온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결혼 후 평생을 서로 다른 잠 시간대 속에서 서로의 숙면을 방해하며 살아온 듯하다. 결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서로의 잠 시간대.. 2023. 7. 3.
오병이어의 기적이자 은총 6월 16일 오전 11:41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예상대로 감자는 30박스 가까이 팔렸어요. 뭔가 부족해도 애교로 봐주시는 페친님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자 은총이예요. 큰아들이 내려와 직접 수확해 갈 감자 한 두둑은 남겨놓았어요. 아이들에게(36세) 경험만큼 중요한 교훈은 없기 때문입니다. 마늘도 대박이 났다며 아짐이 힘든 줄 모르고 일하십니다. 그래야 살 맛 나고 건강과 행복이 깃들어요. 본인 건강도 별로이시면서 나와 내 농작물을 위해 기도하신다네요. 오이는 오이대로 주렁주렁 가지가 찢어질 만큼 큰 놈들을 매달고 있구요. 양파는 내 두주먹보다 큰놈도 있어요. 쥐약처방 이후 병아리 실종사건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은 식물이 생겨나고 1.. 2023. 6. 30.
20050912 호신이 선생님 전상서 [제목 : 중추가절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23:30분 발송 사실 요즈음 제 낙(樂)은 회사 동료들과 테니스를 하고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맥주 한잔 곁들여 담소를 즐기는 것입니다. 운동으로 땀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잔 거듭할수록 맥주 맛은 떨어집니다. 세상살이가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횟수를 거듭한 제 편지에 싫증이라도 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일요일 아침은 아이들 때문에 잠시 테니스를 보류하고 대신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합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으로 데려가 축구 골대를 왔다 갔다 하면서 pass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자리에서 공을 차는 연습을 했었는데 아이들에게 운동.. 2023. 6. 30.
20050912 아침 부장회의 풍경 2005.9.12(월) 아침 부장회의 시간에 OO지사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였다. 그날의 추억이 너무 좋았고 정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밤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혼자 기분에 취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잠깐 비치는 KH이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시샘이 나는 모양이다. 적어도 자기가 OO출신인데 자기를 초청하지 않고 나를 초청한 것이 기분 나쁜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처장 앞에서 그런 얘기하며 사랑받는 내가 얄미워 죽겠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느끼는 내가 혹 잘못된 것은 아닌가 싶어 회의에 함께 했던 KK부장에게 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KK부장은 내가 잘못된 것이 절대 아니라며 KH부장이 유달리 욕심이 많고 질투나 시기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내게 공감한다. 나에게.. 2023. 6. 30.
아들에게 쓴 사랑편지(필립 체스터필드) □ 앞으로 네 인생의 한 기간 즉 앞으로 2년간 지식의 반을 닦아두기 바란다. 그렇지 못하면 그 이후의 인생은 네가 마음먹은 대로 살기 어려울 것이다. 지식이란 나이가 들었을 때는 인생의 휴식처이며 피난처가 되는 법이다. □ 뛰어난 사람이란 지식과 식견, 그리고 겸손한 태도를 갖춘 사람이다. □ ‘한 가지 일에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바보입니다’ 또는 ‘나는 게으름뱅이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너의 자유의사이지만 그런 마음을 상대방이 느끼도록 표면에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 □ 인생의 적을 만들고 싶지 않거든 아무리 함부로 대해도 마땅한 인간일지라도 대놓고 감정을 나타내서는 안 된다. □ 다른사람의 약점이나 결함을 들춰내어 주위사람을 웃.. 2023. 6. 30.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 미하이 미하이칙센트) □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삶의 길은 스스로 발견하여야 한다. □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서 경험이다. 그런데 경험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시간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다. □ 단어 school은 여가를 뜻하는 그리스어 scholea에서 나온 것이다. 여가를 잘 활용하는 것이 곧 학문하는 길임을 알 수 있다. □ 나날의 삶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정신의 작용을 깊이 있게 파고들려면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집중하지 못하면 의식은 혼돈에 빠진다. □ 아무리 타고난 지능이 있어도 집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성숙한 지능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 정말로 성숙.. 2023. 6. 30.
20050910 호신이 관찰일지 2005.9.10(일) 두 권의 독서 그리고 내 생활의 변화를 위하여... ****************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운동장을 뛰며 축구를 했다. 축구라기보다는 공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니 패스 연습을 시켰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호신이가 양말을 신고 오지 않아 발이 불편했는지 맨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 안절부절이다. 한마디 하려다가 꾸욱 참았다. 배드민턴 경기는 내가 계속 이겼다. 조금이라도 내가 잘 못 치는 듯싶으면 녀석은 여지없이 봐주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녀석은 그런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 **************** 경신이는 오늘 보라매공원에서 교지 신문부 행사가 있다고 함께 독서실에 가지 못하고 호신이만 같이 갔다. 오전에 잠깐 책을 보는 듯 하더니 여지없이 오후에는 잠.. 2023. 6. 30.
20050910 가다가 중지곳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2005.9.10(토) 나태해 지는 마음을 매일 매일 바로잡아야 한다. *************** 살다보면 당초 마음먹은 것이 느슨해지면서 흐지부지 자신의 목표를 잃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간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 아니 한 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만큼 인생을 낭비한 것이다. **************** 나는 프리첼에서 제공하는 p2p서비스 파일구리를 이용하여 영화를 다운받아 본다. 매주 토요일은 파일을 다운받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로 산다. 그런데 영화를 다운받다 보면 다운해 주는 상대방이 중간에 나가거나 연결이 끊길 경우 더 이상 받을 수가 없어 받다 만 파일들이 수없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받다 만 파일들이 .. 2023. 6. 29.
20050909 물좋고 산좋은 강원에서 멘토링 강의 2005.9.9(금) OO지사 멘토링 강의 그 아름다운 밤 즐거움에 젖다. ************* OO지사에서 전 지사지점 식구들이 모여 1박 2일간 멘토링 축제를 벌이는데 나를 강사로 초빙했다. OO지사는 다른 지사와 다르게 지사 자체 내에서 신입사원과 간부직원간 멘토십을 구축하였는데 오늘 멘토와 멘티가 함께 모여 즐거운 축제의 밤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 한 과정으로 멘토링 관련 특강을 마련하였는데 외부에 강사를 의뢰했더니 너무 많은 강사료를 요구해 와 궁여지책으로 우리 팀 KY과장에게 부탁을 했고 K과장이 내게 보고를 해 와 나는 처장에게 보고하고 흔쾌히 90분간의 강의를 수락했었다. ************** 신입사원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몰라 멘토링 제도에 관한 내용과 인사관리에.. 2023. 6. 28.
20050908 나의 모순 2005.9.8(목) 아주 바쁘게 보낸 하루다. ************* 매일 아침에 갖는 회의시간에 처장은 부장들이 무언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해 주길 원한다. 나를 제외한 다른 부장들은 모두 입을 닫고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기가 싫고 귀찮다는 것이다.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데 손해볼 짓을 왜 하느냐는 거다. 하지만 처장은 회의시간을 그리스 로마시대 아테네 광장으로 여긴다. 어떤 제안이나 문제점을 이야기 할 경우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며 논박을 이어가다가 결론은 늘 부장들 책임으로 돌리고 그 시정을 요구한다. 그래서 입을 아예 닫아버리는 거다. 그러나 문제점을 감춘 채 입 다물고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든 드러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2023. 6. 27.
20050907 세상의 모든 삶은 고난의 역사야 2005.9.7(수) 처장 방에 들어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1직급 직위 보직기간 상한제와 발전직군 관리방안, 자격증 가점제도 조정방안에 대하여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둘이 격론을 벌였다. J처장은 내가 질릴만큼 집요하게 확실한 논리적 근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무리 불명확해 보이는 것도 차근차근 따지다보면 그 어딘가에서 논리적 타당성의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다. 발전직군 관리방안은 그 논리적 타당성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처장이 보고서 작성 방향에 대하여 정말 멋진 제안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 접근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제안이었다. 인사관리상의 문제점을 들어 접근하면 호소력이 없으니 발전자회사 전체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과 리스크 분산관리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현원.. 2023. 6. 26.
플립(웬들린 밴 드라닌)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성장소설은 누구나 좋아한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었던 성장통과 애틋한 추억을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앵무새 죽이기'나 '호밀밭의 파수꾼' 따위를 보면 우리와 배경은 달라도 세세한 어린 시절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어 그런 글을 읽으면 성장기의 젊은이들도 좋아하지만 나이든 늙은이도 가슴 한 켠이 아리다. 그런 걸 보면 특히 감성은 나이와 전혀 관련이 없나보다. 인간의 감성은 어느정도 성장하면 더이상 성장을 멈추는 모양이다. 내 감성도 18세 이후 성장을 멈추었다. 이는 아마도 전두엽을 거쳐 인위적으로 인지되지 않고 변연계에서 말로 표현할 수없는 형태의 느낌으로만 전달되기 때문인 듯하다. 플립은 6살부터 고등학생이 되기 전 14~5세 까지의 남여 아이들의 성장사를 그렸다. 새로 이사온 이웃.. 2023. 6. 26.
만나면 그냥 좋은 초딩 친구들과 나문재 여행 아침 10시에 우리집 근처 닭도리탕집 도원에서 초딩시절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태안의 꼴배별장 펜션에서 일박하며 맛난 것 먹고 정담을 나누기로 했는데 차를 모두 가져갈 필요가 없으므로 정철이와 관근이 상만이 차만 가져가고 주용이 옥배 내차 세 대는 도원 닭도리탕집 주차장에 세워놓기로 했다. 그래도 도원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도리여서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사장에게 이야기하니 모두 한 다리 건너면 일가 친척에 학교 동문들이어서 크게 반기며 갑자기 소주 한박스와 음료수 한 박스를 들고 나타났다. 음식 비지니스를 하려면 맛도 중요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입소문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래서 그런건지 선후배 친분관계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우린 그의 마음 씀.. 2023. 6. 26.
20050906 전국 인사과장 회의를 주관하며 느낀 단상 2005.9.6(화) 인사과장 회의 - 나는 무엇을 남기려 했는가? 오후 1시 30분부터 인사과장 회의가 있었다. 전국 각지의 서무과장과 본사 처실 인사담당 과장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모인 인원은 도합 50여명 될까 말까한 규모다. 차라리 부장까지 모두 불러 모아 100명은 족히 모인 자리에서 행사를 진행하는게 나을 뻔했다. 대강당 그 넓은 곳에 달랑 50명 앉아 있고 대형 무대 위쪽에는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현수막에 “2005년 인사담당과장 workshop” 아라고 쓰여 있는 모습이 무언가 균형감이 없어보인다. 현수막 규모로 보아서는 천여명이 모여도 모자랄 정도다. 처음 처장이 인사말을 했다. 소문난 샌님답게 조심조심 한 마디 한 마디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서 OO팀장에게 마이크가 넘어갔는데.. 2023. 6. 23.
20050905 때로는 화려한 외출이 필요해 2005.9.5(월) “스스로 여유를 찾아야 한다.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한 외출이 필요하다.” 나라고 소처럼 매일 사무실에 앉아서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KHC이는 툭하면 외국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데 나는 매일 일에 치어 미련 곰탱이 처럼 사무실만 지키고 있다. ************ 엊그제 OOOO팀에 내려갈 기회가 있어 CBW 과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OO처라는 것이 마치 서커스단의 곰과 같아서 재주만 부려대고 그 결실은 전부 인사처가 주워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지도 모른다. 인사처에서도 인사제도팀은 OO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렵게 고생해서 제도를 만들면 운영팀에서 홀딱 주워 먹고는 온갖 생.. 2023. 6. 20.
하느님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6월 8일 오후 5:18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하느님 도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큰애가 감자를 좋아해 식구들과 넉넉히 먹을 생각에 씨감자 20키로를 사서 심었어요. 그런데 이 감자가 제대로 사고를 쳤습니다. 내 주먹보다 큰 놈부터 비롯해 상품성 좋은 감자가 줄줄이 매달려 나오지 뭡니까. 오늘 1/3정도 수확해 봤는데 상품성 좋은 감자가 15박스나 나왔어요.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데 하느님 이렇게 많이 주시면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멘토아짐은 어떻게든 팔아보시겠다고 농협 조합장 만나러 가시겠답니다. 고생하신 노인네 용돈이라도 좀 해드리려는데 나는 마케팅에 영 엄지손가락이라(all thumbs)... 10키로짜리 30박스 정도 나올 듯한데 혹시 떨이해 가실분... ~~~~~~~~ 열화같은 성원에.. 2023. 6. 20.
병아리 도둑들에게 선전포고 6월 2일 오후 3:34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청계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 11마리를 까냈다. 지난번 집단휴거 사건도 있고 해서 이번엔 철물점에서 철망을 사다 닭장안에 또다른 울타리까지 쳤다. 그런데도 어느날 보니 8마리로 줄더니 다시 6마리로 줄어버렸다. 갑자기 머리털이 곤두섰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병아리를 흔적도 안 남기고 데려갔나 곰곰히 생각했더니 결론은 '쥐'로 귀결되었다. 쥐란 놈들이 닭장 밑에 제국을 건설해놓고 거기서 경거망동 나를 희롱하고 있는 거다. 닭들에게 모이를 주면 내가 문앞에 서있는데도 구멍에서 당당히 기어나와 사료를 먹어대곤 했다. 할아버지 쥐 아버지 쥐 손자 쥐 까지 다양하게 출현하는데 콧수염을 씰룩거리며 나를 비웃기까지 한다. 아짐의 쥐약 성화에도 '그래...니들도 먹고 .. 2023. 6. 20.
20050904 올바른 공부습관을 갖게하기 위한 몸부림 2005. 9. 4(일) 아침 6시부터 아이들과 운동을 하였다. 테니스장에 나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바로잡는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교대 운동장에 나가 축구 볼을 서로 패스하면서 운동장을 여러 번 오가게 한 다음 배드민턴을 쳤다.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졌다. 아이들 둘이 먼저 게임을 하게 하고 아이들의 귀감이 되기 위하여 우선 내가 운동장을 두 바퀴 돌았다. 이어서 호신이와의 게임에서 내가 호신이에게 졌다. 실력으로 진 것이다. 호신이 배드민턴 실력이 많이 늘었다. 경신이도 호신이에게 진다. 집사람을 억지로 깨워 아침밥을 먹이고 10시 까지 기다렸다가 함께독서실로 갔다. 아이들은 아침운동으로 피곤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또 잠에 빠진다. 비몽사몽간에 각자 자신의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다. 나는 잠자는.. 2023. 6. 20.
20050903 아주 열심히 살기로 한 그날 이후 2005.9.3일(토) 아침 꼭두새벽부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는 것만큼 열심히 사는 것도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귀로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신경이 곤두서고 내 생각과 해석이 맞는지 자막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에 몰두하다보니 머리가 보통 아픈 것이 아니다. 그래서 실은 잠이 솔솔 온다. 집중하다보면 잠이 잘 오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영화는 after sunset, land of plenty, wedding date, a lot like love, matrix reloaded 따위를 보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영화보는 모습만 보이지 않기 위하여 간간히 책을 읽.. 2023. 6. 19.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내게 별로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책이다. 그가 소개하는 요가법은 이미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들로 별다른 것이 없다. 매일 적어도 한 동작을 30초 이상 할 것을 권장한다. 나는 이 책에서 권장하는 요가방법 대신 국민체조를 요가로 변형하여 할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10분 정도 요가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니 되풀이 하거나 멈춤동작 시간을 조금 더 늘리며 30분도 가능하다. 이 글을 읽고 내가 행동을 바꾼 건 앞으로 저녁식사를 하지 않겠다는 거다. 단지 5시경 운동 가기 전에 간단한 간식만 먹으면 된다. 그것도 가급적 제철음식으로 채우려 하고 있다. 고구마가 남아있으니 고구마로 간식을 채우고 그걸 다 먹으면 감자로 채우거나 오이로 채우면 된다. 그렇게 제철 음식으로 채우면서 저녁식사를 거르.. 2023. 6. 19.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빨치산 부모를 둔 정지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중심으로 문상온 아버지 주변 인물들의 삶을 그렸다. 자신의 이념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빨치산은 빨치산대로 아직도 혁명가를 부르며 혁명의 나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지금도 우리는 정당을 중심으로 모두 이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그걸 부추기면서 살고 있다. 정지아의 아버지 주인공 고상욱은 지금의 좌파 정당인과 진배없다. 좌파는 좌파대로 우파는 우파대로 신념체계는 다르지만 인간이기에 갖는 인간미는 크게 다름이 없다. 정지아는 그걸 포착해 소설로 만들었다. '잘 죽었다고 침을 뱉을 수 있는 사람과 아버지는 어떻게 술을 마시면서 살아온 것일까. 들을 수 없는 답이지만 난 아버지의 대답을 알 것 같았다. .. 2023. 6. 19.
20050902 어느 무두일에... 2005.9.2(금) 오늘도 즐거운 무두일이다. 전 처실 및 사업소장 연찬회가 중앙교육원에서 열리는 바람에 아침 8시 40분부터 처장이 자리를 비웠다. 오늘은 만찬까지 계획되어 있으므로 완벽한 무두일이다. 아침부터 마음이 풀리며 느슨해진다. 감사실에 들렀다. 1직급 보직기간상한제를 만들었다고 내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P부처장을 찾으니 자리에 없다. KEDO 원전에 갔다는 것이다. 이어 KJ부처장을 찾았으나 그도 자리에 없다. 오늘 아침 출근을 못할 정도로 어제 저녁에 진하게 한잔 마신 모양이다. 모두 무두일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다. HSC부장 자리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요즘 나의 결심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과 독서실 다니는 이야기도 하였다. 테마를 담은 생활이야기를 써서 출간.. 2023. 6. 16.
20050901 네 몸값은 네가 챙겨라(너의 불편함도 상사에게 알려라) 2005.9.1(목) Hay Group의 S박사 일행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전에 자주 다니던 부산횟집이 주인의 전세 값 인상에 견디지 못해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우리는 일부러 거기까지 가기로 하였다. 음식 맛을 본 S박사는 여기까지 걸어온 보람이 있다면서 음식 맛을 높이 칭찬했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S박사가 그동안 진행해 온 사항에 대하여 presentation을 하였다. 그는 성과목표 설정을 위한 S전력 직원과의 인터뷰과정에서 느낀 사항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회사는 직무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안오고 직무범위도 불투명하여 define하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어찌 보면 인력이 남아.. 2023. 6. 16.
20050831 매사 무조건적 긍정적 자세가 필요해 2005.8.31(수) '매사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해' 아침 회의에서 여성부장이 어제 저녁에 여직원들 만나 이야기 나눈 결과를 보고하였다. 요즘 부장이나 과장들은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도 간부들은 2,3년이면 모두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해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단다. 그 말을 듣자마자 J처장의 말문이 포화처럼 열렸다. 그러지 않아도 그가 요구하는 보고서를 적시에 내어놓지 못하여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해하던 차다. 그는 이와 같은 위계질서의 파괴를 초래한 장본인은 물론이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사람도 인사처 사람들이라면서 강하게 우릴 비난했다. 그 말이 꼭 내게 향한 비난의 화살처럼 느껴졌다. 사업소에 나가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 2023. 6. 15.
20050830 내년 말까지는 책을 한 권 내겠다 2005.8.30(화) 오늘부터는 매일 자기가 공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내 책상 위에 놓으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성과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보자는 심산이다. 학습목표를 정하고 그 달성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심산이다. ************** 과장들에게 내 목표를 이야기 했다. 내년 말까지 책을 한 권 내겠다는 것과 그 책의 방향이 ACS의 생각과 비슷하게 신변잡기 같지만 그 안에 특별한 전문성을 담고 있는 스타일의 책을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과장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 같다. *************** 아침부터 하루 온종일 그동안 업무일지에 적혀있던 처장 지시사항이나 대화 내용은 물론 처장 방에서 시청했던 SERI CEO 강연내용을 컴퓨터에 정리해 넣었다.. 2023. 6. 14.
식물의 은밀한 감정(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40억년 전의 원시 수프속에서 생명이 탄생했다. 아주 뜨거운 분자들로 이루어진 그 수프에서 박테리아가 나타났다. 박테리아들이 다양한 분자를 결합해 최초의 복잡한 생명체인 식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이 태초 진화의 비밀은 당과 발효다. 그러니 박테리아가 식물을 창조했고 식물이 동물을 창조 했다고 결론을 내려야 할까. 식물은 지구 생물 총량의 99.5%를 차지한다. 소크라테아 엑소리자는 환경이 적합하지 않게 되면(이웃 나무나 인간의 건축물이 햇빛을 가리면) 새 뿌리를 눈에 띌 정도로 재빨리 만들어 빛이 더 잘 드는 곳으로 옮겨 가고 옛 뿌리들은 응달에서 죽게 내버려 둔다 인간은 식물이 생겨나고 1억 3500만원 년 후에 지구에 출현했다 식물계와 동물계와 인간계가 공통으로 가진 .. 202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