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13 20101125 후배에게 드러낸 너무 비참하고 처절한 속내 11. 25(목) 인사관리팀장 권태호에게 보낸 편지 누구나가 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갑니다. 나라고 결코 쉬운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닙니다. 격변의 세월을 헤쳐 나오면서 오해도 많이 받았고 따라서 미움도 많이 샀습니다. 그만큼 아픔도 있었겠지요.그것이 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삶이었다면 나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게 잘못이 있었다면 회사를 위한 열정이 지나쳤다는 것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발령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당초 인사처를 떠나올 때 돌아갈 때는 당연히 신분변경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 2024. 12. 24. 20101125 지도교수님이랑 회식 11.25(목)지도교수랑 회식을 했다. 논문 지도를 같이 받는 강순덕, 양진영이 함께 했다. 모두들 나서지 않기에 내가 나서서 음식점도 예약하고 교수랑 일정도 논의했다. 원래 어릴적 내 주특기가 그런 거였는데 6학년 때 서울로 전학한 이후 모진 세파를 살면서 그런 특성이 많이 상실되었다. 그렇지만 나이 들고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갖게 되니 자연스럽게 내 본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걸 앞으로도 계속 계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 놈들이 맥없이 연평도를 공격했다. 북한 내부에 심각한 갈등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놈들 정말 형편없는 깡패집단이다. 저녁에 현암에게 전화를 했다. 현암이 다음에 만났으면 하는데 내가 앞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질.. 2024. 12. 24. 20101117-21 산업시찰을 빙자한 마지막 부산과 포항 졸업여행 11. 17~21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부산과 포항으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말이 산업시찰이지 마지막 졸업여행(senior trip)에 다름 아니다.먼저 경남 창원을 들러 창원시청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창원은 정말 따뜻하고 아늑했다. ‘내 고향 남쪽나라’의 노래 가사가 바로 이곳을 배경으로 작사된 것이란다. 먼저 두산중공업에 들렀다. 젊은 여인이 안내를 맡았는데 두산 중공업은 모두가 세계 최고, 동양 최대 또는 국내 제일이란다.내가 보기에는 공장이 그리 깨끗한 편이 아닌데 이 또한 가장 깨끗한 공장이란다.어쨌거나 프라이드가 있어야 최고를 지향할 수 있다. 이어서 부산으로 달렸다. 마침 퇴근시간 러시아워에 걸려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우리를 영접했다. 싱싱한 횟거리를 안주 삼아 술 .. 2024. 12. 24. 20101112 온탕과 냉탕 사이를 오가며 11. 12(금)유호탁 부장이 의정부에서박세호랑 일부러 왔다.박세호가 자리를 주선한 거다.논골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훌랄라에서 생맥주를 두잔 더 마신 후 집 앞 생맥주집에서 또 두 잔을 더 마셨다.집도 일산이어서 전철 타고 갈 것을 권했지만 술 한 잔 더 먹고 그냥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술자리가 길어졌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아침에 오승준이 6시까지 오기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평소와는 달리 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결국은 오승준이 전화를 했고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의 과음 때문인 듯하다.그래도 덕분에 잠은 거의 6시간을 제대로 푹 잤다.조황도 정말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술 한 잔 들어가니 더더욱 말이 많아진다.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말들을 줄.. 2024. 12. 20. 20101111 교육생을 이끌고 연극공연 관람 11.11(목) 어제는 교육생 10명을 선발해 아트센터에 연극공연을 보러갔다.며칠 전 김태암 부장, 이정호차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공연 티켓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그게 성사되어 1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우리 분임만 가는 것도 미안스럽고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 다른 분임에서도 대표선수 한사람씩 넣기로 했다.송삼종 국장이 못가겠다고 해 대신 식약청의 양진영국장을 추가시켰다. 우리 분임 여섯에 다른 분임 4명을 추가했다. 다른 분임은 양진영 국장 외 백기훈 국장과 황규연 국장, 그리고 연극을 좋아하는 장화익 국장이다. 먼저 중국집 난랑에서 저녁식사부터 했다.술은 연태 고량주가 좋다고 해 그걸 두병 주문했다. 모두들 두 병은 많다고 했지만 결국 모자라 한 병 더 주문했다. 대신 시간에 쫓기어 별도의.. 2024. 12. 20. 20101110 선비론 ○ 미국의 대학 (프린스턴)- 고대 그리스의 인문학 모방- 돈 벌 생각 대신 아마츄어, 시티즌십 육성(모두 장학금 지급함)- 학부 4년 내내 아무 것도 구경 못함- 수사학과 스포츠만 가르침- 웅변, 서사시, 수사학- 오후는 무조건 팀 스포츠- 진짜 공부는 대학 졸업 후 전문 교육 ○ Amateur 와 Pro- Amateur는 좋아서 하는 것- 육상에서 이기면 월계관 : 돈과 상관 없음(경제적 가치와 무관) Pro : Labor(돈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 ○ 그리스 로마의 공화정이 자유 개인주의의 기원- 우리나라의 선비제도가 Citizenship과 유사- 사유재산권의 인정으로부터 자본주의가 출발- 사회계약론- 기초적 법질서- 자연권- liberal Individual society ○ Marxism-.. 2024. 12. 20. 20101110 박동규 교수님의 관계론 11.10(수)어제는 원장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이준규 원장은 우리 글로벌리더십 과정 교육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이 과정을 통해 다른 부처에서 온 사람들과 친밀한 교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듯하다.오후 네 시 반경에 지하 식당에 모여 원장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에게 내가 쓴 책의 추천사를 하나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빠르게 다른 판단을 했다.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차라리 교수부장에게 이를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조용히 교수부장에게 내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원장에게 감수의 .. 2024. 12. 19. 20101109 드디어 볼링 200점을 넘어 밥을 사다 11. 9(화)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내 기도관이다.어제 점심 무렵에 볼링회 회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구내 식당 말고 밖에 나가서 점심식사를 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곧바로 볼링 연습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원래 200점 이상 나오면 밥을 사야 하는데 먼저 밥을 사고 200점을 맞겠다는 내 생각을 제안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제 교육용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동안 내가 아껴 써서 아직 예산이 조금 남아있다. 내가 모임을 주선했는데 황규연 국장이 밥값을 내려 해 내가 막아서야 했다.황국장은 내 직속 상급기관인 산업부 국장이어서 어떻게든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기회 있을 때마다 그와 자리를 함께 했었다.교육기간이 끝난 뒤에도 업무적 연관성이 지속되고 서로 소통하.. 2024. 12. 18. 20101108 한미연합 훈련 중에도 철망을 뚫고 들어가 낚시를 하다니 11.8(월)금요일엔 걸어서 퇴근을 했는데 퇴근 길에 롯데수퍼에 들러 다음날 여울 가서 먹을 부식거리를 조금 샀다. 마땅한 먹거리를 발견할 수 없어 물만두나 좀 샀다. 저녁식사는 집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했다. 토요일 아침 여섯시에 사이버준과 만나 견지낚시를 함께 가기로 했다.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깊은 잠을 자기가 쉽지않았다.다섯시 무렵에 잠에서 깨어 대충 낚시채비를 챙겨 지하주차장에 나가니 사이버준이 이미 도착해 있다.아침 식사를 하고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김밥이나 사서 그냥 차 안에서 먹으며 때우자고 했더니 사이버 준도 “그러세요”한다. 낚시터로 운전을 하고 가면서 아침식사로 김밥 한 줄 먹었다. 사이버준은 요즘 잠이 부족하다며 앉은 자리에서 잠을 청한다. 예상했던 대로 역시 마성터널까지.. 2024. 12. 16. 20101104 먼저 성질내는 놈이 지는 거야 11.4(목) 오승연 국장이 점심을 샀다. 그동안 밥 한번 산다 산다 하면서 못 샀다고 이번에 점심을 사겠다는 거다. 그렇다면 다음 주에는 내가 점심을 사야겠다. 점심 식사 후 볼링을 했다. 점수도 엉망이고 폼도 엉망이다. 코치가 알려준 새로운 폼으로 던지려니 잘 안되는 것이다. 일단 스팟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현암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승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모두 논골집으로 불러 소주를 마셨다. 모두들 가성비가 좋다며 괜찮아 하는 눈치다. 현암은 아직도 운경과 김석범씨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견지대 제작 기술을 전수해 주었는데 상업화를 도모하기 때문이다.그 바람에 화가 나서 견지협회에 견지대 100개를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먼저.. 2024. 12. 16. 20101104 인사제도팀 식구들 방문 11.4(목)전영옥 국장이 점심에 나가서 밥을 같이 먹잖다. 둘이 구옥천 식당에서 생태지리를 시켜놓고 소맥을 마셨다. 둘이서 소주 한 병에 맥주 두병을 마셨다. 전국장이 더 마시려 하는 것을 내가 그만 하자고 했다. 지난밤에 과음한 탓으로 아침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 저녁에 인사제도 식구들이랑 또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전국장이 술이 부족해 서운해 하는 느낌이다. 점심을 마치고 볼링회원들과 볼링장엘 갔다. 오늘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마침 코치가 와서 사사해 주었다.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내게 다른 회원들을 지도해 주라고 한다. 이번 한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면 무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볼링연습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와 영어 듣기 공부를 했다.. 2024. 12. 16. 20101102 논문 지도교수에게 원고 전달 11. 2(화)마지막 리더 원고를 조양현 교수에게 전달했다. 조교수가 이 논문의 핵심 주제어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내가 논문 대신 책을 집필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혔는 데에도 조교수는 논문지도교수인 만큼 제목이 논문 형식으로서는 부적합함을 따지는 듯했다.하지만 내가 아무리 주제어를 설명해도 이 원고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핵심 주제어는 제목 그대로 '진화의 끝에 선 마지막 리더'가 보이는 리더십 행태이기 떄문이다.결국 얼굴만 붉히다가 나왔다. 조교수도 시간이 없어서 나와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태였고 다자고짜 핵심어를 묻는 그의 질문에 나도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아마도 그의 마음 속엔 나의 논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으므로 핵심 주제어를 찾아.. 2024. 12. 13. 20101101 바쁘게 보낸 지난 한 주 11.1(월)지난주는 무척 바쁘게 보냈다.화요일엔 전무님 모시고 교육생들끼리 밥을 먹었다. 수요일에는 이재우가 밥을 먹자고 해 강남구 대치동 정육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했다.김종현 처장과 전철웅 차장이 함께 나왔다. 전 차장은 92년도에 초간이 된 호남사람인데 좋은 기회를 다 놓치고 이제야 뒤늦게 TK가 주류를 이루는 환경에서 승진을 꿈꾼다. 1차에 이어 생맥주 집에서 500cc 두 잔을 더 먹고 헤어졌다. 목요일엔 1박2일로 영월 윤국장네 별장을 다녀왔다.먹을 것을 내가 준비해서 갔다. 돼지고기 네 근하고 라면, 어묵 따위를 준비했다. 저녁식사로 안주 겸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이다. 이전추진팀에서 오늘 모임에 쓰라고 양주를 두 병 준비해 주었다. 소주 대신 발렌타인 21년산 두 병을 마셨다.식사 .. 2024. 12. 12. 20101026 전무님 전상서(책을 썼습니다) 10.26(화) 아침 새벽에 컴을 켜자마자 이도식 전무님께 메일을 드렸다. ****************************전무님 안녕하세요.조용욱입니다.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글을 쓰느라고 조금 바빴답니다. 지난번에 전무님 찾아뵈었을 때 말씀드린 대로 모처럼 황금 같은 기회를 맞았는데 무언가 제 인생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동안 두 번째 책을 썼답니다. 편집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고 매수는 280 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제목은 - 마지막 리더 - 로 정했습니다. 리더십의 근원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파고들어 보았습니다.리더십을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일 속에서 자기실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보살피며 피드백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다시 말씀드리면 조직구성원의 완성을 통해 리더.. 2024. 12. 12. 20101025 사람들은 모두 돈을 신으로 모시고 산다 12.25(월)22일 날에는 남열우 부장이 박기환 부장과, 고흥원부장 그리고 나와 권춘택 처장까지 초청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전철역 이름을 잘못 알아들어 많이 헤메며 약속장소를 찾아갔다. 박기환 부장은 예나 지금이나 술은 많이 못하지만 주도적으로 자리를 이끌어 나갔다. 가만히 살펴보니 남서울 본부 총무과장 김형태의 승진운동을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가 가는 길에 화장품 선물은 물론 택시비까지 넣어주었다. ******************KT에게 메시지를 넣었다. 더 이상 내 얼굴 보고싶지않으면 계좌번호를 보내라고 했다. 이 친구가 변죽을 떨며 이리저리 둘러대고 번호를 보내지 않아 급여팀 강민석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친구의 계좌번호를 알아냈다. 눈치 빠른 강민석이.. 2024. 12. 11. 20101021 선물 10. 21KT가 전화 해 이번 주 중에 한 번 만나잔다.그럼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했다.신라호텔에서 있었던 한반도 통일에 관한 포럼에 참석했다가 중도에 조금 일찍 일어나 들어왔다. 한반도 포럼은 나름 재미가 있다. 한국 사람들이 하는 영어여서 듣기에 부담이 덜했고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인데다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내용들이 있어 나름 들을 만했다.KT는 권춘택 처장과 손순애 차장까지 불렀다. 나는 논골집을 만남의 장소로 추천했다.밥을 사겠다고 오는 사람에게 비싼 집을 추천하면 뒤에서 욕한다.그 집은 돼지고기 값보다 싼 수입 소고기를 판다.장소의 접근성도 좋다. KT가 책을 한 권 사서 내게 선물을 했는데 집에 와 열어보니 그 안에 봉투를 넣었다. 봉투 안에 돈이 들어있다. 내일 급여팀에 전화를 걸어.. 2024. 12. 11. 20101020 억지로 마시는 술 10. 20우리 분임에서 간단하게 저녁이나 하고 가려 했는데 송삼종 국장이 H국장을 끌어들였다. 술 보다는 적당히 저녁식사 겸 반주나 하고 헤어지면 좋으련만 송국장이 한 잔 더 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결국은 노래방엘 갔고 도우미까지 불렀다. 나는 일부러 술이 많이 취한 척하며 도우미를 끌어안고 못추는 춤을 추었다. 내 눈에 제일 못생기고 나이가 많아 보이는 도우미를 옆에 앉히고 춤을 추며 추태를 연출한 거다.그러면서도 그런 나의 행동이 정말 싫다. 옆으로 보고 들으니 노래방 집 주인이 송국장에게 바가지를 씌운다. 송국장은 그런줄도 모르고 현금을 내고 카드를 긁어댄다.결국 12시가 넘어서야 헤어졌고 나는 술도 깰 겸해서 집까지 걸어서 왔다. 2024. 12. 11. 20101019 대양주를 다녀왔다 10.19 지난 열흘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구성된 오세아니아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밖에 나가 여러 가지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 중 하나는 Y국장과 같은 방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다. 처음 만날 때는 그분의 성향을 잘 몰랐었다.평소에 친했던 사람도 대부분 해외여행 나가 같은 방 생활하다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열흘 동안 그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다보니 나와 다른 점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우선 그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다.또한 그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대부분 의존적인 생활로 영위한다.내가 항상 그를 위해 양보하고 케어해 주었는데 그는 그걸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이는 듯했다.내가 그렇게 느꼈을 뿐 그가 실제로 그런 사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사람은 늘 상.. 2024. 12. 10. 20100929 교육생의 일상 9.29(수)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 신문을 읽었다. 여기 외교안보연구원(국립 외교원)에 교육생으로 있는 동안은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 30분 정도 차 마시며 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로 했다. 점심엔 백기훈 국장이 볼링을 하러가잔다.첫 번째 게임은 거의 완벽하게 방어를 하며 플레이가 잘 진행되었지만 마지막에 양쪽 끝 핀 두개가 스프릿을 냈다. 그건 도저히 처리할 수 없는 스프릿이다. 그래서 결국 184점에 머무르고 말았다. 두 번째 경기는 아주 엉망이었다. 집에서 전에 신던 볼링화를 새로 가져갔더니 너무 건조해 바닥에 자꾸만 미끄러졌다. 스포츠가 어느 종목이든 매우 민감하다.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신경이 쓰이면 볼링이든 테니스든 골프든 공이 잘 안 맞는다. 2024. 12. 10. 20100927 두번째 책을 집필하는 마음 9.27(월)교육발령 받아 보내는 안식년 1년의 세월이 어느새 다 지나간다. 논문 작성에 조금 욕심을 내 보았다.논문이라기 보다는 두 번째 책을 쓰느라 정신없이 보냈다.그걸 집필하면서 겁도났다. 머리에 들은 것도 없는 내가 두번째 책을 써낼 수 있을까?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여러가지 불안한 생각이 교차했다.하지만 내가 책 속에서 내가 주장하듯이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 그리고 내가 그렇게 믿고 행동하면 하늘이 그 길을 열어주신다는 우주의 법칙을 믿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씩 새로운 생각이 이어지며 글이 보태지고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11.16일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조금만 더 수정하고 퇴고하며 조탁하다보면 훌륭한 글이 나오리라 믿는다. 이게 완성되면 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아니 .. 2024. 12. 9. 20100919 끝나지 않는 불통의 부부 갈등 9.19(일) 집사람과 또 냉전이 시작되었다.어제 테니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경신이 생일에 대하여 무슨 말인지 혼잣말 비슷하게 중얼거린다. 나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집사람은 싱크대 앞에서 말을 하니 거실의 끝과 끝에서 서로 등을 돌린 채 말을 하는 거다. 혼자 중얼중얼하며 작은 소리로 이야기 하는데 얼핏 들어보니 경신이가 명절이어서 제대로 생일을 못 얻어먹을 것 같다는 이야기인 듯하다.음력으로 하면 오늘이 생일이란 이야기가 들렸다.그러더니 한참 만에 내가 열심히 글쓰기에 빠져있는 중에 오늘은 훌랄라 치킨집에서 저녁이나 먹는 게 어떠냐고 묻기에 그러자고 했다.그러고 나서 두 세 시간 즈음 지나 경신이가 들어왔다. 경신이는 헬스를 간다며 6시 즈음 나갔다가 7시 반은 족히 넘어 돌아온 거다.. 2024. 12. 9. 20100916 밥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신이 9.16(목)강태서 국장이 표를 구해줘서 예술의 전당에서 국악 오페라 황진이를 보았다. 우리 분임 모든 사람들이 함께 관람하기로 했는데 김설희 국장과 이경수 국장만 참석하지 못했다. 엊그제도 경신이와 같이 식사하면서 경신이에게 또 한마디 했다. 밥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말라는 주문이다. 밥을 먹자 마자 잠을 자면서 늘 배가 아프니 어쩌니 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 나이 들고 군에 까지 다녀왔으면 이제는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훈계를 했다. 녀석이 곧바로 ‘예!’ 하고 대답을 했지만 밥상머리를 돌아서자마자 다시 자빠져 자고 있다. 그것도 코까지 골아가면서... 열불이 터진다. 오늘 아침 식사시간에도 녀석은 또 졸면서 밥을 먹는다. 울화통이 터져 "그냥 가서 가서 자 임마!".. 2024. 12. 9. 20100914 당신 라면에 비아그라 탔어? 9.14(화).어제 백우기 부장을 불렀다. 내게 도움을 주었기에 밥을 사주려고 일부러 불렀는데 그가 밥값을 먼저 내 버렸다. 김영환 부장과 김성국 부장 그리고 최병철 차장과 이재호 차장도 함께 왔다. 안중은 부장도 함께 오기로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 못 왔다. 인사처장이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단다.내가 권춘택 처장도 불렀다. 권처장 집사람도 함께 왔다. 소맥을 말아먹으며 식사와 담소를 즐겼다.2차로 생맥주 집에 가 생맥주도 한 잔씩 하고 헤어졌다. 며칠 전 휴일날 집사람이 끓여준 라면을 먹고 날이 더워 샤워를 하는데 하체가 불끈 솟아 올랐다.집사람을 향해“당신 라면에 비아그라 탔어?” 하고 끓어오르는 욕정을 간접화법으로 빗대어 표했더니 되돌아오는 말이“ 더워 죽겄는데...좋은 것 혼자.. 2024. 12. 9. 20100828 통합리더십 (Integral Leadership) 소고 8.28(토)동국대 경영관에서 통합리더십 (Integral Leadership)에 관한 두 번째 강연이 지난주에 이어 어제 금요일에 있었다. 마침 목요일에 봉사활동을 끝낸 터였으므로 부담감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김진웅 코치가 꼼꼼하게 준비해서 발표를 했다. 그는 리더십에 관하여 나와 거의 똑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어차피 리더십 이론은 심리학적 기반으로 갈 수밖에 없다.나는 그걸 심리학적 기반의 코칭 리더십이라고 하는 반면 그는 통합리더십(Integral Leadership)이라고 명명했다.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 생각과 너무 똑같아 기분이 묘했다.어쩌면 이 분들이 내 책을 읽고 자신들의 이론을 정립하는 데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불교 대학원에서 얻은 심리학적 지식 따위를 섞어 그것을 통합리더십이.. 2024. 12. 5. 20100827 헌인릉 봉사활동 8.27(금)봉사활동을 하러 헌인릉엘 갔다. 원래는 금요일에 가야 하는데 지방에 있는 두 사람이 금요일엔 귀향해야 해서 참석하기 힘들고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에 약속이 있어 헌인릉 쪽과 협의해서 목요일 오후에 가기로 했던 것이다. 담당자는 우리들 편의를 위해 풍우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줍는 일을 시켰다. 비가 와서 잔디에 물이 많이 묻어있는 관계로 풀을 뽑는 일이 수월치 않기 때문에 대신 나뭇가지 줍는 일을 시킨 것이다. 두루 돌아다녀보았지만 별로 할 일이 많지 않다. 강태서 국장이 모처럼 밖에 왔는데 막걸리나 한 잔 하잔다. 차신희 국장은 빨리 마산에 내려가야 한다며 안달이 났다. 간단하게 막걸리나 한 잔 하고 일어서자고 했지만 차국장은 빨리 가야한다면서 심하게 재촉했다. 그러다가 차국장은 화를 이겨내지 .. 2024. 12. 5. 20100826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를 본다 8.26(목) 감춰진 교만을 느낀다.아니면 나의 열등의식이 불러온 오해일 수도 있다.어린 나이에 고시에 합격해 고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발견될 수 있다.어릴 때부터 관리자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으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술한잔 마시며 포장 한 껍질만 벗겨내면 쉽게 내면을 만날 수 있다.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를 본다. 난 내 안의 교만을 K를 통해 바라보는 경험을 했다.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실장은 고시 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고시출신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재고 규격화 한다.규격화가 끝나면 곧바로 그사람을 특정의 유형으로 분류해 버린다.그러고는 그 사람의 모든 행동거지를 그 유형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2024. 12. 3. 20100825 김동엽씨랑 기억을 상실할 때까지 술을 퍼마심 8.25(수)볼링회 멤버들과 볼링을 했다. 첫 번째는 118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두 번째는 154 그리고 세 번째는 151이 나와 평균 140 정도 되었다.자동차 때문에 김동엽씨랑 약속을 했기 때문에 볼링을 끝내고 부지런히 회사로 갔다. 엔진오일도 갈고 점화 플러그도 갈았다. 그가 아구찜을 먹었으면 해서 군산 아구찜집엘 갔다. 거기서 둘이 소주를 네 병 마셨다. 앞에 몬태나가 보이기에 생맥주 한 잔만 더 하고 가자고 했더니 그가 텐텐으로 가길 원해 거길 갔다.거기서 폭탄 몇 잔 말아먹고 완전히 맛이 갔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른다. 술을 마시던 중에 총무팀 차장들이 들어왔었던 듯하다. 이지희, 김관봉 차장이 들어왔던 걸 기억한다. 내가 그들의 술값을 내 주었던 것은 기억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취했다... 2024. 12. 2. 20100824 강명균 선배와 함께 한 저녁 8.24(화)강명균 처장이 후배들 얼굴 보고싶다고 자리를 마련했다. 김남수도 올 수 있으면 왔으면 좋겠다고 해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결국 권춘택 처장과 둘만 같이 가서 함께 만났다. 명동 사옥 근처에 있는 묵호횟집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그동안 소홀해 왔던 것 같다. 교육 받는다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기 마련이다. 어쨌거나 앞으로라도 조심하며 사람 사귀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골프가 잘 안 된다. 원인이 무엇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레슨을 받아볼까도 고민해 보았지만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라 생각해 그냥 혼자 하기로 마음먹었다. 2024. 12. 2. 20100822 때론 스킵이 필요해 8.22(일)주말이어서 잠실 테니스장엘 나갔다. 어제 다녀온 골프가 무척 힘들었다.아침에 연습까지 하고 갔었는데 영 맞질 않았다.실망이 크다. 금호석유 상무도 내 폼이 잘못되었다고 하고 장황호국장 선배란 분도 자꾸만 내 폼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멋지게 한번 잘 해 볼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실망이 너무 크다. 더욱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몸이 쑤시고 아프다. 잠을 잘 못잔 것 같기도 하다. 테니스장엔 여섯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운동장에 들어가 테니스를 하고 있다. 김종호 처장이 바람을 잡으면서 술자리가 커졌고 결국 정하황 처장을 필두로 폭탄 돌리기에 들어갔다. 난 술이 취해 대리가사로 집사람을 불렀다. .. 2024. 12. 2. 20100821 인테그랄 리더십 세미나 참석 8.21오늘은 외교안보 연구원 수업을 받는 대신 Integral Leadership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용철 원장이 일부러 날 초청했고 내가 지향하는 방향과 매우 흡사한 유형의 리더십 이론을 제기하기에 흥미를 느껴 신청했었다. 그 세미나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 수준도 괜찮아 보이고 강의 내용도 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 오는 길에 고향친구 이용수를 만났다. 둘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옛날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용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녀석도 어려운 삶을 사는가 보다. 신동아 건설에 다니다가 아래 직원 사망사고로 잘리고 건설 회사를 여기 저기 전전하다가 지금은 보험회사에 나가고 있단다.서초골에서 소주 한 병씩 마시고 생맥주집에 가서 소주 한 병을 더 추가로 마신 후 내가 힘들다며 술을 그만 하자고 .. 2024. 12. 2. 이전 1 2 3 4 5 6 ··· 1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