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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128

20070422 삶 그 자체가 모두 전쟁 2007.4.22(일) 한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사이버 대학교 중간고사 본다고 일기 쓸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험 준비도 그렇지만 사장과 처장이 새로 바뀌자 주문도 많아 꼼짝할 여유조차 찾지 못했다. KYS이도 발령이 나서 인사관리팀으로 가게 되었다. 대신 SWS과장이 내게로 왔다. 사장 생각도 처장의 생각도 정말 유치하다. 본사 인력을 3년마다 뱅글뱅글 돌리겠단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많이 괴롭힌다. 그렇게 하면 조직이나 회사에 충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여기는 공무원 집단이 아닌데 사장은 오자마자 공무원집단처럼 모든 사람들을 3년마다 순환보직 하란 거다. 누군가가 그런 그를 좀 말려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신임사장 앞에 함부러 나섰다간 자칫 피 박살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 소.. 2024. 3. 6.
20070405 새로온 처장마다 우릴 부정적으로 보니 원... 2007.4.5(목) KCK 신임 인사처장에게 업무보고를 마쳤다. 처장님은 인사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우리 인사제도팀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장들에게 그간에 검토 중이거나 계류중인 내용들을 모두 가져다가 융단폭격 하라고 지시했다. 당신이 원한다면 질릴만큼 복잡한 서류들을 안겨줄 것이다. 경영평가위원 BSH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KTH부장과 YWS과장을 데리고 마포 주물럭 집에 가 저녁을 먹었다. B원장은 몽고와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KK라는 사람을 대동해 왔다. 그녀는 빅마우스 왕수다인 데에다 놀기도 잘하는 타입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듯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무언가 아픔을 품고 있는 듯하다. 함께 노래방에 가서.. 2024. 3. 6.
20070402-3 사장이 바뀌니 처장도 바뀌어 2007.4.2~3 사장 취임식이 있었다. LWG차관이 사장으로 부임했다. 앞으로 또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걱정이 앞선다. 새로 부임해 오는 사장들마다 예외 없이 인사혁신을 부르짖는다. 실험 개가 전기 자극에도 꿈쩍하지 않듯 혁신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이제는 무덤덤하다. 너무 긴장할 것도 없고 그냥 열심히 일만 하면 될 것 같다. 바쁘면 바쁜 대로 바쁜 가운데 여유를 갖고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즐기며 살면 된다. 사장이 바뀌면서 전격적으로 인사처장도 경질되었다. 동대전 지점장 OSK과 비서실장 HY, 기획처장 JCK와 인사처장 KJS이 서로 맞바뀌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당신의 수족 역할을 할 사람을 핵심 포스트에 앉힌 거다. 덕분에 부임할 때 삼개월 후에 나를 쫓아내겠다던 KJS처장은 나보다 .. 2024. 3. 5.
20070331 국민학교 동창 카페에 올린 글 [2007.3.31 안중 47회 카페에 올린 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경북 영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충주로 빠져 잠시 내가 자주 다니던 여울에 들러 봄이 익어가는 소리를 들었지. 지난 겨울에 다녀간 후 두어달 만에 와보는 여울가에 버들가지가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더구나.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힘차게 흐르고 있어 그간 내 가슴에 맺혔던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들을 씻어내는 듯했지. 한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오후를 맞았던 거야 견지대를 꺼내들고 강물에 뛰어들어가 물고기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오랫만에 왔다고 녀석들이 서로 달려드는 바람에 신이 난 하루였다. 이 돌 어항에다 물고기를 담아보았다. 물고기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안보이는구나. 어디한번 꺼내볼까? 큰 놈은 .. 2024. 3. 5.
20070329 영주 출장을 다녀오며 2007.3.29 경북 영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BMJ부장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MBO 관련 강연 도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 눈에 거슬렸다. MBO에 대한 설명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얼른 코칭부분 설명으로 넘어가니 하나 둘씩 생기가 돋아났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혹여 쓸만한 견지터가 있나 물색해 볼 겸 예천으로 달렸다. 봄이 오는 길목이어서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는 듯하다. 예천의 강물 색깔이 별로여서 견지완 거리가 멀다. 저녁에 B부장 식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영주 소고기에 소주를 진탕 마시게 하더니 허름한 바에 가서 양주 두병을 더 내었다. 내가 돌린 폭탄을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겨우 끝내었다. 덕분에 나도 맛이 가버렸다. 호텔이 아늑하고 깨끗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 2024. 3. 2.
20070325 호신이에게 또 쓴소리를 2007.3.25(일) 호신이에게 또 쓴소리를 했다. 주말운동인 테니스를 다녀왔더니 녀석은 제방과 형방을 들락거리며 빈둥거리고 있다. 차분히 책상에 앉아 글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 아이는 공부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아이다. 졸음이 와 잠깐 눈을 붙였는데 그사이 녀석도 같이 잠에 떨어졌다. 저녁 6시가 되어도 잠에서 깨어날 생각을 안한다. 부아가 치밀어올라 녀석을 깨워 하루 온종일 잠만 잔다고 야단을 쳤더니 그렇게 많이 안 잤다며 변명하다가 시간을 보더니 학원에 가야한다며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다. 제가 몇 시간을 잤는지 가름을 못 할 만큼 잠에 취해 있었으면서. 학원을 다녀와서도 녀석은 뻔뻔하게 TV 앞에 서 있다. 하도 화가 나서 또 한번 큰소리를 쳤다. 아이들을 보면 답답하다. 차라리 이 꼴 저.. 2024. 3. 2.
20070324 이포대교 조행기 2007.3.24(토) 이포대교 조행기 누치가리 김수한과 약속하고 떠난 이포대교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돼지감자를 캐러 갔다. 결국 고주 사립옹이 혼자서 낚시질하듯 나홀로 강심에 섰다. 어제 이포대교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촐촐 뿌리지만 오후엔 날이 갠다고 해 도저히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우선 컴으로 기상청 들러 날씨 확인하고 광미낚시점 들러 이포로 달렸지요. 상춘객이 많아 길이 조금 밀렸지만 그래도 크게 어려움 없이 도착했네요. 오후 한시부터 줄을 흘렸습니다. 계속 이끼가 걸려나옵니다. 한 참 흘리다 보면 이끼가 계속 묵직하게 걸립니다. 반복되는 이끼걸이에 신경질이 납니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대적비 한마리 붙었습니다. 놈은 정말 몸 바쳐 보시한 훌륭한 누치입니다. 훈장이라도 주어야 할.. 2024. 3. 2.
20070323 때론 카리스마도 필요해 2007.3.23(금) 연구원의 KSH처장이 PJK부처장과 함께 올라와 저녁을 샀다. 가덕도 생선횟집에서 모였다. 우리 처는 인사처장과 YJK부장, KCT부장, KTH부장 모두 빠짐없이 모였다. 부장들이 모두 약속이 있어 어렵다며 뒤로 빼자 처장님이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모두들 참석하게 했다. 때론 그런 카리스마도 필요하다. 우리 때까진 그게 먹혔는데 지금은 그랬다간 투서 맞고 전사한다. 전시상황이라면 몰라도 평상시엔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는 게 답이다. 2024. 3. 1.
20070322 이어지는 부정청탁 2007.3.22(목) JJE부장이 메일을 보내왔다. JMC전무님 지시로 나를 만나고싶어 했다. 아주사업처에 근무하는 과장 한 사람이 일은 열심히 잘 하는데 주변머리가 없어 승진을 못하고 있단다. 그를 계속 아주사업에 붙잡아 두고 일을 시키고 싶단다. 그러기 위해그를 전문원으로 만들어 달란다. 내가 바빠서 저녁 퇴근 무렵에야 열어보고 J와 전화통화를 했더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잔다. LJP팀장이 식사자리에 함께 나왔다. L팀장 후배가 경영한다는 잠실의 초밥집에 가서 생선을 시켜놓고 소맥을 마셨다. L팀장과 J부장은 나를 불러놓고는 자신들의 이야기만 줄기차게 이어갔다.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럴 땐 그냥 들어주는 것도 미덕이다. 초밥에 회에 튀김까지 맛나게 얻어먹고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까지 한 잔 .. 2024. 3. 1.
20070321 공기업 성과관리 세미나에서 강연 2007.3.21(수) 어제 기획처 부장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인사처장이 기획처 부장급 이상과 인사처 부장급이상이 함께 하는 저녁자리를 주선했는데 그 중심에 내가 있다. 우리 팀 파견직원 T/O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사처장이 KS부처장에게 심한 상처를 주었고 이를 위로해주기 위해 갖는 술자리다. 내가 원인제공자이다보니 이리저리 사과주를 돌리다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술이 너무 취해 원초적 본능을 드러내는 정신지체아가 되고 말았다. 처장은 3차까지 나를 데리고 갔다. 3차는 무쏘였는데 나는 술이 떡이 되고 말았다. 처장은 내게 사랑을 고백했다. 자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묻고 내게 의리가 없는 놈이라고 했다. 자기로부터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MH전무와의 관계도 K.. 2024. 3. 1.
20070317 집사람과 법천사 절터에서 돼지감자를 캐다 2007.3.17(토) 집사람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광미로 향했다. 광미낚시 아줌마가 구더기 통을 내어놓았는데 분유통으로 1/3정도 찼을까 말까하는데 그걸 만원이나 달란다. 너무 일러 구더기 값이 아직 안 내린 모양이다. 요즘 구더기 찾는 사람 있냐고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간간 있는데 주로 섬진강을 간단다. 웨이더 담는 가방과 덕이 묵이 그리고 도래 한 세트, 7호 낚시 바늘 한 세트 사느라 31,000원 들었다. 낚시바람에 제법 돈을 쓴다. 덕평 IC 근처에 누치가리 김수한씨가 산다. 먼저 거기서 그와 만나 돼지감자를 캐기로 하였다. 누치가리(닉네임)는 나름 멋지게 살고 있는 듯하다. 오천 마을에 사는데 길가에 작은 개울도 있어 여름엔 거기서 피라미 낚시를 한단다. 그를 픽업하여 함께 원주 부론의 없어진.. 2024. 2. 29.
20070316 단협관련 이사회를 순조롭게 마치다 2007.3.16(금) 별정직 7직급 통합경쟁에 의한 6직급 선발제도 신설과 관련하여 고민하다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하기로 했다. KM과장이 P국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금면 하반기쯤 도입해서 내년 하반기쯤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단다. 아마도 자기들 선거 목적으로 활용할 속셈인 것 같다. 요즘은 내가 직접 검토하고 싶은 생각이 줄어든다. 부장 고참에 접어드니 그만해도 마음이 교만해져서 일거다. 오늘은 이사회가 있는 날이다. 사장 임기가 다 되어 이번에 마지막 이사회를 주재한다고 하니 이사들이 많이 generous해진 듯하다. 덕분에 단체협약 관련 보고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요즘은 처장이나 전무들이 이사회 준비에 조금 소홀한 듯하다. 하긴 여차하면 내가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이사회가 끝나고 .. 2024. 2. 29.
20070315 잡담 대신 지식을 논하는 의미있는 술자리 2007.3.15(목) 시간에 쫓겨 사이버 대학 강의 듣기가 버겁다. 6과목을 신청했는데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강의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오늘은 모처럼 짬을 내어 근무시간 중에 여러 개의 강의를 들었다. 인사부장 교류회도 다녀와야 하는데 오늘의 주제가 별로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아 대신 사이버 대학 강의를 들었다. 퇴근길에 KBO과장에게 집에 가봐야 밥도 없을 테니 맥주나 한 잔 하고 가자고 했다. KYS과장도 함께 따라 나섰다. 맥주를 마시며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칼 융의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융이 이야기하는 무의식 속의 자기(진아: self)는 태어나면서 부여된 자신의 존재이유에 해당한다. 부처일 수도 그리스도일 수도 있고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2024. 2. 29.
20070310-11 집사람과 함께 한 섬진강 견지여행 2007.3.10~11 KWS부처장이 노조에게 피박살나는 나를 위로한다며 술 한 잔 하자고 해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 집사람이 깨우는 바람에 새벽 4시에 일어나 섬진강 행을 강행했다. 섬진강은 이름만으로도 예쁘다. 한자 자전을 찾으니 두꺼비 蟾자에 나루 津자를 쓴다. ‘두꺼비 나루’라는 뜻인데 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데자부를 느껴 그냥 포근하다. ************************ 새벽 5시 30분에 ‘여울과 견지’ 멤버 두 사람(막동이, 송09)을 우리 집에서 픽업해서 섬진강으로 향했다. 송09는 섬진강이 가고 싶어 우리 집 앞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단다. 대단한 열혈 견지인이다. *********************** 여러 사람이 먼 길 가는데 .. 2024. 2. 29.
20070308 내게 일종의 선동가 기질이 있는 듯 2007.3.8(목) 멘토에게 보내는 책자를 wrap-up 하고 있는 이과장에게 새로운 주문을 했다. 각 과장들이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들을 발췌 정리하여 멘토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하라고 했다. 매일 그런 서비스를 하면 우리들의 지적자산도 축적되고 직원들 자질도 함양될 수 있다. J전무님이 LCW부장을 통해 내게 공문을 발송하였다. 다음주 화요일에 나를 초빙하여 대외사업단 전직원들에게 MBO 관련 교육을 시켜 직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퇴근 길에 L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아우토반에 가서 L부장 식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그 자리에서 L부장과 함께 근무하는 과장들에게 열강을 하고 말았다. 인사처가 스스로 제대로 변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 2024. 2. 26.
20070307 비전이나 가치관은 일관된 원칙에서 나온다 2007.3.7(수) 이명환 과장에게 검토를 맡긴 멘토링 개선방안을 전무님께 보고했다. 멘토링은 하찮게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신경 써서 제대로 시행하면 최고의 제도가 될 수 있다. 나는 이과장에게 계속 푸시를 가했다. 멘토링 제도를 보다 낳은 제도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련하며 관리하라고 했다. Free rider 관련사항 보고를 드렸다. 처장도 내 생각을 그런저런 무리없이 받아들였고 전무나 부사장도 괜찮아 했다. 부사장 실에 보고를 드리러 갔을 때 보고가 끝난 뒤 kepcomanship이 실종된 한전의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생전 말 없던 양반이 얼굴을 붉히셨다. 한전 1직급 직원 중 누군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세 번씩이나 찾아가 한전의 경영혁신 평가 보고서가 .. 2024. 2. 26.
20070306 자기 일에 만족해 하는 우리 과장님들 2007.3.6(화) 점심에 BSH경영평가 위원을 만나 함께 라스칼라에서 런치 스페샬을 먹었다. 김처장과 KC, KT, YJ부장 그리고 나와 KYS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녁 퇴근길에 과장들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순대국 집에 들러 순대 한 사라를 시켜놓고 함께 소주를 마셨다. 2,3일 술 안 마시고 쉬었더니 지난번 뒤집힌 속이 가라앉은 것 같다. 우리 과장들이 모두들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해하는 것 같다. 난 참 행복하다. 2024. 2. 26.
20070305 호신이 등짝을 후려 패며 한바탕 난리극을 2007.3.5(월) 오늘은 회사에서 일찍 들어왔다. 저녁을 먹으며 호신이에게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가 그의 딸에게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호신이는 내 의도를 이미 넘겨짚어 알고 있었다. 호신이는 정확히 내가 의도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캐치하고 "빌게이츠는 그의 딸에게 컴퓨터 사용시간을 45분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호신이에게 “그렇다면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을 했다. 호신이는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대답을 안했다. 질문을 계속 해도 더이상 대답이 없다. 부아가 끓어오른다. 그래서 나는 질문을 바꾸어 이렇게 질문했다. “네 대답을 듣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해?”했더니 이 녀석 하는 이야기가 “1시간 30분이요”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성을 잃었다. “너 같은 놈 필요 .. 2024. 2. 26.
20070304 테니스하고 들어와 영화보고 책보기 2007.3.4(일) 회사에 나가 테니스를 쳤다. 무릎도 안 좋은데 무려 다섯 게임이나 했다. 다행히 무릎이 조금 시큰거리지만 심하게 아프진 않다. 무릎을 많이 굽히지 않으면 덜 시큰거리는 것이 그냥 그런대로 쓸만하다. 아마도 연골 굽어지는 끝부분에 손상을 입은 듯하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안중초등학교 카페에 글도 실었다. 2024. 2. 26.
2007 찬숙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2007.3.3 비가 왔고 테니스도 못하니 아무데도 나갈 수가 없었다. 컴으로 르네 젤위거의 Nurse Betty를 보았다. 사이버 대학 강의도 들었다. 사이버대학 강의는 정막 유익하다. 대학 강의실에서 하는 강의보다 훨씬 콤팩트하고 내용이 알차다. 찬숙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어제 죽다가 살아났다. 아침 열시부터 단체교섭 회의가 있었는데 그동안 진행됐던 협의내용들을 마무리하는 자리라서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앞으로 헤쳐가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 어깨가 무겁다.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네 편지가 와 있더구나. 네 편지를 읽는 순간 모든 피로가 날아가 버렸다. 한동안 멍한 상태에서 환상 속 어린 날의 네 모습을 그렸다. ************* 이후 쏟아져 내리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 2024. 2. 26.
20070302 미루어 왔던 노조위원장 면담 2007.3.2(금) 단체교섭회의는 잘 마무리 되었다. 비록 내게 엄청난 상처를 남기며 끝났지만 크게 무리 없이 마무리 되었고 그 결과를 기초로 단체협약안 가조인을 하겠단다. 오후 약속된 시간에 KJY위원장실에 갔다. 그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었다기 보다는 그의 훈시를 들었다고 하는 편이 더욱 적합하다. 감추어진 그의 진면에 포장된 얼굴은 참으로 평화롭다. 나는 죽었다 깨나도 그런 포카페이스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내 속은 더 역겹다.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삶이 어렵다. 그는 내게 나를 싫어하는 조합측 회사측 사람들이 들려준 수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회사 측에서도 주로 노조 전위대인 노무처 몇몇 사람들이 그 앞에서 나를 그렇게 씹어댄 모양이다. 결국 나는 가식적으로라도.. 2024. 2. 26.
20070301 깍두기로 장용산 등산 2007.3.1(목) 총무팀장으로 있다 승진해 대전으로 간 O지점장 초청으로 총무팀이 옥천에 있는 장용산엘 가는데 KC부장과 나를 함께 초청해 거길 다녀왔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내 무릎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등산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다. 양쪽 무릎 연골이 모두 파열된 듯하다. 어찌 어찌 절룩거리며 산 정상에 오르기는 했는데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는 데 다리가 시큰거려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한동안 등산은 생각을 말아야겠다. [산행을 다녀와서 함께 한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총무팀 등산 가는데 깍두기로 KC부장과 제가 함께 했습니다. 나이가 쉰을 넘으니 이제는 무릎이 시큰거려 매사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어제는 확실히 무리를 했습니다. 특히 내려오는 길은 장.. 2024. 2. 23.
20070228 밀린 일들이 마무리되어 간다 2007.2.28(수) 엄청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단협 갱신안을 전무님에게 보고했다. 정년연장 관련 합의안 문구에 대한 보고도 마쳤다. 발전직군 폐지안도 일상감사를 내었다. 징계소멸시효제도도 부사장까지 결재를 내었다. LCW 부장이 한잔 하잔다. L부장 식구들과 함께 대현 굴국밥집에 갔다. 그자리에서 KWS부처장과 KC부장을 만났다. 업무지원처 JH와 LYK과장도 왔다. KW부처장은 조사팀 직원들 모두를 함께 데리고 왔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받아먹은 술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부지런히 자리를 파한 후 L부장을 데리고 우리 집 앞 페스토랑에서 생맥주 500CC를 마셨다. L부장이 어찌나 고집을 피우는지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불닭 안주를 시켰다. 결국 안주는 몇 점 먹지 못하고 모두 그대로 남겼다. 그를.. 2024. 2. 23.
20070227 사랑스런 은옥씨 2007.2.27(화) YEO이가 이번 구정에 시골에 내려갔다가 견지낚시대 만드는 데 사용할 왕죽 대나무를 10개나 베어가지고 왔다. 곧게 일직선으로 뻗어 튼실하고 잘 생긴 대나무다. 아마도 OSK부처장이 YEO에게 부탁을 해 놓았던 것 같다. 사이버 준을 불렀다. 마침 대나무 견지대 제작 전문가 쉐도우와 함께 있다며 둘이 함께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잠깐 차 한 잔 같이 나누다가 경영혁신실과의 회식 약속 때문에 그냥 보냈다. 혁신실에서 준비한 저녁 술자리는 영덕 대게와 자연산 가자미회가 나왔다. JHH 부처장이 지방 현지 사업소에 이야기하여 준비한 모양이다. 술에 밥에 배불리 먹고 돌아오는 길에 고메이에서 LSK부처장의 강권에 못이겨 둘이 맥주 한 잔 더했다. 2024. 2. 23.
20070226 소탐대실 보단 소실대탐으로 생각 바꾸기 2007.2.26(월) 어제의 과음이 하루 온종일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아침 출근하자마자 그냥 눈을 붙였다. 힘에 부쳐 눈을 뜰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난 참 바보다. 남들은 어느정도 통제해 가면서 요령껏 마시는데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셔댄다. 노조 P가 또 내려와 무언가를 더 얻어가려고 난리 부르스다. 단협안을 제맘대로 하고 싶어 안달이다. KM과장이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태연히 그의 생각을 그냥 받아준다.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하여 노조와 함께 가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작은 것을 흔쾌히 받아줄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다. 퇴근 무렵 KE가 전화를 했다.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모.. 2024. 2. 23.
20070225 저녁식사 하면서 간단히 즐기는 정도의 술이 필요해 2007.2.25(일) 아침 테니스를 마치고 집에 와 잠시 잠을 청하려는데 RH부처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귀국했는데 KC부장이나 내 얼굴 안보고 가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면서 내외가 함께 식사를 하잔다. 저녁 6시에 배나무골에서 만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조금 도를 지나치게 마신 것 같다. R부처장은 예나 지금이나 술 마시는 스타일에 변함없다. 재미있게 잘마신다. 옛이야기 섞어 깔깔거리며 마시는 술이 우리를 얼마나 취하게 했는지 모른다. 2차를 가자고 해 고메이 가서 또 한잔이 시작되었다. K부장이 소폭을 해야 한다며 소주도 시켰다. 결국 맥주 다섯 병에 소주 한 병을 폭탄으로 다 마시다 보니 속이 부대낀다. 그렇게 술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시고 놀 때는 모르지만 술 깬 뒤 뒤돌아보면 .. 2024. 2. 23.
20070224 철새보단 텃새가 필요해 2007.2.24(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갔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와 두 게임 밖에 못했다. 전무님이 테니스장에 나오시는 토요일은 승진을 앞둔 사람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바글거린다. 모임이 활성화되어 좋은 현상이지만 일면 불편하기도 하다. 텃새처럼 그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철새처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운동을 마치고 전무님 결혼식장에 가 눈도장을 찍고 부조 100,000원을 했다. 주말엔 회사 대강당을 결혼식장으로 이용한다. 결혼식장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냥 사무실로 올라가 책상을 정리한 후 곧바로 집에 들어왔다가 방화대교로 향했다. 방화대교 밑 오수정화시설에서 나오는 물이 다른 물보다 조금 따뜻해 거기서 대물이 솟는다고 해 거기 가서 낚시.. 2024. 2. 23.
20070723 노조 P국장과 오해를 풀다 2007.2.23(금) 단협 안건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양이다. 사장님도 단협 안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 P국장으로부터 월요일 미팅을 오늘 했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와 그렇게 하자고 했다. 오후 늦은 시간에 P국장이 나타나 둘이 마주앉아 단협 안에 대해 협의했다. 계열전환자에 대한 초간 가점 부여를 위한 전직경력 인정과 관련하여 P국장이 내게 통사정을 한다. 조합원 중 누군가가 단단히 KJY위원장을 압박했고 따라서 K위원장이 P국장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걸 해결하라는 주문을 한 것 같다. P국장 스스로도 그것이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내게 통사정이다. 마녀사냥식으로 나를 매도하여 죽음 일보직전까지 몰아놓은 뒤 들어 줄래 말래 하는 식의 교섭이다. 2003년 이전 .. 2024. 2. 22.
20070222 똥은 제가 싸놓고 나보고 치우라고? 2007.2.22(목) 감사가 주재하는 청렴 T/F가 있어 회의에 참석했다. 그자리에서도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청렴위에서 본사를 상대로 인사 관련 금품수수 여부를 묻는 설문을 했는데 두 사람이 금품수수를 인정했고 평균 168만원을 사용했다는 진술까지 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지방 사업소까지 조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방은 안 가 보아도 본사보다 더욱 심각한 부패 요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이다. 무언가 대책이 시급한 것 같다. 과장들과 한번쯤 대책회의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심사행위나 추천행위가 존재하는 한 심사위원이나 추천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 대한 공세는 막을 길이 없다. 죽기살기로 승진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 2024. 2. 21.
20070721 정말 골치 아픈 사이코에게 된통 걸렸다 2007.7.21(수) 어제의 과음으로 몸이 말이 아니다. 하루 온 종일 숙취로 고생했다. LIK처장이 불러 가보니 정년연장에 대한 노사합의안을 내어놓는데 '정년을 2년간 연장하되 2009.1월부터 시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과 지난번에 실무협의회에서 합의한 명예퇴직 자격취득 기간 단축(20년을 15년으로)이 들어있고 만일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되거나 이사회에서 부결 시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게 해도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나를 찾은 거다. 이는 우선 노조 뜻대로 합의하고 정 안되면 이사회 부결을 이유로 백지화 할 수 있다는 P국장의 계산이 숨어있다. P가 나름 회사측 사정을 받아들인 거다. 잘못될 경우 이사회가 책임지게 함으로써 일단 사장 이하 경영진의 책임은 면할 수 .. 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