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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128

20070220 그 때 손이라도 잡았으면... 2007.2.20(화) 총만 안 들었지 조직관리부와 우린 과장 정원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왔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피나는 전쟁 끝에 쟁취한 T/O 3개에 LMH과장, SHS과장, KMS과장을 인사처로 이동발령하여 파견상태에서 벗어나게 했다. 전승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저녁을 같이 하기로 하고 개성보쌈집에서 출발한 술자리가 차수를 거듭하면서 4차까지 갔다. 2차는 한전찻집에서 소맥으로 이어졌고 3차는 S과장이 우기는 바람에 교대곱창까지 갔으며 마지막은 우리집에 가야한다고 해 결국 우리집에서 맥주로 마무리를 했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술을 마셨다. 찬숙이에게 메일을 보냈다. 멀고 먼 경남 함안까지 시집가서는 그럭저럭 잘 지내는 모양이다. 치매 걸리신 시어머.. 2024. 2. 21.
20070219 손자녀는 이유없이 그냥 보고싶은 거야 2007.2.19(월) 아침 새벽 내내 뒤척이다 다시 잠이 들어 7시 반 즈음에 일어난 것 같다. 처가 식구들을 깨울 수 없어 혼자 조용히 방에서 '마인드 세트'를 읽었다. 소문만큼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다. 서양 사람들 글 쓰는 것 보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그냥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거기서 느끼는 생각들과 함께 적어가며 글을 쓴다. 그런 글이 또 잘 팔린다. 나도 그런 류의 글을 써봐야겠다. '마인드 세트'는 내게 그리 많은 영향을 주진 않았다. 점심까지 먹고 가야 한다는 장모님 고집에 밀려 점심으로 떡만두국까지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서초동 집으로 왔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평택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너희들은 시흥동 외가로 오라고 했더니 용케도 잘 찾아왔었다. 엄마는 명절에 아이들을 안 데려왔다.. 2024. 2. 21.
20070218 그해 설날에 2007.2.18(일) 종중 합동제사를 지내러 가기 전에 먼저 작은 아버지 댁에 들렀다. 이번 명절에는 아무런 선물도 사오지 못해 용돈을 조금 드렸다. 제사 중에 경박스럽게 용협이가 내게 자꾸만 쓸데없는 말을 건넨다. 내가 말하기 편해서 그러는 모양이나 영 들어주기가 불편해 슬쩍 자리를 옮겼다. 녀석이 아침나절부터 또 술에 절은 모양이다. (그러더니 결국은 알콜중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아니 그에게는 오히려 행복한 죽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만일 알콜중독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에게는 더욱 혹독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사를 지내고 용범네 집에 갔다. 아주머니에게 용돈을 드리려고 돈을 꺼내어 꼬깃꼬깃 앞주머니에 넣고 방문을 열었는데 여러 식구가 모여 식사중이다. 수원에서 많은 손님이 온 것 .. 2024. 2. 21.
20070217 사나이가 구차하게 살아서야 2007.2.17(토) 아침에 잠실에서 테니스를 3게임하고 P전무님 등과 어울려 아점을 먹었다. 아침운동은 늘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노조 총무국장 CCH이 나왔다. 그는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즘 내게 닥친 노사관계 일 때문에 무슨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까 하다가 말았다. 노조에서 나를 두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아보려다 말았다. 체통을 지켜야 한다. 사나이가 남자답게 살아야지 구차한 삶을 살아서야 쓰겠는가! 집에 와 잠시 눈을 붙인 후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읽기 시작하였다. 내게 와 닿는 좋은 책이다. 아이들은 집에 두고 집사람과 시골집에 갔다. 집사람이 시장을 보아오느라 출발이 조금 늦었다. 4시 반 경에 출발한 차는 한 시간도 채 안되어 평택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늘은 .. 2024. 2. 21.
20070216 최전방에서 적장의 칼을 맞고 장열하게 전사할 판 2007.2.16(금) KJY노조위원장이 전무님께 정식으로 나의 전출을 의뢰한 모양이다. 전무님이 찾아서 전무실에 가보니 나보고 K위원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한다. 사실 K위원장은 나랑 한번도 업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오직 P국장이나 지난번에 노조에서 물갈이 된 KJ국장과 주로 정책협의가 있었었다. K전무 입장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나를 보호하기가 곤란하다는 표정이다. 이제부터 토사구팽의 또다른 신화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처장을, 전무를, 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의 이름도 팔지 않은 채 내 이름으로 최일선에서 지금껏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맞장 떴었다. 그러다보니 노조는 내가 마치 그들의 요구에 사사건건 시비나 붙고 자신들의 뜻을 가로막는 최악의 .. 2024. 2. 20.
20070215 그래 죽여라, 난 어디든 나가면 영전이다. 2007.2.15(목) 어제 수요일에 노조 P국장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지난번에 협의했던 정년연장 관련 회사측 협의안을 가져와 달란다. 처음 협의할 땐 거들떠 보지도 않고 성질을 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더니 지금 와서는 위원장한테 하는 보고에 필요하다며 그 서류를 요구하는 것이다. 나는 그 서류를 들고 전무님께 보고를 드렸었고 전무님은 기간과 시기를 넣는 것은 무리라며 그냥 정년을 연장하되 방법 및 시기는 노사협의에 따른다는 안을 제시했었다. 따라서 나는 P국장에게 전무님이 초안을 수정하였으므로 당초 안은 의미가 없고 수정안을 주겠다고 했더니 초안을 달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그건 이미 안도 아니고 전무님이 수정한 것이어서 내가 그 초안을 줄 수는 없고 수정된 안을 주겠다고 했더니 더이상의 대화를 단절한.. 2024. 2. 20.
20070214 술자리 대화 매너 2007.2.14(수) 발렌타인데이라고 JKO이가 초컬릿을 보내왔다. 하와이 마카다미아 초컬릿이다. 그녀가 작정하고 마음을 크게 썼다. K처장, KCT, KWS 그리고 내가 PKT와 만나는 날이다. PKT가 밥을 사겠다고 오늘을 주선했지만 어차피 우리가 사주는게 속 편하다. 우리팀 법인카드를 KC부장에게 주어 밥값을 둘이 서로 나누어 계산하기로 했다. 곰바위집에서 한잔 하고 이어 장충족발집 옆에 있는 생맥주 치킨집에서 맥주를 마셨는데 어찌나 졸리던지 술자리에서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소주를 병 반 정도 마셨는데 그 정도 술에 떨어질 내가 아닌 데에도 그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술자리에 별 재미가 없어서였던 것 같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PKT와 마주하면 하루 온종일 그사람 혼자 떠들어서 다른 사.. 2024. 2. 19.
20070213 그래서 개만도 못한 인간 소릴 듣는 거야 2007.2.13(화) 기획처에서 경영지원본부장 합의를 맡아달라며 서류 하나를 내게 건넸는데 내용인 즉 비정규직 관련 업무 총괄을 기획처에서 우리처로 떠넘기는 안이다. 직무분석과 관련하여 약속한 4직급 T/O 3개를 주면서 비정규직 업무까지 떠넘기려한 것이다. 처장님은 어떻게 잘 설득이 되어 넘어갔는데 이를 전무님께 보고 드리니 서류를 그냥 두고 가란다. 그런 비열한 행동을 보이는 기획처에 대하여 전무님이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다. 그 업무를 그냥 받으려는 나까지 오히려 괘씸하게 보는 것 같다. 인생사 매사가 그렇게 지저분하고 뒤끝이 깨끗하지 못하다. 마치 똥누고 밑 닦아도 주변에 똥이 묻어있는 것처럼. 연수원 강의를 다녀왔다. 신입사원들이 내 강의를 참 좋아한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왔던 강의 .. 2024. 2. 19.
20070212 교만이 도를 넘어선 노조 2007.2.12 인사처장과 함께 노조 KKS처장 문상을 다녀왔다. 정년연장 관련 협의를 위하여 노조 사무실에 갔다. 시행 시기를 합의문에 담는 것은 경영층에 너무 많은 부담과 위험이 있어 시행시기를 정부 일정에 따르는 것으로 타협안을 작성하여 들고 갔더니 P국장이 이를 읽어보자마자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를 처장과 전무님께 보고 드렸다.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지만 모두들 P국장의 무례함에 치를 떨었다. 교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오로지 자신만이 정답이고 옳다고 믿는 철저한 에고이스트다. 8시 넘어서까지 야근을 하고 과장들과 둘둘치킨에서 생맥주 석 잔 마시고 들어갔다. 2024. 2. 19.
20070211 주말에도 늘 회사에서 살았지 2007.2.11(일) PJH전무 등과 테니스를 했다. 테니스 경기가 끝나고 아점으로 맥주를 여러 잔 마시고 소폭도 2잔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회사에 나가 경영평가 보고서를 검토했다. KYS과장 SHS과장, KMS과장이 휴일인 데에도 나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퇴근했다. 2024. 2. 19.
20070210 철모르는 견지꾼 2007.2.10(토) 어제 저녁에는 우리 팀 식구들과 권서방네 순대국 집에서 특대 수육 한 사라를 안주로 각 1병씩 소주를 마셨다. 말이 각 1병이지 이사람 저사람 술잔을 받다보면 항상 내가 더 마신다. 그래서 이후 자기 병의 것을 자기 잔에 따라주는 형태로 술을 따르는 룰을 바꾸었다. 술에 고기에 잔뜩 먹었으니 순대국은 반 탕으로 나누어 식사를 대신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 가볍다. 왜 그렇게 발이 가벼울까? ********************** 오늘도 역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아침을 맞는다. 나도 참 신경이 민감한 모양이다. 내가 부스럭대는 소리에 잠을 깬 집사람이 짐을 챙겨 준다. 특별한 일만 없었으면 함께 따라 나섰을지도 모른다. 본인이 낚시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피곤에 지친 몸으로 운전하다 .. 2024. 2. 19.
20070209 아주 끔찍하게 보낸 하루 2007.2.9(금) 엄청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발전직군 폐지와 관련하여 부사장님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 내게 기획본부장에게 가서 설명하라며 보고서 결재란 하단에 경영기획본부장이라고 적어 넣고는 차라리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며 전무님이 후회하신다. 이의를 제기하며 일을 복잡하게 꼬아 놓는 기획본부장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다른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감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신뢰감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침 처장님이 회계법인 선정을 위한 평가회의에 참석하시는 바람에 내가 대신 기획본부장 방에 들어가서 설명을 드렸다. 기획본부장은 마침 긴한 손님을 만나야 한다며 급하게 자리를 떴다. 내게는 정말 잘 된 일이다. .. 2024. 2. 19.
20070207 소처럼 일에만 매달리면 출세 못하지 2007.2.7(수) PCK에게 신입사원을 위한 PT자료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P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에 만들어 놓아 어제부터 그걸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 해외사업처에서 발전직군 인력교류와 관련하여 내게 자문을 구하러 왔다. 30여 분 동안 자문해 주었다. P처장이 우리 사무실에 들렀다.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 못 알아보았다. 암 치료를 받느라고 머리카락도 빠져 금방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가 발령받아 왔을 때 바로 가서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데 가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난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조금은 남들처럼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부러라도 가서 사람을 만나고 전화라도 하고 하면서 대인관계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냥 소처럼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젠 삶의 .. 2024. 2. 19.
20070206 SHS 과장 돌보기 2007.2.6(화) SHS과장에게 가도 좋은데 너보다 훌륭한 인물을 골라다 놓아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그리고는 WYJ기술부장에게 가서 이런 난리법석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데려간 만큼 당신이 확실하게 키워주라는 주문을 했다. 그 사이 KMD송변전처장이 내게 전화를 했다. K처장이 S과장을 앉혀놓고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그대로 있을 것을 주문했단다. 당신도 본류가 아닌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왔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오히려 더 많은 덕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송과장을 대체할만한 사람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내년까지 보낼만한 사람을 키워놓을 테니 내년에 교체하는 것으로 하고 올해는 그냥 데리고 있으라는 주문을 했다. 나는 S과장에게 가려면 지금 확실히 정리하라는 주문을 했다.. 2024. 2. 14.
20070205 인물은 호걸인데 마음은 새싹처럼 여린 친구 2007.2.5(월) 노조 PHK과 KKS 그리고 인사처장과 노무처장이 함께 만나 정년관련 회의를 하기로 하였다. 장소는 인사처 회의실로 했다. 급하게 회의용 다과를 준비하고 회의장을 마련하였다. PHK이는 기고만장해서 인사처장과 노무처장을 다그치며 고양이가 쥐 가지고 놀듯했다. 노사협의회장도 아닌데 교만이 도를 넘고 점입가경 안하무인지경이다. 지나치게 험악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P가 이제는 그런 자세가 아예 습관처럼 몸에 배인 모양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 끝이 어딘지 모르게 치닫는 그의 교만도 이제는 겸손을 배울 때이다. 야근을 하던 중에 P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엄청 높은 하이 톤으로 따발총처럼 쏟아 붓는다. 파견자 소송에서 회사가 져 그들을 복귀시켜야 하는데 자기들과 상의도 없이 모자회사간 .. 2024. 2. 14.
20070204 내가 하는 일이 뭐지? 2007.2.4(일) 아침에 아이들을 깨웠다. 집사람에게 아이들 습관을 바꿔주기 위해서라도 아침 밥을 준 뒤 잠을 자더라도 자라고 하고 잠실 테니스장으로 갔다.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지겹게 말을 듣지 않는다. 오늘은 전무님이 나오시니 많은 회원들로 붐볐다.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아니어도 이런 모습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세 게임을 했다. 그 정도 수준이 아침 운동으로 딱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조금만 무리해도 몸에 표가 나는 것 같다. 식사 후 다시 게임이 벌어졌는데 그걸 구경하는 바람에 귀가가 조금 늦어졌다. 잠시 잠을 청한 후 톰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을 다 읽었다. 그냥 대충대충 스킵하며 내게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 20여 년 전에 씌어진 책으로 그 당시에는 .. 2024. 2. 14.
20070203 감동은 주고 받는게 아니고 꺼리를 찾아내는 것 2007.2.3(토) 아침 8시 30분에 한전 본사 북문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청계산으로 인사처 전체가 산행을 갔다. 사장님이 인사처 식구들이랑 산행을 하시고 싶어 하셔서 갑자기 마련되었다. 일반인은 4시간 이상 걸려야 마칠수 있다는 산행코스를 우리는 3시간에 마치고 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리집에 모였다. 언제나 처럼 술폭탄이 돌아갔다. 사장이 돌리는 잔을 필두로 PJ전무가 돌리는 잔, 처장이 돌리는 잔, SSA여성과장이 돌리는 잔까지 4잔의 폭탄을 거푸 마셨다. 회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해 소양강 처녀를 불렀다. 그냥 어린아이 처럼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놀이에 몰입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 작정이다. 노는 자리에서 수줍어하거나 점잔 빼면 안된다. 다른 생각을 갖거나 잔머.. 2024. 2. 12.
20070202 마피아 조직 같은 직군 이기주의 2.2일 아침 일찍 처장님께 보고 드리고 전무님과 부사장님 결재를 맡아 사장님께 결재 올리라며 서류를 처장님에게 가져다주고는 점심식사 후 곧바로 수원전력관리처로 향했다. 두 시간 동안 설문서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수원 화성 구경을 했다. 날이 지독히도 추워서 어디 다니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 저녁은 수원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갈비 집에서 HKE 처장님과 함께 했는데 H처장님은 말끝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송변전사업소에 오니 인사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도 직접 본사 송변전처에 가서 상담하지 자기한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단다. 어찌 보면 송변전은 마치 마피아 조직처럼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있다. 그 질서를 무너뜨리려다가는 언제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 참으로 강한 직군 이기주의여서 누구도 깨부.. 2024. 2. 8.
20070201 전적불응 강제파견자 복귀 소송 패소 2.1일 목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강의가 있어 중앙교육원으로 차를 몰았다. 집사람이 차를 쓰는 날이어서 미안했지만 차가 없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했다. 혁신 전문가반에 가서 코칭리더십에 대하여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강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노조 P국장이 파견자 13명을 데리고 와 인사처 회의실에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법원에서 파견자에게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고용승계명령을 무효화하고 28명의 파견자를 다시 회사로 복귀시키도록 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다. 아예 심리조차 할 가치가 없는 사안이란 뜻이다. 하기사 법원 사람들이 그 내막에 대해 무얼 알겠는가! 나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회사가 지길 바랬다. 그래서 나는 준비서면 작성 등 일체의 소.. 2024. 2. 8.
20070130 승진권한 위양 관련 사업소 의견 수렴 화요일인 30날에는 OO지사를 갔다. CSH본부장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LHJ전략경영실장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영접을 해 주었다. 공청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는데 새조개를 안주로 어찌나 많은 술을 마셔댔는지 모른다. 곧바로 모텔로 들어갔으면 좀 나을뻔 했는데 2차로 양주 집까지 데려갔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를만큼 완전히 녹초가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가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져 죽은 듯이 자고 있었다. 광주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순대국 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순대국집엔 이른 아침인데도 젊은 남녀가 술이 취해 질펀한 술자리를 벌이고 있다.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지 모를 정도로 처녀들 입이 더 걸죽하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비몽사몽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어제의 .. 2024. 2. 8.
20070129 승진권한 위양의 문제점 보완 지시 2007.1.29 사장이 3직급 승격권한 사업소 위양과 관련하여 피드백을 하란다. 금년 들어 세 번이나 그런 지시를 내렸었다. MH의 강력한 제안을 받아들여 승격권한을 사업소에 위양해야 한다며 반 협박조로 내게 지시를 내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그게 문제가 있으니 보완해 달란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요청이 있어 보완책을 마련했는데 부사장 결재까지 맡아 놓고는 사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 사장이 지시한 사항에 반기를 들고 '아니올시다'하는 보고서를 올리는 것은 '不敬' 이라고 생각한 전무님이 아예 보고 조차 하지 않았었다. 지난해에 내가 마련한 보완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사업소장의 권한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승진심사에 따른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이다. 그 방법을 포함해서 금.. 2024. 2. 8.
20070128 7촌아짐 용범엄마를 그리며... 2007.1.28(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시골집으로 향했다. 순식이가 목욕탕에 가서 샤워도 하고 아침 식사도 함께 하고 가라고 했지만 일찍 가서 노인네랑 같이 밥 먹고 성당에 모셔다 드린 후 올라오고 싶어 여덟시 무렵에 '대가'(순식이네 식당 이름)를 떴다. 엄마가 된장국에다 생선 두 마리를 굽고 김과 소고기 장조림을 내 왔다. 어제의 과음으로 속이 별로 안 좋았지만 맛나게 아침식사를 했다. TV를 좀 보고 앉았다가 7촌 아주머니의 직장암 소식을 듣고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다. 아주머니 얼굴은 아직 괜찮아 보인다. 돈 5만원을 아주머니 손에 들려주니 극구 사양하신다. 아주머니는 시골 무지렁이 같은 순박미를 그대로 얼굴에 담고 있다. 나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 작은아버지 내외분과.. 2024. 2. 7.
20070127 고마워해야 할 일에 욕하는 사람들, 우리반 반창회 2007.1.27(토) 아침 일찍 테니스장에 나가 운동을 했다. 네 게임을 했는데 세 게임 이기고 마지막 게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졌다. 두시간 이상 뛰었다는 거고 그 정도면 제법 많은 운동량이다. 어제 사장에게 보고한 정년연장 관련 사항을 LIK 노무처장에게 설명했다. 내가 만든 보고서로 보고를 받은 사장은 정년연장 안에 대하여 펄쩍 뛰었고 절대 우리가 모델케이스로 정부나 여론의 타깃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노조의 적극적 요구에도 최대한 사수하라고 했다. 꼭 해야한다면 별정직으로 1년간 재 채용하는 방안 까지만 수락하라는 지시다. LIK처장의 놀라는 기색이 연연하다. 지금까지 노무처에서는 사장이 정년연장에 이미 동의한 것으로 생각해 왔었기 때문이다. 정년연장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프로.. 2024. 2. 7.
20070126 무두일은 한 잔 해야지 2007.1.26(금) 처장은 사장님 모시고 대만으로 출국했다. 아마도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사장님을 위해 만든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사장도 처장도 없는 무두일이 되었다. KC부장이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모양새다. KE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별한 약속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없다고 해 저녁식사를 예약했다. SHS과장과 LMH과장을 데리고 장충 족발집으로 갔다. 내 마음 속엔 나름 관리팀을 떠나는 KC를 위해 내가 여는 작은 잔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S과장이 우리 팀 법인카드를 들고 오지 않아 KC가 자기네 법인카드로 밥값을 계산했다. S과장에게 한마디 했다. 우리 사정이 어려워도 그런 자리는 우리가 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덕분에 오늘도 지나친 과음 없이 편하게.. 2024. 2. 7.
20070125 KHC부장 송별식 2007.1.25(목) 어제 저녁에 3직급 발령이 났다. 오늘은 관내이동이 있었다. KC부장이 개발팀장으로 가고 KT부장이 관리팀장으로 발령났다. 새로 온 YJ는 충원팀장으로 가게 되었다. KH가 교육을 가게 되어 그를 위한 송별식을 했다. 이번에도 관례대로 팀장들이 100,000원씩 내어 그에게 전별금으로 주었다. 개발팀과 충원팀이 합동으로 석산에서 송별식을 준비했다. 처장과 팀장들이 그곳에 함께 모여 송별식을 했다. 오늘은 처장님이 평소와 다르게 별로 바람을 잡지 않는다. 아마도 내일 사장님 모시고 대만전력에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제하는 느낌이다. 2024. 2. 7.
20070124 네가 갑자기 보고싶어 졌어. 2007.1.24(수) MK이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내가 보고 싶어 전화를 했단다. 자신이 직접 강남역으로 오겠단다. 급하게 회사를 나서며 야근하는 과장들에게 집에 일이 있어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MK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는 목 부위에 주름이 잡히는 듯하다. 그녀도 백발이 성성한 나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놀랐을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모두 늙어가며 살아간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가 가장 예쁜 전성기였는데. ㅋㅋ) 일식집에 가 저녁을 먹었는데 그녀가 노래방엘 가고 싶어 해 함께 노래방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함께 노래를 불렀다. 덕분에 일산가는 버스가 끊어져 그녀는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MK이가 내게 발렌타인 17년산 양주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술꾼인 내게 최적의 선물이라고 생각한 .. 2024. 2. 6.
20070123 정년연장 관련 보고 2007.1.23 정년연장 관련 보고서를 들고 전무님께 가 보고를 드렸다. 전무님이 사장님께 보고를 올리겠다고 한다. 2024. 2. 6.
20070122 마음에 윤활유를 쳐라 2007.1.22 저녁 야근 후 식사는 밖에 나가 하기로 했다. 과장들과 장충족발에 가서 함께 술 한 잔 나누고 들어왔다. 모두들 성실하게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만 아직 정상 궤도까지 올라가려면 멀었다. 고교 후배 KMS가 내게 심하게 엉겨붙는다. 알량한 학문적 법률지식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최고인 양 내게 목소리를 높힌다. 지난번에도 똑 같은 일이 있어 내 신경이 많이 곤두섰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불편한 심기를 아무리 자제를 하려 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10여년 넘게 차이나는 고등학교 후배라는 측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직 내 수양이 덜 된 탓일 게다. 젊은이들은 혈기가 방강해 천방지축이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 친구는 다른 과장들과.. 2024. 2. 6.
20070121 서초동 테니스 멤버들과 한판 승부 2007.1.21(일) 세월 참 빠르다. 정해년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간다. SKC과장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아침 열시에 회사 테니스장엘 갔다. KC부장과 SKC과장은 조금 늦게 나타났다. 술 마시다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게임이 붙었는데 우리가 3:0으로 이겼다. 세 게임만 하고 샤워를 한 후 군산집에 가서 점심식사로 대구 뽈탕을 먹었다. SK과장이 자기들 테니스 모임에 내가 합류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나는 잠실 테니스회 멤버여서 그렇게 하기엔 어렵다고 했다. 점심 잘 얻어먹고 집에 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발동이 걸려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경신이는 OO대도 떨어졌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삼켜 넘겼다. 거기를 떨어졌으니 XX대 인들 붙을 수 있을까... OO대든 XX대.. 2024. 2. 6.
20070120 나를 진정 사랑했던 여인의 가슴에 돌을 던지다니 2007.1.20(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마신 술이 영 깨질 않는다. 하지만 이미 약속한 시간이 있기에 부지런히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그동안 낚시하러 다니느라 테니스장을 자주 나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나타난 나를 많은 회원들이 반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오랜만도 아니다. 지난주에는 목계 낚시터에 들렀다가 평택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LJB위원장 혼사에 다녀오느라 테니스장엘 가지 못했었다. 내가 낚시를 시작한 이후로 참석이 소홀하자 회원들이 그런 편향적 생각을 갖는 것 같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디 가나 인사가 만사라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JH부처장은 자신이 인사처에 근무했던 경력을 무기로 내게 공격적으로 대한다. 이사람은 직급.. 2024.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