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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노조 대신 내게 화를 내는 상사들 2008.7.9임금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P가 빠진 위원회는 정말 조용하고 화기애애하다. 최철호 국장을 포함해 새로 온 국장들이 모두 나와있다. P만 없으면 노조나 회사나 협의과정에서 크게 싸울 일이 없다. 기획처장인 입장에서 나중에 보고를 받고 P가 노발대발 다른 일을 저지를지 모르지만 우리끼리는 그냥 조용하게 출발했다.  엊그제 병원에서 새우잠을 잘못 자다가 감기 기운이 돌았는데 B원장을 접대한다고 과로한 탓에 오늘은 몸살이 심하게 돌았다. 견디다 못해 의무실에 가서 약을 타다 먹었다.  형수가 입원해 있는 병원엘 다시 들렀다. 오늘은 형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집사람이 가져간 전복죽을 먹고는 그대로 토해버렸다. 형수는 그래도 화려하고 폼 나게 나비처럼 인생을 .. 2024. 5. 3.
20080708 어떤 상황이든 아우슈비츠보다 어렵겠는가 2008.7.8(화)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산병원에서 살았다. 형수님에게 혼수상태가 나타나자 이젠 더 이상 병세를 감출 수 없고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형이 시골 어머님도 오시라고 했고 모든 형제자매들을 불렀다. 토요일은 거기서 밤을 새웠다. 형수는 오락가락하는 정신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환자지만 정말 예쁘고 곱게 단장을 했다. 형수님 집안의 형제들과 일가친척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모두들 막내동생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도 울었다.형도 때때로 수없이 운다.혜신이와 현신이가 엉엉 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너무 지나쳐 잠이 쏟아진다. 누나와 형 그리고 집사람이 밤을 새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에어컨 공기가 나오는 창가에 앉아 졸다.. 2024. 5. 3.
20080703 형수가족에게 버림받은 형의 마음 치유를 위한 조언 2008. 7. 3(목)우리 팀 과장들과 회의하는 도중에 형과 형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형이 오해를 받아 형수네 식구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는 것을 마치 내가 노조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에 빗대어 이야기했다.연원섭과장이 마침 사이버대학에서 목회상담을 듣고 있어 매우 유익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거부, 불신이라는 것이다.그러한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증오의 단계로 접어든다. 세상 만물이 다 밉다. 하늘이 밉고, 하나님이 밉고, 부처님이 밉고, 심지어는 그동안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도 밉다. 하느님에게 매달리며 만일 나를 살려준다면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른,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애원도 해본다. (양가.. 2024. 5. 2.
20080702 죽음 앞에선 형수,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하는 형에게 2008.7.26.30일 저녁에는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장엘 다녀왔다. 고천석 과장이 내 자리로 와서는 내일 필드에 나가기 전에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 한번 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는 국내 골프장과 똑같은 형태의 화면을 만들어 놓고 화면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상상하고 골프를 치도록 했다. 역시 예상대로 공이 제대로 맞질 않는다. 내가 점수가 제일 낮다. 120대의 타수가 나온다. 비용은 1인당 2만원씩 내기로 했다. 고과장이 처음 시작하는 기념으로 자신이 스크린골프 비용을 대겠다고 했다.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게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계산을 다 해 버렸다. 다음날은 7월 1일 사 창립기념일이다. 약속한 대로 이명환과장과 송호승과장, 고천석 과장이 모두 우리 아파트 주.. 2024. 5. 2.
20080627 사람은 이리저리 다양한 관계의 사슬로 얽혀있어 2008.6.27해피어를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행복을 정의하면서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추구하는가에 따라 4가지 타입의 인간형을 정의하고 있다. 먼저 성취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현재의 이익을 포기하는 타입의 사람이다.두 번째 쾌락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은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현재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미래의 이익도 포기하고 사는 허무주의자들이다. 네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추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복주의자들이다. 마지막 네번째 행복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매사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애써 부정적인 생각, 끓어오르는 분.. 2024. 5. 2.
20080625 밥먹다가 발동이 걸려... 2008.6.25어제는 일찍 귀가했다. 처장도 일찍 퇴근했고 내가 오래 남아있으면 과장들 행동거지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처장 퇴근 후 곧바로 퇴근해 버렸다. 집에 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소주 반병을 마셨다. 집사람이 옆에 와 함께 오미자 주를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동이 걸려 침실로 들어갔다. 집사람이 내일 회사에 가서 자랑을 하겠단다.신혼시절에는 밥 먹다가도 발동 걸려 떡방아 찧는 일이 흔하지만 나이 오십 넘어 제 마누라에게 발동이 걸려 그 짓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것도 자랑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영화 블랙잭을 보았다.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너무 피곤했던지 잠깐 졸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비열한 짓인데 우리는 가끔 그런 짓을 한다.정처장이 노.. 2024. 5. 1.
20080624 첫번째 책 원고 출판사 송고 2008.6.24어제 아침 출근과 동시에 원고를 송준화 팀장에게 보냈다. 송팀장은 친절하게도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다. 일주일 정도 읽어보고 다음 답장을 주겠다고 했다. 책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대박을 칠지도 모른다. 부푼 꿈을 안고 한번 기대해 보자.수정이 필요하면 송팀장이 다른 보강 책을 제시 할테고 그러면 거기에 맞추어 보완하면 된다. 어느정도 손질을 했으므로 크게 보완할 것은 없을 거란 생각이다.  J전무가 관리본부장 겸무를 하면서 욕심을 내시는 듯하다.인사처장 시절에 실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하면서 정처장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는 모양새다.그는 관리자들에게도 고유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다.제도적으로 그렇게 해 놓으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 2024. 5. 1.
20080622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정리 2008.6.22이번 주말도 엄청 바쁘게 보냈다. 토요일엔 테니스를 하고 멘티들을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멘토링을 했다.그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를 수정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다음 날은 아침 운동을 접고 새벽부터 10시까지 원고수정 작업을 했다. 그리고 오승균 실장을 모시고 유국열 선배님이 하시는 공방으로 가 지깅대 2개를 깍아 견지 낚시대를 만들었다. 그 중 한 대는 오실장에게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실장이 오승준과 함께 저녁식사나 하고 간다고 먼저 내렸다. 형수님 얼굴이나 뵙고 올 생각을 했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생각을 접었다. 2024. 5. 1.
20080618 어리석은 노조의 교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기 2008.6.18(수)노동조합으로부터 처절하게 수모를 당했다.따지고 보면 그리 심한 것도 아니지만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어서 기분이 영 씁쓸했다.노사협의회 장에서 조직국장이 “인사제도 담당이 누구냐?”하면서 모르는 척 일부러 나를 불러 세웠다. 내가 일어섰더니 그 업무를 몇 년간 했느냐고 물었다. 내가 심 삼사년 했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전향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라며 비난을 했다. 장전무가 그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며 곧바로 제지했다. 마음이 착잡했다. 이어서 P가 조직국장 이야기가 맞는다며 한마디 더 거들었다.날 죽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란 걸 입증하는 순간이다.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을 지그시 감고 분노를 삭혔다. 그러기 .. 2024. 4. 29.
20080618 내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났다. 2008.6.18(수)노사협상 그리고 새로운 제안의 송준화팀장노조 P처장이 휘하 국장들 교육을 시킨다며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한 토의를 앞으로는 팀장급하고만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까지 노조사무실에 불려들어갔다. 충원팀 관련사항이 함께 있어서 충원팀장과 함께 올라가려 했지만 Y팀장이 잔머리를 굴리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으면 자기가 나중에 올라가겠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덕분에 시간을 놓쳐 오전에는 협의를 마칠 수가 없었다.Y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고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했다.Y부장은 미안하다며 내게 와 점심을 같이 하잔다.난 참 배알도 없는 놈이다.어제의 과음 때문에 뱃속이 시달리는 데에다 달리 거절할 마음도 없었으므로 의정부 부대찌게 집에 가서 그와 함.. 2024. 4. 29.
20080604 속으로 삭히는 정처장과의 불화 2008.6.4(수)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요즘 직급별 호칭 개선사항이 노사간 쟁점사항이므로 협상안을 만들어 현재 공석중인 관리본부장 직무대행 장명철 전무에게 내려갔다.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준 나를 붙잡아 두고 오랫동안 붙잡아두고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주된 내용인 즉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탑을 쌓아야 하는 우리에게 주는 조언이다. 최선의 방어책은 최대의 공격이라는 바둑의 기본이론을 내게 제시하신다. 말씀 중에 변명이나 그와 다른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소리를 참느라 애를 먹었다. '공격앞으로' 하고 싶어도 장애물들이 너무 많고 벽이 높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2024. 4. 28.
20080603 정처장님 경영관 이야기 2008.6.3아침에 간부회의가 있었다. 정처장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다면평가를 포함한 인사평가제도에 대하여 또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만 나면 불만을 이야기한다.다면평가는 종류가 너무 많아 주변에서 이리 저리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인사평가도 절대평가를 해야 하는 데 상대평가를 한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반응도 없다면서 내게 짜증을 낸다. 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하고 가슴이 메어진다. 이분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의문스럽다.지난번에는 장처장님 입맛에 맛춘다고 몸서리칠만큼 힘들었는데 또 이분이 또 인사평가제도를 들먹인다.얄팍한 경영학 상식 가지고 이상주의적인 절대평가제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난 불만이 많다.제한된 자원에 차등분배를 .. 2024. 4. 28.
20080602 경신이 휴가 귀대 전야 2008.6.2내일이면 경신이 휴가가 끝나 다시 군에 복귀한다. 집사람이 내게 경신이를 위해서 저녁에 무엇을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묻는다. 나름 마음속에는 '돼지 토마토'를 가고 싶었던 듯하다.지난번에 경신이 휴가 나오면 돼지토마토 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는 거라면서 경신이 의견을 물었다. 경신이는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통닭에 맥주를 마시잖다. 경신이와 집사람은 전형적인 안정형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려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대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되씹으며 안절부절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은 주도형 성향을 가진 내가 그냥 한번에 결정해 버리고 그걸 그냥 밀고.. 2024. 4. 28.
20080601 내가 여는 만큼 열리는 상대방 마음 2008.6.1 참배나무골 오리집에서 시골 친구들 청죽회 모임을 가졌다. 정원이에게 한 달 여 전부터 그날 모임을 갖자고 제안을 했는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정원이가 6월 5일을 제안하는 문자를 날렸었다. 나도 놀랐지만 병진이가 3일간의 연휴가 시작 되는 주말에 모임날을 잡는 녀석이 어디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 그래서 청죽회 봄 모임을 언제 가질까 생각해 보았는데 안 하면 안하는 대로 욕할 친구들이 있을 것 같고 시간이 더 지나면 더위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을 뿐더러 더이상 미룰 수도 없으므로 그냥 당초에 정한 대로 5.30일에 하기로 하고 이를 공지했었다. 병진이가 마지막에 AI가 창궐하는 이런 시기에 무슨 오리를 먹느냐는 핑계와 함께 불참 메시지를 날렸다. 성용이도 모임은 적어도 한 달 전에 공지를 해.. 2024. 4. 22.
20080530 경신이 휴가날에 2008.5.30 경신이가 휴가를 나왔다. 처장과 윤팀장, 백팀장 그리고 내가 구내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러 간 사이 우리 회사 정문까지 와서 경비실 전화를 이용해 내게 전화를 걸었던 모양이다. 내 핸드폰에 다섯 번이나 부재중 전화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다 지쳐 녀석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타를 타러 가는 제 친구와 함께 그냥 갔다. 저녁에 녀석과 교대 곱창집에서 소주를 나누었다. 술을 마시며 녀석은 군에 가서 가장 생각나는 게 부모님이라고 했다. 함께 있을 때는 지지고 볶으면서 싸워도 떨어져 있으면 그 소중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게 가족이라고 말해 주었다. 녀석은 2차로 녀석이 자주 가던 술집 秀作엘 가고 싶어 해서 거기 가 소주 한 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매일 잠자던 취침시간 10시 반이 넘.. 2024. 4. 22.
'단양' 고수동굴이 '다낭'보다 낫다네 4월 13일 오전 7:16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단양 고수동굴은 지구촌 최고의 작품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동굴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존경하는 선배님 얼굴 뵈러 단양에 왔다가 들렀는데 미개방 영역이 아직도 개방영역 이상 남아있단다. 너도 나도 해외여행에 혈안이 돼 있지만 내것도 모르면서 메뚜기 뛰듯 돌아다녀 봐야 여행의 허기만 더할 뿐이다. 집사람에게 '단양'에 가려는데 같이 가겠냐고 했더니 너무 좋아해서 놀랐었다. 해외여행을 목말라 하는 집사람이 나중에 내게 하는 말이 듣기에 '단양'이 '다낭'으로 들려 그렇게 좋아했고 해외여행 간다고 주변에 자랑까지 했었단다. 사람은 늘 이렇게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본다. 자신의 생각지도에 의한 선택적 시청인데 자신은 그게 보.. 2024. 4. 22.
늦게 피어 아름다운 내 꽃 4월 12일 오후 6:50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내 꽃도 주인 닮아 느리게 피네. 모든 공감: 88회원님, 우인섭, 김우현 및 외 85명 댓글 18개 좋아요 2024. 4. 22.
선거날에 4월 10일 오전 10:44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감자에 싻이나서 잎이났다. 묵지빠! 오늘 누가 이기나 내기해보자! 모든 공감: 103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100명 2024. 4. 22.
잔머리로 쉽게 살 거 같았는데 삶은 언제나 제자리 4월 1일 오후 2:39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새우깡 따라 한 시간 떼를지어 함께 날았다. 몇개나 얻어 먹었을까... 영양가 없는 뻥과자 따라 개고생하고 돌아와 보니 헛고생에 배만 골았다. 잔머리로 쉽게 살 거 같았는데 삶은 언제나 제자리. 뒤돌아보니 갈맥아! 그래도 난 제자리 걸음 무한반복 할 수 있는 네가 부러워! 모든 공감: 96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93명 댓글 27개 좋아요 2024. 4. 22.
배신감 해방시키기 3월 27일 오후 1:27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지금까지 배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습니다. 닭이 알을 품듯 그 때의 슬픔과 분노를 지금껏 고스란히 품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오늘부로 그런 분노와 슬픔이 부화되어 날아가게 해야겠어요. 나를 배신했던 사람들을 나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인간으로 여기기로 했습니다.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한 나 말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 불쌍한 영혼 그게 나고, 너고, 인간이니까요. 모든 공감: 82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79명 댓글 31개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4. 4. 22.
연애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정신 질환이다 3월 23일 오전 9:27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연애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정신 질환이란다. 봄엔 세상 만물이 심각한 이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어제부터 나의 사랑 매화가 개화를 시작했다. 이 청순한 매화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위인은 더 심각한 정신질환자다. 모든 공감: 83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80명 댓글 17개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4. 4. 22.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3월 20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2007년 일기를 정리하다가 양창순님의 '인간관계에서 진실한 마음을 얻는 법'에 나온 내용을 리뷰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한심하고 속수무책인 관계가 둘 있다. 가족관계와 남여관계다.' 가족 간엔 확증편향이 너무 심해 상대방의 다른 면을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지도를 쉽게 바꾸지 못한다. 90먹은 노인이 70먹은 아들 매질하는 것도 다 이런 현상일 것이다. 그래서 가족간 갈등관리 만큼 힘든 심리상담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이 신의 경지까지 진화해 가는지 모르겠다만 그럴수록 인간관계는 복잡해지고 삶은 피폐해진다. 우리네 인간들도 그냥 민들레 꽃처럼 죽을 때까지 노란색으로 벌과 나비를 부르며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얼마나 아름.. 2024. 4. 21.
짝짓기 감정 3월 13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짝짓기 감정(남녀상열지사)을 보통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 표현일까?​ 짝짓기 감정은 종족번식이라는 본능에서 출발한다. 즉 짝짓기라는 목적을 숨기고 목적달성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타주의가 짝짓기 감정이다. 반면 사랑은 무조건적 헌신적 보살핌이어서 이와는 본질이 다른 이타주의다. 하지만 우리는 짝짓기 감정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 즉 이타주의를 학습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모두들 사춘기시절에 그렇게 사랑앓이를 하나보다. 매화가 꽃몽오리 드러내니 농막 늙은이 슬슬 미쳐가며 별 희한한 소릴 해댄다. 모든 공감: 89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86명 2024. 4. 21.
자유가 과연 이런걸까요? 3월 8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서울가는 버스 안에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역사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합니다. 노예해방 운동가 예수님의 삶도 그랬고 미국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도 했습니다. 우리 어릴 땐 머리 기를 자유도 없었습니다. 머리 긴사람은 잡아다 삼청교육대에 보내기도 했었으니까요. 유사이래 요즘처럼 자유로운 시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자유가 흘러넘치니 이젠 거꾸로 자기를 구속해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스스로를 어디엔가에 구속시키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스스로 대중의 노예가 되고, 종교의 노예가 되고, 이념의 노예가 되어 살아갑니다. 모든 군거성 동물들은 다 그렇게 몰려다니며 행동합니다. 인간도 군거성이라 개나 닭과 다를바 없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죽.. 2024. 4. 21.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가 필요해 3월 1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은 두부계란튀김으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모과주랑 곁들여 고소한 두부튀김을 먹으면서 마침 그시간에 방영되는 '조선의 사랑꾼'을 시청했습니다. 이용식씨 딸과 예비사위가 소꿉장난 같은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나도 감동으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어릴적에 봤던 '아씨'나 '여로' '마부' '아들과 딸'같은 가족 드라마는 따뜻한 가족애로 온 국민을 울렸었습니다. 그래 그런지 그걸 보며 자란 우리 세대는 대부분 시집 장가 가서 아들 딸 낳고 그럭저럭 대를 이어 살아왔는데 요즘 우리 아이들 세대는 나라가 없어질 정도로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듯합니다. 요즘 드라마를 주마간산 식으로 보다보면 젊은 여성이 싸우고 이혼하고 복수하는 섬뜩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옛날엔 할머.. 2024. 4. 21.
나는 무슨파? 2월 28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사람의 행동은 생각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선순위는 시급성과 중요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매사 급한 것부터 먼저 해야겠지요. 따라서 우선순위 결정에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철학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날 같은 시에 동창모임과 비즈니스 모임 그리고 여친과의 미팅이 잡혀있다면 페친님은 어느 모임에 가시겠습니까? 동창회에 가시는 분은 친구를 중시하는 의리파고, 비즈니스 모임에 나가는 분은 돈을 중시하는 경제파이며, 여자친구를 만나는 사람은 생물학적 충동이 강한 육체파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우선순위는 사실 고착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철학이나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변합니다.(마치 입맛이 바뀌듯) 이.. 2024. 4. 21.
바람든 무 정치인들이 오만원 걸고 퀴즈를 내기에 나도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정치인들과 달리 페친님들 중 정답을 맞추신 분이 계셔 오만원 잃게 생겼습니다. 전기안전공사 김권중 전무님이 촌사람 출신답게 정답을 맞히셨습니다. 겨울엔 식 후에 무 한조각 썰어 입가심으로 드시면 달짝지근한 것이 소화도 잘 되고 산삼보다 낫습니다. 김전무님 고향가는 길에 평택 한번 들르세요. 그 유명한 평택미 20키로를 상품으로 드리겠습니다.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공감: 41회원님, 우인섭, 김우현 및 외 38명 2024. 4. 21.
이게 뭔지 아시는 분? 2월 24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이게 뭔지 아시는 분? 요즘 자본주의 정치판에선 주로 돈을 걸던데 저도 오만원 걸겠습니다. 모든 공감: 43회원님, 이진희, 한웅수 및 외 40명 47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4. 4. 21.
빨리 핀다고 꼭 좋은 건 아니야 2월 2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그래, 빨리 핀다고 좋은 건 아니야. 된서리 맞을 수도 있거든. 늦게 펴도 좋으니 제철에 활짝 피었다가 튼실하게 열매 맺으렴. 네 안에 매실주 있다. 모든 공감: 98우인섭, 이연실 및 외 96명 33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2024. 4. 21.
마음 하나 바꿨는데 세상이 달라져 있더군요 2월 20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우리는 모두 비극의 주인공으로 살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희극의 주인공을 꿈꿉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살다보면 비극이 희극으로 바뀌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마법은 없대요. 그냥 맞춰 살며 기쁜 마음으로 상실이나 고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마법이래요. 마음 하나 바꿨는데 세상이 달라져 있더군요. 내 몸과 마음 속 고통까지 사랑해야겠어요. 천국은 사랑 안에 있습니다. 모든 공감: 85회원님, 우인섭, 오치윤 및 외 82명 202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