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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326

20051027 힘으로 특별승진을 도모하려는 사람에게 2005.10.27(목) 점심시간에 보울링 연습을 하러 갔다. 내일 있을 본사 보울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다. 저녁에 하게 되면 시간상 많은 제약이 따르므로 점심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선수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KCT부장이 리드해 오던 볼링회를 내가 떠맡게 되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도망가고 싶어 기회만 엿보던 찰나에 올커니 나를 처박고 튀어나갔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에고이스트의 속성을 보인 거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볼링이 결국 내가 주전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마침 총무인 YEO이가 첫 게임만 마치고 다른 일이 있어 자리를 뜨는 바람에 내가 두 레인을 모두 쓰게 되어 세게임을 하게 되었다.. 2023. 7. 25.
20051026 호신이 선생님 전상서 2005.10.26(수) LHP부장이 직접 우리 사무실에 들렀다. OOO에 비협조적이라는 LDS실장의 발언 내용에 대한 오해도 풀 겸하여 내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들른 것 같다. 나는 인사에 관한 OOO의 시각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임을 또박또박 설명해 주었다. KET가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해 나갔더니 KSK과장이 함께 나와 있어 LHP부장과 함께 넷이서 점심을 먹었다. 바야흐로 승진 철이 온 모양이다. ******************* 호신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다. 담임선생님은 성적표 앞면에 간단한 편지를 쓰고 뒷면에 부모님 답장을 써오도록 하셨다. 나는 곧바로 답장을 썼다. ********************** [호신이 성적표 뒷면에 써 보낸 답장편지] 우리 호신이가 중간고사에 드디어 중위권에.. 2023. 7. 25.
20051025 인사처 보울링대회 2005.10.25(화) 아이들 과외 선생님 KEH에게 편지를 썼다. 두 번이나 메일을 보냈었는데 통 답장이 없었다. 오늘 메일을 열어보니 답장이 와 있어 아주 긴 장문의 글을 썼다. 물론 큰애와 작은 애의 장단점에 관한 것이다. 아이를 알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선생님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편이다. ********************* 오늘 인사처 보울링 대회가 있었다. 28일 있을 본사 보울링 대회 출전 연습을 위해 마련하였는데 나는 처음 후보 선수로 내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대회에서 내가 최고점을 득점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저녁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LSK과장을 만났는데 L과장은 J처장이 KC부장, P부처장과 함께 파크1에서 저녁식사를 했다고 한다. J처장이 보울링회 회.. 2023. 7. 24.
20051024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2005.10.24(월) 인사제도 개선 관련 규정 개정안이 공포되고 동시에 이에 관한 해설 3가지를 파워넷에 게시했다. 이것으로 올 농사의 거의 대부분이 종료된 듯하다. 여기저기서 문의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커다란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유권해석이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이 있었기에 이를 잘 기록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 과장들에게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인사제도팀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정해진 룰에 따라 단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고 모든 일이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루어지니 우리가 살기 위해서도 각자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OO직군 인사관리와 관련하여 OOOO처 MJI과장이 와서 나와 상담을 했다. M과장은 육군사관학.. 2023. 7. 24.
20051023 독서실에서 잠만자는 우리 아이 2005.10.23(일) 아이들과 함께 우면산 독서실에 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책상에 엎드려 침 흘리며 잠만 자고 있는 경신이 모습을 보고 울화통이 터졌다. 경신이는 내가 아무리 독설을 퍼부어도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냥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까보다. for leaders 10월호와 팀장 리더십을 읽었다. 2023. 7. 24.
20051022 호신이랑 둘이 영화 한 편 2005.10.22(토) 모처럼 만에 P실장이 동참한 아침 테니스를 즐겼다. 집사람도 체육대회 행사를 간다고 정선으로 떠났고 경신이도 선생님과 만나 강촌을 가기로 예정되었기에 집에는 호신이 혼자만 남아있다. 그러는 호신이가 불쌍해 영화를 한 편 보자고 하고 강남역 근처 시네G 극장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보았다. 상영시간이 급해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참치 덮밥을 털어 넣고는 극장에 들어가 거의 절반은 졸았던 것 같다. 2023. 7. 24.
20051021 동강 래프팅 체육대회 행사 2005.10.21(금) 원래 5시 30분이면 기상하던 습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 반경에야 잠이 깨었다. 술도 술이지만 참숯이 내게 포근한 잠을 안겨준 것 같다. 앵무새 사육장에서 각종 앵무새도 구경하고 성환과 헤어져 영월로 향했다. 비가 계속 부슬부슬 뿌려대고 있었다. 영월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 음식점은 정육점을 겸하고 있었는데 허름한 분위기였으나 음식 맛은 괜찮았다. CIS과장이 나와 아침 밥값까지 계산해 주었다. 우리는 영월 기차역 화장실에서 일제히 밀어내기를 실시하고 래프팅을 위해 동강으로 향했다. 날씨가 선선하고 비가 부슬부슬 뿌려 래프팅 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날씨였다. 그러나 모두들 즐거워했고 과장들 모두 처음 하는 래프팅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 2023. 7. 24.
20051020 감정표현까지도 절제가 필요해 2005.10.20(목) 아침에 인사평가 관련 PPT를 시연하였다. 사람들이 디자인의 완성도 따위를 보기보다는 잘못된 글자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PYH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나서서 이것저것 불필요한 간섭을 이어갔다. 마침 KHC이가 자리에 없었으므로 별일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J처장이 나를 불러 부사장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사장이 인사처 협조가 없어서 ERP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두 차례에 걸쳐 한번은 KCY과장에게 또 한번은 담당 컨설턴트에게 심한 불만을 표했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Process를 개선하라고 하니까 월권하여 자신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인사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안을 내어놓았다. 제한고시 제도를 폐지한다거나 명예.. 2023. 7. 24.
20051019 힘들지만 그게 모두 성공의 단계야 2005.10.19(수) OOO실에서 만든 파워포인트를 보고 J처장 입이 벌어졌다. 이례적으로 J처장은 LEY실장에게 전화까지 걸었다. 나도 MKJ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좋아 업어주고 싶다고 말해 주었다. 장처장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다른 부장들도 배울 수 있도록 내일 아침 부장회의에서 시연하라고 까지 했다. 가뜩이나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는 KH부장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일까 싶어 염려가 되었다. '왜 그런 것을 해가지고는 다른 사람까지 힘들게 만드느냐'는 이야기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곧이어 있을 인력개발 관련 용역 결과보고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 초급간부 임용고시에 관한 대담프로를 진행하기위해 JDW부장과 SMH아나운서.. 2023. 7. 24.
20051018 그래도 우리애는 피아노를 칠줄 알아 2005.10.18(화) KNK과장으로부터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전화가 왔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너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싶고 K과장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 같아 그의 청을 허락했다. 아우토반에는 OOOOOO팀의 YKY과장도 함께 나와 있었다. 나는 다른 집 보다는 아우토반이 조용할 것으로 판단되어 장소를 거기로 잡았고 두부김치와 치킨을 한 마리 시켜놓고 소맥을 마시기 시작했다. 소주를 지나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소맥으로 마시는 것이 위에 부담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 오늘도 술자리에서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내 사생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 모두들 큰 애가 고등학교 2학년이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 2023. 7. 24.
20051017 나에 대한 부사장님의 무한신뢰 2005.10.17(월) 사이버평가와 다면평가 통합방안 부사장 결재를 들어갔다. 부사장은 나를 보더니 얼른 결재해 주고 싶어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셨다. 내 설명을 다 듣고 나서는 요즘은 설명회를 안 다녀서 그런지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옆에 있던 KT과장이 이 말을 함께 듣고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하시네.’ 하면서 부러워했다. 그렇다. 부사장님은 나를 전적으로 신임하여 내가 가져가는 서류는 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사인하시려는 경향까지 보인다. 사실 나도 그렇다. 과장들이 여럿이지만 KT과장이 가져온 서류는 더욱 꼼꼼하게 볼 수밖에 없다. YW과장은 사고의 논리적 구조가 나랑 매우 비슷하다. KY과장도 조금은 거칠지만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고 기슬 할 수 있는 .. 2023. 7. 24.
20051016 실천하기 힘든 절제의 성공학 2005.10.16(일) 아침 6시 30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우면산에 올랐다. 호신이 녀석이 신경질적으로 산에 가기 싫다며 그냥 교대에서 배드민턴이나 치자고 했지만 못 들은 척 했다. 녀석은 점점 커가면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면산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고 있었다. 계속 무릎이 시큰거려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여덟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집사람은 그제서야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한다. ***************** 우면산 독서실로 출발하기 직전에 화장실에 들러 일을 보다 타이밍을 놓쳐 10분정도 늦게 독서실에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서 나왔다. 집에서 공부를 시켰는데 경신이는 예외 없이 오.. 2023. 7. 21.
20051015 세상은 이해득실로 움직인다 2005.10.15(토) 모처럼 만에 아침 테니스장에 나갔다. PDH부장과 YCH부장, NHS부장 등이 모였고 모처럼만에 운동이 끝난 후 맥주와 해장국까지 먹었다. 실세 P실장이 나왔더라면 운동장이 모자랄 정도로 붐볐을 거다. P실장이 불참한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이 참석하지 않았고 참석하겠다고 전화통보까지 했던 사람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암튼 모든 것이 이해득실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 르완다 사태를 담은 ‘4월 어느 날’ 이란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삼성 SDS사장의 독서경영에 감명을 받다. 그가 직원에게 선물한 책들 인간이란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힘든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성장한다. 걷기 혁명 530-마사이족처럼 걸어라 천재들의 우화 걷는 인간-죽어도 안.. 2023. 7. 21.
20051014 혹 꼭두각시 놀음? 2005.10.14(금) 오후 1시 조금 넘어 시작한 Presentation 시연회에서 처장은 정말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우선 배경 그림부터 트집을 잡았다. 아래로부터 끓어올라오는 분노를 감당할 수 없자 머리에 현기증이 났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은 부질없는 생각이고 허상이며 그러기에 차라리 처장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어찌 보면 J처장도 K처장과 매한가지로 나를 자신의 선전도구로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내세워 지속적인 혁신의 한가운데 인사처가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거다. 그 모든 공적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차기 인사에 전무로 발탁되기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겉으로는 어눌한 척 하지만 .. 2023. 7. 21.
20051013 연공서열식 평가를 없앨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데... 2005.10.13(목) 처장이 나에게 인사평가 개선안을 경영간부회의에 보고하라고 해 보고자료를 만들어 오전 11시 30분 쯤 처장 방이 들어갔다. 처장은 조목조목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머리가 돌 정도다. 우선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를 없앨 수 있는 사후관리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인데 나로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그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라는 이야기와 같은데 처장은 그런 방법이 있다며 무조건 그걸 만들어 내라는 주문이다.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입을 다물었다. 점심식사 후 1시 20분부터 재개된 미팅은 3시 반에야 끝이 났는데 별다른 결론 없이 보고서 형식 보다는 Presentation 형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과 당신이 원하는 몇 가지의 사항을 추가해 달란다. 정말 힘든.. 2023. 7. 21.
갈등 2005.10.11(화) KBI과장이 점심을 샀다. 아마도 이번 승진 시즌에 승부수를 띄운 모양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인데 우리 부 과장들과 함께 다도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한 것이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주제가 자연스럽게 불교이야기로 돌아갔다. 아마도 텐진빠모의 마음공부가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를 과장들에게 이야기해주자 많은 사람들이 상당부분 공감을 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삶은 끊임없는 구도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종교가 결국 자기구제라고 결론지었다. 스스로 깨우쳐 자신에게 주어진 잘못된 인간 속성에서 벗어나 부처의 세계로 입문하는 자기구제의 과정이라고 했다. ***************** KBI과장도 죽음을 경험한 사실이 있었다. 그는 .. 2023. 7. 20.
20051010 자기계발을 위해 가끔씩 근무시간을 치팅하는 나 2005.10.10(월) 아침 출근하여 그동안 밀린 공부며 메일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 메일은 한번 정리를 하지 않으면 계속 누적되어 며칠만 소홀히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쌓인다. 유용한 정보들이 잔뜩 들어있지만 도저히 시간상 모든 것을 다 읽어볼 수가 없어 필요한 몇 가지만 읽고 나머지는 모두 삭제처리 하였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이번에 수강한 어학 통신교육은 짧은 시간에 무척 많은 내용을 주입시키려 한다. 내용도 많은데다가 버릴 것이 없어 정신을 집중하여 꼬박 듣다보면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린다. 두개의 강좌를 모두 들으려면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나는 그 시간을 사무실 근무시간 중에서 훔쳐 쓰기로.. 2023. 7. 19.
20051009 나도 이렇게 가장역에 충실했던 사람이야 2005.10.9(일) 아침에 아이들과 교대 운동장으로 가서 배드민턴을 치고 운동장도 돌았다. 아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바람에 먼저 운동장을 다섯 바퀴 돌았고 그 사이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쳤다. 오늘도 경신이는 호신이에게 배드민턴 경기에 지고 말았다. 호신이 녀석도 운동을 시켜야겠기에 배드민턴을 치면서 왼쪽 오른쪽 구석구석으로 공을 주어 헐떡이게 하였다. 나중에는 녀석이 지친 나머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게임을 포기하면서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질을 심하게 부리기에 나도 덩달아 화를 내며 '까불면 죽는 수가 있다'고 했다. 가끔 이렇게 본질적 우월의식이 튀어나온다. 운동은 한 시간을 예정했었는데 오늘도 30분이 초과되어 7시 40분이 되어 들어왔다. ************** 아침 식사를 마.. 2023. 7. 18.
20051008 아이들 과외선생님 초빙 2005.10.8(토) 지난주에 과외복덕방을 통해서 소개를 받아 전화를 걸었던 서울교대 KEH학생과 전화통화를 했다. 주 중에는 시간을 낼 수 없어 주말에 통화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여러 번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 무척 마음이 상했었는데 나중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동아리 활동 중이었단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저녁 식사까지 마치면 7시쯤 될 터이니 그 시간에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도록 하였다. 7시에 우리집을 찾아온 그 학생은 얼굴도 예쁘장했고 보기에도 성실해 보였다. 나는 과외 조건에 대하여 성과급 베이스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 보였다. 돈 이야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심성.. 2023. 7. 17.
20051007 J처장의 나에 대한 무한신뢰 2005.10.7(금) 처장은 나를 전적으로 신임하는 것 같다. ******************* 초간 논문 채점이 끝나고 보고서를 만든 후 점심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와 곧바로 본사 주무과장들과 서울전력, 서울지역본부 총무과장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사이버 평가와 다면평가 통합 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였다. 모두 내가 새로이 구상한 아이디어에 대하여 모두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NH OOOO본부 총무과장이 본부 내 지점 직원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여 회의장에서 의견을 피력하였다. 내가 조목조목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설명하니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회의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모두들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회의 결과도 보고하고 어제와 오늘에 걸쳐 있었던 논문.. 2023. 7. 17.
20051006 초급간부 승격 논문채점 2005.10. 6(목) 초급간부 심사승격 논문 채점위원장으로 프리마 호텔에 입실했다. KT부장이 나를 선배라고 나름대로 배려한 듯하다. 논문 채점은 나름대로 재미있다. 나는 위원장으로서 채점 기준을 설정하였다. 기준점을 Co에 놓고 A부터 E 까지 등급별로 각각 +, o, -의 3단계로 다시 나누어 총 15등급으로 구분하라고 했다. 그리고 A는 10%, B는 20% C는 40%, D는 20%, E는 10%로 안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고 했다. 각 등급간 점수 차이는 2 또는 3점으로 하였다. 그리고 논문의 출제자가 묻는 의도에 맞추어 출제자와 우리가 도출한 key word를 채점의 기준으로 하였다. 논문 채점이 끝나고 점수를 입력한 후 서로의 점수를 확인한 결과 한사람은 점수를 지나치게 짜게 주어 다.. 2023. 7. 17.
20051005 큰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통찰은 고도의 전문성에서 나온다 2005.10.5(수) J처장에게 다면평가와 사이버 추천평가의 통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앞서 인사관리팀에 의견을 구했는데 관리팀 의견은 6직급이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으니 6직급 평가내역도 일정부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관리팀의 L과장과 H과장이 의견을 제시한 것 같은데 모두 정책적인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뒷다리 잡기식 의견이다.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제기식 의견이어서 기분이 확 잡쳐버렸다. KT과장에게 L과장과 H과장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친구들이 지금까지 한번도 내가 협조요청 보낸 서류를 기분 좋게 돌린 적이 없이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행태를 보여 온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KT과장은 내게 개인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고 .. 2023. 7. 14.
20051004 외로운 SM씨를 위한 작은 배려 2005.10.4.(화) 하루 온 종일 다면평가와 사이버 평가 통합안을 정리했다. KT이가 만든 보고서가 영 맘에 들지 않아 내가 고쳐보기로 했지만 완전히 다시 만드는 것과 같은 작업이다. *********************** KT이가 내게 책을 한 권 선사했다. 자기 자신이 느끼기에 내가 읽었으면 좋을 것 같아 사왔다는 것이다. 절제의 설공학이란 제목으로 200여년 전에 관상의 대가로 살았던 일본사람이 쓴 책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 문서실의 KS는 78년도에 인일여고를 졸업하고 숭의여전 의상학과를 나온 인텔리 여성이다. 79년에 우리회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했는데 아직도 균형 잡힌 몸매와 계란형의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가 젊었던 시절에는 .. 2023. 7. 13.
20051003 김정현의 아버지를 읽고 많이 울었다. 2005.10.3(월) 오늘도 아이들이랑 아침운동을 나갔다. 힘들어 해도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나갔는데 시계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한 시간만 하려던 운동이 7시 40분이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어느 할머니가 배드민턴을 치고있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지켜봤다. 배드민턴의 서브 룰이며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시기를 원했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아는 데까지 설명했다. 경신이나 호신이나 실력이 팽팽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질 수도 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해야 했다. 저녁에는 어제에 이어 온 가족이 산책도 나갔다. 이젠 집사람도 은근히 산책운동을 즐기는 것 같다. 어제 내가 김정현의 “아버지”라는 책을 보고 얼마나 울어댔던지 휴지 한 통을 거의 다 비웠다며 줄거리를 .. 2023. 7. 13.
20051002 아이를 잘 길러내는 것이 성공한 삶이다. 2005. 10.2(일) 아이를 잘 길러내는 것이 결국 성공한 삶이다. *********************** 우리는 산길을 가다 가끔씩 빈 새 둥지를 발견한다. 새들은 집을 지어 거기에 알을 낳고 부화시켜 새끼들이 홀로 날수 있을 때까지 먹이를 날라다 주며 키운다. 새끼들이 홀로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까지만 도움을 주고 홀로 서기가 끝나면 새들은 그렇게 빈 집만 남겨둔 채 완전한 남남으로 각자 살아간다. 어떤 종류의 새는 강한 놈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날지도 못하는 새를 새 둥지에서 밀어낸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자식은 부모의 애물단지로 남는다. 따라서 인생의 성공여부는 자식들이 얼마만큼 독립적으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웠는가에 달렸다. 본인이 아무리 성공한들 자식들.. 2023. 7. 13.
20051001 아내가 달라졌다. 2005.10.1(토) 어젯밤 하고도 오늘 아침 또 하고... ********************** 와이프가 달라졌다. 많은 부분 생각을 바꾸기로 한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나의 생각에 상당부분 공감하는 쪽으로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잠자는 시간이 서로 달라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에 행동패턴을 바꾼 것이다. 내가 잠자리에 들고 난 후 새벽 2시나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사람이 그날 돼지토마토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눈 이후 내가 잠드는 시간에 잠시라도 함께 침대에 누워주는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어제 저녁에도 발동이 걸려 한바탕 일을 치렀다. 그 와중에 집사람은 내일 아이들이 학교에 가니 내일 한적한 시간에 하는 것이 어떠냐는 애교 섞인 주문이 있었다. 아침에 파일구.. 2023. 7. 13.
20050930 이랬던 K부장에게 말년에 큰 도움을 받을 줄이야 2005.9.30(금) 오늘은 직원 사기조사 실시 관련 보고서를 정리하여 PCK에게 처장님 결재를 내라고 주문했다. 우리 직원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처장님도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P를 보낸 것이다. 처장님 방을 다녀온 P는 처장님이 사인을 하기는 했는데 사기조사 내용과는 잘 맞지 않는다며 다른 회사의 사기조사 내용을 좀 더 조사해 보라는 주문을 했다는 것이다. P에게 내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 중 제일화재에서 사용했던 내용과 다른 하나를 더 출력하여 주었다. 이어서 승격추천 다면평가와 사이버 평가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하여 검토하기 시작했다. K과장이 만들어 온 보고서는 고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내가 직접 다시 만드는 게 더 낫다. ********************** LT OO증권 부사장이 .. 2023. 7. 12.
20050929 문제의 해법은 그 분야 실무 전문가만 내놓을 수 있다. 2005.9.29(목)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KSH부처장이 또다시 승진을 위해 발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전무님과 부사장을 만나 왜 자회사 전적도 못하게 하고는 승진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다. 일면 그럴 듯하지만 견강부회식 해석이다. 관리본부장이 나를 찾기에 가보니 예전부터 해오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전문원, 연구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단다.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관식 제도개선은 있을 수 없다. 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려면 모든 사람 각자의 의견도 다 들어주어야 한다. 본부장님에게 내가 해결할 터이니 내게 맡기라고 하고는 OO직군 검토서를 들고 OO사업처 LYS부처장에게 갔다. S처장은 이미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 굳어 있어 그에게 가서 이야.. 2023. 7. 12.
20050928 초급간부임용고시 제도 개선안 결재 2005.9.28(수) 초급간부임용고시 제도 개선안을 관리본부장과 부사장에게 보고하였다. 관리본부장이 자격증 가점을 15점에서 3점으로 축소시킨 것은 너무 가혹하니 5점 정도로 축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서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식으로 그의 의견을 접수하였다. 과장들 앞에서 무조건 yes man의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는 그래도 필요한 주장을 한다는 이미지도 남겨야 하고 필요할 때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면서 제도개선안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전무는 3점을 5점 정도로 확대하는 선에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에서 마음이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나 기사 1급이 3점이므로 차이는 여전히 2점으로 좁혀놓았으므로 사실상 자격증이.. 2023. 7. 11.
20050927 내가 봉이냐 2005.9.27(화) 이기심을 경계해야 한다. ************* 국정감사가 있는 날이다. 총무팀장이 나보고 국감장에 내려가 있으라고 한다. 지난 10여년을 국감장에서 그렇게 보냈는데 금년에도 또 내려가 대기하라는 것이다. 울화통이 올라와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정중히 거절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지었다. 내 자리에서 감사내용을 청취하다가 질의시 답변자료를 바로 작성해 가는 것이 훨씬 낫다는 나의 제안을 장처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J처장은 불안해 하며 그래도 늦게 오면 안 된다는 주문을 했다. 총무팀장이 해야 할 일을 내게 맡기니 더욱 심기가 불편하다. P, 지나친 이기심을 경계하시길...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잔머리만 굴리다가 언젠간 큰코 다칠 날이 올 수 있다. ************* 어제 잠..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