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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326

20050926 줄 땐 제대로 주자 2005.9.26(월) 이해관계가 맞을 때는 동지 맞지 않을 때는 적 ***************** YW과장을 노조 P국장에게 보내 초간고시 제도 개선에 관한 협조를 구하도록 했더니 P국장은 그 자리에서 사인을 해주면서 동문간에 서로 좋은 이야기를 나눈 모양이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노조의 파트너는 하나같이 철저한 2분법적 사고를 이어왔다. 그냥 적 아니면 동지다. 자기 이익과 맞으면 동지고 아니면 적이다. 어제 본 미국의 스트라우스가 길러낸 네오콘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쌍방 대립 속에서 보다 나은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게 제대로 된 해법이다. 노조는 대부분 정해진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것 외에는 그런 노력을 하려 하지 않는다. Y과장이 P국장에게 가서 자기는 보다 강화된 제도 개선안을 올.. 2023. 7. 11.
20050925 잠시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보자 “모델링에 대하여” 부 또는 모가 정상적으로 모델링을 못하는 경우 아이는 다른 곳에서 모델을 구한다. 일테면 성당의 신부이거나 선생님 삼촌 따위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한다. *************** “가래질과 cooperation" -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미국식 협동은 방양성이 동일한 협동이지만 한국인의 협동은 가래질과 같이 함께 하나 방향성이 다르다 (協 : 힘 力자 3개가 각기 서로 다르게 잡아당김) *************** “3D의 개념" 과거 : Dangerous, Dirty, Difficult 현재 : Digital, DNA, Design ***************** "3F의 개념" Female, Feeling, Fiction ***************** "선입관을 갖지 말 것.. 2023. 7. 10.
20050925 참 신앙인인 나 “신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내 삶에 신은 분명히 존재해 왔다. 단지 내게 주어진 능력으로는 내가 신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신은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신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어느틈에 실현시킴으로써 가끔 내 앞에 그 존재를 증명한다. 예를 들면 내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아주 커다란 내 인생의 목표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나는 그저 현재에 몰두하는 삶을 살 뿐이다. 그 축적된 현재의 결과를 신이 지배한다. 나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현재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언제 어떻게 태어나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어떤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 식의 종교생활 보다는 그냥 신의 존재를 믿는 신앙생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3. 7. 10.
20050925 테니스와 인생 “테니스와 인생”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테니스를 잘 치려면 팔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허리와 어께를 돌려서 밀듯이 공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한다. 아울러 경기 중에는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정신을 똑바로 차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볼 처리를 해야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다. 갑자기 공이 온다고 다급한 마음에 얼른 공을 받아넘기려 하다보면 공은 언제나 라인을 벗어나 실패하게 되어있다. 일이든 공부든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언제 어떤 다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현안에 몰두하다보면 실수 없이 제대로 일처리를 할 수 있다. 시험을 볼 때도 제시문부터 지문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신을 집중해서 마음의 흐트러짐 없이 몰입하여 읽어나가다 보면 답이.. 2023. 7. 9.
20050925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한 일요일 2005.9.25(일) ‘아이들과의 아침운동’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호신이가 투덜거린다. 이제는 뛰라고 해도 아예 뛸 생각을 안 한다.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걷는다. 그래도 조바심 태우지 않고 아이들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먼저 운동장을 6바퀴 돌고나서 배드민턴을 쳤다. 호신이가 제법 잘 친다.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서 진 사람은 운동장을 두 바퀴 돌도록 하였다. 나도 돌고, 경신이도 돌고 호신이도 돌고 모두 배드민턴과 운동장 돌기를 번갈아 했다. 아침운동은 도합 한 시간 반 쯤 한 것 같다. 아침 식사 후 우면산 도서관엘 갔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보니 아이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시.. 2023. 7. 9.
20050924 배탈이 났다. 2005.9.24(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3게임을 하고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몇 잔 마셨는데 그게 설사를 유발하여 화장실을 3번이나 다녀왔다. 엉덩이에 불이 났지만 장 청소는 제대로 한 것 같다. 영화를 몇 편 보았다. 브라질의 슬럼가에서 사진기자가 된 한 젊은이의 갱단스토리를 영화화한 신의 마을(city of the god)을 감상했다. 지구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 아이가 대마초를 피우며 총질을 하며 서로 죽고 죽이는 갱단 생활을 한다. 실화에 기반 한 영화라니 세상이 참 험난하다. 2023. 7. 9.
20050922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처장 2005.9.22(목) 신체검사를 했다. 고혈압 이란다. 소주를 그렇게 마시고 거기다가 폭탄주를 다섯 잔이나 마셨는데 집에 들어와서 힘차게 사랑까지 나누었으니 고혈압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스스로 자제해야 하는데 너무 건강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신체검사장에는 우유와 빵까지 준비해 놓아 회사가 시나브로 변하는 모습을 읽을 수가 있었다. 내부평가와 관련하여 처실 간 서비스 경쟁을 한 결과다. 내부고객 만족과 관련한 평가는 인사처가 문제다. 제한된 파이로 딱히 무엇 하나 제대로 만족시켜 줄 수 없는 상황에서 평가를 받으려니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J처장이 이변을 일으켰다. 오늘 오후에는 초간고시를 들고 갔는데 단번에 사인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 처음 있는 일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아마.. 2023. 7. 7.
20050921 J처장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 2005.9.21(수) 이기적 유전자는 누구나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게 하고 주변사람을 이해하거나 배려할 줄 모른다. 그래서 배려심이 무엇보다도 빛나는 덕목이다. ********************* 발전분야 인력 활용방안을 놓고 대외사업본부장과 일대 설전을 벌였다. 부사장 결재에 앞서 관련 전무와 협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안을 설명하기 위해 Y전무 방을 찾았다. Y전무에게 우리가 들어가기에 앞서 S처장에게 전무실로 올라오라는 전화를 했다. Y전무에게 한참동안 열변을 토하며 설명했는데 그는 이미 머리가 한쪽 방향으로 굳어져 있었다. 내가 하는 이야기의 논리적 합리성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무조건 발전직군을 하나의 직군으로.. 2023. 7. 7.
20050920 잠습관이 섹스라이프를 좌우해 2005.9.20(화) 오전에는 Y과장과 함께 관리본부장님께 OO직군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리본부장에게는 사장 결재에 앞서 먼저 대외사업본부장에게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OO직군 관리방안에 대하여 YM대외사업본부장에게 설명하기에 앞서 J처장과 함께 해외사업처장 방을 찾았다. S처장은 여전히 OO직군에 대해 심한 blocking을 하고 있었다. 나는 감성작전으로 나갔고 그 작전은 주효했다. 지난번 회사 분할 때 회사가 인위적으로 OO직군에 대한 자회사 전적을 막았으므로 이제는 회사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OO직군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직군전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기 직군을 그대로 유지해도 좋다는 것과 함께 본인이 원할 .. 2023. 7. 6.
20050919 자동차 수리 2005.9.19(월) 처가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영화를 한 편 보고 오후에 집사람 차를 고치기 위하여 영등포 문래동 장비관리부에 갔다. 집사람이 위치를 잘 못 찾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몇 바퀴를 뱅글뱅글 돌다가 결국은 찾아내어 장비관리소에 차를 가져다 놓고 돌아왔다. 마침 JH씨와 통화가 되어 정문을 지키던 직원에게 키를 맡길 수 있었다. 그는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시라며 친절하게도 안내해 주었다. 2023. 7. 6.
20050918 2005년 종중회의 개최 2005.9.18(일) 종중회의에서 형은 회의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했다. 내가 자료 좀 읽어보고 회의준비를 하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했고 이를 듣는 종원들이 지루해 했다. 이제는 예전의 촌사람들이 모인 자리가 아니고 모두들 젊은 지성인들로 구성되어있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회의 전개가 필요한데 종손인 형은 회의 진행에 자꾸 자신의 감정을 실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중간에 나서 도와주었다. 마지막에는 미리 준비했던 회의록을 내가 모두 읽어나가는 식으로 정리해서 모든 종원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합의를 위하여 회의록을 돌렸다. 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하는데 OO동생(박사)이 토지매각 보류를 놓고 이의를 제기하였다. 다시 말해 아까는 보류를 결정했는데 여기 보면 .. 2023. 7. 5.
20050917 종중회의 자료작성 2005.9.17(토) 아침 새벽부터 집사람과 아이들을 깨워 시골집으로 내려갈 준비에 바빴다. 아침 귀향 길은 다행히 그리 막히지 않았다. 아침 8시쯤 출발하였는데 발안까지 전혀 막힘이 없었다. 발안에서 안중까지 조금 막히는 바람에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곧바로 컴퓨터를 들고 작은아버지댁에 가서 작은아버지와 종중회의 준비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작은 아버님이 CSS를 만나 그에게 들었던 섭섭한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작은 아버지를 괴롭히는 상황들을 정리해드리기 위하여 그가 제기하는 각종 이의사항에 대하여 답변서를 조목조목 정리해 드렸다. 잠시 후 형이 도착하여 형과 용진형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함께 계신 자리에서 컴퓨터로 종중회의록을 함께 작성하였다. 자료작성이 끝나자 그걸 들고 안중에 나가 남규 병.. 2023. 7. 5.
20050916 인생상담 2005.9.16(금) KEY이와 저녁식사를 같이하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녀석이 네 시 반쯤 내게 찾아와 엄마가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며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 녀석과 앉아 한 시간 가까이 인생 상담을 해 주었다. 녀석의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이혼으로 결말을 맺은 모양이다. 그녀의 그 자유분방한 성격을 샌님 같은 남편이 이해하기기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 집에서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종중 토지 매입 관련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CSS가 제 땅이기라도 한 듯 계속 명의이전을 거부하여 발생한 사항이다. 소송을 위한 각종 증거자료를 준비하기 위하여 종중회의 결과와 각종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있다. 그것도 준비할 겸하여 저녁 늦은 시간까지 종중회의록을 작성하였다. 2023. 7. 5.
20050915 나의 하루, 라떼는 말이야.... 나는 매일 아침7시 15분경에 집을 나서 서울교대 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을 거쳐 지하철 2호선 5번 창구로 들어가 삼성동까지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그동안 나는 참으로 다양한 역사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우선 교대 정문 앞에서는 교대생들을 만난다. 주로 여학생들이 많다. 선생님을 꿈꾸는 싱싱한 girl 들이다. 5월의 연푸른 내음이 절로 뿜어 나오는 것 같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몸에 전율을 느낄 만큼 짜릿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교대 교정에 들어가면 매일 아침 조깅을 즐기는 70대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 할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장을 돌며 조깅을 한다. 잠시 그 할아버지의 지나온 삶을 추측해 본다. 어디에서 태어나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거기서 달리고 있을까? 후문을 나서기 전에 조그만 .. 2023. 7. 4.
20050915 인생은 끊임없는 학이시습이다 (내 아들에게 전할 나만의 성공비결) 의식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낳고 행동의 변화가 습관의 변화를 낳는다.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의식의 변화에서 습관의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성공방정식이라 부른다. 의식의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좋은 책을 통해서 그리고 좋은 친구나 선배, 주변의 사람들,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정말 훌륭한 교훈을 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하 루트를 통해 접한 교훈들은 자신의 의식을 변화시켜 좋은 방향으로의 행동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좋은 생각을 접하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를 행동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붓글씨를 잘 쓰는 서예가들을 접할 수 있다. 서예가의 .. 2023. 7. 4.
20050915 글을 쓰고 싶어졌다 2005.9.15(목) 오늘은 왠지 글을 쓰고 싶어졌다. 아침에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출근과 동시에 책상 앞에서 무언가를 끄적거리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단상을 잡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연습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아침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 인생 성공비결 중 남들이 간과하기 쉬운 교훈이 하나 있다. 어차피 사람은 자기가 견디어 낸 가장 어렵고 힘든 경험의 범위 내에서만 또다른 어려운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한다. 따라서 본인이 견디어 낸 경험의 폭이 넓고 깊을수록 다양한 범주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견디어 낼 수 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2023. 7. 3.
20050914 내가 몸살을 앓는 이유 2005.9.14 또 몸살이 왔다. 그러나 금방 사라져 버렸다. ************** 집사람은 철저하게 새벽 3시는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 우리 아파트 앞 주택가 주차장을 개조하여 문화일보 지국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새벽 4시경이면 분주한 차 소리와 신문을 부리는 소리가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다. 9.12일 새벽은 집사람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며 토닥거리는 소리에 한번 깨고 신문 부리는 소리에 또 한번 깨었다 꼭 자야 할 시간에 그렇게 잠을 제대로 못자고 설치면 나는 곧바로 건강전선에 이상이 온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결혼 후 평생을 서로 다른 잠 시간대 속에서 서로의 숙면을 방해하며 살아온 듯하다. 결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서로의 잠 시간대.. 2023. 7. 3.
20050912 호신이 선생님 전상서 [제목 : 중추가절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23:30분 발송 사실 요즈음 제 낙(樂)은 회사 동료들과 테니스를 하고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맥주 한잔 곁들여 담소를 즐기는 것입니다. 운동으로 땀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잔 거듭할수록 맥주 맛은 떨어집니다. 세상살이가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횟수를 거듭한 제 편지에 싫증이라도 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일요일 아침은 아이들 때문에 잠시 테니스를 보류하고 대신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합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으로 데려가 축구 골대를 왔다 갔다 하면서 pass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자리에서 공을 차는 연습을 했었는데 아이들에게 운동.. 2023. 6. 30.
20050912 아침 부장회의 풍경 2005.9.12(월) 아침 부장회의 시간에 OO지사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였다. 그날의 추억이 너무 좋았고 정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밤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혼자 기분에 취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잠깐 비치는 KH이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시샘이 나는 모양이다. 적어도 자기가 OO출신인데 자기를 초청하지 않고 나를 초청한 것이 기분 나쁜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처장 앞에서 그런 얘기하며 사랑받는 내가 얄미워 죽겠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느끼는 내가 혹 잘못된 것은 아닌가 싶어 회의에 함께 했던 KK부장에게 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KK부장은 내가 잘못된 것이 절대 아니라며 KH부장이 유달리 욕심이 많고 질투나 시기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내게 공감한다. 나에게.. 2023. 6. 30.
20050910 호신이 관찰일지 2005.9.10(일) 두 권의 독서 그리고 내 생활의 변화를 위하여... ****************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운동장을 뛰며 축구를 했다. 축구라기보다는 공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니 패스 연습을 시켰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호신이가 양말을 신고 오지 않아 발이 불편했는지 맨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 안절부절이다. 한마디 하려다가 꾸욱 참았다. 배드민턴 경기는 내가 계속 이겼다. 조금이라도 내가 잘 못 치는 듯싶으면 녀석은 여지없이 봐주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녀석은 그런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 **************** 경신이는 오늘 보라매공원에서 교지 신문부 행사가 있다고 함께 독서실에 가지 못하고 호신이만 같이 갔다. 오전에 잠깐 책을 보는 듯 하더니 여지없이 오후에는 잠.. 2023. 6. 30.
20050910 가다가 중지곳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2005.9.10(토) 나태해 지는 마음을 매일 매일 바로잡아야 한다. *************** 살다보면 당초 마음먹은 것이 느슨해지면서 흐지부지 자신의 목표를 잃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간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 아니 한 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만큼 인생을 낭비한 것이다. **************** 나는 프리첼에서 제공하는 p2p서비스 파일구리를 이용하여 영화를 다운받아 본다. 매주 토요일은 파일을 다운받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로 산다. 그런데 영화를 다운받다 보면 다운해 주는 상대방이 중간에 나가거나 연결이 끊길 경우 더 이상 받을 수가 없어 받다 만 파일들이 수없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받다 만 파일들이 .. 2023. 6. 29.
20050909 물좋고 산좋은 강원에서 멘토링 강의 2005.9.9(금) OO지사 멘토링 강의 그 아름다운 밤 즐거움에 젖다. ************* OO지사에서 전 지사지점 식구들이 모여 1박 2일간 멘토링 축제를 벌이는데 나를 강사로 초빙했다. OO지사는 다른 지사와 다르게 지사 자체 내에서 신입사원과 간부직원간 멘토십을 구축하였는데 오늘 멘토와 멘티가 함께 모여 즐거운 축제의 밤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 한 과정으로 멘토링 관련 특강을 마련하였는데 외부에 강사를 의뢰했더니 너무 많은 강사료를 요구해 와 궁여지책으로 우리 팀 KY과장에게 부탁을 했고 K과장이 내게 보고를 해 와 나는 처장에게 보고하고 흔쾌히 90분간의 강의를 수락했었다. ************** 신입사원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몰라 멘토링 제도에 관한 내용과 인사관리에.. 2023. 6. 28.
20050908 나의 모순 2005.9.8(목) 아주 바쁘게 보낸 하루다. ************* 매일 아침에 갖는 회의시간에 처장은 부장들이 무언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해 주길 원한다. 나를 제외한 다른 부장들은 모두 입을 닫고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기가 싫고 귀찮다는 것이다.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데 손해볼 짓을 왜 하느냐는 거다. 하지만 처장은 회의시간을 그리스 로마시대 아테네 광장으로 여긴다. 어떤 제안이나 문제점을 이야기 할 경우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며 논박을 이어가다가 결론은 늘 부장들 책임으로 돌리고 그 시정을 요구한다. 그래서 입을 아예 닫아버리는 거다. 그러나 문제점을 감춘 채 입 다물고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든 드러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2023. 6. 27.
20050907 세상의 모든 삶은 고난의 역사야 2005.9.7(수) 처장 방에 들어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1직급 직위 보직기간 상한제와 발전직군 관리방안, 자격증 가점제도 조정방안에 대하여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둘이 격론을 벌였다. J처장은 내가 질릴만큼 집요하게 확실한 논리적 근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무리 불명확해 보이는 것도 차근차근 따지다보면 그 어딘가에서 논리적 타당성의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다. 발전직군 관리방안은 그 논리적 타당성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처장이 보고서 작성 방향에 대하여 정말 멋진 제안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 접근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제안이었다. 인사관리상의 문제점을 들어 접근하면 호소력이 없으니 발전자회사 전체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과 리스크 분산관리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현원.. 2023. 6. 26.
20050906 전국 인사과장 회의를 주관하며 느낀 단상 2005.9.6(화) 인사과장 회의 - 나는 무엇을 남기려 했는가? 오후 1시 30분부터 인사과장 회의가 있었다. 전국 각지의 서무과장과 본사 처실 인사담당 과장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모인 인원은 도합 50여명 될까 말까한 규모다. 차라리 부장까지 모두 불러 모아 100명은 족히 모인 자리에서 행사를 진행하는게 나을 뻔했다. 대강당 그 넓은 곳에 달랑 50명 앉아 있고 대형 무대 위쪽에는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현수막에 “2005년 인사담당과장 workshop” 아라고 쓰여 있는 모습이 무언가 균형감이 없어보인다. 현수막 규모로 보아서는 천여명이 모여도 모자랄 정도다. 처음 처장이 인사말을 했다. 소문난 샌님답게 조심조심 한 마디 한 마디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서 OO팀장에게 마이크가 넘어갔는데.. 2023. 6. 23.
20050905 때로는 화려한 외출이 필요해 2005.9.5(월) “스스로 여유를 찾아야 한다.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한 외출이 필요하다.” 나라고 소처럼 매일 사무실에 앉아서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KHC이는 툭하면 외국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데 나는 매일 일에 치어 미련 곰탱이 처럼 사무실만 지키고 있다. ************ 엊그제 OOOO팀에 내려갈 기회가 있어 CBW 과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OO처라는 것이 마치 서커스단의 곰과 같아서 재주만 부려대고 그 결실은 전부 인사처가 주워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지도 모른다. 인사처에서도 인사제도팀은 OO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렵게 고생해서 제도를 만들면 운영팀에서 홀딱 주워 먹고는 온갖 생.. 2023. 6. 20.
20050904 올바른 공부습관을 갖게하기 위한 몸부림 2005. 9. 4(일) 아침 6시부터 아이들과 운동을 하였다. 테니스장에 나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바로잡는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교대 운동장에 나가 축구 볼을 서로 패스하면서 운동장을 여러 번 오가게 한 다음 배드민턴을 쳤다.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졌다. 아이들 둘이 먼저 게임을 하게 하고 아이들의 귀감이 되기 위하여 우선 내가 운동장을 두 바퀴 돌았다. 이어서 호신이와의 게임에서 내가 호신이에게 졌다. 실력으로 진 것이다. 호신이 배드민턴 실력이 많이 늘었다. 경신이도 호신이에게 진다. 집사람을 억지로 깨워 아침밥을 먹이고 10시 까지 기다렸다가 함께독서실로 갔다. 아이들은 아침운동으로 피곤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또 잠에 빠진다. 비몽사몽간에 각자 자신의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다. 나는 잠자는.. 2023. 6. 20.
20050903 아주 열심히 살기로 한 그날 이후 2005.9.3일(토) 아침 꼭두새벽부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는 것만큼 열심히 사는 것도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귀로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신경이 곤두서고 내 생각과 해석이 맞는지 자막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에 몰두하다보니 머리가 보통 아픈 것이 아니다. 그래서 실은 잠이 솔솔 온다. 집중하다보면 잠이 잘 오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영화는 after sunset, land of plenty, wedding date, a lot like love, matrix reloaded 따위를 보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영화보는 모습만 보이지 않기 위하여 간간히 책을 읽.. 2023. 6. 19.
20050902 어느 무두일에... 2005.9.2(금) 오늘도 즐거운 무두일이다. 전 처실 및 사업소장 연찬회가 중앙교육원에서 열리는 바람에 아침 8시 40분부터 처장이 자리를 비웠다. 오늘은 만찬까지 계획되어 있으므로 완벽한 무두일이다. 아침부터 마음이 풀리며 느슨해진다. 감사실에 들렀다. 1직급 보직기간상한제를 만들었다고 내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P부처장을 찾으니 자리에 없다. KEDO 원전에 갔다는 것이다. 이어 KJ부처장을 찾았으나 그도 자리에 없다. 오늘 아침 출근을 못할 정도로 어제 저녁에 진하게 한잔 마신 모양이다. 모두 무두일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다. HSC부장 자리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요즘 나의 결심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과 독서실 다니는 이야기도 하였다. 테마를 담은 생활이야기를 써서 출간.. 2023. 6. 16.
20050901 네 몸값은 네가 챙겨라(너의 불편함도 상사에게 알려라) 2005.9.1(목) Hay Group의 S박사 일행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전에 자주 다니던 부산횟집이 주인의 전세 값 인상에 견디지 못해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우리는 일부러 거기까지 가기로 하였다. 음식 맛을 본 S박사는 여기까지 걸어온 보람이 있다면서 음식 맛을 높이 칭찬했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S박사가 그동안 진행해 온 사항에 대하여 presentation을 하였다. 그는 성과목표 설정을 위한 S전력 직원과의 인터뷰과정에서 느낀 사항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회사는 직무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안오고 직무범위도 불투명하여 define하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어찌 보면 인력이 남아..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