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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893

20090907 죽기 전에 꼭 버려야 할 것 20090907(월)이번 주말도 많이 바빴다. 금요일은 입사 동기들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섬유센터 지하 배나무골엘 갔다. 수요일에 박전무님과 마신 술이 너무 치명적이었던 데다가 이어지는 목요일엔 술은 많이 안했지만 시골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한 덕에 피곤이 쌓여 금요일 밤엔 나름대로 술 조심을 해야 했다. 김영우와 우광호가 그래도 한 잔 더 하자고 해 결국 생맥주를 한잔 더 하고 헤어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어 있다,이제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는 게 정말 고역이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10시 이전엔 끝을 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연이은 술로 토요일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니 피로가 덜 풀려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그래도 침대를 박차고 나가 잠실 .. 2024. 8. 12.
20090904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스킬 20090904(금)이번주도 어김없이 금요일이 찾아왔다. 금요일은 샐러리맨의 마음을 구름 위에 올려놓는다.벌써 주 5일제 근무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엊그제 박종확 전무와 노재원 지점장을 만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오늘까지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나와 권춘택 처장이 노재원 지점장에게 승진 턱을 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송파구청 앞에서 7시에 만나 독도참치 집으로 가 넷이서 소주를 아홉 병이나 마셨으니 몸이 성할 리가 없다. 거기다가 2차로 대현 굴국밥집에 가서 소맥을 여러 잔 말아먹었다.내 몸은 유체이탈되어 완전히 껍데기만 남았다.권춘택이가 술에 취한 두사람을 택시에 태워 보내는 등 뒷마무리를 하고 나까지 집에 데려다 주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어제는 다도 일식집에 가 권처장에게 점심을 샀.. 2024. 8. 12.
20090902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무시하고 경영이론 접목하지 마라 20090902(수)요즘 '생각의 지도'를 읽고 있다. 리처드 니스벳 전 예일대 교수(현 미시간 대 석좌교수)가 지은 책인데 그의 제자 최인철 서울대 교수가 번역했다. 번역책도 번역자가 누구냐에 따라 천양지차다. 최교수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교수답게 제2의 창작 형태로 정말 완벽하게 번역했다.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그 책이 번역서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번역의 흔적 없이 문장이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동양사람과 서양사람 간 생각의 지도가 어떻게 다른지를 각종 실험 결과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서양사람은 동적이고 개인 지향적인 반면 동양 사람은 정적이고 관계 지향적이다. 그래서 서양사람은 논쟁과 경쟁을 좋아한다. 그들은 반드시 진위를 가려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든다. OK목장의 결투 같은 죽음.. 2024. 8. 9.
20090901 70세를 내 생의 마지막으로 정했었다. 20090901(화)자동차 타이어를 바꾸었다. 타이어는 4만키로 정도 달리면 교체하는 게 좋다는 설도 있고 기간이 너무 오래 지나면 고무가 낡아서 사고 위험이 있다는 설도 있고 해서 어차피 중간에 새 차로 교체할 양이면 미리 교체해 일정기간 안전하게 타다가 차를 바꾸는 것이 좋다는 조택동 부장의 조언을 들은 것이다. 타이어가 다 닳을 때까지 타다가 새 것으로 교체하고 얼마 안 있어 새 차로 바꾼다면 타이어를 새로 바꾼 것에 대한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알뜰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아낀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타이어처럼 장기적으로 미래이익을 따져보고 미리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사업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해서 느긋하게 즐길 것이.. 2024. 8. 8.
20090831 PK의 세치 혀가 남긴 상처 20090831(월).지난 금요일에 PK를 만났다. 나보고 술 한 잔 사란다.이른바 승진 턱을 내라는 것이다. 권춘택과 이정복도 함께 불렀다. 이부장은 중앙교육원에서 오는 길에 김성건 부장과 함께 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PK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그냥 PK의 독무대일 뿐이다.PK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그의 독설을 듣는 무대라는 뜻이다그것도 오늘은 내가 승진 턱을 내는 자린데 나를 짓뭉개는 독무대였다. 그날 그가 내게 기분 나빴던 이유는 나의 잘못된 인성이나 행동 때문이 아니고 내 일 즉, 초간고시 제도개선에 대한 불만이었다. 지난번에 초간제도 개선 시 노조위원장은 심사승격 비율을 50%나 요구해 와 간신히 32.5%로 낮추었는데 PK는 거꾸로 공개고시를 32.5%로 하고 심사를 67.5%로.. 2024. 8. 8.
20090828 혁신의 의미 20090828(금)청량낚시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해 놓았다. 별것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낚시 미끼를 주문할 때면 가슴까지 설렌다. 무언가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리라. 이번 여행은 대물을 잡는다거나 많이 잡는다는 목적보다는 남규에게 견지낚시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코스도 거기에 맞추어 잡아볼 생각이다. 홍천강이 예쁘고 깨끗해 거길 다녀올 생각인데 혹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제 인터넷에 올라온 바로는 물고기가 꽤 많이 잡혀 꽤나 매력적인 곳으로 소문이 나 있어 견지인파가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가 홍천강 강변으로 자동차 진입을 못하게 해 그것도 문제일 것 같다.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하면서 그날 가서 무얼 먹을 것인지에 대하여 상의했다. 닭백숙에 찹쌀 죽을 넣어 먹.. 2024. 8. 6.
20090827 사장과의 이메일 선문답 20090827(목)사장님께 메일을 보냈다. 사장이 조합원인 직원을 간부직위에 보직할 수 있는 전방위 보직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나는 검토서를 이메일 보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처장님께 건의했다. 조합원을 간부직위에 보직하면 조합원과 간부직원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너져 곤란하므로 직무대행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심사승격을 활용하여 보직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 생각을 올린 것이다. 이를 보신 사장님이 답신을 보내왔다. ‘4직급을 관리직에 보직 시에는 노조 탈퇴임’ 이라는 답변이다. 처장님이 이 답신을 보시고 놀라서 나를 불렀다. 사장님의 답신 내용은 단체협약에 정한 조합원의 가입범위 조항에 위배된다고 설명 드렸다. 노조법에서는 ‘하는 일’ 즉 ‘직무’를 기준으로 해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구분.. 2024. 8. 6.
20090826 임청원부장과 나의 생각차이 20090825(화)어제 초급간부 임용고시 제도 개선안이 확정 공포되었다. 지난 3월 이후 노조에서 5개월이나 협의사인을 안해주며 끌어안고 조물딱거렸다.그래서 노조가 회사로부터 얻어낸 것은 당초 심사선발 비율을 25%에서 32.5%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심사선발 비율을 높히는 것도 장점이 많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직원들이 자신들의 미래나 거취를 노조에 의존하게 하기 보다는 회사측에 의존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노조활동 보다는 승진해 간부로 성장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그러려면 자신의 업무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모든 사람들을 초간시험에 매달려 지치게 하는 것보다는 심사선발 비율을 높혀 업무나 회사측에 매달리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전무님을 설.. 2024. 8. 6.
20090825 절차기억, 신념기억, 학습기억 20090825(화) 고수들이 하는 이야기는 서로 일맥상통한다.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어느 경지에 올라서면 대부분 생각이 비슷해지는 모양이다. '뇌, 생각의 출현'에서 박문호 박사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법칙을 고스란히 되풀이 한다,창의성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 해당 분야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웃라이어 에서도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했다. 1만 시간은 매일 하루 세 시간씩 계속 학습할 경우 10년에 해당한다. 창의는 해당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학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내 생각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인사제도개선 아이디어 공모가 그 전형적인 예다.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나 문외한에게 창의적 아이디.. 2024. 8. 6.
20090824 돌아온 탕아 호신이에게 내건 주문 20090824(월)호신이는 그날 저녁 돈데이의 주방 실장이모가 달래서 직접 우리 집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나나 집사람이 너무 단호하게 대하니까 아이를 걱정해서 일부러 집까지 와 준 것이다. 이번 기회에 녀석을 한번 제대로 시험해 볼 심산이었는데 천방지축 까부는 녀석에게 인복이 있는지 좋은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토요일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니스를 하러 갈까, 낚시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테니스로 방향을 정했다. 지난주에 다녀온 홍천강에 물놀이하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물이 차지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니스로 정한 거다.테니스를 다녀와 영화를 연이어 네 편 보았다.********************일요일 새벽 네 시에 잠에서 깨어보니 거실에 불이 켜져 있다. 거실로.. 2024. 8. 5.
20090821 반항아 호신이를 내쫓았다 20090821(금)어제 초간고시 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노사협의 진행내역을 사장님께 메일로 보고를 드렸다. 사장님이 다니시는 곳마다 원안에 없는 다른 말씀을 하고 다니셔서 빨리 확정 공포해야 할 것 같아서 신기수 국장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게 자신들에게도 곤란스럽다고 생각했는지 얼른 협의사인을 해 준 것 같다. 인사부장 교류회에 가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준비가 소홀했던 탓으로 제대로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어휘 선택도 어눌하고 발음도 깨끗하지 못했던 것 같다.강의료로 12만원을 받았다.교류회 회비로 운영되는 것이어서 강의료를 그리 넉넉하게 줄 수 없었을 게다.지난번 안산 경희대 행정대학원은 그래도 시간당 20만원씩 받았었다.더군다나 명사도 아닌 초보강사인데 많이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 2024. 8. 5.
20090820 형수의 첫 번째 기일 20090820(수)형수의 첫 번째 기일이다. 처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퇴근시간 한시간 전인 오후 다섯 시 경에 회사를 나서 집사람과 함께 평택으로 차를 달렸다. 누나들과 형님 그리고 조카가 이미 와 있었다. 평택으로 가는 길에 연원섭 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노조가 초간제도와 별정직 제도에 대하여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형과 조카들 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과 나는 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형은 현신이를 미국에 보냈고 혜신이도 미국에 보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신이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 현재까지 들어간 돈이 1억이란다. 나는 상상도 못하는 발상이다. 녀석이 텍사스주립대학에서 공부 대신 돈 버리며 라스베가스까지 여행을 다니고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 2024. 8. 5.
20090819 임청원과의 의견대립을 반성하며 20090819(수)초간고시 제도개선 관련해서 처장님과 전무님 그리고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 사장이 사업소 다닐 때마다 초간고시와 관련하여 발언을 하는데 당초 TDR에서 보고했던 내용과 달리 말씀을 하시자 비서실장이 그 진상을 파악해 달라고 인사처장에게 부탁했다.비서실장에게 가서 보고를 하니 처장으로 하여금 이를 사장에게 보고하게 하란다. 처장님이 사장과의 대면보고를 힘들어하시기에 그러면 내가 우선 메일로 보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곧바로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님께 발송했는데 처장님이 사장님께 메일을 포워딩 했는지 모르겠다. 저녁에는 경영혁신실과 술자리가 있었다. 혁신실장은 술을 잘 먹는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 있어 모두들 정면대결을 피하는 것 같다. 그는 소문에 걸맞게 타이타닉 주를 만들어 .. 2024. 8. 4.
20090818 나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사람들 20090818(화)호사다마라더니 요즘들어 부쩍 꼬이는 일이 많다. 호신이와 오늘 아침 또 한 판 푸닥거릴 하고 나왔다. 지난 14일 까지가 등록기간이었는데 호신이는 그것도 모른 채 마감일을 넘겨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집사람이 녀석에게 여러 차례 2학기 등록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녀석은 귀담아 듣질 않았고 결국 등록 기간을 놓쳐버린 것이다. 녀석은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녀석에게 엄마가 등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언제 들었느냐, 그래서 등록은 했느냐, 왜 등록을 안했느냐 따위의 질문을 이어갔다. 녀석에게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거나 무언가 다른 뜻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부터 해봐야 하기 때문이다.다행히 녀석은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일 뿐 별다른 의도로 자신의 의무를 해.. 2024. 8. 3.
20090817 김응태랑 강가에서 별 보며 밤새 술 마시고 20090817(월)지난 금요일엔 일찌감치 집에 들어갔다. 요즘 자동차가 말썽을 피우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내 차를 가지고 나갔는데 시동이 안 걸린다며 전화를 해 왔다. 보험회사를 불러 확인하니 스타팅 모터가 고장이라고 했단다.김동엽씨에게 그 대책을 물으니 주변에 아는 선배가 하는 카센터가 있는데 거기 연락해서 고쳐보라고 해 결국 그 카센터에서 전문가가 나와 스타팅 모터는 고쳤는데 이번에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단다.결국 보험회사를 다시 불러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동부화재에서 다시 오는 시간도 만만치 않아 적어도 너 댓 시간을 그렇게 주차장에 서서 허비했다고 한다.집에 도착해서도 내가 다음날 야영에서 먹을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장보러 가겠다고 하니 집사람은 맛난 것 사주겠냐며 따라 나섰다. 집.. 2024. 8. 3.
20090814 내 마음도 내 구두처럼 아무나 가져갔으면 20090814(금)구두가 바뀌었다. 장충 왕족발 집에서 소주를 한 잔 하고 나왔는데 어느 놈이 내 구두를 신고 가버렸다. 그가 내 구두 대신 남겨놓은 구두는 상표나 스타일이 내 것과 똑 같은데 사이즈가 내 것보다 5미리 정도 크고 닦지 않아 지저분했다. 신운섭 차장이 주인에게 구두가 바뀐 사실을 알리고 신고 간 사람이 찾아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내 구두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다. 이놈 저놈 잘도 아무나 신고 간다. 지금까지 대여섯 번은 구두가 없어진 것 같다. 지난번 광주에 출장 갔을 때 점심을 먹으러 복 집에 갔는데 어느 놈이 내 구두를 신고 가버린 일도 있었다. 결국 총무과장이 근처 백화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사다주어 그걸 신고 와야 했다. 삼성동 현대백화점에서 산 구두와 광주의 백화점에서 산 구.. 2024. 8. 2.
20090813 사자보다 무서운 하이에나 떼 20090813(목).허처장님 방엘 갔다.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 포상금이 나와 작은 선물을 마련했는데 그걸 전달해 주기 위해서다. 지난밤의 과음으로 힘이 드시는지 잠시 쉬고 있는 것을 알면서 그냥 무시하고 들어갔다. 조금 미안했다. 말머리를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해프닝으로 열었다. 허처장님은 이야기를 들으며 설명하는 나 이상으로 흥분하셨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들과 부딪쳐 깨져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아픈지 그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허처장님은 비록 잠시지만 인사처장을 역임했으므로 내 설명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공감도 깊었다. 언제 또 한번 강에라도 모시고 나가 견지낚시를 즐기면서 소주나 한 잔 해야겠다. 내가 내민 선물을 극구 사양하다 포상유공자 운운하며 정당한 이유를 달아 .. 2024. 8. 2.
20090811 우리팀 팀원들에게 위기의식을 20090811(화)처장실에서 아침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파하는 마지막은 무언가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발언을 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노조의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해프닝에 대하여 팀장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인사처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사처장님도 중간 중간 거들어 주었다.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팀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 조직관리팀이 인사처로 들어오고 인력개발팀이 보강되면서 인사제도팀에 대한 기류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잘 간파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우선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2020HRD 플랜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중요 인사기획 업무를 인력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조직개발팀에서는 .. 2024. 8. 1.
20090810 이런 편지까지 보내도 이해 못하는 이에게... 20090810(월)직장인은 즐거움을 주로 주말에 찾는다.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인에게는 금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 그런 즐거운 날에 노조에 올라갔다 온 이명환 차장과 신운섭 차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결과보고를 하는데 박흥근 노조 기획처장이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이번 사건을 문제 삼아 나와 내 조직을 내 치겠다는 의지를 굳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7.22일자 노컷뉴스에 난 내용이 중요사안이어서 그걸 윗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달라고 최차장에게 부탁하여 만든 설명서라고 진실을 규명해 주는 데에도 박흥근은 이를 믿지 않고 노무처가 할 일을 인사처가 건방지게 나서서 월권해 가면서 까지 경영진으로 하여금 단체협약 해지권을 행사하도록 보고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024. 8. 1.
20090807 지혜롭게 사는 법 20090807(금)어제 신기수가 휴가를 마치고 출근했다. 우리 차장들이 회의용 탁자 앞에 모여 앉아 우리팀을 찾은 그를 반긴다. 단체협약 해지권 관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아마도 그가 풀어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어느 누구도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나는 은근히 오기가 올라왔다. 철저하게 파고들어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싶었다. 신기수를 개인적으로 만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점심은 소담골에서 생태탕을 먹었다. 나는 그냥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는 게 더 좋다. 야채 따위를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소에 공급받지 못했던 여러 가지 필요한 영양소들을 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후배 신건만이가 자.. 2024. 8. 1.
20090806 엄청난 대운이 나를 이끌고 있다 20090806(목)재무처와 회식이 있었다. 이장표 처장이 옛정을 생각해 우리 처장을 모시는 자리에 우리가 함께 한 것이다.이장표처장은 우리 박완웅 처장과 교육훈련부에서 과장으로 같이 근무했었다.박완웅 처장이 이처장의 사수였다고 한다. 그 시절에 있었던 비화를 들으며 누구에게나 어디에서건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몸도 계속 이완상태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적당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이완상태로 태평성대를 누리게 놓아두어선 안 된다. 적당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어야 한다. 처장님을 보내드리고 이장표 처장과 김응태만 남았는데 이 처장이 한잔 더 하잔다. 결국 생맥주 두잔 더 하고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섰다. 이처장에게 택시비 .. 2024. 8. 1.
20090812 최차장이 몸통이라고 자백하는데 나를 몸통이라고 우기는 P 20090812(수)처장님이 휴가를 떠나시는 날이다. 오후에 처장님이 찾으셔서 들렀다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부산에 내려가실지를 물었다. 8시 발 KTX를 예매해 놓으셨단다. 요즘은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단다. 이젠 개찰구에서 표 받는 도구도 다 철거되었단다. 참 편한 세상이다. 8시 기차면 저녁식사를 하시고 가셔야 할 것 같아 물었더니 이남장에서 설렁탕이나 한 그릇 먹고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 팀 이명환 조홍제 신운섭이 함께하는 처장님과의 저녁식사 자리가 만들어졌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기 전에 먼저 설렁탕 ‘특’을 시켰다.안주 한다고 수육 시키고 어쩌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만 더 발생할 뿐더러 과식하거나 음식을 남길 수 있어 설렁탕 ‘특’.. 2024. 8. 1.
20090805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사과하기 20090805(화)아침 일찍 노무처장 방엘 올라갔다. 노동조합에서 가지고 있다는 문서가 정말 우리가 만든 문서인지 확인도 할 겸 다시 한 번 사과도 할 겸 올라간 거다. 최외근 노무처장은 자리에 없었고 마침 정귀동 처장이 노무처장에게 아침인사를 드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정귀동 처장이 어제 노무처장과 저녁을 같이 했는데 그자리에서 나에 대한 심한 실망의 감정을 표출하신 모양이다. 지금은 어제의 과음으로 속도 안 좋고 심기도 불편할 터이니 오후에 다시 오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하신다.그의 조언대로 다시 사무실에 내려와 다른 일들을 봤다. 그동안 캐비닛 속에 쌓여있던 각종 불필요한 서류들을 대청소하였다. 기분 나쁘거나 화나는 느낌 따위의 부정적 감정을 마음속에 계속 지니고 있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 그.. 2024. 7. 31.
20090804 선 넘은 노조의 경영간섭 20090804(화)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주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건 인위적이라기보다는 그냥 하나님이 장난 삼아 한 일이라고 볼 수밖에.어제 오후에 노조 P가 불러서 그의 사무실에 올라갔다. P는 얼굴에 웃음을 지으면서 아주 점잖은 목소리로 “휴가 다녀오셨어요?”하면서 눈인사를 나눈다. 나는 무슨 꿍꿍이가 있나 의아해 하면서도 바보처럼 수안보에 가서 낚시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혹시 단체협약에 관해서 위에서 지시받은 것 없었어요?”하고 묻는다. “그런 거 없는데요?”하니“그러면 노무처도 아니라고 하고 법무팀도 아니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했는지 모르겠네.”하면서 능청을 떤다. 아무런 영문을 모르는 나는 “도대체 무슨 보고인데요?”하고 물으니 “단체협약 해지에 관한.. 2024. 7. 31.
20090803 여름 휴가를 견지여행으로 20090803(월)내가 여름휴가를 수안보에서 보내면서 견지여행을 하겠다고 하니 집사람이 그러면 자기는 죽기 전에 고향이나 다녀오겠다고 한다.건강한 사람이 곧 죽을 사람처럼 이야기하니 원.내가 집사람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일이다.그래서 휴가 첫날은 낚시를 포기하고 곧바로 그녀의 고향 경북 예천군 지보면으로 향했다. 너무 많이 변한 탓에 집사람은 자신의 고향집을 찾을 수 조차 없었다. 분명 위치는 맞는 것 같은데 집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침 논에 비료를 주고 있는 동네 지인을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누더니 내게 인사소개를 시킨다.나도 뻘쭘하게 서서 갑작스레 인사를 나누었다. 그분 말씀에 따르면 그녀의 집이 벌써 오래 전에 허물어졌단다. 수구초심이라 해서 모처럼 만.. 2024. 7. 31.
20090728 갈라파고스에 살고 있는 나 20090728(화).이규석 차장이 피자를 돌렸다. 자신이 갑상선 암으로 진단 받아 절제 수술을 하는 동안 찾아준 사람들과 쾌유를 빌며 건네준 촌지에 대한 보답이다. 우리 팀원 대부분이 교육을 가거나 휴가 중이어서 네 사람이 그 큰 피자 한 판을 다 먹어야 했다. 우리는 아예 저녁식사를 일찍 하는 셈 치고 다 먹기로 했다. 그걸 두 쪽이나 먹고 나니 생목이 올라 계속 물을 찾았다.  김응태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 고플 때 스스럼없이 아무 때나 전화할 수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나나 권춘택이 그에게는 그런 친구에 해당할 것이다.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만만할 거다. 나야 늘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절대 거절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둘이는 글래스 타워 뒤편에 있는 권서방 네 순대국 집에 가서 수육.. 2024. 7. 31.
20090727 너 사랑이 뭔 줄 알어? 20090727(월)24일 금요일엔 평택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과장 초임으로 평택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이다. 내가 과장 진급해서 초임으로 내려가 있을 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함께 근무하던 친구들인데 어느덧 그 중 두 사람이 부장으로 승진을 했고 그래서 축하연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LK는 예나 지금이나 늘 소극적이다.처음 신입으로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물론 때가 되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가끔씩 나타나기는 했었다. 몇 년에 한번 전화를 하긴 하는데 대부분 자신에게 도움이 절실한 때이다. 그런 친구들에게는 아무래도 정이 덜 간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장주옥 처장과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한 황영익, 이철호 그리고 LK가 그날 모임에 참석한 전부다. 회.. 2024. 7. 30.
20090724 선물론 20090724(금).은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장은진이는 내 멘티인데 모처럼 본사에 올라왔다기에 잠시 내 사무실에 들르라고 했다. 녀석은 구판장에 들러 롤케익까지 사가지고 왔다. 처음 오는 길인데 그냥 오기 무엇해 빵이라도 사들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던 듯싶다.신입사원이 처음 찾아뵙는 멘토에게 그걸 사오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나도 그랬으니까.그냥 갈까? 무얼 살까? 얼마짜릴 살까? 어떤 빵을 살까? 어떻게 전달할까? 좋아하실까? 따위의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팀원들과 그 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은진이의 마음을 생각했다. 사람은 그런 선물을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끈을 연결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끈이다. 빵을 매체로 마음의 끈.. 2024. 7. 30.
20090723 토사구팽도 모자라 생매장하겠다고? 20090723(목)호신이가 약속을 지켰다. 내가 지시한대로 카르마 경영을 읽고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걸 올리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다른 메시지도 함께 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올리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그걸 읽지 않기 때문이다.종종 그런 수법을 통해서라도 녀석의 생각지도를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런데 녀석은 끝까지 날 실망시키려 한다.오늘도 녀석은 아침 밥을 먹은 후 이를 닦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출근길에 또 한번 녀석에게 호통을 쳤다. 평생을 그렇게 게으름뱅이로 살 것이냐고 했다. 물론 코칭에서 전혀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인간은 근본적으로 생각이 변하지 않는 한 행동습관을 바꿀 수 없다... 2024. 7. 30.
20090722 결과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같아 20090722(수).전날 마신 술로 아침이 조금 힘들었지만 잘 버텨냈다.아침에 유난히 많은 물을 마신 것 같다. 그럴 경우 대부분 설사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잘 견뎌준 간장과 대장이 고맙다.****************조홍제가 멘토링 보고서를 들고 왔는데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어서 손을 보았다. 새로 온 조차장에게 아직 완전한 것을 기대할 순 없다.다행히 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우리 팀원들에겐 나라는 팀장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조심스러울 것이다.오랜 세월동안 종사해 온 전문가의 통찰로 자신이 생각 못했던 부분을 매섭게 꼬집고 보강해 주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내게 지적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보고서 글자 하나라도 더 보고 보다 나은 생각을 하려 애쓸 것이다. 아이들이 나에게 ‘.. 2024. 7. 30.